소설리스트

랜덤박스로 유튜브 스타-195화 (195/201)

195. 랜덤박스 어쌤블!

현규가 미션을 위해 가평으로 출발할 때. 홈페이지에 새로운 게시판이 생성됐다.

[랜덤박스 어쌤블 임시게시판]

이벤트를 위해 신설된 게시판.

제일 먼저 올라온 글은 초대장 발급이었다.

<제목: 이벤트 회장 입장 방법. 필독!!>

<작성자: 주인공.>

이번 이벤트는 '구독자'님들을 위한 축제입니다. 랜빡이 여러분은 초대장을 발부받아 꼭 소지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모바일 초대장이니 핸드폰이 있다면, 놓고 오실 일 없을 겁니다.

랜빡이들을 위한 초대장이었다.

취호선- ㅋㅋㅋ랜빡이들 초대장 종이로 주면 놓고 올까 봐 모바일 초대장 발부한 거 인정? ㅋㅋㅋㅋㅋ

ㄴ천사연합 - 인정이지! ㅋㅋㅋ 진짜 랜빡일처리 하나는 화끈행 ㅋㅋㅋㅋ

수호대- ㅋㅋㅋ얼른 초대장 받고! 영상 보러 와라 ㅋㅋ 형 번지 점프 하는데 ㅋㅋㅋ 표정 장난 아님 ㅋㅋㅋㅋ 미쳤나 진짜.

ㄴ여구독자연합 - 꺅! 오빠 뛰었어요!! 다들 얼른 신청하고 넘어오세요!!

6일 전에 올라온 글이었다.

"초대장은 문제없지?"

"그렇습니다. 현장에서도 발권이 되고, 구독자가 아니어도 현장에서 구독하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원래라면 인공이의 보고를 받는편이 빠르겠지만, 어차피 시간이 남았다.

"고속도로가 막히고 있습니다. 국도로 우회하겠습니다."

"어. 시간 여유 있잖아. 늦지만 않으면 돼."

일산까지 올라가는 동안 시간은 충분했다.

다른 글을 확인했다.

<유튜버 초대 리스트>

<작성자: 주인공>

모두.

취호선- 모두. 딱 2글자네? ㅋㅋㅋ 이게 수액이가 그거지?

피뢰침- ㅋㅋ스웩이여 ㅋㅋㅋ 수액은 ㅋㅋㅋ 고로쇠 나무에서 나오는 게 수액이구요.

ㄴ김보라 - ㅋㅋㅋㅋ아재들 진짜. ㅋㅋㅋㅋ

탐정연합 - 랜빡 하위 채널은 전부 나온다는 소리같은데?

ㄴ명탐정고난 - 쏭님이랑 요못님도 나오실테고,

ㄴ씰룩홈즈 - 진짜 랜덤박스 어쌤블이네.

ㄴ노년탐정김전일 - ㅋㅋㅋ 영상 편집 후원하는 유튜버들은 참석 안하는 듯?

ㄴ수호대 - ㅋㅋㅋ그건 어쩔 수 없지 ㅋㅋㅋ 회장의 자리가 부족할 듯.

ㄴ탐정연합 - 자리는 한정됐는데. 전부 오는거면 3일간 돌아가며 하겠네. ㅎㄷㄷㄷ… 하루만 가려고 했는데 3일 각이네?

ㄴPYRO - 휴가 냈다!!!! 3일 풀로 구경한다!!

여구독자연합 - 꺅!! 여러분!! 야구장 경기 시작해요! 아 이 오빠가! 치어리더를 구경하네!?

부산에 도착했을 때 참석하는 유튜버들에 대한 글이 올라갔다.

"유튜버들 로테이션은?"

"모두 설명했습니다. 부스 안내는 트위키 쪽에서 지원 나왔습니다."

회장 내부도 걱정할 필요 없었다.

"어!? 일정이 벌써 올라왔어?"

"그렇습니다. 일정을 기준으로 행사가 진행될 테니. 꼼꼼히 확인 부탁드립니다."

"오케이. 가면서 이거 확인하면 되겠다."

마지막으로 일정에 관한 글을 확인했다.

<제목: 3일간 랜덤박스 어쌤블 일정.>

<작성자: 주인공>

"진짜 이대로 갈 거야?"

"그렇습니다. 변경은 불가능합니다."

"이걸 좋아해야 하나 싫어해야 하나."

확실한 건 랜빡이들은 활짝 웃을만한 일정이었다.

***

일산 MBS 문화센터.

9시부터 행사가 시작이었다.

"야! 얼른 와! 줄 엄청 길어! 장난 아니야!"

앞줄에 자리 잡은 남자가 어딘가로 전화 중이었다.

유별난 행동이 아니었다.

모두 핸드폰으로 게시판에 글을 쓰거나 주위 상황을 지인들에게 전파하고 있었다.

"유튜버들이 통제 요원처럼 돌아다녀. 아니 여기 진짜 장난 아니라니깐! 오!! 오늘 일정이 개꿀이야!!"

아침부터 문화센터 앞은 시끌시끌했다.

건물 내부도 별로 다를 게 없었다.

"마지막으로 장비 확인 부탁드립니다."

인공이의 목소리가 센터 내부에 울리고, 유튜버들과 진행 요원들이 장비를 점검했다.

"34번 TV. 네트워크 연결이 확인 부탁드립니다."

인공이가 있는 이상 장비들에 문제는 있을 수 없었다.

최종 점검이 끝나고 현규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러분!! 텐션 떨어트리지 말고!! 빡세게 가겠습니다!! 3일간 잘 부탁합니다!!!"

- 네!!!!

모두의 대답과 함께 출입문이 열리고, 손님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들어온 사람들은 주위를 구경하기도 전에 진행요원에 이끌려 스크린이 설치된 곳과 현규가 등장할 스테이지 앞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구경은요!?"

"어떻게 진행될지 간단한 설명이 있을 예정입니다. 안내에 따라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유튜버들과 진행요원에 이끌려 랜빡이들은 별문제 없이 건물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 잠시만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구독자 여러분이 모두 들어오시면 시작하겠습니다.

"와!!! 인공님!!!!"

"빛공님이시구나!!!"

"휴먼 모드!!"

"누님!! 멋져요!!!!"

인공이의 안내 방송이 나오자. 시청자들의 함성이 건물 안에 울려 퍼졌다.

건물 앞에 빼곡하던 시청자들이 건물 안으로 다 들오고 나서야 오늘의 주인공 등장했다.

현규는 1층에 있는 메인 스테이지 위로 올라왔다.

화려한 조명도, 기막힌 연출도, 아무것도 없었지만, 등장만으로 주위를 압도했다.

건물 내부가 조용해졌다.

"여러분! 랜하!!"

"랜하-----!!"

현규의 인사에 시청자들이 소리쳤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1000가지는 되지만, 감성팔이나 설명충이 될 것 같아. 최대한 줄이겠습니다."

현규의 말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1번. 채팅은 저희 라이브 채널에 그대로 올려주시면 됩니다. 주위에 둘러보면 TV가 참 많이 설치되어 있죠? 1층 중앙 무대와 채팅창이 회장에 설치된 모든 TV에서 송출됩니다. 이 정도만 말해도 대충 어떻게 돌아갈지 느낌 오시죠?"

현규의 말이 끝나자마자. TV와 스크린에는 채팅창이 나타났다.

천사연합- 우리형이 또 랜빡이들 무시하네!!

수호대- ㅋㅋㅋ미친 ㅋㅋㅋㅋ 채팅 나온다!!!

취호선- 크!! 이맛이지!!!

천사연합- 얼른!! 진행하소!!!

채팅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었다.

"2번. 제일 중요한 겁니다. 지금 엄청 맛있는 냄새나는 곳 있죠? 그쪽이 요리 존입니다. 랜덤박스 하위 유튜버님들과 요못님이 담당하고 계신 구역입니다. 구경하시는 동안 배고프면 맘껏 드시고, 배부르게 놀아 주세요."

취호선- 일층 기준! 좌측 섹터임!!

익명31- 이층 쪽에도 간식 부스 있음!!

ㄴ익명42 - ㅋ나도 봤음!! ㅋ 아쉽게 간식은 기성품인데 ㅋㅋㅋ돌아다니면서 군것질할 수 있게 만든거 같음.

음식 부스를 제일 먼저 설명한 이유가 있었다.

"행사 준비에 제일 많은 예산이 먹을 거에 투입됐습니다. 행사 장비보다 빡세게 준비했으니. 마음껏 드세요. 남아도 문제예요!!"

부스 제작과 설치를 제외하면 제일 많은 돈이 투자됐다. 가장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3번! 오늘 테마 아시죠? 승부입니다. 엄청난 상품이 준비되어 있으니. 재미있게 즐겨주세요."

수호대 - 상품 엄청나!!

취호선 - ㅋㅋㅋ미친 ㅋㅋㅋㅋ 1등 상품미쳤냐고 ㅋㅋㅋㅋ

ㄴ익명21 - 뭔데!?

ㄴ여구독자연합 - 1층 스테이지 사용권이라는데요?

ㄴ피뢰침- 1층 스테이지? 뭐야 이게?

그 잠깐 사이 1등 상품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오늘 행사에 꽃이 바로 1등 상품이었다.

"마지막! 4번! 전 오늘 식사와 화장실을 제외하고 계속 이곳 무대 위에 있을 겁니다. 근처에 오시면 사진을 찍어드리거나. 싸인을 해드릴 수 있는데. 이 스테이지를 올라오시는 건. 특별한 조건이 필요합니다."

특별한 조건.

1층 스테이지 사용권.

여기까지만 들어도 랜빡이들은 어떻게 일인지 알아차렸다.

수호대- 설마!?

익명95- ㅋㅋㅋㅋㅋ미친.

"스테이지 위로 조건을 만족하고 올라오신 분께는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단! 방송이 가능한 조건이어야 합니다! 이상! 맘껏 즐기세요!"

현규의 말이 끝나고, 시청자들은 박수도 함성도 지르지 않았다.

랜빡이들의 눈이 승부욕으로 불타올랐다.

천사연합- 가라!! 1등 상품이다!!!

취호선- ㅋㅋㅋ미친 ㅋㅋㅋㅋ 뭐야 이게 ㅋㅋㅋㅋㅋ

수호대 - ㅋㅋㅋ이래야 랜덤박스지!!

현규는 무대에 준비된 의자에 앉았다. 이벤트가 시작됐다.

이벤트에 준비된 부스는 총4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자! 음식 미리 만들게요! 시청자분들 몰려오실 거예요!"

미영이가 지휘하는 음식 부스.

옆문이 있는 1층 좌측 구역이었다. 야외와 실내를 모두 사용하기 위한 배치였다.

"다들 재고 확인하고, 간식 재고는 실시간으로 보고 부탁드립니다."

인공이가 무전으로 통제하는 간식 부스.

1층과 2층 곳곳에 퍼져 있었다.

"오늘! 잘 부탁드려요!"

"노래는 좀 아끼시고, 저희 연주부터 갈게요. 어떠세요?"

"네! 모두 일보다는 재미있게 논다고 생각하고 해주세요! 그리고 3일간 해야 하니. 쉴 때는 팍팍 쉬세요!"

2층 중앙에 자리 잡은 쏭의 음악 부스.

소리가 울리기에 제일 좋은 자리였다.

"야바위 정의 야바위 게임! 모두 오세요!"

"펀치머신입니다!"

"아드레날린 중독자의 VR 부스입니다. 공포를 경험해보세요!"

마지막으로 1층, 2층 모든 곳에 자리한 유튜버 부스였다. 자신들의 테마에 맞게 게임을 준비했다.

맛있는 음식.

달달한 간식.

고급진 음악.

신나는 놀이.

먹고, 듣고, 놀고,

1일 차 컨셉이었다.

물론.

"네!! 사진이요!? 찍어드리죠! 포즈요? 옷을 벗으라구요? 거기 가만히 계세요. 잡히면 같이 벗을라니깐!! 도망쳐!? 얼굴 기억했다!!"

1층 중앙 무대에 있는 현규도 랜빡이들이 즐길 것 중 하나였다.

***

- 오늘 중계를 맡게 된 주인공입니다.

모두가 바쁜 와중 여유가 있는 건 중앙통제 중인 인공이가 유일했다.

중계는 인공이의 몫이었다.

인공연합- 캬!!! 인공님!!! 사랑해요!!!

크라나- ㅂㄷㅂㄷ…지구 행사라 이거 없었으면 울었다 진짜 ㅋㅋㅋㅋㅋㅋ

지노스 - 그래도 재미있군.

ㄴ수호대 - ㅋㅋㅋ 외계인들 불쌍하누. ㅋㅋㅋ

이건 현장에 못 온 사람들을 위한 중계였다.

- 재미있는 승부는 제가 중계하겠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하이라이트 담당이었다.

이벤트가 시작되고, 1시간 정도는 하이라이트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시청자들이 게임의 감 잡을 시간이 필요했고, 재도전할 수 없었기 때문에 1등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여러분! 뭐하십니까!? 전 뭐든 해드릴 준비 됐는데!? 아직도 1등이 없어요?!"

시간이 지나고 여유가 생긴 현규가 시청자들을 도발했다.

그리고, 짠 것처럼 스크린에 부스가 나왔다.

- 현재 처음으로 4연승을 거둔 시청자입니다. 마지막 1승만 거두면, 1등에 해당하는 5연승입니다.

야바위 정의 야바위 부스.

컵 3개와 안에 들어있는 콩을 찾는 전형적인 야바위였는데,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

컵이 5개였다.

- 현란한 속도로 콩을 숨기고 있습니다. 눈으로 따라가기 힘든 속도와 움직입니다. 야바위정. 그는 프로입니다.

5개의 컵이 한 몸이라도 된 듯 교차하고, 뒤섞였다.

"와!! 저걸 어떻게 찾아?"

"미친. 속도 뭐야?"

피뢰침- ㅋㅋㅋ인생 ㅋㅋㅋ 괜히 야바위정이 아니네 ㅋㅋㅋㅋ 야바위마스터세요?

김현우- ㅋㅋㅋ 저분 아마추어 마술사인가 그럼 ㅋㅋㅋ 실제로 홍대에서 야바위 공연도 하고 그럼.

취호선- ㅋㅋㅋㅋ미친 ㅋㅋㅋ 진짜?

현장과 채팅창에서 동시에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제발!! 벌써 1등이 나오면 안 돼요!!"

현규가 간절한 기도를 하고 있을 때.

"왼쪽 2번째 컵으로 고르겠습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꼭 이걸로 할 필요는 없는데요?"

"아까도 그러시더니. 심리전 안 통합니다."

시청자는 왼쪽 2번째 컵을 골랐다.

취호선 - 봐바!! 그거 콩이여!?

ㄴ피뢰침- ㅋㅋㅋ콩이여!! 콩이네!!!

2번째 컵 아래엔 콩이 있었다.

-야바위 정님의 부스에서 상품을 수령하신 시청자분께서는 1층 스테이지에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첫 번째 1등이 나왔다.

"제발요!! 아 제발!!!"

지옥 같은 시간의 막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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