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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새로운 시작
그 이야기를 들은 남백호와 신민배가 깜짝 놀랬다.
“무슨!! SS급 괴수라니?”
한 번에 하나씩 높은 등급의 괴수가 나타날 때마다 능력자들은 수많은 피해를 입는다. 하물며 세계가 위험에 빠지게 된다. 그러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는 말이었다.
“그 말 확실한거야? 하지만 언론에서 SS급 괴수가 나타났다는 소식은 어느 곳도 없었는데?”
“맞아. 나도 그런 소문 듣지도 못했어.”
두 사람이 베르나에게 반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말씀드렸다시피 확인 된 바는 없습니다. 단지 소문일 뿐이지요. 현재 이 소문은 러시아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수소문해 본 결과 능력자 살인마가 소문의 SS급 괴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능력자 살인마는 또 뭐야?”
베르나는 최근 러시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그들에게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두 사람의 눈이 크게 변하고 있다.
“그게 사실이야? 단 번에 방어계 능력자를 양분했다고?”
단 번의 공격으로 방어계 능력자를 양분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하물며 대상 역시 저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그 능력이 능력자를 초월한다면? 말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왜, 어떻게, 어떤 형식으로 죽었는지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미스테리로 남았죠. 또한 능력자 살인마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면 러시아도 곤혹을 치르기 때문에 이 일은 철저하게 비밀로 들어갔습니다. 해서 언론에는 공개가 되지 않았죠.”
“음…… 그렇군.”
그녀가 그 말을 자신들에게 해주는 이유는 간단했다. 러시아에 대한 의뢰는 거절하라는 뜻이었다. 두 사람은 그것을 알고는 눈빛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백호 길드는 3주 뒤에 러시아의 A급 괴수 일정이 잡혀 있는 상태다. 만약 이들이 아무런 정보 없이 러시아로 갔을 때, 대책 없이 능력자 살인마. 즉 SS급 괴수로 분류되는 생명체를 만나면 그들은 손 쓸 방도도 없이 모두가 당하는 것은 이미 예정 된 일이었다.
‘대체…… SS급 괴수라니? 이걸 믿어야 돼 말아야 돼……?’
너무나 터무니없고 자신이 지금까지 알고 있는 정보와는 사뭇 다른 SS급 괴수.
신민배가 상상을 해본 SS급 괴수는 S급 보다 훨씬 큰 아주 거대한 산과 같은 괴수였다. 또한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거대한 몸이기에 세상은 그렇게 종말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단순히 능력자를 양분할 수 있으며, 그 체구 또한 눈에 띄지 않는 괴수. SS급 이라고 부르기에 어쩌면 왜소한 체구일지도 몰랐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지…….’
베르나는 신민배를 유심히 바라보다 다시금 입을 열었다.
“그리고 두 번째의 소문은…… 현재 미국에서 새로운 능력자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음? 새로운?”
“새로운 능력자라니? 네 가지의 특성 능력자와는 다른 건가?”
두 사람이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 다시 물었다.
“아뇨. 특성과는 다른 문제로 이번에 백호 길드에서 S급 마력석을 판매 했었죠? 그 마력석을 토대로 아주 강력한 능력자를 만들었다는 소문이에요. 언론에도 보도되지 않았지만, 그 능력이 가히 상상도 못할 정도라고 하는군요. 만약 등급으로 따진다면 1등급 이상의 능력자에 해당하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합니다.”
“말도 안 돼! 1등급 이상?”
“1등급이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1등급 능력자는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그런데 1등급이 나왔다면 이는 엄청난 일이 일어난 것과 다름이 없다. 하물며 1등급 이상이라는 측정은 누가 했단 말인가?
“1등급이 나왔다면 세계적으로 보도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신민배가 베르나를 보며 물었지만, 베르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래도 이번 일은 미국으로써도 신중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1등급의 능력자를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는 소문과 함께 인체 실험을 했다는 괴소문까지 나돌고 있으니까요.”
“이, 인체 실험? 그게 가능한 건가?”
“저희도 그건 확실히 알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소문으로는 미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마력석으로 인한 인체 실험이 계속 진행되어 있었나봐요. 모두 함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정보가 흘러가진 않았겠죠.”
인체 실험 자체는 나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인체 실험을 통해서 1등급 능력자가 나왔다면, 세계는 크게 변모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럼…… 앞으로 1등급 능력자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건가?”
베르나는 상당히 신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물론 그렇다고 볼 수 있죠. 문젠…… 정상적인 1등급이냐…… 그도 아니면 괴수만큼의 위험을 발하는 1등급이냐…… 그 차이겠죠.”
“무슨…… 소리야? 능력자가 괴수만큼 위험해지다니?”
두 사람이 모르는 것이 하나 있다. 베르나는 이번 일에 대한 신탁을 받고 두 사람을 찾아온 것이다.
“알파소. 잠시만 자리를 비워주시겠어요?”
“알겠습니다.”
알파소가 문을 열고 나가고 그곳에는 세 사람만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베르나는 신중하게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신탁에 대해서 두 분께만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신탁?”
“음…….”
지금까지 그녀는 가급적 신탁에 대한 언급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와서 신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려는 그녀의 의도를 알 수가 없었다.
“제가 본 신탁은 앞으로…… 전 세계를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몰고 가게 될 인간의 과욕이었습니다.”
그녀의 말에 두 사람이 즉각 답했다.
“인간의 과욕?”
“설마……? 지금 전 세계는 수많은 능력자들을 처리하고 있는데?”
지금 전 세계는 괴수의 위험에서 서서히 빠져 나가고 있는 상태다. 싱크홀이나 지하 터널의 문제는 조금씩 해결 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며, 하물며 지상에 존재하는 괴수들을 능력자들이 단합하여 열심히 처리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인간의 과욕으로 또다시 세계가 위험에 빠지다니?
“혹시 어떤 문제로 재앙이 또다시 일어나는지 알 수 있는 건가요?”
신민배가 그녀에게 묻자 그녀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저는 단지 미래의 모습을 봤을 뿐입니다. 과정은 알 수 없는 부분이지요…….”
그녀는 그 후 다른 말을 꺼내 놓았다.
“S급 마력석이 하나 더 남아 있으시지요?”
“응. 그렇지.”
“그럼 그 마력석은 절대로 팔지 마세요.”
“응? 왜? 어차피 우리가 가지고 있어봤자 아무런 도움도 안되잖아?”
“맞아. 하물며 미국이 또다시 사 간다면 800조나 받게 될텐데? 이걸 썩히라고?”
두 사람은 그녀의 말을 반발을 하고 나섰다.
“그 마력석은 반드시 필요할 때에 쓰이게 될 거에요. 그러니 백호 길드에서 간직하는게 좋을겁니다.”
지금까지 백호 시티를 건설하는 문제 역시도 그녀의 의견을 수렴한 상태다. 과연 그녀가 미래의 무엇을 보았는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 대한 그녀의 신탁 예언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그리고 이제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방비로 그녀는 S급 마력석을 백호 길드가 가지고 있기를 원했다.
한 동안 여러 일들에 대해 베르나의 설명이 이어졌고, 두 사람은 한 단어라도 놓치지 않고 머릿속에 저장을 해나가고 있었다.
마지막에 자리에 남은 사람은 신민배와 베르나 두 사람이었다. 그녀의 부탁에 남백호까지 바깥으로 나간 상황.
베르나는 신민배를 보며 조용히 말했다.
“안젤리나씨는…….”
“?”
그녀의 입에서 안젤리나의 이름이 거론 되었다. 신민배의 눈빛이 빛나며 그녀를 응시한다.
“살아 있습니다.”
“그, 그래? 확실한거야?”
“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을 했다. 하지만 대답하는 것에 그렇게 큰 긍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 듯 보였다.
“하지만 살아 있는 분이 안젤리나씨라고는 장담을 못합니다.”
“무슨…… 소리야?”
“저도 확실하게 알 수는 없어요…… 하지만 안젤리나씨가 살아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혹시 온 몸이 은색의 털로 뒤덮인 괴수를 본적이 있나요?”
“그걸 어떻게……?”
은색의 빛나는 털을 가진 괴수를 본 것은 신민배와 남백호 뿐이다. 두 사람은 그 괴수에 관한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베르나는 그 사실을 아는 듯 물어왔다.
“그 괴수는…… 안젤리나씨와 연관이 있어요.”
“그…… 래?”
당시 신민배는 괴수에게는 뭔가 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안젤리나와 괴수가 교차 되는 느낌도 받았었다. 그런데 그 괴수가 안젤리나와 연관이 있다니?
“근데…… 안젤리나와 그 괴수는 어떻게 만날 수 있는 거지?”
“글쎄요…… 그건 저도 잘…….”
안젤리나와 괴수의 행방을 알 수 없었기에 그 어떠한 소득도 없다. 하지만 안젤리나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에게는 엄청난 힘이 되었다.
“언젠가는…… 내 눈앞에 나타나겠지?”
“반드시오…….”
그녀는 신민배에게 확신을 주었다.
신민배의 표정이 그리움과 기쁨으로 물들어갈 때…… 베르나는 슬픈 눈빛만을 간직하고 있을 뿐이었다.
베르나의 조언대로 백호 길드는 S급 마력석을 보관 유지하기로 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그녀가 조언을 하고 간 이후, 미국에서는 또다시 S급 마력석에 대한 구입 의사를 백호 길드에게 밝혀 왔다. 하물며 가격은 1,000조 이상을 책정했던 것이다.
엄청난 금액 앞에 남백호는 피눈물을 흘리며 마력석을 팔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몇 번씩 미국에서 S급 마력석에 대한 의사를 넌지시 던져오는 경우가 많았다.
“대체 S급 마력석으로 뭔 짓거리를 했길래 몇 개월 만에 다시 S급 마력석을 산다고 하는거야?”
“글쎄요? 정말 인체 실험을 하면서 다 써버린 게 아닐까요?”
“음…….”
남백호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300년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지닌 S급 마력석이야. 이런 걸 고작 몇 개월 만에 다 써버리고 또다시 S급 마력석을 원한다고? 넌 이해가 가냐?”
“저라도 어떻게 미국을 이해하겠습니까? 또한 어떤 인체 실험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말이죠.”
“아…… 이럴 땐 정말 베르나가 고맙긴하다. 신탁이라는 우월한 능력에 우리가 도움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
두 사람은 S급 마력석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다.
S급 마력석. 거대한 S급 괴수에서 나왔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한 크기다. 약 30센티 정도의 둥그런 옥석 같이 생겼으며, 약간의 빛을 발하고 있다.
“아무튼 보관 제대로 해야 할 것 같네요. 미국의 의사를 거절했으니, 혹시나 S급 마력석을 노리고 올 줄은 모르죠. 유일하게 우리만이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래. 그래서 최대한 안전한 이곳에 놔둔 것이 아니겠냐?”
기존에 백호 길드 호텔에서 따로 보관하고 있던 S급 마력석. 시간이 지나고 부산의 모든 괴수를 처리했다. 또한 터널에 대한 파괴와 동시에 거대한 건축물이 지어지고 있는 곳. 이곳이 백호 시티의 중심지가 되며 첫 공사가 진행이 되고 있는 중이다.
건물의 높이는 50층이며, 지하는 20층까지 되어 있다. 아직 시설이 미비하지만, 지하 20층의 거대한 창고 같은 곳에 S급 마력석을 보관하고 있다.
현재 백호 시티 건설 장소에는 필요한 인부들과 백호 길드 외에는 그 누구도 접근이 불가능하다. 이것은 한국 정부에게 백호 길드가 요청한 것으로, 만에 하나 백호 시티에 반드시 들러야하는 인물들이 있다면 이들은 일종의 통행증이 필요했다.
백호 시티는 치외법권 지역으로 선포 되어 있었고, 대한민국의 법과는 무관한 곳이다. 다만 규정 된 법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법에 따르지만, 만약 백호 시티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모든 권한은 백호 길드에게 있는 유일한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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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200편이 넘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생각보다... 이것저것 빼먹고 전투 씬도 많이 빼먹어버리다보니...
아무튼 죄송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