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7화 (17/28)

[일/번/패러디] 라스크 클라인 세뇌 계획 -17-

 "응아아앗, 하아아앙♡!"

 방에 마류의 교성이 울려 퍼지고 있다.

  그로부터 30분 정도의 시간이 경과하고 있었다.

 여러 차례에 걸친 절정과 투여 받은 미약으로 인해 마류의 몸과 마음은 완전히 쾌락이라는 늪에 빠져 전신에 힘이 털끝마저도 없이 소진해버린 채, 거친 호흡을 반복한다.

 질 안을 농락을 계속하고 있는 바이브는 아까 전부터 계속 굵어져 가 지금은 마류의 팔 정도가 되어버렸다. 마류의 아랫배가 일그러져 부푼 모습에서 그 정도가 얼마인지를 분명하게 드러나 보여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원래 풍만했던 양 가슴은 한층 더 부풀어 올라 지금은 라크스와 같은 크기까지 되어 있었다.

 “이만큼 커졌으면 이제 슬슬 괜찮겠네요.”

 라크스는 비대해진 마류의 유방과 그에 걸맞은 크기로 부풀어 오른 젖꼭지를 보고, 그렇게 중얼거린다.

 실제로 마류의 유두는 엄지손가락 수준으로 굵고 길어져 있었고 휩쓸려 오는 쾌락이라는 자극에 움찔움찔 거리면서 작은 경련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 이 이상으로 저, 저에게 할 게 남았나요......"

 "우후, 마류씨가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무척 기분 좋아지는 것이죠..."

 불안한 듯한 표정으로 물어보는 마류에게 라크스는 그렇게 대답하면서 손으로 단말기를 조작한다.

 그러자 마류의 사타구니를 유린하고 있던 바이브의 동작이 멈추고 동시에 유두에 박혀 있던 바늘에서 저주파 같은 파형도 정지한다.

 그리고 잠시 후, 그 바늘이 천천히 빠지기 시작――아니, 빠진다는 표현은 정확한 게 아니라 바늘이 그 펜 형태의 기기 안으로 수용과 동시에 그 기기 자체가 마류의 유두에 강하게 밀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젖꼭지에 박혀 있던 바늘은 일반적인 주사 바늘의 굵기밖에 안되었지만, 그것은 10 센티미터 정도의 지름으로 된 손가락 검지의 굵기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믿을 수 없게 마류의 유두에 침입하고 있었다.

 찌익, 찔걱, 쮸르륵...

 "에, 거, 거짓말... 가슴으로 들어오고 있어..."

 기기를 거부하는 마류의 유두는 잠시 저항은 보였지만 곧 유연하게 그 형태를 바뀌더니 상식적으로 들어갈 수 없는 크기의 이물질을 삼켜간다.

마류의 가슴에 투여된 약물, 그것은 단지 세포 분열을 촉진하고 조직을 비대화시킬 뿐만 아니라 삽입되었던 바늘에서 나오는 파형을 통해 유두와 그 가슴 내부를 마치 질 같은 고기 구멍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리고 주입된 미약은 윤활유의 역할도 하고 있었기에 마류의 유두는 상식적으로 들어갈 수 없는 크기의 이물질을 완전히 삼켜 버린 것이다.

 "마, 말도 안돼... 이런 게 내 가슴에..."

 마류는 눈앞에서 벌어진 사건이 믿을 수 없다는 모습으로 자신의 유두를 멍하니 바라본다.

 "거짓도 착각도 아니에요. 마류씨의 가슴은 개조되어 제 2, 제 3의 보지로 거듭났으니까요."

 "에, 내 가슴이 개조..."

 "글쎄, 그렇기 해도 지금은 아직 검지 정도의 굵기가 한계인 불안정한 보지이지만요. 하지만 감도라면 확실하죠."

 라크스는 그렇게 말하며 손의 단말기를 조작한다.

 위이윙, 우우우웅!

 "흐잇, 히아아앗, 아아아아악!"

 그 순간, 마류의 양쪽 유두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자극에 비명 같은 소리를 지른다.

 젖꼭지에 삽입된 기기는 역시나 바이브레이터의 기기였고 그것들이 비대해진 가슴 내부에서 격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앙, 응아아앗, 히키이이잇♡!"

 유두의 쾌감에 비명을 높이던 마류.

 하지만 그의 비명은 고통에 노출된 비명이 아닌 상상이상의 강렬한 쾌감에 의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삽입된 바늘에서 나오는 저주파 같은 파형에 의한 자극이었지만, 이번엔 바이브가 직접 진동하는 직접적이고 강렬한 자극이다.

 유두뿐만 아니라 가슴 전체가 떨리는 것 같은 자극에서 오는 강렬한 쾌감은 난생 처음으로 느끼는 자극이어서 마류를 완벽하게 농락하고 있었다.

 "세, 세상에, 가슴이, 가스음이잇! 아앙, 가, 가아아, 가아스으아아앙가아앗♡♡! "

 클리토리스처럼 민감해진 양 젖꼭지와 가슴을 내부에서 뒤흔드는 쾌감에 이미 정욕의 불길로 타오르고 있던 마류은 순식간에 절정에 도달했다.

 "어머, 벌써....."

 라크스는 절정을 맞이한 마류의 모습에 만족한 미소를 띠우면 출력을 최고로 올리고 있었던 바이브의 전원을 껐다.

 "하아, 하아, 하아..."

  

 상상을 초월한 격렬한 가슴의 쾌감에 꿰뚫린 마류는 크게 숨이 몰아쉬면서 거친 호흡을 반복한다. 그녀의 표정은 개조된 자신의 육체의 변화에 당황한 게 역력하게 드라나 보였다

 "어떤가요, 마류씨. 첫 상대가 바이브였다고 해도, 생애의 첫 니플 퍽의 소감이... 지금 가버린 모습을 보니까 매우 기분이 좋은 것 같네요."

 라크스는 마류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띠운다.

 "하지만 역시 이걸로는 충분하지가 않아요..."

 "충분하지, 않아...?"

 마류은 라크스의 속내를 몰라 되묻는다. 도대체 무엇이 부족하다는 것일까?

 "그래요, 충분하지가 않아요. 마류씨는 아까 전부터 10회 이상 가버렸죠. 하지만 그 모두가 진정으로 가버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저는 알 수 있어요. 그것 마치 가버린 것을 받아들여 즐기는 것과 주저하며 마지못해 느끼는 것처럼..."

 라크스는 그렇게 말하고 슬픈 표정을 짓는다.

 그 모습은 결코 농담하는 것도, 마류을 조롱하는 것도 아닌 진심을 담아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라크스씨, 당신..."

 마류는 그런 라크스의 모습에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낀다.

 마류은 라크스를 구출하기 위해서 단신으로 적지에 잠입한 것이지 결코 섹스를 즐기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거기다가 이렇게 붙잡혀 구속된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억지로 쾌락을 주입시키고 있는데 그것을 진심으로 좋아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런 것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하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지만, 현재 라크스는 그런 기본적인 사고를- 아니, 그런 생각 따윈 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해 버리고만 것이다 .

 "아, 맞다."

 마류이 절망감에 사로잡히고 있을 때, 라크스는 문득 뭔가 생각난 듯 손뼉을 친다.

 "이런 경우를 위해서 좋은 기기가 있다는 것을 깜박 잊고 있었네요."

 라크스는 기쁜 듯이 그렇게 말하고, 벽에 설치되어 있던 다른 제어 장치를 조작했다.

 그러자 마류의 머리 위쪽에 있는 천장이 갈라지고, 다시 로봇 팔이 나타난다. 그러나 그 손에는 앞서의 로봇 팔들과 다른 게 들려있었다.

 그것은 언뜻 보면 자프트 군이 사용하는 전투 헬멧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있었다.

 그러나 실드가 존재하지 않았고, 색깔은 새까만 했다.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면 내부에는 전극이나 소형 스피커 같은 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팔은 그대로 내려와서 헬멧을 마류의 머리에 씌웠다.

 "라, 라크스씨, 이것은..."

 마류가 불안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다. 씌워진 헬멧이 안에서 마류의 머리를 단단하게 고정하면서 이마와 측두부에 전극을 밀착해 붙어오거나 귀 깊숙이 바늘 모양의 물건이 침입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 저도 자세한 것은 듣지 못했지만, 여하튼 지금 마류 씨처럼 고집스런 사람을 솔직하게 만들어 주는 거라고 하더군요."

 "뭐, 뭐라고요! 이 이상 무엇을 제게――"

 뭔가 수상한 낌새를 알아챈 마류는 소리를 지르려고 했지만, 그녀의 저항은 중도에 멈추고 말았다. 라크스가 헬멧의 전원 스위치를 켰기 때문이다.

 "...아, 앙, 앙, 아앗――"

 그 순간, 헬멧에서 희미한 소음이 새어 나오기 시작하고 마류의 몸이 주기적으로 경련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르르 몸을 경련하는 동시에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 아니 목소리라기보다는 성대가 제멋대로 반응해 새어 나오는 소리라고 할까.

 "어머, 좋은 반응이네요. 이거라면..."

 마류의 모습에 효과가 있는 것을 느낀 라크스는 정지시켰던 마류의 가슴과 음부에 삽입된 바이브를 다시 작동시킨다.

 찔걱, 쮸릅, 찌이익, 위잉, 우웅...

 "아앙, 아앗, 하응, 으응♡ 아앙 ♡ 하으응♡"

 그러자 무의식적으로 반응해 새어 나오고 있던――언뜻 기계 같이 반복되었던 마류의 신음이 어딘가 요염한 교성으로 바뀌어간다.

 몇 분 지나자, 그것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 눈동자는 흰자위를 드러내고 입을 벌린 채, 활짝 벌려져 있는 고간에선 애액이 하염없이 흘러나오는 등 바이브에서 주어진 쾌락에 기뻐하는 모습을 확연하게 보인다.

 "후후, 그래요, 바로 이것예욧! 드디어 마류씨도 솔직하게 되었군요! 저 정말로 기뻐요!"

 라크스는 미소를 지으면 마류의 곁으로 다가가 그 유방에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목덜미를 핥아 올렸다.

 “악, 아아악♡ 아아아아앗♡♡! "

 그러자, 라크스의 애무로 촉박된 것처럼 마류는 절정을 맞이한다.

 비명 같은 교성과 온몸을 부들부들 경련하는 그 모습은 지금까지의 절정과 분명히 다른, 몸과 마음이 전부 쾌락에 빠져있는 것 같았다.

 "아앙♡ 멋져요, 정말 대단하네요, 마류씨! 전 마류씨의 이 모습이 보고 싶었던 거예요!"

 어느 때보다 강렬한 절정을 맞이한 마류의 모습을 본 라크스는 희열에 찬 소리를 높이며 그녀의 몸을 껴안는다.

 "어때요, 진짜로 가버릴 수 있다는 게... 정말로 기분 좋죠! 너무 멋지지 않나요?"

 라크스는 흥분한 듯 그렇게 말하면서 뺨을 마류의 가슴에 부빈다.

 한편, 마류는 간헐적으로 신음을 흘리면서 절정의 여운에 움찔움찔 전신을 경련하고 있는 걸 보아 라크스의 말이 들릴 리가 없었다.

 라크스 본인도 매우 흥분하고 있는지, 발기한 페니스는 애액과 정액이 혼합된 쿠퍼액으로 흠뻑 젖어있었고 충혈된 유두에서 모유가 질질 새어나오고 있었다.

 "우후훗, 자, 더, 더 가버리세요! 그리고 어서 저에게 진정한 마류씨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마류의 반응에 장치의 효과에 확신한 라크스는 미소를 띠우면서 장치의 출력을 단번에 최고로 올렸다.

 "아악! 아, 아아아악♡ !! 앗, 앗, 앗, 앗, 앗, 아아아앗――"

 그 순간, 마류는 절규하는 듯한 비명을 지르면 흠칫 크게 몸을 젖힌다.

 그리고 그 다음, 아까 전보다 격렬하게 빠른 속도로 온몸이 벌벌 경런하기 시작했다.

 눈은 초점을 잃은 채 벌려진 입에선 간헐적인 비명이 튀어나오는 마류의 반응은 분명 심상치 않는 뿐만 아니라 위험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 자리에는 라크스의 행동을 제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었다――

***

 그리고 약 24시간 후, 듀랜달은 집무실에서 눈앞에 설치되어 있는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다.

 모니터에 비쳐지는 두 명의 여성――라크스와 마류였다.

 "아앙♡아, 너무 좋아! 거, 거기예에에욧♡! 더, 더 찔러어어주어욧♡!"

 "후후, 이곳이 좋다는 건가요, 알겠어요. 그렇다면 더욱 더 부서질 때까지 찔러줄게요!"

 찔걱, 찌익, 철퍽! 찔거억! 쩌업!

 "우오오오옷♡! 후아아악, 너, 너무 조하아아요옷♡♡!"

 더 강한 공격을 애원하는 상대에 라크스는 멋지게 부응하는 듯 더 깊고 더 매섭게 마류의 질내를 페니스로 휘저으면서 밀어 올린다.

 두 사람은 지금 섹스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마류의 신체는 구속에서 풀려나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지만, 저항하거나 도망갈 생각 따윈 없는 듯 보였다.

 오히려 지금 스스로 다리를 손으로 잡아 가랑이를 크게 벌리며 라크스의 페니스가 더 깊숙이 들어올수 있도록 엉덩이를 내밀고 있었다.

 그녀의 유방과 유두는 24시간 전보다 더 부풀어 올라 있었으며 항문에는 평균적인 남성의 페니스 사이즈를 웃도는 크기의 바이브가 삽입되어 격렬하게 휘젓고 있었다.

 "아아아앙, 하아앙아앗♡! 대, 대다나해요, 자지, 자지가 안쪼헤에, 끄까아지이 다고 있어어어♡! 우오오오옷♡! 보지가 푸우훅 찌러져 기후운 조하아아하아♡♡! "

 계속 추잡스런 말을 큰 소리로 외치는 마류. 그녀의 언동에는 이성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고 그저 쾌락을 추구하는 발정난 암컷과 같았다.

 "아아아앙♡!이, 이제 가아, 가아앗! 또 가아버려어어어엇♡♡!"

 "좋아요, 자, 가버리세요! 마음껏 가버리세욧!"

 라크스 그렇게 큰소리를 말하면서 더욱 거세게 허리를 움직이는 동시에 마류의 비대한 유방을 잡아 양 젖꼭지에 손가락을 뿌리까지 집어넣고 격렬하게 휘저었다.

 찌익, 찔걱! 철퍽! 쮸르륵! 찌이익! 철퍼억!

 "오호호오옷♡! 저, 저꼭지 조하아앙! 저꼬지이이이 아아앗♡♡! 가, 가아아앗♡! 이, 이제에에 가아아아아아아아ーーーー아아앗♡♡! "

 절규와 동시에 마류는 흰자위를 드러내며 강렬한 절정에 올라선다.

 그 모습은 어떠한 굴레에도 얽매이지 않고 지금 그 쾌락을 진정으로 기뻐하는 것 같았다.

 "아앙♡! 저, 저도 또 가버려어욧! 아, 아아아앙, 아아아아ーーーーー아앗 ♡! "

 퓨슝, 퓨슝! 퓨우우슝!

  그리고 거기에 뒤늦게 라크스도 절정에 도달해 부들부들 경련하면서 마류의 질속에 대량의 정액을 쏟아냈다.

 "아, 오오..., 응아아아... ♡♡"

 이성이 마비될 정도의 격렬한 오르가즘과 질 안이 라크스의 뜨거운 정액으로 채워져 가는 감각에 황홀한 표정을 띄우는 마류.

 두 사람이 절정을 맞이한 것은 이미 몇 번째였는지 알 수조차 없었다.

 그리고 이 짐승 같은 교미는 끝날 기미도 없이 언제나 계속 행해지고 있다――

 "......"

 듀랜달은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모니터 너머로 조용히 응시하고 있었다.

 그 표정은 담담해서 두 사람의 모습에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처럼 앞으로의 일을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때, 입구에 설치된 인터폰 소리가 울리고, 듀랜달은 고개를 들었다.

 "사라인가, 들어오게."

 듀랜달의 허락에 묘령의 여성이 방에 들어왔다.

 사라라는 그 여자는 듀랜달의 심복 중 하나로 비서 업무부터 기밀 정보, 심지어 암살까지 처리할 수 있는 바로 듀랜달의 분신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결과가 나왔는가?"

 "자세한 내용은 아직이지만 우선 대략적인 내용은 이것을 참조하십시오."

 그렇게 말하고 사라가 내민 보고서를 받아 본 듀랜달.

 그러나 몇 초 후, 그의 얼굴을 약간 일그러졌다.

 "역시, 조금 무리였는가..."

 "예. 기계적 장치만을 사용해 신속하게 세뇌한다는 목적 하에 실시된 이번 실험은 역시 현재의 기술력으론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가 이것인가..."

  

 듀랜달은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모니터로 바라보면서 마류의 모습에 시선을 옮긴다.

 그 후, 추가 세뇌 장치의 최대 출력으로 계속 되었던 마류의 조교는 결국 몇 분 후, 마류의 뇌파와 심장 박동에 이상이 감지된 걸 알아차린 미아와 연구원들에 의해 도중에 제지당하게 되었다.

 장치에서 풀려난 마류는 완전히 의식을 잃고 있었고, 생명에 지장이 있을까 걱정되어 곧바로 의무실로 운반되었다.

 그리고 응급 처리로 심장마비는 회복됐지만, 그녀의 의식――이성은 원래로 돌아올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의 현재 상태는?"

 "마류 라미아스의 현재 상태는 기억의 혼란과 현저한 지능 감퇴를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보시다시피 본능――성욕에 미쳐버린 짐승 같은 상태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과연. 이성이 사라졌다는 건가... 그럼 이후 그녀는 어떻게 되겠나?"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의장의 계획을 수행할 수 있는-그 이전에 인간으로서 사회생활에 복귀할 때까지의 회복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사라의 말을 듣고 듀랜달은 크게 숨을 내쉰다.

 "역시, 그런가... 그렇지만 라크스 쪽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야겠지... "

 "그럼 마류 라미아스의 처리는 어떻게 할까요?"

 "그것은... 라크스도 그녀가 마음에 든 것 같고, 무사히 첫 조교를 성공한 보상을 겸해 라스크에게 맡겨주는 게 좋겠군."

 "알겠습니다. 그렇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렇게 해주게. 이것 말고도 전에 말한 일에 대해서――"

 "그쪽은 이미 준비를 끝났습니다. 아마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가, 역시나 빠르군. 하지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니 염려마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다행이지."

 "예, 맡겨만 주시길.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고개를 살짝 숙이고 방을 떠나는 사라.

 듀랜달은 그 모습을 배웅한 후, 책상의 체스판에 놓여있는 검은색과 흰색의 두 여왕의 말을 조용히 내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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