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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버프-107화 (10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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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음속의 파로스

또다른 B급 괴수가 있는 곳에 도착하고, 백호 길드원들은 전원 차량에서 하차를 했다.

“오늘 마지막 사냥이다. 빨리 끝내고 가자. 왠지 피곤한 하루다.”

남백호가 툴툴대며 방패를 들고 곧장 괴수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 뒤로 백호 길드원들이 뒤따라갔고, 신민배는 즉시 모두에게 버프를 시전 해 주었다.

강화 버프가 끝이 나고, 전투 시작의 신호는 신민배의 생명력 약화 버프를 시전하면 곧장 진행하는 형식이었다.

옅은 푸른 빛이 괴수와 신민배를 연결 시켰다.

“간다!”

남백호가 방패를 들고 괴수에게 뛰어 든다.

“다른 곳 쳐다보지마라…… 나 지금 기분 더럽다!”

그의 말에 괴수가 즉각 반응하며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민배! 버프 버프!!”

파로스가 신민배에게 버프를 요구 했다.

보채는 그에게 한숨을 한 번 내쉬고는 시란의 정신력을 받아 모두에게 즉시 공격력 극화 버프와 함께 돌진과 정신일도도 시간차로 시전을 해주었다.

“우오오오!”

처음 느껴보는 돌진의 기운에 파로스가 또 다시 감탄하기 시작했다.

“간다! 간다!!”

파로스는 처음부터 괴수의 머리 부분을 공격할 생각은 없었다. 괴수가 상당히 활동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괜히 괜수의 머리 부분으로 다가갔다가는 공격당하기 일쑤였고, 그 역시도 B급 괴수 베테랑으로써 익히 알고 있는 상식이었다.

우선적으로 B급 괴수의 상태를 약화시키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측면에서 공격하기로 했다.

“우오오오!!”

보통 오른 팔로 음속 공격을 할 때에는 그 어떠한 소리도 내지 않았지만, 기분이 상당히 업 된 상황의 파로스는 절로 음향효과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자신의 두 다리로 충격을 흡수 할 지지대를 만들었다.

츳츳츳츳!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소리가 그의 팔에서 흘러나온다. 아무래도 로봇 팔인 관계로 부품들의 마찰에 의한 소리가 아닐까 싶다.

자세를 잡고 괴수의 측면을 노려본 파로스가 그대로 주먹을 내질렀다.

빠웅!

지금까지 들렸던 뭔가 터지는 소리와는 상당히 달랐다.

그가 주먹을 내질렀을 때, 빛이 번쩍이는 듯한 착각과 함께 파로스가 휘두른 오른 팔의 모습이 잔상을 남기고 있다. 언제 손을 뻗었는지도 모를 정도의 무시무시한 속도.

인간의 눈으로 따라 갈 수 있는 스피드는 아니었다.

괴수에게 지른 주먹이 그대로 관통 된다. 큰 구멍이 뚫렸고, 그 구멍을 통해서 반대편의 모습이 보였다.

“끼에에에에엑!!”

괴수가 뒤늦게 울부짓기 시작했다. 고통이 뒤늦게 찾아 온 듯 싶다.

그런데 파로스의 표정이 좋지 않다. 그 역시도 표정을 잔뜩 일그리고 있었고, 잠시 후 왼 팔로 로봇 팔을 만져본다.

‘뭐지? 이 충격은?’

지금까지 느껴 본적이 없었던 강한 충격에 감각이 없는 로봇 팔이 저리다고 착각이 느껴질 정도다. 또한 그 충격으로 오른쪽 어깨 끝부분이 시큰한 충격을 안은 듯 했다.

‘대체…… 얼마나 강한 충격을 줬기에?’

자신이 직접 공격을 했지만, 그 여파는 지금까지 공격력 극화의 버프만을 받고 진행 했을 때와 다를 것은 없어 보였다.

괴수의 몸통에 구멍이 뚫리고 반대편의 모습이 보이는 건 똑같다.

‘대체 뭐가……?’

단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던 오른 팔의 감각과 통증은 분명 지금의 상황이 뭔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해준다. 하지만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없을 때 쯤 반대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지금 뭐야? 방금 뭔가 번쩍이고 지나간 것 같은데?”

“몰라. 번쩍인 것 같긴 한데 뭔지 모르겠어.”

공격계 두 사람이 양쪽으로 서 있다. 그들이 서 있는 자리의 중앙에 괴수의 몸통이 뚫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들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중앙 부분에서 서로가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본다.

“뭐야…… 저거?”

“그, 글쎄……?”

그런데 그들의 뒤편에 있는 나무들 속에서 뭔가가 구멍을 뚫고 지나간 동그란 것이 보인다. 그들이 있는 자리에서 족히 30미터는 더 뻗어 있을 듯한 구멍.

바로 파로스가 시전한 음속의 주먹에 의해서 생긴 것이다.

지금까지 시전 했던 음속의 주먹과는 판이하게 다른 위력.

신민배와 파로스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이 기술을 사람들은 이레이져라고 불렀다.

처음으로 발견한 이레이져의 기술에는 단점이 있었다.

첫 번째는 하루에 5번 이상 사용 할 수가 없다는 점. 만약 5번 이상 사용을 하게 되면 로봇 팔이 제 기능을 못할 뿐만 아니라, 파로스의 어깨에도 심각한 부상을 가져올 정도로 그 반동이 심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레이져를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파로스와 일직선상에 사람이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괴수의 몸을 뚫고 하물며 나무들까지 파괴시키며 30미터 이상을 뻗어 나간 막강한 기술이다. 그렇다보니 능력자의 몸에 구멍을 뚫는 것은 별 문제도 아니라는 소리가 되며, 만약 이 기술을 맞는 능력자가 있다면 그 자리에서 즉사 할 정도였다.

방어력으로 따지면 방어계들이 가장 막강하다고 하지만, 그들 역시 괴수보다는 못한 방어력 수준이다. 그런데 괴수가 한 방에 뚫릴 정도라면 아무리 최강의 방어계가 존재한다 한들, 이레이져 한 방에 보내버릴 수가 있는 수준.

새롭게 생긴 이레이져의 능력에 파로스의 두 눈빛은 이미 환상의 세계로 빠져 들고 있었다.

“더 강한 녀석을 상대해 보고 싶어! 이레이져가 얼마만큼 괴수에게 통용 될지!! 확인해보고 싶어!!”

“라고 하는군요.”

파로스가 큰 소리로 떠들기 시작하자, 민배는 천천히 답했다.

“너도 봤다시피, B급 괴수는 이미 상대가 안될거야. 구멍이 뚫릴 정도로 쭉 뻗어 나갔으니까. 최소 실험 대상은 A급이란 소린데. 그건 위험해. 희생을 담보로 해야하니까.”

“걱정마! 희생 안하면 되지!”

“라고 하는군요.”

“그게 말이냐? 글이냐? 말처럼 되면 왜 세상이 이 꼴이 되었겠어? 괴수 다 발라서 튀겨 먹고 말지.”

파로스는 너무 감정적으로 나가는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이런 위력적인 기술 앞에 들뜨지 않으면 오히려 거짓말일 것이다.

“솔직히 이런 위력이라면 A급 괴수를 상대 해볼 만하겠습니다. 사실상 A급 괴수가 대단한 위력을 지녔다고는 하지만, 희생 없는 결과는 따르지 않는 법이니까요. 현재 세계는 A급 괴수에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한 시라도 그 개체수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지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임창종이 남백호를 보며 묻는다. 아마도 그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였다.

“맞아. 네 생각. 사실 우리도 A급 괴수는 가급적이면 안잡으려는 이유가 희생자가 많이 나오니까의 문제였지. 더군다나 A급 괴수를 잡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하지만…… 인정하긴 싫지만 이녀석의 기술이라면 A급 괴수도 단 시간 내에 끝낼 수가 있어. 희생자만 줄어든다면 최상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지.”

“어떻게? 추진 해 볼까요?”

“아냐. 당장은 알아 보지마. 조금은 B급 괴수를 상대로 기술에 익숙해지고 난 후에 A급 괴수를 사냥해도 늦진 않아.”

“알겠습니다.”

백호 길드는 그때부터 길드 최강의 병기 이레이져에 대한 숙련에 들어갔다. 물론 이 기술은 신민배와 파로스가 있으면 진행되는 부분이지만, 이 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최상의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하루에 딱 다섯 번만 사용할 수 있는 이 기술로 인해 이제 그들은 A급 괴수 사냥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여러분. 저는 현재 여러분에게 극단적인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정상회담. 이 정상회담은 각 나라의 대통령들이 참석했고, 50개국의 대통령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것은 모든 세계인들이 아는 사실이지만, 야심한 시각. 새벽에 정상들이 모인 것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이 정상회담은 극비리에 진행되고 있었으며, 각 나라의 대통령들과 세계 최고의 지질학자 스테판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대통령 여러분. 현재 지구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대재앙이 닥칠 것입니다. 첫 번째는 아마도 지반 붕괴로 인한 지진 진도의 9 이상에 버금가는 재앙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미 대통령 오빠마가 가장 먼저 질문을 했다.

“스테판 박사님. 갑자기 그런 말씀을 하시는 연유가 무엇입니까?”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한시라도 급하게 모든 인류가 힘을 모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힘을 모아요? 힘을 모아서 괴수를 상대하자는 말씀이십니까?”

“맞습니다. 그것은 일정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스테판 박사는 영상을 통해 설명을 하기 시작했고, 그래프와 지반의 진동. 그리고 터널의 연결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현재 이 그래프들을 보시면 지반의 진동 횟수를 알 수가 있습니다. 제가 전 세계를 3년 동안 돌아다니면서 측정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한 달이 멀다하고 수치가 조금씩 상승했고, 2개월 정에는 3년 전에 비해 진동의 수치가 6배가 높았습니다. 진동의 수치가 많아질수록 전 세계에 싱크홀과 괴수 터널의 입구는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스테반 박사는 앞에 있는 스위치를 올렸다. 그러자 뭔가 고동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궁~! 궁~! 궁~!

“지금 들으시는 이 소리의 정체는 바로 B급 괴수입니다. 아주 어렵게 소리의 정체가 B급 괴수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시일이 오래 걸리고 말았습니다.”

구궁~! 구궁~! 구궁~!

“이 소리는 A급 괴수의 소리입니다. 터널 속에서의 떨림을 측정한 결과입니다. 현재 A급 괴수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이 소리 역시도 세계 곳곳에서 측정할 수가 있었죠.”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소리를 들려주었다.

쿵! 쿵! 쿵! 쿵!

그 소리에 회의장 전체가 울릴 정도로 엄청났고, 대통령들의 표정은 두려움과 걱정으로 가득했다.

“예상하시는 대로입니다. S급 괴수입니다. 소리의 여파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S급 괴수가 모습을 보일 겁니다. 대통령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현재까지도 A급 괴수의 처리는 매우 힘든 상황인 것을 아실 겁니다. A급 괴수를 상대하기 위해서 수많은 능력자들이 희생해야 한다는 것을요. 하지만…… S급 괴수는…… 재앙 그 자체일 것입니다.”

스테판 조차도 말문을 쉽게 열지 못할 정도였다. S급 괴수. 그것은 인류에 있어서 어떠한 재앙을 가져올지 아직 아무도 짐작할 수 없었다.

어쩌면 능력자들은 S급 괴수 처리가 아닌, S급 괴수로부터 안전하게 도망치는 것을 택할지도 모른다. 스테판은 그렇게 예측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S급 괴수가 모습을 보일 곳은 바로…….”

스테판이 한 명의 대통령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다.

============================ 작품 후기 ============================

여기서 한가지. 제가 계속 3인칭으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꺼내고, 지반이 어쩌고 저쩌고 괴수가 어쩌고 하는 이 부분은 이 소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대체 이 지구가 어떠헥 돌아가고 있고, 왜 저런 사태가 오는 것인가를 계속해서 암시해주는 부분이니, 이 부분에 대해서 '재미없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진 말아주세요.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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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오늘은 여기서 끝입니다..ㅠ_ㅠ 분량 없쓔...

그리고 내일은 오전부터 볼일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오전에 볼 일을 끝내고...

오후 중으로 한편 올리고... 세 편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하루하루 연재에 목매달고 있지만, 조회수도 올라가고... 계속해서 순위권에도 머물고..

뭐 기분은 좋네요.

욕도 좀 먹고하니, 왠지 오래 살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몸이 안좋아서 일찍 죽는 건 아닌가 생각했는데...

좀 더 자극적으로 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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