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럭셔리버프-65화 (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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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괴수와 싱크홀

“정말요? 대박이다!”

“우와! 마력석이래!”

B급 괴수의 사체만 하더라도 10억에 해당한다. 그 금액만 하더라도 이들 모두가 몇 천 만원씩 분배를 가질 수 있다. 그런데 마력석이라니?

“B급 마력석은 현재 가치가 30억이 좀 넘는 수준이군요.”

마력석을 측정한 매입업자의 말에 백호 길드원들이 환한 표정이 되었다.

광명 토벌은 세금을 제하지 않는 선에서 분배가 된다. 그렇다보니 지금까지 잡은 괴수들

과 더불어 B급 괴수까지. 정산 금액은 그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대단할지 몰랐다.

매매업자들이 블랙 터틀의 사체가 부식되기 전에 빠르게 옮겼다. 휴식을 취하고 있던 길드

원들. 그리고 아직까지 섣불리 걸음을 옮기지 않는 3인방.

임창종이 그런 세 사람에게 다가갔다.

“마지막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가 고개를 약간 숙이며 말했다.

“아닙니다…… 오히려 저희가 위험을 안겨드렸는데요…….”

“죄송합니다. 정말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고의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태도에 오히려 세 사람이 더욱 깊이 고개를 숙였다.

“그래도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사냥을 성공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해서 저희가 보상을 좀 해드렸으면 하는데요.”

“네? 보, 보상요?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는데…….”

“물론 많이 해드릴 생각은 없습니다.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솔직히 위험한 건 저희였으니까요. 해서 세분께 각기 천 만원씩을 드릴까하는데. 어떻습니까?”

“네? 그렇게나 많이요?”

그들 세 사람이 각기 천만원씩 받는다는 것은 상당히 큰 금액이었다.

“물론 그 상황을 생각하면 일원 한푼도 아깝지만,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인해서 길드원이 안전할 수가 있었으니까요. 그에 대한 보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뭔가 다른 할 말이 있는 듯한 임창종.

“딱히 팀이 없다면 우리 길드에 들어오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배, 백호 길드에 저희가요?”

“정말 인가요?”

그들은 현재 5등급 정도의 능력자들. 길드라는 것에 쉽사리 가입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그런데 오히려 이창종이 먼저 물어오는 통에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B급 괴수 사냥을 지켜보면서 백호 길드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그들. 그런 대단한 길드에 자신들이 몸을 담는다?

당연히 기쁠 것이다.

“갈게요! 백호 길드!”

“가입만 시켜주신다면 감사히 들어가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돈까지 얻고 길드까지 가입하게 된 그들 세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기쁨을 포옹으로 대체 했다.

그렇게 세 사람은 간단한 계약서 작성을 위해 토벌이 끝나면 백호 길드를 찾기로 했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블랙 터틀이 여러분이 간 루트에 있던가요?”

그 말을 듣고 한 남자가 말했다.

“아뇨. 그것이…… 있었다기 보다는 나왔다고 하는 것이 정상일 것 같습니다. 애초에 저희들은 괴수 사냥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산등성이에 거대한 싱크홀이 있는 것을 발견 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블랙 터틀이 갑작스럽게 나와 저희들과 마주친거고

요.”

“그래요……? 싱크홀이라…….”

임창종은 싱크홀이라는 것을 쉽게 생각할 수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이 소식은 정부

에 알리는 것이 가장 좋다 생각했다.

다음 날 광명 토벌은 완전히 끝이 났고, 길드원들은 귀가를 서둘렀다.

미디어에서는 백호 길드가 B급 괴수를 잡았다는 소식이 퍼지기 시작했고, 7개월 전의 복수라는 제목으로 세상을 강타했다.

B급 괴수를 잡는 팀은 얼마든지 있지만, 17명이라는 이유로 세상에 큰 이슈가 되었던 것이다.

광명 토벌에서 정부에서 토벌 보상금으로 백호 길드에게 준 금액은 100억이었다. 광역 지역을 탈환한 것치고는 적은 금액이다.

하지만 임창종은 이에 대해 일언반구하지 않았다.

앞으로 백호 길드가 나아갈 방향은 대한민국에서 전문적인 B급 괴수 사냥팀을 만들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정부와 협상을 통해서 B급 괴수에 대한 사냥 비용을 청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는 정부가 아닌 백호 길드가 갑이 될 것이 뻔했다.

토벌을 끝내고 정산이 되었다.

신민배의 통장에는 43억이 입금이 되어 있었다. 처음 자신의 통장을 보고 잘못 본 것인

지 몇 번을 확인했지만, 43억이 맞았다.

시현의 경우는 13억이 입금 되었다. 광명 지역 토벌을 통해서 잡은 괴수와 더불어 B급 괴수의 사체와 마력석. 그리고 정부에서 보상금으로 준 100억까지. 모든 것이 한 번에 정산이 되었던 것이다.

신민배는 이 한 번으로 모든 빚을 청산을 해버렸다. 그럼에도 통장에는 몇 억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임창종은 신민배에게 자동차에 대한 대금은 전혀 지출하지 않았다.

“길드장님?”

“왜?”

“할 말이 있습니다.”

“뭔데?”

휴식을 취하고 있던 남백호에게 임창종이 다가와 말했다.

“길드원 증강을 했으면 합니다.”

“음? 갑자기 그건 왜?”

“다른 건 아니고. 신민배씨의 부탁도 있고, 지금 같은 상황이 언제 발발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B급 괴수를 상대로 저희 17명은 적은 숫자라고 판단이 됩니다.”

“그래? 하긴…… B급 괴수를 어떤 미친놈들이 17명으로 상대하겠어…… 우리야 정신 나갔으니까 그랬다치지만…….”

사실 이들 중 정신이 나가서 B급 괴수 블랙 터틀에게 덤벼든 건 그 혼자뿐이었다.

“그래서? 얼마나 뽑으려고?”

“최대한 많이 뽑을 생각입니다. 1군 2군 3군으로 나눌 생각이며, 훈련을 시켜 좀 더 사냥에 정통할 수 있는 능력자들을 배출 시켜 볼 생각입니다.”

“음…… 알아서 해도 되지만, 이번에는 실력 위주가 아닌 인성을 보고 뽑아라. 실력이야 키우면 그만이지만…… 인성 더러우면 답도 없다. 예전엔 왜 그 생각을 못했는지…….”

“알겠습니다.”

백호 길드가 밑바닥으로 추락하면서 인성이 드러나는 길드원들을 종종 목격한 백호. 그렇다보니 사람이라는 것이 얼마나 짜증나는지 확인을 했던 것이다. 해서 이제는 실력 위주가 아닌 인성 위주로 해서 길드원을 뽑길 바랬다.

임창종이 생각하는 길드원들. 1군은 주로 B급 괴수를 상대하는 능력자들로 구성할 생각이며, 2군은 E~C급까지를 맡길 생각이다. 3군의 경우 등급이 낮은 능력자들이 사냥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등급이 높은 이들이 그들과 함께 사냥을 하면서 최대한 능력자로써 살아갈 수 있는 방도를 제시하려 한다.

그리고 2군을 토대로해서 잡는 괴수들의 사체는 모두 노아영의 아버지인 한라 가공 업체에 매입을 시킬 생각이다.

이 사실을 임창종은 신민배에게 전해주었고, 신민배는 급히 노아영의 친구들과 고창식을 불러 만남을 가졌다.

“오빠, 정말이에요?”

“그렇다니까? 이제부터 우리 길드에서 길드원들을 모집할건데, 그 길드원들이 잡는 괴수의 사체를 너희 아빠 공장에 팔기로 했거든.”

“정말 감사해요. 전 오빠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는데…….”

“그런 말하지마. 나와 인연이 되어준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니까.”

예쁜 얼굴에 눈물이 ‘또르르’ 흘러 내렸다.

“그리고 창식이 너는 앞으로 우리 길드원들이 잡는 괴수의 운반 총책을 맡게 될 거래. 아마도 아영이 아빠의 가공 업체와 연관이 되겠지. 그러니까 잘해봐.”

“정말이냐? 거짓말 아냐?”

“내가 너랑 무슨 재미 보자고 거짓말을 하겠냐? 요즘 일자리 구하기도 힘들잖아? 최소

한 길드에서 운영하는 운반 총책이면 월급도 꽤 되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정말 고맙긴한데…… 좀 부담스럽긴 하다. 내가 뭐 아는 게 있어야 총책이라는 걸 하지…….”

“일이야 배우면 그만이지 뭐. 누군 뭐 태어날 때부터 뛰어 다니냐?”

이로써 자신의 주변에 걱정이 있던 두 사람의 일이 해결이 되었다.

***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 상태라면…… 싱크홀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고, 그것은 괴수의 출입구가 될 것입니다.”

“대체 왜 그동안 이 사실을 몰랐단 말입니까?”

미 대통령 오빠마와 각료들들이 비밀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사실 그동안 현상들이 싱크홀과 매우 흡사했습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학자들이 지반 침식에 의한 것이라고만 생각했을 뿐, 이것이 설마 괴수가 뚫어놓은 출입구라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맞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거주 지역 인근에는 이런 싱크홀이 크게 생긴 적이 없다보니 더욱 알아 챌 수 없었던 이유였나 봅니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단 말입니까? 이야기를 들어보면 분명히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 땅 밑에도 이런 괴수 터널이 존재한다는 것 아닙니까?”

“맞습니다…… 만약 그로 인해 싱크홀이 생긴다면…… 거주 지역 전체가 싱크홀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 말도 안되는…… 지금의 진행 상황은 어떻게 됩니까?”

“L.A 외각 지역에 있는 터널을 조사해본 결과 이 터널은 계속해서 지하로 연결이 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해서 가능한 모든 싱크홀의 입구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 인근 지역의 지하는 괴수들이 출입할 수 없게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입구를 튼튼하게 막은 이후에는 괴수들이 터널로 이동을 하지 못하게끔 폭파를 해서 매장 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폭파요? 그러다가 그 여파가 인근 터널에까지 미치면 모든 지반이 내려앉는 것 아닙니까?”

“그걸 막기 위해서 터널 보강 작업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 비용이 천문학 적일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하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싱크홀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고하니…….”

싱크홀.

그것은 괴수가 뚫어 놓은 터널이 붕괴되면서 생긴 현상이었으며, 그 마지막 출구는 바로

괴수가 땅 밑에서 나왔다는 소리가 된다.

현재 괴수는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상태인데, 이 모든 것이 싱크홀이나 괴수가 끝까지 뚫어 놓은 터널로 지상으로 나온 것이다.

문제는 이런 터널을 괴수가 나올 수 없게 마음대로 폭파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터널 전체가 여러 갈래 미로처럼 형성이 되어 있으며, 지구의 어디까지 연결이 되어 있는지 알 수가 없는 부분이었다.

해서 미당국은 최대한 인근지역이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터널을 봉쇄하고, 출입구에 군병력을 배치할 생각이다.

최대한 괴수가 출입구로 나온다 하더라도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하지 못하게 막기 위함이었다.

이런 사실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위험한 순간이기에, 기밀이 아닌 공식 문서로 각 나라에 전해졌다.

이때부터 전 세계는 최대한 필드에 있는 괴수 섬멸을 우선으로 했고, 더 이상 괴수가 땅 위가 아닌, 지하에만 존재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급 선무였다.

땅 위가 아닌, 지하에만 존재한다면 괴수를 잡으러 지하에만 들어가면 되는 간단한 문제였던 것이다.

============================ 작품 후기 ============================

다소... 억지성이 있더라도... 양해부탁드리며...

이제부터 좀 빠른 전개를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 갑자기... 누군가를....

죽이고 싶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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