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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B급 괴수 사냥
B급 괴수에 대한 정보를 익히고 드디어 2주째가 되었다.
그는 소집 장소에 도착한 상태였다. 그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와…… 장비 끝내주네?’
명실상공 대한민국 최고의 길드 킹덤의 일원들답게 착용하고 있는 장비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마치 광택을 낸듯한 방어구와 무구들을 보니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저것들은 가격이 얼마나 하는걸까?’
무척이나 고가의 제품들로 보이는 그들의 무구. 단 한 번도 무구를 파는 장소에 가본적은 없었지만, 이번 기회에 가보고 싶은 마음까지 들 정도였다.
그때 킹덤 길드장이 모습을 보였다.
킹덤의 길드장은 방어계의 인물로 3등급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그만큼 많은 괴수를 사냥을 했으며, 한국에서 최고의 길드 킹덤 길드인 만큼, 그 인지도 또한 대단한 편이었다.
“여러분! 오늘은 B급 괴수를 레이드하는 날입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우리나라에서는 B급 괴수에 대한 레이드가 진행된 적은 없습니다. 단지 나타났을 때, 우연치 않게 처리를 했을 뿐이지요. 하지만! 오늘 우리는 B급 괴수를 최초로 레이드 하게 될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피해가 나올지 예상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B급 괴수는 우리 킹덤 길드가 아니면 이 대한민국에서 처리 할 길드가 없음을 명심하십시오!”
차상훈의 말은 상당히 거만하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킹덤 길드가 대단하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현재 킹덤 길드는 대한민국에서 단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1위와 2위의 차이는 인지도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날 정도였기에 그 누구라도 차상훈의 말을 듣고 그를 비난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물며 B급 괴수의 레이드. 대한민국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일인 만큼, 각종 매개체에서도 인터뷰와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다.
B급 괴수의 레이드인 만큼 사상자가 나올 것이 분명했지만, 차상훈은 촬영을 허락한 상태였다.
여기저기 수많은 카메라가 눈에 들어왔다. 지금이야 단지 연설 중이기 때문에 근접 촬영을 하고 있지만, 사냥이 진행이 된다면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군대의 보호를 받으며 촬영에 임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그 어떠한 사상자도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정예로 선발 된 만큼, 여러분의 힘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우와와와!!
차상훈의 연설이 끝나자 많은 능력자들이 큰 소리로 함성을 질렀다. 이미 레이드에 참가한 능력자들은 모두 계약서가 작성이 된 상태였다.
물론 그 대우 역시도 확실했으며, 비록 사망자가 나온다하더라도 사망에 대한 상당한 위로 금액이 유가족에게 전해지게 되어있다.
“당신이 신민배씨죠? 잘 부탁드립니다.”
“대단히 영광입니다. 최초의 4등급 보조계 능력자를 보게 되다니 말입니다.”
많은 능력자들이 그가 있는 자리로 다가와 그에게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고, 신민배는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그들 능력자들이 B급 괴수 레이드에 참여하게 된 확실한 이유는 바로 신민배 때문이었다. 그가 4등급인 것과 더불어 그의 능력에 대한 수치 등을 확인한 능력자들로써는 B급 괴수 레이드에 대한 확신감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연설이 끝나고 난 후, 레이드 진행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첫 번째 B급 괴수는 군산에 있는 아스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남방향으로 이동을 하며 B급 괴수를 차례대로 처리를 할 생각입니다. 그러니 모두 나눠드린 프린터의 지형을 확실하게 숙지를 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프린터에 적힌 B급 괴수 레이드는 총 5마리가 진행되는 것으로 시일은 10일에 해당했다.
현재까지 B급 괴수를 사냥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반나절이라는 엄청난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일반적인 C급 괴수와는 생명력 자체가 틀린 것이었다. 단지 이런 면에서만 본다면 B급 괴수 5마리를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지 5일이라고 가정을 할 수가 있지만, B급 괴수가 거주하고 있는 위치까지 들어가는데 많은 괴수들이 있기 때문에 괴수 모두를 처리하면서 들어가는 시간적인 소요가 걸리는 부분은 어쩔 수 없었다.
능력자들이 10일 동안 레이드를 해야하기 때문에 필요한 물품들은 상당히 많았다. 동원 된 5톤 트럭만 해도 5대에 해당했으며, 능력자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대형 버스 3대를 개조하였다. 또한 각종 짐꾼과 협력자들이 타고 가는 버스만 해도 2대에 해당했다. 해서 총 레이드에 참여한 인원은 능력자를 포함 200명이 넘었으며, 촬영 진과 군대까지 합친다면 족히 400명 규모라는 엄청난 인원이 한 번의 레이드에 참여를 하게 되는 것이다.
60명의 능력자들은 각기 세 팀으로 나누어 각종 브리핑과 역할을 설명 받으며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다.
현재 군산은 예전 군산 시청부터 해서 옥수면까지가 괴수 출몰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군산 시청 안쪽으로는 사람이 살지 않는 장소였다.
B급 괴수인 이스탈은 옥수면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되었고, 위성을 통해서 그것이 확인 되었다.
다수의 B급 괴수들은 주로 몸을 은폐하거나 엄폐하는 것이 흔히 있는 일이었으나, 이스탈의 경우 평지 내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레이드를 시도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이스탈을 죽이게 되면 이곳 군산이 괴수 출몰 위험 지역에서 괴수 처리 지역으로 바뀌게 되며, 능력자들이 주로 이곳 군산에서 괴수를 처리하게 만든다. 그렇게 되면 많은 능력자들이 이곳 군산으로 모이게 되는데, 그 이유는 괴수 한 마리의 세금이 30%에서 5%까지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이곳에 오는 능력자들은 며칠을 생활하면서 한 번에 많은 괴수를 잡는 것으로 목표를 하게 된다.
그렇게 일이 진행이 되면 단 기간에 군산을 다시 확보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자! 여러분. 여기서부터 진행합시다. 최대한 빠르게 잡는 것보다는 주변의 대다수 괴수들을 처리하면서 가는 방식으로 이스탈을 잡을 때에는 가장 먼저 모두의 안전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차상훈은 신민배에게 다가왔다.
“그런데 방어구 같은 것을 안걸쳐도 되겠습니까?”
평범한 옷을 입고 있는 신민배를 보니 못내 불안했던 모양이다.
“네? 아… 아직 장비를 구비하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후방에서 지원하다보니 방어구가 딱히 필요는 없어서요.”
“음…… 그래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저기 보이시죠? 모두 후방에서 지원하는 공격계와 치유계들이지만 방어구는 착용하고 있답니다. 그러니 신민배씨도 방어구는 착용하는게 좋겠습니다. 저에게 남은 여벌이 있으니 걱정마십시오.”
탁~!
차상훈은 손을 튕기며 자신과 눈이 마주친 한 사람을 불렀다.
“제 보관함에 보면 푸른색 갑주가 하나 있을 겁니다. 그걸 좀 가져다주시겠어요?”
“알겠습니다.”
그는 즉각 지시한대로 달려갔다. 그리고 잠시 후 그는 갑주 하나를 품에 안고 가지고 왔다.
“이, 이걸 걸치라구요?”
“물론이죠.”
“하지만…… 상당히 불편해 보이는데요?”
“하하. 그렇게 불편하진 않으실 겁니다. 단지 보기에만 이럴 뿐이니까요.”
갑주는 외형적으로는 딱딱해 보이지만, 안감이 따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입게 되었을 때 패딩을 걸친 듯한 느낌을 준다.
차상훈의 말대로 갑주를 걸친 신민배가 활짝 웃었다.
“와! 좋네요. 그렇게 불편한 것 같지도 않고. 외형은 딱딱해 보이는데, 전혀 거동에 불편함도 없고요.”
“후후, 그렇죠. 그래서 괴수의 사체가 비싸게 팔리는 이유가 아니겠습니까?”
현재 대부분의 산업에서 괴수의 사체가 쓰이지 않는 곳은 없을 것이다. 갑주 역시도 그러했다. 괴수의 뼈는 상당한 강도를 지니고 가볍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해서 대다수 철강쪽이나 군수 물품을 만드는데 애용이 되었다.
“레이드가 끝나면 돌려드리겠습니다.”
“하하……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사실 상당히 비싼 갑주입니다. 그렇다보니 저도 그저 드릴 순 없는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네. 걱정마십시오.”
자신이 입은 갑주가 비싸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인지를 하기 시작한 신민배.
‘내가 입은게 비싼 갑주라고? 최소한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을 자신은 걸치고 있다는 거잖아? 그럼 대체 저 갑주는 얼마나 한다는 소리지?’
적색으로 빛나고 있는 차상훈의 갑주. 척 보기에도 상당히 고가품의 갑주로 보였다. 그리고 지금 만약 차상준이 착용한 갑주의 가격을 알게 된다면 신민배는 깜짝 놀랄 것이다.
그가 착용하고 있는 갑주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판매를 하지 않는 갑주로써 B급 괴수의 뼈로 제련 된 갑주였다. 하나의 가격만 해도 4억. 웬만한 능력자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대부분의 무구들은 모두 괴수의 사체에서 나오는 뼈와 마력석을 통해서 제작되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 가격을 측정하는 기준은 괴수와 마력석의 급수로 나눠지게 되는 것이다.
현재까지 제작 된 최고의 무구는 전부가 B급 괴수의 뼈와 B급 마력석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아직까지 A급 괴수는 처리 된 적이 없기 때문에 뼈와 마력석은 전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B급으로 만든 무구가 이러할 진데, A급의 무구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방어구보다 무기가 2배는 더 비싸단 소리였다.
차상훈이 입고 있는 B급 괴수의 사체와 마력석으로 만든 방어구가 4억이니 무기만 10억 이상 한다는 소리였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신민배는 그저 착용한 방어구를 매만지며 기분 좋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신민배씨는 최대한 정신력을 아끼셔야 합니다. 그러니 최대한 다른 보조계들이 능력을 사용하게 하시고 위험한 순간에만 능력을 사용해 주십시오.”
신민배의 정신력은 2300가량이다. 그리고 공격력, 방어력, 생명력 강화 버프 세 가지만 한 사람에게 사용하는데 들어가는 정신력이 100에 해당한다. 현재 전투에 임하는 능력자들은 60여명. 모두에게 사용하기에는 어림도 없는 정신력인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특성에 맞게 능력을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방어계의 경우는 방어력 강화와 생명력 강화 버프를 주시고, 공격계에게는 공격력 강화 버프만 넣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차상훈은 괴수에 대한 많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정신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보조계인 신민배의 정신력이 중요하다는 것과 더불어, 그의 다른 능력 사용에 대한 점을 고려해야만 했다.
신민배에 대한 간단한 사항만을 알려주고, 차상훈은 레이드 팀을 이끌고 괴수 출몰 지역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괴수로 인해서 대다수의 건물들은 모두 파괴가 되어 있었고, 주변은 수많은 나무와 풀들이 자라나 있었다.
이정도로 많은 풀과 나무들이 자라나 있는 이유는 능력자들이 군산에서 괴수 사냥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유야 당연했다. B급 괴수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순식간에 목숨을 잃을 수가 있다.
대한민국에는 괴수 위험 지역이 있는데, 그 모든 곳들이 전부 B급 괴수가 자리한 곳으로 명시 되어 있었다.
사실상 능력자들이 괴수 퇴치에 있어서 괴수가 많은 지역으로 가는 것도 좋지만, 어느 정도 안전을 기할 수 있는 것을 가장 중요시 생각한다.
능력자들이 많이 가는 지역에서는 괴수를 상대하기 위해서 괴수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많다.
그리고 지나가는 족족 능력자들이 먼저 차지한 괴수 때문에 더 깊이 들어가야 하는 일도 늘상 발생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최소한 B급 괴수를 만나는 것보다야 조금이라도 더 고생을 하는 것이 생을 연장하는 이유일테니까.
걸음을 시작하고 10분 정도가 지나자 첫 번째 괴수를 맞이할 수 있었다. E급의 괴수는 모두가 달려들어서 상대를 하니 순식간에 잡아버렸다. 마치 녹는 아이스크림과도 같다고 해야할까?
이런 장면을 처음 본 신민배는 신기할 수밖에 없었고, 또한 레이드의 대단함을 확실하게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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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연참이 또다시 한 번 더 생겨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