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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토벌
이로써 하나는 확실해졌다. B급 괴수 역시도 동일체가 존재한다는 것. 그렇다는 것은 녀석도 A급으로 변태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쾅쾅!
쿠쾅!!
블랙 터틀과 능력자들의 한 판 승부가 시작 되었다. 예전의 블랙 터틀과 전혀 다를 것이 없었다. 공격 패턴이 똑같았던 것이다.
‘분명 예전에 변태를 했었다. 그 상황은 무조건 넘겨야해. 그렇지 않으면 변태가 된 이후에 모든 이들이 위험 할 수 있다.’
민배는 그때의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변태를 한다는 것은 백호 길드 전원의 죽음을 가지고 올지도 모른다.
현재까지는 사냥 방법이 달라 진 것은 없다. 버프를 넣고, 방어를 하며 치유를 하고 공격을 감행한다.
아마 이 방법은 모든 괴수들이 동일 할 것이다. 뻔 한 진행은 계속 되는 것이다.
‘최대한 모든 이들의 정신력 소비를 줄이려면 강력한 버프로 빠르게 생명력을 고갈 시키는 것이 우선이야.’
그는 될 수 있는 한 모든 버프를 시간이 되는대로 계속해서 시전하고 있었다. 백호 길드원 인원이 적은 관계로 교대로 괴수를 담당할 수 있는 인원이 부족하다. 그랬기에 최대한 단 시간 내에 블랙 터틀과 결착을 지어야만 했다.
블랙 터틀의 통통 튀는 공격은 오히려 백호 길드원들을 쉬게 만들어 주었다. 통통 튈 때마다 최대한 안전거리로 이동을 하면 되는 것.
“얼마나 지났지?”
“두 시간이 좀 넘게 지났습니다.”
본래라면 광명 지역 토벌을 끝내고 귀가 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쳇…… 이놈의 B급 녀석들은 왜 이렇게 질긴지…….”
괴수 하나를 오래 상대하는 것만큼 짜증나는 것은 없다.
신민배와 함께 하는 사냥은 일반 괴수들은 10분을 넘지 못한다. 그렇다보니 블랙 터틀을 상대하는 것은 지루 할 수밖에 없다.
“민배씨. 버프를!”
“네? 지금요?”
“물론이죠. 빠르게 생명력을 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무슨 말씀인지 물어도 될까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점을 임창종에게 이야기 했다.
“음…… 그럴수도 있겠군. 만약 또다시 변태 과정이 온다면 전원이 위험할 수도 있는 문제니. 그럼 민배씨 말대로 그 상황이 다가온다면 그때 모든 걸 해결 해보도록 하죠.”
“공격계들은 교대 하세요!”
임창종의 지시에 휴식을 취하고 있던 능력자들이 곧장 교대를 했다. 그리고 방어계들 역시도 번갈아가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지금 유일하게 교대를 하지 않는 사람은 바로 신민배였다. 민배는 강화 버프와 생명력 약화 디버프만을 운영하고 있었다.
초반의 강력한 공격과는 다르게 이제는 정신력을 유지해야만 했다. 그렇다보니 사냥은 지루 해질 수밖에 없었고, 모두가 지쳐 있는 것은 당연하다.
시간은 계속 되고 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단 한 번의 사상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
애초에 블랙 터틀을 끌고 온 일행들을 제외하고 백호 길드원들은 건재했던 것이다.
몇 시간 째 블랙 터틀과의 전투가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도 없을 때, 블랙 터틀의 행동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좌우 구분을 못하고 몸을 틀던 블랙 터틀. 그리고 동작을 멈추었다.
‘지금이다!’
민배는 큰 소리로 외쳤다.
“모두 총 공격하세요. 버프 넣겠습니다!!”
민배의 큰 외침에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이들이 자리에서 급히 일어났다.
“공격력 극화! 회복의 가호! 돌진! 정신일도!”
처음 공격력 극화부터 시전 했다.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버프를 넣어야만 했기에, 미리 회복의 가호를 시전한 상태다.
돌진과 정신일도 버프를 받은 능력자들은 빠르게 블랙 터틀에게 달려들었다.
쩌적! 쩍! 쩍!
블랙 터틀의 등껍질이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빠직! 빠직!
그리고 점차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등껍질이 튀어 올라오기 시작했다.
‘변태를 하고 있다! 빨리!’
민배는 간절 할 수밖에 없다. 혹시나 A급으로 변태하게 되면 이 모든 것이 끝장이다. 아직까지 A급 괴수를 본적은 없지만, 막상 만나게 되면 오금을 지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쿠콰콰쾅!
쾅쾅쾅!
스칵! 스칵!!
모든 공격계들이 자신들의 모든 기술을 펼쳐보이고 있다.
쩍쩍!
그리고 점차 블랙 터틀의 등껍질이 빛을 발하며 크게 갈라졌다.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해!’
지금 그는 능력자들의 위치가 아닌 블랙 터틀의 등껍질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예전 등껍질의 파편으로 인해서 능력자들이 목숨을 잃은 경우가 있었다. 또한 자신 역시도 그로 인해 7개월 동안 잠에 빠져 있지 않았던가?
‘파편을 한 번만이라도 막는다면!’
한 번의 공격을 막는다면 반격의 기회는 올 것이라 판단했다.
쩍! 쩍쩍쩍!!
균열은 더욱 크게 가기 시작했고, 아직까지도 능력자들의 거침없는 공격은 진행되고 있었다.
파사삭!!
그 순간 파편이 뻗어 나가기 시작했다.
“철벽방어!!”
주변에 파편이 비산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사방으로 뻗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특별 대상에게만 보호막을 시전할 수는 없었다.
“악!!”
“으악!”
파편에 맞은 길드원들이 비명을 질렀다. 신민배는 쓰러진 능력자들을 바라보았다.
‘큰 타격을 받진 않았어!’
그리고 급히 치유계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치유계는 현재 방어계와 그 외에 파편을 맞고 힘겹게 서 있는 능력자들에게 힐을 시전하고 있었다.
‘당장 저 치유계들을 뺄 순 없어. 치유계가 부족해!’
주변을 둘러보던 중 눈에 들어오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B급 괴수를 이끌고 온 장본인들.
“이봐요! 당신들 뭣들하고 있어요?”
“예…… 예?”
도망쳤을 법도 한데, 그들은 블랙 터틀을 사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치유계 있어요?”
“네? 제가 치유계입니다.”
그들 팀은 블랙 터틀에게 두 명의 능력자를 잃었다. 다행이도 남은 세 명 중에는 치유계가 있떤 것이다.
“이봐요. 빨리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치유해주세요! 그리고 당신들은 구경만 하지말고
공격이라도 좀 하란 말이에요. 모두가 같이 죽고 싶어서 그래요?”
“아, 아닙니다! 지금 당장 치유하겠습니다.”
민배의 소리에 그들이 즉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꿰에에엑!!!
블랙 터틀의 파편이 모두 터진 후, 녀석의 등은 매끄럽기 그지없는 살가죽이 드러났다.
“블랙 터틀의 등을 집중 포화하세요!”
지금까지 공격을 했던, 얼굴이나 목 부위. 그리고 네 개의 다리보다 지금 막 드러난 등의 표면이 훨씬 약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공격이 허용 될 때마다 블랙 터틀의 등가죽이 터져 나가기 시작했다.
커다란 비명을 질러대는 블랙 터틀.
치유계에 의해서 자리에서 일어난 능력자들 역시도 거침없이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퍽! 퍼퍽~!
블랙 터틀의 등가죽이 터져나가며 붉은 피가 분출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격력 극화의 3
분이 끝났을 시간.
쿠우웅~!
블랙 터틀이 그대로 바닥에 얼굴을 처박고 말았다.
“끄, 끝난건가?”
“우리가 B급 괴수를 잡은거야?”
얼굴을 바닥에 처박은 블랙 터틀을 보면서 임창종이 다시 큰 소리로 말했다.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공격을 끊지 말고 계속 진행하세요.”
그의 말에 따라 공격계들이 다시 공격을 감행했고, 1분 정도가 지났음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을 때여서야 임창종이 손을 들어 공격을 제지했다.
털썩.
“헉헉…… 제길…….”
남백호가 그 자리에 주앉아 버렸다. 당당히 블랙 터틀을 맞았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었으며, 그 역시도 장시간 사냥으로 리타이어 직전이었던 것이다.
“우리가 해냈어!”
“블랙 터틀을 잡았다!!”
“만세!! 우리가 해냈어!!”
백호 길드원들은 모두가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B급 괴수 사냥의 기쁨 때문이 아니다.
한 때 이녀석과 동일 괴수에게 얼마만큼의 피해를 보았던가? 또한 기쁨의 이유는 바로 괴
수 사냥 인원도 한 몫 했다.
예전 블랙 터틀을 사냥 할 때는 80명 정도의 인원이었지만, 지금은 그 절반도 안되는 17명의 인원 뿐이었다. 그럼에도 B급 괴수 블랙 터틀을 처리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현재 지구상에서 과연 17명으로 B급 괴수를 상대할 수 있는 팀이 있을까? 절대로 없을 것
이다.
마지막의 큰 기쁨은 바로 아무런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
블랙 터틀의 껍질이 비산하기 시작했을 때, 대략 5명 정도의 길드원들이 큰 상처를 입었었다. 그나마 이것도 철벽 방어로 인해 위력이 50%나 줄었기에 이 정도였다.
만약 철벽 방어가 없었다면 그들에게는 큰 상처가 아닌 생명이 꺼졌을 것이다.
그런 사실을 알기에 모두는 지금 커다란 함성을 질렀다.
“우와와와! 우리가 해냈다!!”
“우리가 B급 괴수를 잡았어!!”
“드디어 해냈다고!!”
임창종은 그런 길드원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정말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모두가 바닥에 앉아 있거나 그대로 쓰러져 있었다.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한쪽에서는 흐느끼는 인물도 있었다.
“그때도…… 이렇게 됐었더라면…….”
모두는 오래전에 나타났던 블랙 터틀을 생각했다.
“그래도…… 복수는 한 셈인가?”
블랙 터틀을 처리하고 한 동안 그들 모두는 감상에 젖어 있었다.
블랙 터틀로 인해서 그날은 사냥이 끝났다. 하지만 토벌은 하루를 더 진행해야만 했다. 블랙 터틀의 출현으로 인해 토벌도 하루 연기 된 것이다.
“이, 이건 B급 괴수 아닙니까?”
괴수 매입을 하기 위해서 달려온 업체들이 크게 놀라고 있었다.
“맞습니다. B급 괴수 블랙 터틀입니다.”
그 말은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아니? 이곳 광명에는 B급 괴수가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그랬지요. 그런데 갑자기 나타나서 저희도 놀랬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이 인원으로 잡으셨단 말입니까?”
“하하,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으나, 그럴만한 인맥이 없어서 말입니다.”
믿을 수 없는 말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B급 괴수를 고작 17명밖에 안되는 능력자들로 어떻게 상대를 한단 말인가? 직접 듣고도 거짓말 같았다.
그들은 더 궁금한 것이 많았지만, 당장 B급 괴수 사체부터 옮겨야 했다.
삑삑삑.
“어? 마, 마력석입니다! 마력석이 있어요!”
============================ 작품 후기 ============================
글을 쓰면서도... 첨가하고 싶은 부분이 상당히 많네요... 아 미치겠습니다.
갈수록 허술하게 쓰여진다고 해야하나...
수정 된 부분을 앞에도 좀 고치고 하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으니 더욱 미치겠네요.
앞으로는... 전개를 좀 더 빠르게 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