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패러디] 라크스 클라인 세뇌 계획 -11-
지난 며칠간 라크스를 찾는 ‘고객’의 방문이 뚝 끊겼다.
마지막 방문은 그저께 그 연합의 고위간부의 두 명을 상대를 했을 때일 것이다.
라크스가 ‘고객’에게 접대를 시작하고 나서 이처럼 며칠동안 연달아 접대를 하지 않은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동안 거의 매일 플랜트와 연합의 모든 고객들한테 ‘예약’이 꽉 차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약의 갑작스런 취소, 일정 변경 등이 잇따라 발생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플랜트와 연합 간에 사소한 전투로 인해 분쟁이 발생해, 방문이 예정된 정부 관계자들이 그것에 대한 대응 때문에 손을 놓을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라크스에게 그런 것에 관심이 없었다. 단지 그럴 동안 ‘고객’과 섹스 할 수 없게 되어 버리는 것에 불만이던 중, 미아에게 몇 개의 바이브를 전해 받았다.
처음에는 이런 바이브가 자신의 욕구를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던 라크스였지만, 예상 이상의 성능에 홀딱 빠져 진탕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 그것들은 라크스님을 위해 만든 특별 제품이지만,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하려고 하다니 그렇게 생각이 없으실 줄이야. 그렇게나 마음에 드셨나요?"
"그래요... 미아님이 주신 이 바이브가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버릇이 되어 버릴 것 같아요."
반쯤 질린 얼굴로 묻는 미아에 라크스는 무신경한 듯 태평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그런가요, 그렇다면 좋습니다만... 그렇지만 라크스님이라 할지라도 너무 터무니없는 일을 했어요. 그렇게 두 개를 동시에 넣는 건 쉬워도, 반대로 빼기는 쉽지 않아요. 만약 제가 조금 전처럼 도와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하려고 했나요? "
"미안해요, 미아씨. 하지만 며칠 동안 섹스를 못 했더니..., 어쩐지 쓸쓸해져서 달래려고 하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하..., 뭐, 그런 걸라고 예상하기는 했죠."
라크스의 대답을 듣고 미아는 작게 한숨을 쉰다.
"그래서 그렇게 애달픈 라크스님에게 오늘은 기쁜 소식을 가지고 왔어요."
"기쁜 소식..., 이요? 혹시 또 기분 좋은 것들을 가르쳐 주시는 건가요...?"
라크스는 예전에 미아들에게 받았던 조교의 수많은 기억이 떠올라 뺨을 붉혔다.
라크스에게 지금까지 받아 왔던 조교라는 이름의 수많은 치욕조차도 이젠 좋은 경험이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렇습니다. 라크스님을 지금보다 더 기분 좋게, 더 쾌락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거예요."
"에엑, 정말인가요!"
미아의 말에 라크스의 얼굴은 가슴 설렌 어린아이 마냥 기대에 차 있었다.
"그래요, 정말이에요. 그래서 그들을 호출했어요."
미아가 그렇게 말하자,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방문을 열고 이송용 들것과 함께 몇 명의 남자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은 마스크와 고글을 착용하고 있어서 얼굴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백의를 입은 모습은 연구원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남자들은 고간에 바이브가 삽입한 라크스를 그대로 들것에 옮겼고 재빠르게 구속 밴드를 감아 라크스의 몸을 들것에 고정시켰다.
"미, 미아씨, 이분들은?"
갑자기 나타난 남자들에게 구속당한 라크스는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우후후, 그들은 라크스님이 기분 좋아지는 데에 도움을 주실 분들이에요. 그러니까 라크스님, 절대 그들에게 저항하시면 안 됩니다. "
"그렇군요. 갑자기 이러길래, 좀 놀라고 말았네요."
미아의 말에 라크스는 납득한 듯 수긍했다. 아마도 그 말에 조금의 의심도 없을 것이다.
"그럼 미아님, 이대로 이송해도 되겠습니까?"
"예, 잘 부탁드리겠어요. 그럼, 예의 처리를 진행하도록 하세요."
남자들의 리더――수석 연구원의 질문에 미아가 그렇게 대답하자, 남자들은 들것에 실린 라크스와 함께 그대로 방을 빠져나간다.
그 모습을 보던 미아는 다시 방구석을――조금 전까지 라크스가 있던 곳을 응시한다.
거기는 끝임없이 계속 자위를 했던 라크스의 애액이 흠뻑 젖은 보라색 바이브가 남아있었다.
***
그리고 약 2시간 후, 미아는 약 1개월 전, 라크스가 ‘접대’를 받았던 구역의 또 다른 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미아가 방에 들어가자, 가까운 쪽에 있던 관리실의 수석 연구원이 말을 걸어왔다.
"이거 미아님.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지시한대로 라크스 클라인의 개조는 현재 제 2단계까지 완료한 상황입니다 "
"혹시 뭔가 문제가 있을까요?"
수석의 설명에도 미아는 표정을 바꾸지 않고 담담하게 질문을 되돌려준다.
"아뇨, 문제없습니다. 현재까지의 공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7개의 공정을 더 거친 후 라크스 클라인의 본격적인 개조 수술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
"모든 공정이 완료될 때까지의 예상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7개의 공정이 완료될 때까지는 약 5시간, 개조수술과 조직정착, 그리고 경과관찰에 12시간 유예를 가지면, 총 20시간를 예상되는..."
"20시간..."
수석이 말한 시간에 미아는 눈살을 찌푸린다.
"그러면 너무 늦어요. 이식할 조직의 배양은 다 끝난 게 아닌가요? 그렇다면 10시간이면 끝낼 수 있겠네요."
"열, 열 시간 말입니까..."
미아에서 제시한 시간에 수석은 순간 할 말을 잊었다.
"확, 확실히 현재의 상태에서 처리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가능하긴 하지만, 처리 대상――라크스 클라인의 육체와 정신에 큰 부하가 걸려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날 수..."
"부하? 그딴 건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도 잘 알고 있잖아요, 라크스님의 적응력을..."
"그, 그건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의장님과 의논한 다음에..."
미아는 지금까지 진행한 개조와 조교의 성공 사례를 들먹이면서 대폭적인 시간 단축을 요구했지만, 수석 연구원은 실패가 허용되지 않는 계획을 맡는 입장으로서 어디까지나 신중한 입장을 취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태도가 미아는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의장님과 의논하라고요? 저는 의장에게 전권을 위임받았어요. 당신은 그런 저의 명령을 들을 수 없다고 말하는 건가요!?"
"아, 아뇨, 절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10시간 안에 처리를 완료하겠습니다!"
의견을 굽히지 않은 수석의 태도에 짜증이 난 미아는 무심결에 거칠게 소리를 높이자, 그 기세에 눌려버린 수석은 미아의 지시를 따랐다.
수석은 미아에 가볍게 인사하고 도망치듯 그 자리를 떠나 부하 연구원들에게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바라본 미아는 가볍게 한숨을 토했다.
"조금, 무리한 강행일지도... 하지만 이 정도는 아무렇지 않을 거야, 라크스 클라인. 왜냐하면, 너는 특별하니까..."
그리고 그렇게 작게 중얼거리며 방 안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강화유리로 분리된 방 건너편――실험이나 수술 등을 실시하는 실험실이었다.
관리실의 몇 배의 크기의 방에선 방금 수석의 지시를 받은 다수의 연구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 중심부, 다양한 기기에 둘러싸인 단상에는 라크스가 팔다리를 벌리는 채로 구속되어 있었다.
라크스의 몸을 고정하고 있는 구속은 손발을 고정하는 것 같은 간단한 게 아니라 보다 견고한 것이었는데, 특히 허리를 중심으로 아래쪽인 하반신은 조금도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고정되어 있었다.
머리 쪽은 눈 부분에 세뇌 공정을 실시할 때 사용한 것과 유사한 헬멧 형태의 장치를 씌워졌고 입과 코는 호흡 보조 및 약물 투여 등을 위한 주입용 튜브를 장착 당했기 때문에 그녀의 얼굴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그 라크스는 약에 취해서 의식이 없는지 잠에 빠진 것처럼 조용하게 호흡을 반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구원들의 목표는 당연히 그냥 라크스를 잠을 재우는 게 아니다.
그 증거로 라크스의 유방에는 이상한 모양의 장치가 장착되어 있었다.
그 장치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은빛 문어와 같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8개로 갈라진 팔과 그 중심의 볼록한 형상은 바로 기계 문어라는 표현이 딱이었지만, 실제 낙지와 달리 8개의 팔의 안쪽에는 빨판이 아니라 전극이 빽빽이 붙어있었고 문어로 치자면 머리에 해당하는 원형 플라스크 안에는 하얀 액체가 채워져 있었다.
문어 형태의 장치는 각각 8개의 팔이 라크스의 유방 전체를 움켜쥐고 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두 마리의 문어가 유방에 달라 붙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크게 벌려진 다리의 중심――라크스의 고간에는 다양한 기구 및 튜브와 전선들이 먹이를 찾아 몰려든 뱀들처럼 설치되어 있었다.
언뜻 보면 고간에 금속질의 속옷을 걸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은 비부를 가리고 있는 게 아니라 그 반대로 드러나게 하고 있었다.
보지와 항문에 고리모양의 기구가 박혀서 두 구멍의 안쪽이 보일 정도로 확장되어 있었고, 은밀한 언덕의 위쪽――클리토리스는 세게 졸려서 튀어나와 노출되어 있었다.
그리고 요도를 포함한 3개의 구멍에는 수많은 튜브와 전극이 있는 전선이 깊숙이 삽입되어 있었고, 클리토리스엔 그것을 흡입하는 튜브가 씌워졌고 흡입되어 충혈한 음핵과 그 주위에는 미세한 주사 바늘이 몇 개나 박혀 있었다.
"그럼, 제 3공정을 시작합니다."
미아가 있는 관리실과 라크스가 구속되는 실험실에 수석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울린다.
아무래도 준비가 다 되었는지 라크스의 정신과 육체를 개조하기 위해 다음 단계로 들어간 것 같다.
우우우웅...
실험실에 설치된 몇 개의 기기가 작동을 시작했고 그 작동음이 스피커를 통해 관리실에도 들려온다.
"응, 으응 ......"
그에 따라 온몸에 전극을 부착되어있는 라크스의 몸도 바보와 작은 떨림 내고 라크스의 입에서 희미한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주입시작."
그리고 수석의 지시와 함께 라크스의 입, 젖꼭지, 요도, 질, 항문, 그리고 클리토리스에 삽입된 튜브와 꽂혀 있는 주사 바늘을 통해 다양한 약물의 주입이 일제히 시작되었다.
"후후, 이제 원하는 대로, 당신은 더 기분 좋게, 더 많은 쾌락을 느낄 수 있게 될 거야."
미아는 라크스의 모습을 응시한 채 씨익 차가운 미소를 띠운다.
"그럼, 10 시간 후에 다시 만나요. 그 땐 당신은 지금보다 더 음란하게 육체가 개조가 되어 있을 테니까..."
누구에게 말하는 것도 아닌 미아는 그렇게 혼잣말을 하면서 라크스의 정신과 육체를 개조하기 위해 계속 움직이는 기계들의 차가운 소리를 뒤로 한 채 방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