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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잠을 자는 이유는?
공격력 강화-대상에게 10분 동안 공격력을 15% 상승 시킨다.(정신력 소모 30)
방어력 강화-대상에게 10분 동안 방어력을 12% 상승 시킨다.(정신력 소모 30)
생명력 강화 – 대상에게 10분 동안 생명력을 20% 상승 시킨다.(정신력 소모 40)
회복의 가호 - 대상에게 10분 동안 생명력과 정신력의 회복 속도를 40% 상승 시킨다. 재사용 시간 1시간. (정신력 소모 100)
공격력 극화 – 시전자의 주변 원하는 대상에게 3분 동안 공격력을 150% 증가.(대상 1명당 정신력 소모 150) 재사용 시간 30분.
보호막 - 대상에게 5초 동안 1200에 달하는 피해를 막아준다. 5초 지나면 효과는 사라진다.(정신력 소모 100)재재사용 시간 30분
정신력 강화 – 대상에게 10분 동안 정신력을 30% 상승 시킨다.(정신력 소모 20) 세포 활성화 재사용시간 10분.
돌진 – 대상에게 5분 동안 민첩 속도를 20% 상승 시킨다(정신력 소모 200) 세포 활성화재사용시간 30분.
정신일도 - 대상에게 정신력 사용 속도를 20%증가 시킨다.(정신력 소모 100) 세포 활성화 재사용시간 30분.
철벽방어 – 대상이 받는 모든 피해를 30초 동안 50% 흡수 시킨다.(정신력 소모 100) 세포 활성화 재사용 시간 10분.
디버프 능력
생명력 약화 - 시야에 머물러 있는 대상에게 정신력 400을 소모하여 생명력 10% 하락 시킨다.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
이것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으로 앞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아니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것.
현재 그는 돈 보다 자신이 살리지 못한 능력자들에 대한 죄의식이 묶여 있었던 것이다.
“고마워요…….”
“아뇨. 신경 쓰지 마세요. 솔직히 저 역시도 이런 일이 힘든 것보다는 신기하고 멋져 보일 뿐인걸요. 하물며 제가 최초로 확인했으니, 그 두근거림은 아직도 잊혀 지지 않네요. 그런데…… 민배씨.”
“네?”
능력 이야기에 한참 열이 올라 있던 상황에 차세희는 조심스럽게 그의 이름을 불렀다.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것이 매우 신중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혹시 예전 능력 각성 때도 3일 정도를 잠만 잤다고 하셨죠?”
“네. 그렇죠.”
차세희와의 많은 대화를 통해서 첫 번째 각성 때의 이야기도 나눴던 그다. 그런데 지금 와서 그녀가 그 일을 들춰내려 하고 있었다.
“많은 논쟁이 있었지만 두 번째의 각성 상황을 보면서 약간은 짐작할 수 있었어요. 신민배씨는 자고 있을 때 능력이 각성한다는 걸.”
“자고 있을때요? 그게 가능한 일인가요?”
“호호, 저에게 묻지 마세요. 전 신민배씨를 처음 만난 이후로 계속되는 최초의 순간만을 보고 있다고 보시면 되니까요.”
그녀는 신민배에게 호감이 있다. 그렇지만 그 호감은 신비하고 최초의 순간에 대한 떨림일지도 몰랐다.
그녀도 느끼는 것이 신민배의 얼굴만을 따졌을 때 별다른 감응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능력을 생각하면 그 생각이 달라졌다.
대한민국 최초라는 대단한 능력! 그 타이틀이 호감으로 작용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호감은 이제 걱정으로 앞서 있었다.
“문젠 앞으로 에요. 현재 신민배씨는 자면서 능력을 각성하고 있어요. 첫 각성 때는 3일 간 잠을 주무셨고, 두 번째 각성 때는 혼수상태를 빼고도 최소 6개월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만약 다음 세 번째 각성이 된다면 얼마나 주무실 것 같으세요? 이건 확신이 아니라, 단순한 추측일 뿐이지만, 만약에 지금 제가 하는 말들이 신빙성이 있다면…… 큰 문제가 될지도 몰라요.”
그녀의 말을 들으니 신민배도 상당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3일… 6개월… 그럼 다음 각성은 최소가 1년이 될 수도 있다는 건가?’
능력 각성이야 좋지만 만약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잠에 빠져들어 버린다면? 그 뒤의 결과는 아무도 모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차세희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정말 황당한 건 뭔 줄 아세요?”
“네? 그게 뭔데요?”
“신민배씨는 각성 통해서 잠을 주무실 때는 노화가 안된다는 거예요. 마치 세포도 같이 동면에 들어간 것 같은…….”
“하하? 그 말은 뭐 1년을 자던 10년을 자던, 계속 이 얼굴로 있을 수 있다는 건가요?”
“그래요…… 그래서 더 걱정되는 거예요. 혹시 다음 각성이 몇 십 년이 되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되면 당신 빼고 세상은 너무 많이 달라져 있겠죠.”
각성의 심각성.
신민배는 다른 능력자들과 달랐고, 특출한 능력을 가진 반면 다른 이들과의 시간을 함께 공유할 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젊음을 유지한다는 것은 모든 인간들의 욕망이며 꿈일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없고, 추억도 없으며, 모두가 늙었을 때 그만이 지금과 같은 외모를 유지하고 있다면 그 기분은 어떨 것인가?
세월이 흘러 죽음을 맞는 인연도 있을 테고, 새롭게 태어나는 이들도 존재한다. 몇 번의 각성이 더 진행될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문제는 신민배가 새롭게 눈을 떴을 때…… 세상은 많이 달라져 있을 거라는 거였다.
‘그래…… 이번 문제도 그래. 7개월이란 시간이 지났다. 내가 모르는 것들을 알려준다고는 하지만…… 그 상황에 내가 있는 것이 아니었어. 그래서 그런지 그들의 이야기를 크게 공감을 할 수 없었지. 만약…… 이런 일이 지속되면 나는 그들과 과연 마음을 열 수는 있을까? 이 사실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않는게 좋겠군.’
공감을 하지 못하면 대상을 이해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랬기에 유대감이 인간에게는 가장 중요한지도 모른다.
멍하니 있는 신민배를 바라보며 차세희가 다시 활짝 짓는 표정으로 말했다.
“너무 그렇게 우울해하지마세요. 확정 된 사실도 아니고요. 뭐 다음 각성이 언제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그리고 축하드려요. 다섯 번째 보조계가 되신걸요.”
“네? 다섯 번째요? 그게 뭔가요?”
“세계를 통 털어 2등급 이상 되는 보조계는 없답니다. 지금까지 3등급 보조계도 네 명만이 존재했었죠. 이제 신민배씨가 5번째가 되었네요.”
그녀의 이런 말을 듣고 기뻐해야 했지만, 방금 전의 일로 인해서 기뻐할 여지조차도 없어보였다.
별다른 표정의 변화가 없는 신민배를 보며 차세희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시간이 지나고 그녀와의 만남을 끝낸 신민배.
‘언제 각성이 될지 모르는데, 그걸 걱정하는게 나을까? 차라리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살아보는게 낫겠지!’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걱정부터 하는 것은 바보 같은 생각이라 들었다.
새로운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연습이 필요했다. 해서 그는 다음 날부터 테스트 관리소를 찾았다. 덕분에 차세희와 자주 마주치다보니 많이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도 수고 많으십니다.”
“네. 어서오세요!”
전날 정신력 상승 능력을 겨우 마스터하고, 오늘 두 번째 능력인 돌진을 익히기 위해서 능력자 관리소를 찾았다.
능력을 연습함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단 하나! 갈구하는 것! 그리고 원하는 것!
이 두 가지만 있으면 능력 습득은 가능하다. 가만 그 대상이 마네킹이라는 것…….
그저 마네킹을 상대로 갈구하고 원하는 신념을 발휘해야 한다.
‘빌어먹을…… 이러다가는 마네킹과 사랑을 하게 될지도…….’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능력을 익히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마네킹을 바라봐야하는 슬픈 현실. 24 시간 중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마네킹과 함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미국 L.A 외각 괴수 위험 지역.
“헤이. 찰리. 너무 깊게 들어온 것 아냐?”
“무슨 소리야? 그곳으로 가야만이 C급 괴수가 많다고. 우리에겐 E급과 D급 잡을 시간이 없다는 것 정도는 알잖아?”
“그렇긴하지만 오늘은 어째 영…… 기분이 이상해서 말이야.”
“스티브. 걱정하지마. 모든 지리를 이미 다 파악하고 있으니까. 나만 잘 따라 오도록 해.”
3~4등급으로 구성 된 6인의 사냥 팀.
이들은 C급 괴수만 전문적으로 잡는 집단이었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능력자의 수가 상당히 많다. 아무리 A급 괴수에게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하더라도, 이미 능력자 수치부터가 틀린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A급 괴수 사태 이후 능력자들을 잃어서 이제는 그 수가 2만 명 이하로 떨어지고 말았다. 또한 이런 능력자들 중 괴수 사냥에 참가할 수 없는 하급 능력자를 뺀다면 1만 명도 채 되지 않을 것이다.
그에 비해 미국의 경우는 10만 명 이상이 되는 능력자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많은 능력자들이 괴수 사냥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A급 괴수 사냥에 성공한 케이스가 단 한 번 존재한다. 하지만 한 번의 사냥으로 1,000명 이상의 능력자가 목숨을 잃는 바람에 이제는 A급 괴수 사냥에 도전하는 이들은 없었다.
“조금만 더 가면 될 거야. 위치상으로 이제 거의 다 왔군.”
찰리는 이미 숙지한 정보를 토대로 주변 지형을 보며 잘 찾아오고 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10분 정도를 일행들과 더 걸었을까? 찰리의 표정이 당혹감으로 물들었다.
“어…… 왜 이런 곳이 나오지?”
산을 넘고 계곡을 건너 그들이 위치한 곳에는 수많은 나무들이 자라 있었다.
애초에 괴수 출몰 지역이라 인적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보니 위성으로 촬영을 하더라도 나무속에 가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는 것이었다.
50미터 이상 치솟아 올라 있는 나무들 사이를 지나 지금 찰리 일행 모두가 당황해 하고 있었다.
거대한 언덕이 시작되는 그곳에 제대로 파악하기도 힘든 큰 구멍이 뚫려 있었다.
“싱크홀이야?”
“글세? 주변 침식 흔적은 보이지 않는데? 누군가가 구멍을 뚫은 것 같은걸?”
“에이…… 어떤 미친 인간이 여기에 구멍이나 뚫으러 오겠어? 광물 캐러 올 것 같아?”
“하지만 보라구. 흙이 구멍 밖으로 흘러 나와 있다는 건 누가 파냈다는 소리지.”
“하하, 재밌군. 파낸게 아니라 파고 나온 것 아닐까?”
그들은 모두 싱크홀의 거대한 구멍에 대한 농담을 주고받고 있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우리가 이곳을 최초로 탐사해보는 건 어때?”
찰리의 말에 그들 모두가 고민에 빠져 있었다. 능력자에게 있어서 탐사란 꽤나 위험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곳에 어떠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나라와 다르게 미국 정부는 탐사를 최초로 성공한 이들에게 천만 달러라는 금액을 주게 된다. 해서 현재 미국 땅에 능력자에 의해서 탐사가 되지 않은 곳은 거의 없을 지경이었다.
있다고 한다면 B급 이상 위험한 괴수들이 도사리고 있는 지역.
천만 달러를 받기 위해서 목숨을 걸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찰리 일행이 보고 있는 거대 동굴은 위험한지 아닌지 그들 중 아무도 모르는 문제였다.
“다들 잘 생각해보라고. 천만 달러야. 모두가 나눠가진다면 한동안 사냥을 쉬어도 될 정도지. 어때?”
돈의 유혹은 그들을 자극 시켰다.
“좋아! 단 B급 괴수가 확인되면 곧바로 탈출하는 걸로 하자고.”
“물론이지! B급 괴수 자체를 확인한 자체만으로도 탐사는 성공한거나 다름없으니까.”
미국 정부는 탐사의 성공 여부를 괴수들의 밀집도 체크와 지형 체크로 나뉘며,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B급 이상 되는 괴수가 있느냐 없느냐를 확인하는 절차였다.
일행들 모두가 승낙을 했고, 그들은 미지의 지역으로 발을 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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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올려 달라고 쪽지를 주셨네요.
강압에 못이겨 한 편 더 올려드립니다...
강압은...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