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일/패러디] 라크스 클라인 세뇌 계획 -28- (完)
사라는 거기서 영상을 끊었다.
'어떠신지요, 오랜만에 본 라크스 클라인의 모습이? "
듀랜달은 신파극의 주인공 같은 어투로 카가리에게 묻는다.
영상은 본 카가리은 말을 잃은 채 그저 멍하니 서 있었다.
사전에 얻은 정보로 라크스가 창녀 같은 접대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마치 딴 사람이 되어 버린 것처럼 저런 일까지 하고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런, 괜찮습니까, 카가리 대표 수장님?"
듀랜달은 그런 카가리의 모습을 보고 내심 득의의 미소를 지으며 카가리의 이름을 부른다.
"흑!! 아, 아아... 도, 도대체, 무무무엇이지... 방금 전 영상은!!"
듀랜달에 이름이 불리자, 번뜩 정신을 차린 카가리은 일순간 얼굴이 새빨갛게 변하며 소리쳤다.
"맙소사! 저것이 정말 라크스라고!? 웃기지 마! 저런 것이 라크스일 리가 없어!!"
"이런이런, "저것"이라니.. 끔찍한 말씀을 하시는군요. 그녀가 불쌍해지는군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그건 라크스 클라인들을... 진짜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있는 영상입니다. "
혼란에 빠진 카가리에게 듀랜달은 나긋나긋한 어조로 대답한다.
"거짓말! 믿을 수 없어! 라크스가, 그 라크스가 저딴 일을 할 사람이 아니야아앗!!"
"휴, 전혀 믿지를 못하는군요.... 하지만 그건 그녀가 스스로 원해서 하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수장님은 라크스 클라인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
"크... 으윽... 시, 시끄러워! 너희들이잇! 너희들이 라크스 무슨 짓을 한 게 틀림없어엇! 그래! 그게 틀림없어! 지금 바로 그걸 실토하게 해주겠어어엇!!"
카가리은 그렇게 외치면, 그대로 듀랜달에게 달려들기 위해 몸을 일으킨다. 하지만 바로 뒤에 대기하고 있던 호위병들에게 곧바로 제지당했다.
"젠장! 놔! 놓으라고!!"
카가리은 자신의 몸을 억누르는 호위병들의 손을 뿌리치려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친다.
그런 카가리의 모습을 본 듀랜달은 꾸민 듯한 한숨을 쉬었다.
"후우.... 정말 억센 아가씨군요. 전 진실만을 말했을 뿐인데... 그리고 그렇게 날뛰면 약이 빨리 퍼집니다."
"약? 그건 도대체 무슨 소리..., ...으윽!"
카가리은 대꾸하는 도중 몸의 이변이 느꼈다.
원래부터 이곳으로 향하고 있는 도중에도 약간의 나른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더니, 지금은 심각한 현기증이 들 정도인 것이다.
지금까지는 여행으로 인해 생기는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무시했지만 그가 지적하자 새삼 불쾌할 정도로 자각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듀랜달의 말대로 자신의 격한 몸부림이 단숨에 약을 빠르게 퍼지게 만든 것 같았다.
"흠, 슬슬 시간이 된 것 같군... 이젠 됐으니 풀어줘라."
듀랜달의 명령에 카가리의 부하인 호위병들이 손의 힘을 풀었다.
"으, 우와... 흑!"
갑자기 몸을 해방된 카가리은 몸을 주체 못하고 그대로 쓰러져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바로 일어서려고 했지만 어느새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되어 있었다.
"큭...! 도, 도대체 언제..."
함정이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고려하고 있었다. 따라서 사라가 가져온 음료에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만약 있다고 한다면 셔틀에서 내리는 전에 마셨던 물 한잔뿐이었다.
"서, 설마..."
카가리은 최악의 상황이 머릿속을 스치자, 아직도 소파에 앉아 있는 외무 차관을 쏘아보았다.
그녀의 눈에 들어온 차관의 표정은 자신의 대표 수장이 위기에 봉착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엷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이, 이럴... 수가..."
카가리은 끝끝내 불길한 예상이 맞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급속하게 의식이 희미해져갔다.
그녀는 몽롱해지는 의식 속에서 자신의 안일함을 저주할 수밖에 없었다.
"의장님, 불편을 끼쳐버려서 죄송합니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카카리을 바라보며 외무 차관이 듀랜달에 공손하게 고개를 숙인다.
카가리의 예상대로 이번 회담을 위해 동행한 외무 차관, 호위병, 거기다가 셔틀에 대기하고 있는 승무원들도 포함한 그 모두가 듀랜달의 숨은 조력자들이었다. 그 중에는 라크스의 ‘고객’이었던 사람도 있었다.
즉, 카가리은 고립무원의 상태로 적지 한가운데를 찾아온 셈이다.
"뭐, 이 정도는 괘념치 말게. 그건 그렇고 이번 회담은 며칠 동안 여기에 머물도록 예정되어 있나?"
"네, 원래는 2 ~ 3일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셔틀 엔진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면 5일 정도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5일이라... 음, 빠듯한 시간이군. 그럼, 즉시 작업에 착수해야겠군... 자네도 수고했네. 체류 기간 동안 천천히 즐기도록 하게. 원한다면 라크스들을 불러주도록 하지... 아, 어쩌면 자네들의 수장이 상대하기 위해 올지도 모르겠군."
"에...? 예, 예! 그렇다고 하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영광입니다."
듀랜달의 말뜻을 이해한 차관은 비굴한 웃음을 지으며 가볍게 인사를 한 뒤, 호위병과 함께 퇴장했다.
한편, 그렇게 대화가 오가는 동안에도, 집무실로 몇 명의 연구원들이 와서 의식을 잃은 카가리을 들것에 실어 옮기고 있었다.
"후후후 ... 오브의 우두머리 마저 손에 넣었다면, 나머지는 자연스레 무너지게 되겠지. 설마 이렇게까지 수월하게 진행될 줄이야... 크큭..."
듀랜달은 그렇게 중얼거더니, 이내 홀로 남겨진 집무실에서 오랜만에 큰 소리로 떠나갈 듯 웃음을 터뜨렸다.
***
3일 후, 중앙 조명이 꺼진 연구소의 실험실 안.
연구팀의 수석이 이젠 일과가 되어버린 일지를 쓰고 있었다.
[□ 월 28 일]
오늘 뼈아픈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CMC의 실험 대상이었던 루나마리아 호크를 실험실의 침입을 허용했을 뿐만 아니라 이 일지를 보게 만들어 버렸다. 보안 체계를 너무 과신했던 것을 통감한다. 군법 재판도 각오하고 있었는데, 사라님의 제안에 따라 2일 후로 예정되었던 CMC 실험을 급히 앞당겨, 본래 예정했던 라크스 클라인의 CMC와 함께 실시했다. 그 결과는 모두 다행히 성공. 그것으로 일지를 봤던 기억을 제거할 수 있었기에 의장님의 재량에 따라 이번 부주의는 불문에 부치기로 했다. 사라님의 재치와 의장님의 관대함에 정말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다.
[□ 월 29 일]
어제 일로 인해 미아 캠벨의 CMC 실험도 앞당기기로 했다. 이번에는 라크스 클라인과 루나 마리아 호크의 CMC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서 다른 조건에서의 CMC 실험을 할 목적으로 미아 캠벨을 라크스 클라인에게 ‘접대’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지금까지 조교를 해왔던 상대에게 반대로 조교 받게 되며 CMC는 걸리는가?’라는 명제 하에 실시하는 실험이지만 여태까지 프로젝트를 위해 성심껏 진력해 온 사람을 실험한다는 것이 솔직히 가슴이 아팠다. 문제없이 진행되었던 실험이었지만, CMC를 걸 때 비로소 첫 문제가 발생했다. 결론적으로 실험은 CMC만 본다면 실패했고 새로운 과제가 나타나게 된 것이다.
또 오늘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 중 하나인 카가리 유라 아스하의 확보가 가능하다고 알려온 것이다. 설마 이렇게 빨리 기회가 찾아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어서 빨리 그녀를 맞이하기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해야겠다.
[□ 월 30 일]
카가리 유라 아스에 CMC 처리 준비에 쫓기는 가운데, 어제 실험의 실패 원인에 대해 조사를하지만, 실험 과정에 대해서는 특히 문제는 눈에 띄지 않았다. 역시 당초의 예측대로 미아 캠벨의 정신 상태에 원인이 있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자세히 살펴보고 싶은 곳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미아 캠벨의 정신을 취소 할 어려운 데다 현재의 상황은 그 시간도 없다. 지금은 향후 과제로 남길 수밖에 없었다.
[□ 월 31 일]
카가리 유라 아스하 확보에 성공. 즉시 정신과 육체를 상세한 검사 후, 약물 처리와 나노 슈트 착용 등... CMC를 위한 준비에 착수.
[◎ 월 1 일]
어제 실시한 사전 검사에서 라크스 클라인 정도는 아니었지만, 강한 심리적 저항이 발생할 수 있는 징후가 포착됐기 때문에 전례에 따라 카가리 유라 아스하의 ‘접대’를 요청했다. 수행역은 미아 캠벨들을 대신해 라크스 클라인이 맡게 되었다. 기구 및 약물의 효과도 있다고는 해도, 표독스러웠던 그녀를 그토록 흐트러지게 만드는 라크스 클라인의 수완은 이젠 천부적인 재능이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 월 2 일]
드디어 카가리 유라 아스하의 CMC가 실시된다. 이번에는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한 것부터 단계적으로 암시의 단계를 높여 가기로 했다.
[◎ 월 3 일]
어제에 이어서 카가리 유라 아스하의 CMC의 효과를 검증했다. 만약 이것이 문제없으면, 드디어 본래의 목적인 암시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의장님의 계획이 크게 한 걸음 전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 연구의 진가가 더욱 인정받게 될 것이다. 전력을 다해 집중하도록 하자.
오늘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쓴 수석은 단말기의 전원을 껐다. 그리고 감개무량한 듯 한 번 크게 숨을 내쉬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곳을 떠났다.
그가 떠난 실험실에는 고요함만 감돌았고 항상 가동하고 있는 장비에서 새어나오는 작은 소음만이 간간히 울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하나의 모니터가 자동으로 켜지더니 하나의 영상을 비추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라크스 전용이 되어버린 '귀빈실'의 한 구석.
그곳엔 라크스가 고간을 내밀고 다리를 활짝 벌리며 서 있었다.
"응, 응으읍... 으읍... 쮸릅... 쯔읏... 쮸르릅, 아, 아앙, 응읏..."
그리고 그 발밑에서 개처럼 네발로 엎드린 모습으로 필사적으로 라크스의 고간을 애무하는 여성이 한 명 있었다.
귓가까지 덮는 안대가 가려져 있어 짐작해야겠지만, 그녀는 확실히 카가리 유라 아스하가 틀림없었다.
색깔이 청색인, 라크스들과 마찬가지로 목 아래 전체를 뒤덮고 있는 얇은 슈트로 몸을 감싸 채 있었고, 둔탁한 은빛을 발산하는 금속질의 속옷 같은 게 사타구니를 가리고 있었다.
그것은 당연히 그건 속옷 같은 게 아니라 과거 라크스도 착용했던 고간의 바이브가 빠지지 않도록 하는 정조대였다.
그 증거로 조금 전부터 카가리의 고간에서는 모터 소리가 울리고 있었는데, 애액과 주입된 로션으로 범벅인 바이브가 음부와 항문에 심각한 유린을 계속하고 있었다.
"저기, 무슨 일인가요, 카가리씨. 아까 전부터 입이 놀고 있잖아요."
"죄, 죄송합니다, 라크스님... 하, 하지만, 바, 바이브의 움직임이 격렬해서 정말 이대로는..."
라크스의 질책에 카가리은 울먹이는 소리로 대답한다.
"어머, 말대꾸 따위 하다니 버릇없는 육노예이네요. 아무래도 벌이 필요하겠네요."
라크스는 그렇게 말하고 손에 있던 리모콘을 조작했다.
부우우우웅! 위이이이잉!
"히이아아아ーーーーー아앗!!!!!"
그 순간, 단숨에 최대 출력까지 올라간 바이브가 크게 울렸고 카가리의 음부에선 실금한 것처럼 음액이 뿜어져 나왔다.
그렇게 카가리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오르가즘에 맞이하더니, 이내 그대로 허리에 힘이 빠진 것처럼 바닥에 푹 쓰러져졌다.
"우후후, 과연 카가리씨의 구멍에 딱 맞게 만든 특제 바이브답네요. 정말 재미있는 반응을 보이는군요."
벌벌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카가리을 내려다보며 라크스는 중얼거렸다.
"라, 라크스니이임... 어서 빨리 저도 상대해주세요..."
그때 등 뒤에서 라크스에게 조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 정말 참을성이 없는 분이네요..."
라크스는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목소리의 주인인 미아를 뒤돌아봤다.
방구석 한쪽 벽에 미아와 루나마리아가 나란히 서 있었다.
그녀들의 팔을 뒤로 젖힌 채 구속되어 있었고, 다리 사이에서 꼿꼿이 솟은 페니스에는 흰색의 커다란 페니스 링이 끼워져 있었다.
그 링은 강력한 로터가 내장되어 있어서 두 명에게 지속적으로 자극을 줄 뿐만 아니라, 마음대로 사정을 못하게 하는 ‘마개’의 역할도 하고 있었다.
"라크스님, 저, 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응, 으읍... 흐으읍으읍..."
미아는 자신의 물건을 매만지며 애달픈 눈빛으로 라크스에게 애원할 수 있었지만, 다른 한명인 루나마리아는 안대로 눈을 가리고 있고, 입 또한 개그볼로 막아져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목소리조차도 낼 수 없었다.
"두 사람 모두 조그만 더 기다주세요. 카가리씨를 깨워서 입으로 저를 만족시키게 한 후 곧바로 상대를 해드릴 테니."
라크스는 미아들에게 그렇게 말하자 아직 반즘 의식을 잃은 카가리을 억지로 일으키더니, 곧바로 다시 쿤니를 재개시켰다.
"응... 응아, 으으읍... 쯔읏... 쮸르릅 .. 흐으읍... 쯧쯧... 쮸릅...."
"자자, 카가리씨. 어서 빨리 저를 만족시키지 않으면 미아씨들이 기다리다가 지쳐 버리고 말 거예요."
현재 라크스들은 ‘게임’을 한창 즐기는 중이었다.
그렇지만 최근의 게임과 약간 다른 다른 게 있다면, 이번 게임에선 라크스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육노예라는 설정이라는 것이다.
방구석에 구멍이라는 구멍에 모두 바이브를 찔러 넣어진 채 정신을 잃고 있는 마류의 모습도 보였는데, 그것은 방금 전까지 얼마나 광란의 성교가 펼쳐졌는지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게 만들었다.
"우후후. 자, 즐거움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에요..."
라크스는 범인들이 본다면 저속하고 말할 것 같은 음탕한 미소를 띠우면 손에 있던 리모콘을 다시 조작해 카가리의 사타구니에 삽입된 바이브의 출력을 올렸다.
아무도 없는 실험실의 모니터에 그런 라크스들의 모습을 계속 비추고 있었고, 그 모니터의 바로 위에 설치된 적색 램프가 격하게 깜빡이고 있었다.
그것은 실험체 라크스 클라인의 뇌파에 예상치 못한 이상이 발생했음을 알리는 경고였지만 그것을 인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라크스 클라인 세뇌 계획」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