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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버프-195화 (195/200)

00195  52. 다른 공간  =========================================================================

그의 손에서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화염이 뿜어져 나왔다. 그 크기는 20미터가 넘는 바위보다 더욱 크게 타오르며, 바위를 삼켜버렸다.

단 1초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금방이라도 폭발을 일으킬 것 같았던 바위는 루카스의 화염에 의해 존재 자체가 사라지고 말았던 것이다.

안젤리나는 자신이 날린 바위가 곧장 사라진 모습을 보며,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그런 안젤리나와 눈이 마주친 루카스.

“하하!”

루카스는 그대로 웃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위 아래로 훑어봤다. 손을 두어번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며 스스로가 달라진 것을 느끼는 듯 보였다.

“이거 정말 대단하군요!!”

루카스는 신민배를 보며 말했다. 그리고 신민배는 그에게 능력의 축원 능력을 사용한 후, 한순간 기운이 쭉 빠지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능력을 사용하는 기운도 다소 포함이 되어 있었지만, 신체적 문제에 대한 것도 존재하는 듯 보였다.

‘20% 노화가 더 빨리 진행 된다고 했었나? 후후…… 생각보다 대단하군.’

몸에 오는 변화를 직접 느끼고 있다보니, 노화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확실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자신이야 고작 20%지만, 이제 루카스는 남은 인생의 반을 날리게 된 셈이다.

“미안합니다.”

“큭큭…… 그런 생각 가지지 마십시오. 인생 굵고 짧게 가는게 제 철칙입니다! 오히려 이런 능력을 맛보고 있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는 관계로 대화는 나중으로 미루도록 하지요.”

사삭!

루카스가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대체 얼마만큼의 잠재력이 분출이 된 것일까?

루카스는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행동들이 전혀 아니었다. 애초에 이동하는 모습 자체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은 이미 인간이라는 범주 자체를 뛰어 넘은 듯 했다.

샤삭!

그리고 순식간에 안젤리나의 앞으로 나타난 루카스.

“이제부터 새로운 진행을 해볼까?”

콱!!

루카스가 그대로 안젤리나의 목을 잡았다.

“크윽!! 이, 이거 놔!”

“무슨 그런 섭섭한 소릴? 이제부터가 새로운 시작인데 말이야. 아니…… 어쩌면 이게 시작과 끝일지도?”

루카스의 눈빛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매우 차갑고 냉혹하게 바뀐 그의 눈빛에 안젤리나는 자신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죽어라!”

쿠아아아아악!!

그의 손에서 엄청난 불길이 치솟았다. 그리고 목을 부여잡고 있던 안젤리나의 얼굴 부위를 그대로 화염으로 태워버렸다.

“크아아아악!!”

안젤리나의 엄청난 비명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력을 다해서 루카스의 손에서 빠져 나온 안젤리나.

하지만 이미 그녀의 얼굴은 엄청난 화상을 입은 상태였고, 얼굴의 대다수가 화염에 익어버린 상태였다.

곱디고운 피부는 이제 다타버린 고기처럼 변해 있었다.

“크으으으으으!!”

안젤리나는 극도로 이성을 잃은 듯, 두 눈을 부릅 뜨고 루카스를 노려보고 있었다.

“반드시! 반드시 네놈을 죽여버리겠어!”

“후후…… 그게 가능할 것 같아? 앞으로 대략 17분 정도가 남았다. 고작 3분 만에 이꼴이 된 네가 할 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

“헛소리 하지마!!”

안젤리나는 그대로 땅으로 내려섰다.

쿠우웅!!

그녀가 내려선 땅 주변으로 금이 갈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내려온 안젤리나. 이미 그녀의 머리카락은 곤두 서 있었으며, 금방이라도 루카스를 찔러들어 갈 듯 보였다.

“네놈이 말한 17분? 웃기지마. 단 5분 안에 끝내줄테니까.”

안젤리나가 그대로 땅을 박차고 튀어 나갔다.

투앙!!

타아앙~!!

안젤리나와 루카스의 모습이 신민배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곳곳에서 들려오기 시작하는 굉음들. 또한 루카스의 능력인지 주변에는 거대한 화염들이 뿌려지기를 반복하며, 둘의 전투는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 듯 했다.

“제길? 저 정도로 엄청난 능력이었나? 애초에 우리들의 능력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이었잖아?”

“그러게요. 아마도 우리를 시험해볼 심산이었나 본데…….”

안젤리나는 자신의 능력을 숨기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루카스로 인해서 모든 힘을 개방하고 지금 전투에 임하는 듯 보였다.

문제는 버프를 사용한 루카스가 이런 대결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였다. 시간 내에 대결을 끝내지 못한다면 반드시 능력의 축원을 다시금 부여해야한다는 것이었다.

터어어엉~~!

허공에서 싸우고 있던 둘 중 하나가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바닥에는 구덩이가 파일 정도로 그 충격이 심해보였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 내린 인물은 바로 루카스였다.

“크으으윽…….”

루카스는 여기저기 타격을 받은 듯, 큰 충격과 함께 피부에서는 피가 흘러 나오는 곳도 있었다.

“아니? 어떻게? 버프를 받고도 저정도로 당한단 말인가?”

더런이 그 모습을 보며 더욱 놀라고 있었다.

“민배씨. 저에게도 능력의 축원을 부탁드립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 이상황에서 루카스가 당해버린다면, 다음은 저의 차례입니다. 제가 혼자서 저 여자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신민배는 그에게 두 번째로 능력을 사용했다.

“크으으으!”

그의 근육이 더욱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키는 2미터가 훌쩍 넘어버린 모습이었고, 터질 듯한 근육으로 인해 머리가 너무나 외소해 보일 정도다.

“크…… 정말 대단하군요. 루카스의 표정이 이해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당신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인데요…….”

“후후, 죽는 것보다는 생명력을 담보로 조금이라도 더 연장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퍼어엉!!

그 말을 끝으로 더런이 안젤리나를 향해서 튀어 갔다. 그의 모습도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또다시 들려오기 시작하는 엄청난 굉음.

루카스도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둘의 대결에 끼어 들었다.

2:1의 대결.

사방에서 불꽃이 튀기 시작했고, 여기저기서 땅이 파괴되며, 굉음은 점점 커져 가고 있었다.

쾅쾅!!

쿠르르르~!

현재 상황이 이렇게나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안드레와 세이빌은 미동도하지 않고 있었다. 어쩌면 미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끼어들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 더 맞을 것이다.

투카아아앙!!

쿠우우우~~!

엄청난 충격으로 거대한 먼지가 휩 쌓였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인물은 더런이었다.

신체적인 면에서는 더런이 루카스보다 우위에 있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안젤리나의 공격을 받고 그대로 바닥에 쳐박히고 만 것이다.

저벅저벅.

그런데 그때 세이빌이 신민배의 앞으로 다가 왔다.

“헤…….”

정확하게는 신민배의 심장 부위를 보며 침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난데없이 다가온 세이빌의 행동을 보며 그가 말했다.

“그에게도 버프를 넣으라구요?”

끄덕끄덕.

세이빌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나란히 안드레 역시도 몸을 세우고 있었다.

아마도 둘 모두에게 버프를 넣으라는 것일 것이다.

현재 신민배는 두 번의 능력의 축원으로 노화가 상당 수 진행이 된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 있는 안젤리나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노화고 뭐고 죽음을 맞을 상황 밖에 되진 않았다. 해서 후유증에 신경 쓸 여력은 없었다.

고개를 끄덕인 그는 둘 모두에게 동시에 버프를 집어 넣었다.

“능력의 축원!!”

둘에게 동시에 능력을 사용한 후, 신민배는 자리에 ‘털썩’ 주저 앉고 말았다.

‘이거…… 꽤나 심각하구만…….’

극 속도로 노화가 진행이 되다보니, 한순간 머리에 현기증이 났고, 다리까지 후덜거리는 기분이었다.

수치상으로 따진다면 이미 신민배는 지금 버프를 넣은 다른 이들만큼이나 노화가 진행이 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애초에 20%의 노화 수준이지만, 네 번이나 능력의 축원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 피해 수준은 상당할 터였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지금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안젤리나를 처리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방법은 없다고 보면 된다.

현재 그들 모두는 버프의 시간이 끝남과 동시에 50%의 노화 속도를 가져온다. 문제는 노화 속도가 아니었다. 바로 생명력이 80%가 하락을 하기 때문이다.

영구적으로 하락하는 80%의 생명력. 남은 20%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안젤리나에게 몇 분이나 버틸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타앙!!

투아앙~~!

안드레와 세이빌이 정부의 명력을 받고 그대로 안젤리나에게 날아갔다.

쾅쾅!

쿠쾅!!

동시에 지금까지 듣지 못한 엄청난 굉음들이 들리기 시작하면서, 전투의 급박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듯 했다.

시간은 어느새 15분을 훌쩍 넘은 상태다. 그럼에도 오히려 당하고 있는 것은 루카스와 더런이었다.

아직까지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지 않은 세이빌과 안드레였지만, 문제는 안젤리나가 단 한 번도 바닥에 떨어져 내리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쿠화화확!!

지상에서 루카스가 허공을 향해 엄청난 화염을 내뿜었다.

가히 허공을 가득 매울만한 화염을 뿜었지만, 화염 속에서 안젤리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불길을 뚫고 다시금 일행들을 공격하기에 이르렀다.

‘빌어먹을! 대체 얼마나 대단한 능력인데…… 이런 버프 소용이 없단 말이야?’

인간의 범주를 뛰어 넘은 1등급 능력자들.

가히 신과 같다고 할 수 있는 신체적 능력으로 모든 것을 파괴할 정도의 수준이다.

이들 개개인이 버프를 받은 지금의 상태라면 아마 지구를 정복하고도 남을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네 명 모두가 힘을 합친 것이 겨우 안젤리나와 대등한 대결을 겨울 펼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대결이 점차 진행이 되면서 안젤리나 역시도 네명을 상대로 상당히 지쳐가고 있는 듯 했다.

“크으윽!!”

그녀는 바닥에 떨어져 내리며 네 사람을 보며 이를 갈고 있었다.

“이 상태로 진행이 되면 힘들 겁니다. 결국은 한 가지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뭐지?”

루카스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네 사람에게 말을 했다.

이미 안드레와 세이빌의 경우는 정부에서 명령을 내리기 때문에 충분히 알아 들을 것이다.

“무슨 소리야? 자네가 희생을 하겠다니?”

“후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곳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아무짝에 쓸모 없는 생명입니다. 그러니 제가 희생을 해보겠다는 겁니다.”

“절대 안돼!”

루카스는 더런을 보며 다시금 입을 열었다.

“저의 버프 시간은 이제 3분이 남지 않았습니다. 만약 이 3분이 지나간다면 상황은 더욱 불리해질 겁니다. 그러니 그 안에 해결을 봐야만 합니다.”

“음…….”

더런으로써도 별다른 방법은 없었다.

“알았네. 내 자네의 뒤를 따라가도록하지.”

“후후, 서둘러서 오실필요는 없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대치하고 있던 그들 중 가장 먼저 세이빌과 안드레가 움직임을 보였다.

그리고 천천히 더런이 루카스를 바라보며 움직였고, 루카스는 세 사람이 싸우는 모습을 보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네 명의 대결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루카스는 한쪽에서 멀찍이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간간히 손에서 길다란 화염의 창을 만들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젤리나를 향해서 던졌다.

이 행위는 안젤리나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한 것이 아닌, 그의 계획 된 행동이었다.

마지막 남은 시간 3분 중 이제 2분이 흘러가고 1분만이 남았다. 그 안에 루카스가 던진 화염의 창은 총 50개가 넘었다.

============================ 작품 후기 ============================

이제 두 세편 안에 완결이 납니다.

에필로그 한 편 정도로 작성할 생각이며... 이제 길어봐야 이틀 내지, 하루만에 끝날 듯하네요.

참고로 지금 이시간부터 본래 연재할 '나와 정령들의 이야기'의 연재에 앞서

'뇌전출두'라는 소설을 먼저 연재할 생각입니다.

뇌전출두는 현대 레이드 물이고요. 지금 이렇게 럭셔리버프처럼 팀 플레이가 아닌, 개인 솔플 위주의 레이드 물입니다. 뭐 힘들면 팀플도 하겠죠^^?

아무튼 지금 이시간부로 뇌전출두도 연재를 시작할테니, 많은 응원해주세요.

'나와 정령들의 이야기'는 최소 럭셔리버프 완결 이후, 빠르면 2주 뒤나 늦어도 다음달 초부터 연재를 할 생각입니다.

연재 분량은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럭셔리버프와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이 될테고요.

하루 연참 짧게는 2편. 많게는 5편 이상으로 꾸준하게 돌려볼 생각입니다.

아무튼 럭셔리버프 완결에 다시 한 번 인사 드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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