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56 53 =========================================================================
남자를 놓치고 홀로 골목에 멍하니 서 있길 수분- 환상이었을까. 착각? 아니, 만약 결정적인 순간 놓친 거라면 어떡하지, 같은 여러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조금 더 뛰어볼까.'
환상이나 착각이 아니라, 제대로 된 사람이었다면 아직 주변에 있을지도 모른다. 이동마법을 썼다면 답이 없지만, 이렇게 서 있을 게 아니라...
“아아-”
인기척은 뒤에서 갑자기 덮치듯 나타났다. 안도한 듯도 들리는 기뻐하는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든다. 동시에 심장 근처가 아프다.
"어?"
확인하듯 심장 근처를 보면, 날카로운 날붙이가 심장 바로 옆을 관통하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나를 찌른 상대를 확인한다. 시선을 내리면 손에는 스틱형의 검을 들고 서있는 여자가 있다. 여자 뒤로는 남자가 서 있다. 그녀의 호위로 보이는 다부진 체격의 남자가 여자의 스틱형 검을 내 심장으로 찔러넣는 걸 돕고 있다.
‘아까 부딪쳤던...’
여자는 쓸데없는 참견이라고 앙칼지게 말하면서 내 심장으로부터 검을 뽑아낸다. 호위인 남자는 항복하듯 손을 번쩍 들고 여자로부터 물러났다. 검이 뽑혀나가자 심장 부근에서 피가 줄줄 흐른다.
여자는 키가 크지 않은, 나보다도 작은 체구라고, 부딪쳤을 당시에는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상대는 다리를 절고 있다. 다리를 절며 한숨처럼 숨을 몰아쉬고 있다. 지친 한숨이기도 했지만, 그저 황홀함에 떨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나처럼, 남자를 쫓아 숨이 턱까지 차오르도록 뛰었던 나처럼, 숨을 몰아쉬며 가볍게 미소짓는다. 차이라면 그녀는 아마 찾는 사람을 잡은 것 같다.
“하하, 잡았다-”
벌꿀 같은 금발과 갈색 눈동자. 그리고 복숭아 냄새- 그때와 다르지 않은- 나를 미워 죽겠다는 듯이 바라보는 소녀, 달라진 점이라고는 오른쪽 다리를 절고 있다는 것뿐이다.
"바보 같은-"
심장 근처에서 피를 쏟으며 나는 뒤늦게 주저앉는다. 나를 내려다보며 여자는 가볍게 한숨을 쉰다. 자신이 저지른 것이 무서워서인지 황홀해서인지 알 수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후자인 것 같다.
'아, 다리 이외에도 변한 게 있네...'
지온에서 그녀는, 나를 노예마차에 쳐넣는 순간에도 꽤나 생기있는 눈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엘리자베스 아카인은 마치 시체 같은 눈을 하고 있다. 그녀가 나를 향해 다시 손을 들었다.
‘셀리안 같아.’
그것은 내 기억 속 셀리안과 제법 비슷했다.
멀쩡한 나를 찌르는데는 ‘호위’의 도움이 필요했을 수도 있지만, 한 번 찔리고 반즈음 주저앉은 나를 찌르는 건 그녀 혼자로도 충분할 것이었다. 그녀의 눈에 광기가 차오르고 나는 저 검이 나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난도질할 것을 예감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비참한 죽음이 될 것이다.
‘셀리안에게 살고 싶다고 했는데.’
이 순간이 왜, 나는-
"아-"
그런 그녀를 누군가가 감싸안았다. 누군가는 마치 하늘에서 날아온 것처럼 가볍게 건물 위에서 뛰어내려 검을 든 앨리자베스 아카인의 손을 잡아챈다.
"누, 누구얏!!"
“우와, 시끄러.”
상황이나 말투에 안 어울리는, 듣기에 따라 지나치게 밝은 것 같은 허스키보이스가 심드렁하게 울린다. 한 손으로 그녀를 제압하듯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제 귀를 막는다.
“정말 애들이 문제야. 여전히~ 상황 파악 못 하는 아가씨네.”
“놔, 놓으란 말이얏!! 지금 죽여야, 죽일-읍!”
여자는 버둥거린다. 지금 죽여야 한다고 소리친다. 그, 아니 류는 시끄러운 듯 연신 귀를 막다가 아, 하는 표정으로 아예 여자의 입을 막았다. 그리고, 그녀의 입을 막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류에게 아까 물러났던 사내가 달려든 건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
“아가씨를 놔라!”
“어라?”
류는 조금 당황한 듯 고개를 기울였지만 영애를 잡고 있던 다른 한 손으로 빠르게 허리춤의 붉은 단검을 꺼내 휘두른다. 대단한 동작도 아니었다. 그저 다가오는 남자를 향해 검은 한 번 스윽 그어졌을 뿐이었다. 마치 성호를 그리듯이, 그 검짓에 거짓말처럼 남자가 세로로 주욱 갈라진다. 놀란 남자의 양 눈이 각각 반토막 난 시체에서 도로록 돌아간다.
“흐읍-”
이제는 한 손으로 입이 막힌 채 질질 끌려다니다시피 되어버린 아카인 영애가 기겁한다. 기겁하면서도 나를 쏘아보고 있다. 나를 마저 찌르지 못한, 확실히 숨을 끊어버리지 못한 게 갑자기 등장한 류나 죽은 호위보다 더 중요한 것 같았다.
‘걱정마, 네가 안 그래도 죽을 것 같아.’
정확히 관통된 심장, 다시 안 찔러도 죽을 것 같다.
그런 나를, 류가 여느때와 다르지 않은 가느다란 황금빛 눈으로 흘끔 본다. 보고 가장 가까운 골목에 시선을 주었다. 고개를 끄덕인다.
“걱정마, 그 녀석-널 마음에 들어하니 절대 안 죽게 할 거야. 그리고, 얘도 아직 안 죽어.”
그가 다정하게 웃으며 나를 위로했고, 아카인 영애를 꽉 안는다. 마치 엘킨이 이동하기 전 나를 껴안았던 것처럼. 역시나 아카인 영애를 안은 류의 몸이 뒤틀리듯 사라져간다. 셀리안이나 엘킨과는 다르게 하얀 빛에 감싸이는 게 아니라 검게 부서져갔지만 말이다.
*
그들이 사라지는 걸 멍하니 보고 있으면, 무너졌던 상체도 점점 기울어져 몸이 흔들흔들 앞으로 쏠리는 게 슬로모션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죽을 것 같아.’
흔들흔들, 몸을 지탱하려고 했지만 흔들릴 뿐이다. 흔들리는 와중 심장 부근이 아무래도 신경 쓰여 몸을 들썩여 본다. 꿀렁꿀렁 피가 흐르는 곳을 바라본다. 그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막상 지금은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비현실적이다.
그때 칼에 찔린, 붉은 피가 흐르는 구멍으로부터 꽃이 피듯이 검은 어둠이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아니다, 어둠이 아니다. 검은 머리카락이다.
“아”
피처럼 쏟아진 검은 머리카락과 함께, 곧 내 심장 속에서 검은 꽃처럼 피어난 피에 젖은 히아신스가 빙글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다. 녹빛의 텅빈 눈과 눈이 맞는다.
그 환상이었다.
‘내가... 실수 한 걸까.’
이제야 무서워진다. 히아신스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한다. 남자를 쫓는 게 아니었나, 정답은 그녀 곁에 있는 거였을까.
“...는 ...사...지?”
히아신스는 무사하지? 내 심장 속에서 피어난 히아신스에게 묻는다. 순간 날카로운 아픔이 히아신스가 피어난 심장을 가르고 지나갔고, 몸이 바닥에 부딪친다. 의식이 사라지는 순간 류가 바라보았던 가까운 골목에서 히아신스가 나오고 있었다. 나를 발견한 히아신스가 비명을 지르고, 충격에 굳은 녹색의 눈과 마주하는 순간 눈앞은 완전한 어둠이 되었다.
53
그 광장에 ‘나’는 서 있다. 사랑스러운 히아신스의 시체가 쓰레기처럼 짓이기져 뒹굴고 있다. 남자의 목을 자른 뒤 ‘나’는 텅 빈 눈으로 남자의 시체를, 이어 같은 눈으로 히아신스의 시체를 보았다.
숨이 꺼진 고깃덩어리가 둘.
‘나’는 무심한 눈길로 뒤돌아선다. 황금빛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린다. 뒤돌아서는 왕은 곧 볼품없는 계집이 되었다. 계집은 감히 왕과 같은 무심한 눈길로 시체들을 뒤로 한다. 그 순간 축축한 핏물 속에서 누군가가 일어섰다. 일어서서 계집을 감싸 안았다.
히아신스- 히아신스의 가느다란 팔이 꼭 조이듯 ‘나’를, 윤하영을 안는다.
'꿈이야.'
‘나’는 그녀를 떨쳐낸다.
떨치는 순간 히아신스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그 녹빛 눈동자가 푸른 눈으로 바뀐다. 장면이 바뀌듯 ‘나’를 다시 한 번 뒤에서 껴안은 건 엘킨이다. 엘킨 다이브가 ‘나’를 껴안는다. 검은 머리와 검은 눈동자의 볼품 없는 계집을 꼭 껴안는다. 이번에는 거부하지 않았다. 그에게 꼭 안긴다.
강한 팔, 다정한 팔로 ‘나’를 껴안는 엘킨 다이브.
"나는 당신에게 마음을 빼앗겼어요."
나도야, 엘킨.
"지금도 계속 마음이 빼앗긴 채입니다."
나는 태어나서부터 주욱, 빼앗긴 채야. 엘킨.
그를 마주 안는다. 그의 푸른 눈에 여자가, 윤하영이 비친다. 사랑스럽다는 듯이 윤하영을 보고 있다. 윤하영이다. 약하디 약하고 그 안에 셀리안 크레이누를 품고 있는 윤하영.
엘킨, 나는 죄책감도 없이 태연하게 그 이름을 부르며 사랑에 응답했다. 엘킨도 내 이름을 부르며 나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였다.
황홀함에 나는 좀더 꼭 그를 안고 그도 나를 안았다. 우리 둘은 서로를 소중한 듯 꼭 안고 있다. 주변으로는 수많은 시체들이 흩어져 있었지만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 사이에서 나는 엘킨을 꼭 껴안고 주문처럼 그 이름을 읊조린다.
*
눈을 뜨면 고급스러운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황금빛으로 수놓은 천장이다. 익숙한 천장이다. 나는 몇 번이고 저 천장을 보며 눈을 떴던 게 기억이 난다. 황금빛으로 수놓인 황제 방의 천장.
볼이 축축하다. 눈을 깜빡이면 눈가에서 눈물이 줄줄 흐르고 있다.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 천장을 노려본다. 키오스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모든 게 꿈이었던 걸까.
윤하영이라는 힘없는 계집으로 환생해 엘킨의 사랑을 받는 꿈.
그 꿈이 이제사 끝나고, 현실이 시작된 거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굴레처럼, 히아신스가 죽고 나는 끝없이 끝없이 엘킨을 사랑하는 그런 삶이 계속 되고 있는 거다.
나는, 셀리안 크레이누일 뿐이고.
“자면서 우는 건가.”
그때 커다란 손이 내 눈가를 어루만진다. 붉은 눈동자와, 황금빛 곱슬머리. 거울처럼 나를 보고 있는 젊은-
“...셀리안, 크레이누.”
“...건방지군, 황제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다니.”
그가 걱정스러운 눈동자로 장난스럽게 웃었다.
나는 간신히 윤하영이 나라는 걸 깨닫는다. 꿈이 아니다. 내가 진짜다.
‘셀리안 크레이누’라는 미쳐버린 왕을 전생으로 가진 평범한 여자 윤하영이 진짜.
“내가 왜...”
왜 여기에 있는 거냐고. 정신을 차리니 이상한 일이다. 감히 황제의 방, 그의 침대에 누워 있었다. 서둘러 일어나려고 하면 심장 부근이 아프다. 혹시 히아신스가 피어있는 걸까, 하고 이상한 생각을 하며 바라보았지만 붕대가 감겨 있었다.
"물론, 붕대를 감은 건 나도 아니고 히아신스도 아니고 의사다."
"...히아신스..."
“...”
셀리안은 장난스럽게 이야기했지만, 나는 그의 입을 통해 나온 그녀의 이름을 곱씹는다.
“누워 있도록 해.”
내 얼굴을 보는 셀리안의 목소리에서는 어느새 장난기가 사라져 있었지만, 나는 내 생각에 골몰하느라 신경쓰지 못한다.
붕대, 심장, 상처- 히아신스.
"히아신스는 지금, 어떻게-"
말을 고른다. 하지만 히아신스가 지금 뭘 하는지, 어떤 상태인지 궁금해졌다. 물론 아무 일도 없다. 정신을 잃기 전 나를 보고 비명을 지르는 히아신스를 보았다. ‘그’ 히아신스의 환상을 보고 그 후 살아 있는 히아신스를 봤으니 그녀가 죽었다거나 상처 입었을리는 없다. 그렇지만, 그때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죽음에 직면해 있었다. 기묘한 환상으로 내가 정신을 잃은 후의 상황을 추측하고 안심하는 건 너무 안일했다. 확인해야 했다. 히아신스에 대해.
"일단 좀더 자둬. 그 뒤에 이야기하지.“
그가 내 이마를 툭 친다. 툭 치는 순간 몸에서 스르르 힘이 빠져나가며 몸이 허물어진다. 그것을 셀리안이 부드럽게 지지해 침대에 눕혀준다.
무슨 마법이다. 몸의 힘이 쭉 빠지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눈이 감기고 있었다.
“물어볼 게 있다고요!”
“자라고 했다.”
왜 대답하지 않는 거야? 확인차 물었던 거지만 초조해진다. 초조해진 나는 목소리를 높인다.
“히아신스는 어떻게 되었냐고- 묻잖아!”
“...건방지군.”
마법에 짓눌리듯 희미해지는 시야를 억지로 참으며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도록 꽉 쥐고 있으면 셀리안이 이불을 들춰내 내 손을 확인한다. 확인한 뒤, 미간을 찌푸렸다. 붉은 눈동자에 분노가 스민다.
“나는 머리 나쁜 백성의 의견은 듣지 않는다, 윤하영.”
“뭐라고요?”
“착각했어, 네 그 ‘독특한 시선’이나 엘킨과 히아신스의 후한 평가에 휘둘린 것 같군. 너는 내게, 내 땅에서 내가 지키기로 한 백성이 사경을 헤매는 걸 보게 했다.”
그가 으르렁 거리며, 누워 있는 내 바로 앞으로 얼굴을 들이댄다. 셀리안이 손을 한 번 휘 두르자 저절로 손바닥이 펴진다. 그는 그대로 양팔로 나를 가두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
바로 위로 그의 붉은 눈이 나를 옭아매듯 응시했다.
“너는 계속 외출을 했지만, 경계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다녔고 호위하기도 쉬웠어. 그 전에는 내 수족이, 후에는 엘킨이, 오늘은 히아신스가- 그런데-”
“...”
“멍청하게, 히아신스를 뿌리치고 ‘그’ 골목으로 들어가? 제정신인가?”
붉은 눈동자가 잡아먹을 듯이 나를 보고 있다. 나를 쏘아보고 있다. 알고 있다, 나도 멍청했다는 걸. 방심했다. 반성한다. 내가 할 일은 범인을 찾는 게 아니었다.
내가 할 일은, 히아신스를 지키는 거였다. 그녀 곁에 있는 게 정답이었다.
“반성, 하고 있어요. 그건- 그러니까... 히아신스는 괜찮나요?”
“이런 멍청한-”
“알려줘요. 히아신스는-”
히아신스는 괜찮은 거죠?
“...”
반성은 하고 있다. 그를 곤란하게 했다. 히아신스를 혼자 두고 말았다. 셀리안은 말하지 않았지만 광장에서 또 추락사건이 있었을 것이다. 내가 범인을 쫓아봤자 나는 셀리안이나 엘킨, 히아신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고 별로 소용도 없다. 내가 할 일은 히아신스 곁에 있는 것이다. 그녀가 광장의 그 동상에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히아신스 옆에 좀더 붙어 있어야 했다.
애초에 잘못 생각했던 거였어.
“물론, 건강하게 너를 걱정하고 있지.”
“아-”
“왜 너를 걱정했겠나?”
“히아신스는 무사하다는 거죠?”
“이런 멍청한-”
셀리안이 코웃음을 친다..
기분 나쁠만도 하건만 그저 안도했다. 히아신스는 건강하게, 아직 나에게는 기회가 있었다.
“...나는 네게 묻고 싶은 게 아주 많아졌다. 윤하영-”
“...?”
“똑똑한 백성은 지켜보지만, 멍청한 백성은 지도하는 게 내 지론이라서 말이다.”
그 후 다시 한 번 내 이마에 손가락을 댔다. 눈이 스르르 감긴다. 이번엔 그 강제적인 수마에 저항하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나무바라기는 생각했다. 왜 내가 하영이 1인칭 시점으로 이 소설을 쓴 걸까. 하고. 동시에, 그래도 봐주는 독자님들이 있으니까 계속 열심히 쓰겠다고 다짐했다.
'오늘 과식했나.'
이제 자야 하는데, 속이 더부룩한 걸 보니 과식을 한 것 같았지만, 일단 졸리니까 운동보다는 잠을 선택하기로 했다. 이따위로 후기를 쓰는 걸 보니 술도 한 잔 한 것 같았지만, 토요일니까...
또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