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럭셔리버프-37화 (3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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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백호길드 가입

그런데 신민배의 생각과는 다르게 그녀들은 마치 신민배를 알고 있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 혹시 그쪽이 한국 최초의 4등급 보조계?”

“어? 그런 것도 알고 있어요?”

능력자도 아닌, 일반인들이 신민배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대박이다!! 빨리 사진 찍자!!”

그녀들은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신민배의 곁에서 미친 듯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리고 묻지도 않고 그와 팔짱을 걸면서 V를 그리는가 하면, 거침없이 그에게 밀착하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문제는 지금 학생들의 행동이 아니었다. 학생들의 입에서 흘러나온 한국 최초의 4등급 보조계라는 말이 지하철 내부에 울려 퍼졌고, 대다수의 사람들 시선이 신민배에게 쏠려 있었던 것이다.

“저 사람이 한국 최초라고?”

“완전 돈방석에 앉겠네.”

“그런데 왜 저런 사람이 지하철을 타고 다녀?”

“그러게? 웃긴다. 서민 코스프레라도 하는건가?”

“저런 제복 입고 서민 코스프레하면 좀 웃긴거 아닌가? 잘난 척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에게 질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무조건 차를 사자…….’

길드에 출근할 때에는 반드시 제복을 착용해야 한다. 일종의 10대들이 입는 교복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복을 착용하고, 길드 내에서 갈아입어도 되는 문제긴 하지만, 그런 번거로움을 하려는 이들은 없었다.

많은 학생들과의 사진 촬영이 끝나고 신민배는 목적지에서 내렸다. 그리고 얼른 백호 길드를 향해서 걸음을 옮겼다.

처음 가보는 길이지만, 이미 위치를 확인한 상태였기에 이동 하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 아침인데도 출근길에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런 이들 중에 자신과 비슷한 제복을 입은 이들 역시도 눈에 들어왔고, 그들이 들어가는 건물을 바라보았다.

‘헉? 뭐야 이건?’

백호 길드의 건물은 그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컸다. 30층 고층 건물의 백호 길드. 그 건물 모두를 백호 길드가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킹덤 길드도 그렇고, 백호 길드도 그렇고. 대체 얼마나 경제력이 뛰어나면 이런 건물을 사용하는거야?’

길드 내부에 들어와서도 그는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5성급 호텔의 로비가 이정도일까?

내부에 들어서니 상당히 호화찬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이 남백호가 킹덤 길드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직접 지시하여 꾸민 것들이었다.

‘출근은 했지만, 어디로 오란 소리가 없으니…… 대체 어디로 가야하는거야?’

신민배는 로비에 들어서서 자신이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안내데스크였다.

“저기…….”

“네? 말씀하세요.”

아리따운 아가씨가 신민배를 바라보고 있었다. 평범함을 넘어선 미녀가 이런 안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빼어난 미모였다.

“오늘부터 출근했는데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몰라서요.”

“아! 그러시군요. 죄송한데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신민배라고 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녀는 컴퓨터 자판으로 신민배의 이름을 입력하였다.

“어머?”

뭔가를 보고 깜짝 놀란 듯한 목소리의 그녀. 아니나 다를까? 신민배를 보며 먼저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이미 지시가 내려왔었는데,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네? 지시요?”

“네. 신민배씨가 오시면 29층으로 모시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29층요?”

“네. 이쪽으로 오시지요.”

그녀는 안내데스크에서 나와 신민배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앞으로 출근을 하시면 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네? 다른 엘리베이터는 안되나요?”

“이 엘리베이터는 25층에서 30층까지만 운영이 되는 직통 엘리베이터입니다. 길드 내에서도 상위 능력자들만 이용하는 전용 엘리베이터지요.”

“아…… 그런 것도 있군요.”

그녀가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렸다. 그곳으로 신민배가 들어섰고, 그녀는 29층의 버튼만을 누르고 엘리베이터 밖으로 빠져 나왔다. 그리고 90도로 허리를 숙여 문이 닫힐 때까지 기다렸다.

‘뭐 이런 대접까지…….’

신민배는 현재 이곳 백호 길드에서 상위 능력자로 정해졌단 소리다.

엘리베이터는 다이렉트로 29층까지 달렸다.

띵~!

그리고 문이 열렸다. 밝은 등이 눈을 부시게 했다. 그리고 그곳에는 많은 이들이 있었다.

모두가 제복을 입고 있었는데, 편의 시설이 너무나 잘 되어 있는 듯 보였다.

마치 최상의 클래스만을 위한 특별한 장소인 듯한 느낌.

‘뭐야 여기? 29층 사무실이 아니었나? 뭐지? 마치 휴게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사치인듯한 것 같기도 하고…….’

뚜벅.

걸음 걷는 것이 쉽지가 않다. 휴게실 안은 너무나 편안한 모습들을 하고 있었지만, 뭔가 옥죄여 오는 분위기에 섣불리 발걸음도 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뭐야 대체 이 분위기는?’

휴게실에 들어선 신민배를 보며, 쉬고 있던 이들 모두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대략 인원은 30명 안팍.

왠지 살기마저 감도는 분위기에 신민배는 급히 돌아섰다.

‘아무래도 잘못 왔나보다.’

자신이 잘나고 못나고를 떠나서, 모두의 시선에 중압감을 느낄 정도라면 아무래도 층수를 잘못 내린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신민배씨?”

그런데 그때 누군가 그를 불렀다.

자신을 부르는 낯익은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그곳에는 임창종이 서 있었다.

“이제야 오셨군요.”

자신을 향해 걸어오며 말하는 임창종. 어제와는 다르게 제복을 입은 그의 모습은 상당히 기품있어 보였다.

“오시는데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까?”

“불편한 점이야…… 있었죠. 대중교통을 타고 오다보니,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받더라구요.”

“하하, 그러셨군요. 이참에 자가용 한 대 구입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뭐 그래야겠지요. 그런데 여기는 뭐하는 곳인가요?”

주변을 둘러보며 하는 말에 임창종이 답했다.

“여기는 저희 백호 길드의 상위 능력자들만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상위 휴게실 같은 곳입니다.”

“아… 능력에 따라서 쉴 수 있는 공간도 달라지나보군요?”

“아무래도 차별화를 두기 위함이죠. 이런 차별이 개개인들에게는 자극이 되어,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경쟁주의 사회잖아요? 모두가 익숙한거죠.”

“그렇군요… 전 이게 좋은지 나쁜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하, 처음 오셔서 아마도 거북할 수도 있는 부분이겠군요. 우선 이리 오셔서 모두에게 인사를 하시지요.”

임창종이 그를 안내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신민배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여기는 신민배씨. 다들 아실지 모르겠지만, 한국 최초의 4등급 보조계 능력자이십니다. 앞으로 함께 생활하실 분입니다. 인사 하시죠.”

임창종의 말에 많은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29층에 오른 것만도 놀라운데 그가 소문으로만 들었던 4등급 보조계라는 말이 신선한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신민배는 임창종의 말이 끝나고 고개를 숙여 모두에게 인사를 건넸다.

“신민배라고 합니다. 28살이고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고개를 꾸벅이며 인사하는 그의 모습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몇 인물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왔다.

“오! 네가 바로 그 4등급 보조계? 여자인 줄 알았는데 남자였구만? 난 이장수! 38살 방어계지.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덩치가 상당히 큰 사내가 신민배 앞으로 다가왔다. 대략 2미터가 넘어 보이는 엄청난 키에, 덩치 육중했으며 커다란 근육을 자랑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깔끔하고 맵시있게 떨어져야 할 제복의 상의는 팔뚝이 터져 나갈 듯 보였다.

악수를 신청하며 앞으로 내 민 그의 손은 신민배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컸다.

악수를 하는 것인지, 자신의 손을 집어 삼키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손에 자신도 모르게 주눅이 드는 것은 물론, 위 아래로 흔들리고 있는 팔이 떨어져 나갈 듯 했다.

“하하하하! 이거 능력이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앞으로의 사냥이 무척이나 기대 되는군.”

호탕한 성격의 소유자 이장수. 그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신민배의 잡은 손을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그리고 새로운 한 사람이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어서와. 앞으로 잘 해봐. 나는 치유계 세라라고 부르면 돼. 28살 동갑이니까 앞으로 말 편하게 하자구.”

상당히 세련되어 보이는 그녀. 슬림하게 잘 빠진 그녀의 제복 속으로 날씬한 몸매가 드러나고 있었다.

키는 170정도 되어 보이는 큰 키에 굴곡지며 날씬한 몸매. 그리고 화장을 진하게 했지만, 본판의 얼굴을 숨기기 힘든 미모.

눈이 길게 찢어져 크고 아름다운 눈을 자랑하고 있었다. 멋을 내기 위해서 렌즈까지 끼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 신비해 보였다.

어깨 밑으로 내려오는 단발머리의 끝이 감겨 올라가 마치 도시녀를 연상시켰다.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킹덤 길드로 가실 줄 알았는데 우리 백호 길드로 오셨군요!”

“야야! 그 말 조심해라. 길드장이 들었으면 너 이미 이 건물 밖으로 던져버렸을지도 모른다.”

대화를 하는 두 사람. 그들은 나훈과 마석진으로. 나훈은 23살의 젊은 사람으로 상당히 잘 생긴 얼굴을 하고 있었고, 마석진은 32살의 남성으로 그 역시도 꽤나 미남형 얼굴이었다.

소개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공격계의 인물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뒤에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금발의 머릿결은 외국인들은 물론, 한국 사람들까지 염색을 하다 보니, 딱히 보기 드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눈에 들어오는 은발의 머릿결을 한 여성이 보였다.

‘뭐야? 진짜 저런 머릿결인건가?’

머릿결이 마치 은으로 도배 된 듯 빛이 나고 있었다.

키는 세라보다는 약간 커 보였지만, 비율면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세라의 경우는 8등신 미녀라고 볼 수 있지만, 은발의 그녀는 최소 9~10등신은 되어보였던 것이다.

전체적으로 너무나 이국적으로 보이는 그녀. 그런 그녀가 신민배와 눈이 마주치고는 가까이 다가왔다.

“잘 오셨어요.”

그런데 말을 한 순간 신비한 이미지가 확 깨졌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한국말이었기 때문이다.

“너무 그렇게 놀란 눈으로 보지 말아주세요. 국적은 한국인이랍니다. 단지 부모님이 러시아 분들이셔서 그래요.”

“아! 죄, 죄송합니다.”

“호호, 괜찮아요. 처음 본 남자들은 대다수 그런 표정들이어서.”

그녀의 이름은 안젤리나. 오래전 부모님이 직업으로 인해서 한국에 귀화를 하셨다. 해서 어릴 때부터 한국에 자랐기 때문에 언어에 있어서 어려움은 전혀 없는 그녀였다.

그 외에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들 대다수는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이루어진 이들이었다.

3등급의 능력자라고 해도 매우 희귀한 등급이기 때문에 어떠한 길드에서든지 대우를 받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높은 급수의 괴수 사냥에 있어서 3등급과 4등급 능력자는 매우 필요한 인물들임은 분명했다.

29층에 있던 대다수의 인물들과 인사를 한 후, 임창종을 따라 건물의 내부를 구경하고 있었다.

거대 길드답게 모든 것이 갖춰져 있었으며, 필요한 모든 것 또한 이곳 길드에서 지급을 할 수 있으며, 필요 여하에 따라서는 이곳 건물에서 생활하는 것도 가능했다.

건물의 크기답게 수많은 오피스텔이 구성되어 있다 보니, 자신의 집을 가지고 싶어 하지 않는 이상 이곳에서 생활하는 능력자는 많다. 다만 그 자격이 최소 5등급 이상이었으며, 5등급이라 할지라도 개인이 보유한 개인의 능력 성향이 따라 방 크기 또한 달라질 정도다.

임창종으로 인해서 백호 길드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된 것이 있다면, 백호 길드는 명백히 실력 위주의 길드다.,

그렇다보니 높은 등급의 길드원은 어디서든 인정받고, 큰 소리 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가하면, 미흡한 등급의 능력자들은 언제나 괄시 대상이 될 수가 있었다. 해서 눈치를 보며 살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백호 길드에서는 괴수 사냥에 대한 모든 정보가 존재한다. 애초에 정보과라는 곳이 있으며, 그곳에는 전국에 분포한 괴수에 대한 정보가 총 망라 되어 있다.

그렇다보니 일일이 괴수를 찾으러 다니는 일보다는 단지 정보과에서 정보만 입수하고, 그곳으로 향하면 괴수가 떡하니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최상의 정보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사냥하며, 가장 단시간에 괴수를 처리하는 것이 바로 대다수 길드의 일들이었다.

그렇게 되면 많은 괴수를 사냥해서 얻는 금액도 많아지니 이들 능력자에게는 더욱 이롭다고 할 수 있다.

길드가 돈을 버는 방법은 괴수 사체 처리에 있어서 모든 것을 담당한다.

괴수 사체 가공은 물론, 뼈와 마력석으로 장비까지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니 길드 하나가 일반 기업과 비슷한 수입을 버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

백호 길드의 경우 함께 괴수 사냥을 할 이들은 스스로 팀을 꾸리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 백호 길드 내에서 직접 팀을 짜주는 형식이다.

신민배의 경우 그와 함께 괴수를 사냥할 이들은 얼마든지 널려 있었으며, 오히려 그의 버프 능력을 체감해보고 싶어 하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임창종은 4등급 이하의 능력자들에 대해서 소개를 따로 시켜주지는 않았다.

대다수 4등급 이상의 능력자들부터는 C급 이상의 괴수만을 주로 상대했다. C급을 상대하기 위한 E급과 D급의 경우는 애초에 백호 길드 내의 다른 길드원들이 길을 뚫어주었고, C급 괴수만을 잡기 위한 단거리 루트로 곧장 진행되는 일들이 많았다.

길드 내부 사항과 괴수 사냥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날 백호 길드 첫 출근은 끝이 났다.

============================ 작품 후기 ============================

모든 수정을 다 끝냈습니다. 간간히 오타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수치와 돈 문제를 수정을 했네요.

여러분들의 의견 적극 반영했고요. 그럼에도 보조계가 왜 이렇게 괄시받고, 무시 받냐 생각하시겠지만, 솔직히 보셨다시피 등급 낮은 보조계는 무시 받을 수 받게 없게 되어 있습니다. 고작 해봐야 공격력 1~3% 상승시켜주고, 거기다가 버프들도 대다수 하나 정도 뿐이어서요. 그점만 대충 생각하시고 이제부터 글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현재 시간 1연재 들어가구요. 차후 또 올려드리겠습니다. 이제부터 좀 집중해서 글 쓰고, 많은 글 써서 연참, 폭참 열심히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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