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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음속의 파로스
음속의 파로스가 국내에 내한 한다는 소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문제도 애초에 파로스 길드에서 기사화 시켰던 것이다.
남들의 이목을 받는 것을 즐겨하는 파로스의 결단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능력자들은 그가 내한을 하던 말던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자라고 하지만, 그가 내한한다고 해서 그들에게 도움이 될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 대한민국은 한창 터널 봉쇄를 위해서 괴수 처리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능력자들은 가급적 돈이 되는 지금의 시기를 편하게 기사나 보면서 쉬는 일이 없었던 것이다.
정부가 능력자에 대한 대우를 올려주자, 능력자들의 괴수 사냥이 더욱 활발해졌다. 덕분에 괴수 가공 업체들이 바빠지기 시작하면서, 다른 기업들 역시도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능력자들의 노력 하나로 인해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물론, 열심히 일한 만큼 받는 금액으로 인해서 내수 경제까지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거대 기업들은 그동안 정부의 청탁과 비리에 연루되어 있었으며, 그런 비리와 정치인들이 모조리 사라지자 거대 기업들은 결국 중소기업들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결국은 모두가 공존하는 사회가 서서히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거대 기업은 중소기업을 도우고, 중소기업은 그런 그들의 뜻에 맞게 제품을 만들어 낸다.
비리가 사라져 공급가액이 내려가니 적은 월급에 시달리던 국민들의 생활도 안정이 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백호 길드에 의해서 일어난 현상이었고, 그로 인해 국민들은 더욱 백호 길드를 응원했다.
하지만 평화란 반드시 유지 되어야만이 불화가 깨지지 않는 법. 백호 길드에게는 서서히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는 사실을 베르나만이 알고 있었다.
“더 팍팍 안조여? 그 따위로 해서 괴수 잡고 먹고 살겠냐!”
남백호가 B급 괴수를 잡고 있는 백호 길드의 방어계들에게 큰 소리를 치고 있었다.
방어계들은 남백호에게 지도를 받으며 최대한 B급 괴수를 방어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있었다.
언제고 B급 괴수보다 강한 괴수를 만날 수 있는 일은 발생할 것이다. 그에 대비해 능력자들의 강함도 키워주는 것은 필수였다.
“민배야. 빨리 끝내자!”
“예. 알겠습니다! 시란아! 부탁해.”
“네. 오빠!”
19살이 된 시란은 학교 공부보다 괴수 사냥에 더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 이유는 신민배에게 가장 필요한 인물이기도 하며,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처음 시현은 그런 시란을 만류했으나, 쉽사리 그녀의 고집을 꺾을 순 없었다.
시란은 지금까지 사냥해서 벌어들인 금액만으로도 일반인들은 평생을 먹고 살 수 있는 금액을 모았다. 하지만 괴수 사냥의 끝은 없기 때문에 신민배가 사냥하는 팀에 합류하여 매번 그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푸른 기운의 정신력이 그녀의 비곡검에서 뻗어 나온다. 그리고 그것은 고스란히 신민배에게 흡수 되었다.
“돌진! 정신일도! 공격력 극화!!”
쿠쾅! 쾅쾅쾅!!
시간이 일정하게 지나면서 특정 인물들만이 아닌, 다른 능력자들 역시도 능력 상승효과를 맛보았다. 물론 각성을 한 이들은 매우 극소수에 해당했지만, 능력 상승만으로도 B급 괴수를 쓰러뜨리는데 상당한 시간을 절약 시킬 정도였다.
쾅쾅!!
쿠아아앙!!
굉음이 들리는 이 숲 속에 한 무리의 남자가 발을 내딛고 있다.
다섯 명의 남성 중 세 명의 인물은 검은 정장에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누가봐도 경호원쯤으로 생각 될 정도였다. 또 한 남자는 흰 머리카락이 매우 이색적이었으며 55세 정도로 추정되는 서양계 남성이었다.
그런데 그런 네 사람보다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었다. 은색으로 빛나는 팔을 가진 인물이었다.
음속의 파로스.
그는 지금 백호 길드가 B급 괴수를 사냥하는 장소로 곧장 걸어오고 있다. 그리고 네 사람이 걸음을 멈추었지만, 파로스는 곧장 남백호가 방어하고 있는 B급 괴수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뭐야 저 사람?”
“미친거 아냐? 대체 어딜 걸어가는거야?”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평상복 상태로 B급 괴수에게 걸어가고 있는 그를 보며 백호 길드원들이 깜짝 놀라고 있었다.
“다른데 눈 돌리지 말고 빨리 공격하지 못해!!”
남백호가 공격계 길드원들을 보며 큰소리를 쳤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향해서 다가오고 있는 은색의 팔을 가진 남자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에 대한 제지 같은 말이나 행동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저런 행동으로 인해서 피해를 보길 바라는 듯한 남백호.
그런데 그런 그가 남백호의 바로 곁으로 다가 왔다. 그리고 왼쪽 발을 앞으로 내밀며 굽혔고, 오른쪽 다리를 길게 뺐다.
안정된 자세가 되자 그의 은색의 오른 팔이 점차 뒤로 향했다. 마치 권투 선수가 강력한 라이트를 날릴 때 크게 몸을 꺽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스스스스~!
그와 동시에 기이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 소리의 정체는 바로 은색 팔을 가진 그에게서 들려오고 있다.
츠츠츠츠!
소리는 더욱 거세진다. 그리고 은색의 팔을 가진 파로스가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대로 오른 손 주먹을 괴수에게 내 질렀다.
빵~~~~!!
엄청난 굉음이 숲 전체를 울렸다.
마치 전투기가 음속을 돌파 할 때 들려오는 소리와 매우 흡사했다.
팡!!
그의 은색의 오른 팔이 마치 한 줄 기의 은색 빛이 된 듯 보였다. 그 주먹은 남백호가 상대하는 괴수의 목 부분을 정확하게 찔러 넣었고, 그 파괴력은 반대쪽 목부위가 터져 나갈 정도였다.
단 한 번의 공격으로 B급 괴수가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렸다. 그의 엄청난 공격 때문인지, 그도 아니면 애초에 백호 길드원들이 B급 괴수를 빈사 상태까지 몰고갔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지금까지 보지 못한 엄청난 그의 능력 앞에 백호 길드원 모두가 입을 다물고 있을 정도였다.
“이야! 방어 제대로 하시는데? 덕분에 아주 맘 놓고 질러 봤네. 어때? 우리 길드 올 생각 없어?”
파로스가 남백호를 보며 연신 미소를 지으며 말을 했다. 그러자 남백호는 그런 그에게 한 마디 한다.
“뭐라는 거야? 이새끼가?”
두 사람은 말이 통하질 않았다…….
지금 파로스의 행위는 엄연히 능력자들에게 있어서는 존재해서는 안될 행위였다.
능력자들은 도움과 간섭이라는 두 가지가 존재한다. 상황이 위험 할 때 그것을 보고 도와준다면 그것은 도움이고, 아무런 위험도 없이 괴수 사냥을 잘 진행하고 있는데 거기에 끼어들면 간섭이다.
이는 명백한 간섭 행위로 능력자들의 질타를 받을 만한 사건이었다.
그 모습을 본 흰색 머리카락의 중년 남성이 급히 달려왔다.
“죄송합니다. 저희 길드장님이 생각 없이 한 행동입니다. 용서해주십시오.”
흰색 머리카락의 중년인. 니켈만이라는 이름을 지녔고, 생각보다 한국어의 발음이 정확했다.
“당신들 뭐야? 이놈은 뭐하는 놈……?”
말을 하며 파로스를 바라보는 남백호. 그리고 그의 팔을 본 그가 잠시 말을 잇지 않았다.
아무리 랭킹이나 세계 능력자들에게 관심이 없는 그로써도 은색의 팔과 음속의 파로스라는 명칭을 못들어 본 것은 아니었다.
세계가 선정한 위대한 능력자 12인. 그 중에서 단연 제일 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음속의 파로스는 은색 팔로도 매우 유명했던 것이다.
“뭐래? 방금 내가 한 말에 대한 대답을 준 것 같은데?”
파로스는 뭔가 신이 난 듯이 들떠 있는 상태였다.
“그게…… 상당히 대단한 능력이라고 하십니다.”
“응? 그래? 이상하네. 한국 억양은 칭찬이 기분 나쁜 억양인가?”
니켈만은 사실대로 통역을 할 수가 없었다. 괜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백호 길드원들은 전원 휴식 명령이 내려졌다.
“오!! 신민배!!”
그런데 갑자기 신민배를 발견한 파로스가 급히 손을 흔들며 그에게 달려갔다. 누가 보면 상당한 절친으로 오해를 할 정도다.
“이야! 정말 반가워! 잡지에서 보던 것보다는 못한 얼굴이네! 역시 사진 빨이었어!”
자신을 향해 기분 좋게 말은 하고 있었지만, 단어만을 곱씹어 보자면 기분이 나쁜 말이다. 하지만 제대로 알아듣질 못하는 신민배로써는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런 두 사람의 곁으로 다가온 남백호와 임창종. 그리고 니켈만.
다섯 사람은 그 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민배의 버프를 받고 싶어서 프랑스에서 바로 날아오셨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빨리 인사를 하기 위해서 B급 괴수를 쓰러뜨리는데 도움을 주셨고?”
“맞습니다.”
한숨을 길게 내쉰 남백호가 파로스를 보며 말했다.
“이거 완전 미친놈이네. 자기 꼴리는대로 행동하는거야 뭐야?”
남백호의 이런 언사에 눈빛이 날카로워지는 니켈만이었으나, 그 어떠한 표현도 하지 않았다. 명백히 그들의 잘못이기 때문이다.
“이분이 그 유명한 음속의 파로스군요.”
신민배 역시도 알고 있다. 다만 호칭과 이름만 알뿐. 베르나 이외의 위대한 능력자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다.
민배는 그의 오른 팔을 보고 있었다.
은은하게 광채가 나며 상당히 단단해 보이는 금속. 이 주먹이 바로 방금 전 엄청난 위력을 보여준 그 팔이다.
“그런데 대단한 무장이네요. 이런 무장은 지금까지 본적이 없어요. 방어구 형식인건가요?”
까드득. 까드득!
팔이 움직일 때마다 기이한 소리가 들린다. 이에 니켈만이 말했다.
“이것은 방어구가 아닙니다. 파로스님의 로봇 팔입니다.”
“예? 로봇팔요? 그럼……?”
즉 파로스에게는 오른 팔이 없다는 소리다.
“팔을 잃고 이렇게 로봇 팔을 달고 계신지는 이미 오래 전입니다.”
오래 전 파로스는 능력자가 되었다. 그 당시에는 재빠른 공격으로 인해서 점차 그 이름을 알려가는 파로스의 주무기는 단검과 일반적인 검이었다.
쾌속 공격으로 유명한 그였지만, 상위 그룹에 들어갈 만큼의 능력자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어느날 그가 각성을 했다.
2등급 공격계로 각성한 그의 새로운 능력은 바로 음속 공격. 능력자 관리소에서는 그의 새로운 능력에 음속 공격이라고 이름 붙였다. 또한 그 당시 바로 연습을 원했던 파로스가 훈련실에서 곧장 음속 공격을 진행했다. 자세를 잡고 오른 팔을 내지른 순간 굉음과 함께 그의 팔이 터져나가며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음속 공격을 버틸 수 있는 신체가 아니었던 것이다.
세계 200대 안에 들어가는 갑부이기 때문에 그는 수많은 과학자들을 동원했고, 초합금 티타늄으로 그 어떠한 충격도 버틸 수 있는 로봇 팔을 만들었다.
감각은 알 수 없었지만, 그의 로봇 팔은 인간의 팔처럼 활용할 수가 있었다. 그 이후부터 음속 공격을 퍼부어도 로봇 팔은 부숴지지 않았고, 그때부터 음속의 파로스라는 호칭이 그를 따랐으며, 더불어 길드의 명성과 랭킹까지 함께 상승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급하게 한 편 써서 얼른 올립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본 편들이 삭제 되는 바람에 말도 못하게 되었네요. 갑자기 생각나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현재 여러분들이 귀화에 대한 많은 의견이 있는데요. 아직 대한민국의 국민과 백호 길드의 큰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스포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귀화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현재 진행중이며, 앞으로 어떤 더러운 일이 생기는지 그냥 천천히 읽어보시면 알게 되실 겁니다.
한가지 개인적인 생각은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귀화를 하라고 하지만, 돈 생각만하면 귀화에 대한 모든 것을 찬성 할 수 있지만, 나라를 버리고 가야하는 사람의 입장은 어떤 감정일까 하는 생각도 좀 해봅니다. 아무리 싫고 좋고를 떠나, 그가 평생을 살아온 땅 아니겠습니까?
사람이 싫은 것이지 자신이 살았던 땅이 싫은 것은 아니 듯. 조금은 더 이런 면들에 대해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개개인 마다 다 성향은 틀리겠지만요.
빨리 열심히 써서 다음 편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최대한 분량 만들어서 12시에 연재 할 것까지 준비를 할게요.
아무튼 작가의 부주의로 연참을 빠르게 진행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