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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라.'
그녀는 정치와는 무관하게 예쁨을 받고 자랐고, 어린 만큼 행동에 거침이 없었다. 귀족이나 왕족 즈음 되면 괴롭힘도 세련되지기-본질은 유치해도- 마련인데, 대놓고 히아신스에게 흥흥거리는 것만 봐도 그랬다. 그래도, 히아신스에 대한 태도를 제외한다면 공주는 제법 털털하고 솔직한 축에 속하는 왕족이었다.
아, 이건 자신을 잘 따르는 여동생에 대한, 셀리안의 감상인가.
“꼴에, 신수인가.”
“호호, 신수인가요.”
그녀의 말에 에드나가 키득 웃는다. 물뱀의 후예들은 확실히 신수이긴 했지만, 뱀이라는 특성상 마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마수 중 뱀 종류가 많은 것도 이유였다. 애리의 말에 에드나는 퍽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었다.
“아름다울수록 신수잖아.”
“그것 참 감사하네요-”
왕족이나 귀족은 신수나 마수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예의만 갖추면 다소 봐주는 면이 있었다. 애초에 그들 자체도 계약자가 아닌 이상 소닭 보듯이 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그 신수나 마수의 계약자가 자신보다 낮은 지위라면, 주인 쪽에 꼬투리를 잡기도 했지만.
3왕녀의 관심은 오로지 나인 것 같다.
"그에 비해 주인은 평범하군. 어린애 같아."
29살인데 10살 이상 어린 공주님에게 어린애 같다는 이야기를 듣다니, 난 역시 대단...이 아니라- 애리는 나에게 다시 관심을 돌렸고, 에드나는 흥미로운 듯 관망하고 있다. 조금은 경계를 하던 호박색 눈동자는 흐물흐물 풀어져 있다. 그런 느낌이다. 진짜, 죽지 않는한 안 도와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뱀족의 공주는 은근히 쉬운 여자가 아닐까. 나한테도 너무 금방 태도를 풀었던 것 같아.
"그 여자랑은 별로 닮지 않았군."
"..."
"시시하게."
"그 여자?"
물은 건 에드나다.
"있어, 검은 머리가 흉한 군인 계집애."
"아아-"
그녀는 히아신스를 싫어했고 대놓고 괴롭혔다. 하지만, 히아신스 자체가 왕궁에 있기보다는 밖에 나가 일을 볼 때가 많아 괴롭히기에는 동선이 어긋났다. 그런 만큼 그녀는 아마 손쉽게 괴롭힐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할 거라고, 직감적으로 스쳐지나갔는데, 제발 아니면 좋겠다.
피곤하니까. 배울 것도 생각할 것도 많은데 히아신스의 대타로 3왕녀와 어울려야 한다면 진짜. 아무리 사랑스러운 애리라도, 그건 선왕과 셀리안한테만 해당되는 거니까.
"하지만 거슬리는 흑발은 꼭 닮았군. 그건 뭐, 꽤 괜찮겠네."
“...”
으윽.
“하영, 세르미아라... 이상한 이름.”
그녀는 훌쩍 내려와, 내 주위를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마치 품평을 하는 것 같다. 뒤로부터 하녀들이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녀가 나를 새삼 불러낸 건 내가 하영 세르미아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녀이면 아무래도 괴롭히기에 폼이 안 산다. 그것도 창녀에 도둑 출신이라면 아무리 칼미온 소속이라도 미묘하지.
"아, 흑발 외에도... 다정한 오라버니에게 스스럼없는 것도 닮은 것 같아."
상대가 소귀족의 영애 정도 되면 이런 저런 핑계로 불러 괴롭힐 맛도 나지 않을까 하고, 역시 괴롭히려는 게 분명해 한숨이 새어나왔다.
"고개를 들어라."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면, 한참 어린, 그녀는 내가 어린애 같다고 했지만, 나보다도 어린 공주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와 눈을 마주했다.
'타이밍이.'
나빴다. 고개를 들어 왕족과 바로 눈을 마주치는 것도 위험하다. 상대가 설마 바로 앞에 얼굴을 들이댈 줄은 몰랐지. 그녀는 내 바로 앞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있었다.
"건방진 눈-"
그녀의 입꼬리가 올라가고 소녀의 작은 손이 내 뺨을 쳤다.
"..."
짝 소리가 난다.
작다고 안 아픈 건 아니다.
하녀들의 웃는 소리가 들리고, 에드나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3왕녀, 애리의 눈이 심술궂게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얼른 눈을 내리깔고,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흐흥하며 어깨를 으쓱인다.
"그래도, 그 여자보다는 덜 건방지군. 주제를 아네. 그 여자는..."
어린 공주가 으득 이를 간다.
"내가 뺨을 치려고 했을 때 감히 피했어."
다시 짜악, 하고 반대편 뺨에 손자국이 새겨진다.
그야, 히아신스는 강하고, 공주가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와는 별개로, 제 여동생처럼 그녀를 대했으니까.
"그 검은 머리를 보고 있자니 속이 뒤틀리네. 다정한 오라버니는 그 검은 머리에 동정하는 것 같지만. 검은 머리카락은 제대로 된 것들이 없어."
공주는 툴툴거린다.
"신성한 용 중에서도 검은 용은 파괴의 용이라고 하잖아."
검은 용은 참고로 두 마리다. 하나는 파괴의 용, 다른 하나도... 인간을 선택해 인간이 되긴 했지만, 처음엔 파괴의 용이었다고 하는 것도 같다.
사실 공주가 마음을 먹으면, 검은 머리카락의 나쁜 예는 끝이 없었다. 그것도 뒤집어 생각하면 멸시를 받다보니 그들의 지위가 낮아졌고 지위가 낮아지다보니 검은 머리가 할 수 있는 건 범죄나 창녀짓, 가장 미천한 일밖에 없어져서였지만.
설마 그 근거 중 파괴용부터 들 줄은 몰랐지만.
다시 한 번 짜악-
"...흐흥."
"..."
"보기 싫으니, 나가봐."
마지막 따귀를 끝으로 공주는 손을 휙휙 내저었다. 3대로 마음이 풀어졌다니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내가 반항이라도 했다면 꼬투리를 잡았을 테지만, 어쨌든 공주 역시 오라버니와 가까이 하는 자들을 아주 함부로 하는 것도 그럴 테고, 오늘은 기선제압을 겸한 인사의 의미가 컸겠지.
*
제 3왕녀의 방을 나서자, 방문이 쾅 소리를 내며 닫히고 3명의 하녀들이 잽싸게 따라 붙는다. 그녀들은 '너'라고 대놓고 소리치며 나를 붙잡으려 했다. 그나마 행동을 조심했던 여자들이 방금 전의 일전으로 완전 나를 깔보게 된 것 같았다. 그녀들도 나름 중인 이상, 3왕녀의 하녀까지 되면 하급귀족 영애들도 섞여 있으니 더 그럴 것이다.
'피곤해.'
뺨도 화끈거리고 피곤함이 몰려온다. 본의 아니게, 2차전인가 싶었지만-
"어딜 만지는데?"
"!"
에드나가 가로막았다. 나에게 다가오는 손을 하이힐을 신은 발로 툭 차버린다. 가볍게 툭 찬 것 같았지만, 차인 하녀는 몸이 휘청거린다. 아픈지 얼굴을 찌푸렸다.
"무슨 짓인가요?!"
"공주는 얘보다 위지만,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잖아?"
"뭐뭣?"
뱀공주는 요사스럽게 웃었지만, 분위기가 달라진다. 그녀의 호박색 눈동자가 하녀들을 쏘아보듯 바라본다.
"길게 설명해야 해? 주인과 달리 멍청하구나?"
그녀가 손을 든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든 것 뿐이지만, 그녀들은 마치 뱀 앞의 개구리처럼 부르르 떨며 뒷걸음질 쳤다. 뒷걸음질 쳐, 반대쪽 복도로 달아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뒷모습을 확인한 에드나가 느릿느릿 내쪽으로 걸어온다.
"...마수나 신수가 지위에 휘둘릴 줄이야."
살짝 빈정댔지만, 그녀는 태연히 웃을 뿐이다.
"왜, 공주도 때려줄 걸 그랬나?"
"...아뇨."
상대는 제3왕녀다. 미실랭가의 신수가 그녀에게 손을 대면 문제가 커질 수 있었다. 그녀는 단지 애리가 마음에 들어 가만히 있었던 건 아니었던 것이다.
“재미있는 공주긴 하지만.”
그래도 쉬운 여자인 건 분명해.
“뺨 때리는 솜씨가 기가 막히군. 아프긴 할 텐데, 자국은 안 남을 거야. 훌륭해라.”
그녀는 생글생글 웃으며 고운 손으로 내 뺨을 쓰다듬었다. 손이 닿을 때마다 따끔거리는 게 정말 자국이 안 남을까 의심스럽다.
*
돌아가기로 했다.
끌려 왔기 때문에 지리는 알고 있지만, 낯설다. 왕궁에서 내가 가는 곳은 칼미온 기사단 근처나 셀리안의 방 정도였다. 3왕녀의 방은 왕족들이 모인 궁에 있었다. 이곳에는 가깝진 않지만 왕비의 방과, 선왕의 방, 그리고 선왕의 후처들과 시집가지 않은 딸들의 방이 모여 있었다.
복도를 걸어가다보면, 확실히 왕족이 모인 궁 쪽의 복도라 그런지 화려한 취향이 반영되어 있다. 셀리안은 장식에는 담박해서 그런 게 적었지만, 이쪽 복도는 확실히 삐까뻔쩍 했다.
“저기, 에드나.”
“?”
“이번주 안에 시내에 나갈까 하는데요.”
복도의 화려한 그림들, 신수나 마수를 표현한 작품들을 둘러보던 에드나가 내 쪽을 돌아보았다.
“별로 상관은 없지만, 왜?”
3왕녀의 방에 들어가기 전에도 생각했지만, 이번주를 넘기면 청문회가 일주일 앞이다. 마음대로 움직이려면 이번주가 마지노선일 것이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에드나의 손을 들어 내 손바닥을 마주했다. 내 의도를 읽었는지 그녀는 눈을 내리깐다. 나는 마음속으로 강하게 생각한다.
마음에 목소리를 속삭이는 건 에드나가 마나 조절만 하면 나도 거기에 의지해 할 수 있다고 가르쳐주었다. 류에 대한 이야기는 셀리안이 들을 수 없게 하라고 하면서 말이다. 셀리안이 왕궁 전체를 도청하는 건 아닐 테지만-기억상- 에드나는 그 점에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그녀는 지독하게 셀리안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왜 에드나는 그렇게 셀리안을 무서워 하는 거야?’
‘...본론 안 말하냐?’
‘그냥.’
‘그냥이고 자시고, 마법왕에게는 너무 많은 게 엮여 있어. 사람도 세계도 흐름도 모두 엮어 옭아매지. 그 정도로 강대한 마나가 그렇게까지 뒤틀려 버리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불안해지고 말아. 인간조차 그런데 인외생물은 그런데 민감하단 말이야. 지금이야... 이래 저래 본인이 제어하는 것 같지만.’
나는 조금 착잡한 마음이 되어 변명하듯 생각했다.
‘...셀리안은 괜찮을 거야.’
이번 생애, 그는 아무래도 엘킨을 사랑하지 않게 될 것 같으니까.
‘글쎄. 내가 보기에는 이미... 아 됐고. 그래서, 본론-’
‘음... 시내에 나가는 건... 류, 그러니까... 검은 용의 주인을 만나려고 하는 거야.’
‘!’
에드나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어디 있는지 아는 거야?’
‘시내...’
'시내 어디?'
'...그러니까 시내에 자주 나간다고 하더라구.'
‘시내가 무슨 빵집이냐. 아, 진짜 한 대 때리고 싶네.’
에드나가 슥, 내 손바닥으로부터 손을 뗀다.
“혹시 그 여기사가 말한 시내의 베이커리에 가려는 거야? 뭐, 그 빵은 나도 좋아하니까, 좋아.”
“고마워.”
“지금 당장 가자.”
“응?”
“어서, 어서-”
에드나가 내 팔을 끌어당긴다. 이 뱀공주는 셀리안에게 조심스러운 거나, 생긴 거랑은 다르게 성질은 무지하게 급한 것 같다.
*
에드나는 내 팔을 끌어당겼는데 내 걸음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곧 멈춰섰다. 멈춰서서 나를 빤히 보더니, 번쩍 들어 올린다. 언뜻 가녀린 체구라고 생각했는데.
'공주님에게 공주님 안기를 당하고 있어...'
이게 왠 남자다움이야. 그녀는 나를 안고 달리기 시작했다.
“에, 에드나-”
“시간도 없잖아. 서두르자고.”
“그야, 그렇지만.”
청문회도 곧 다가오고, 스케쥴도 있으니 시간이 없긴 하지만. 엘킨에게 안겨 이동할 때만큼은 아니지만 민망하다. 내가 머뭇거리자 그녀는 나를 들어올린 채로 한 손으로 내 손을 잡았다.
‘...최근의 도련님은 멀리 가버릴 것 같아.’
몸이 맞닿아 있어 그런지, 에드나의 목소리가 몸을 울린다. 그녀가 시간이 없다고 한 건 청문회가 아닌 것 같다. 엔실렌과 연결 되어 있는 게 그렇게 미실랭에게 나쁘게 작용하고 있는 걸까.
‘그, 셀리안에게 말하면 끊어주지 않을까.’
끊을 수 있는 건 실제 계약자 뿐, 혹은 계약자보다 강한 마나를 가진 자.
좀 후에 듣게 된 거지만 처음에는- 언제나 헐렁한 미실랭 부대장이, 그답지 않게 조급하게 끊으려 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계약자인 류는 미실랭가의 누구보다도 강했는지 끊어지지 않았다. 에드나를 포함한 신수들이 인을 끊으려 했지만, 계약자가 대단한 건지, 용의 계약이라 그런지 끊어지지 않았다. 결국 미실랭은 애써 상관없다며 태평하게 웃었다고 한다.
‘...마법왕에게는 말할 수 없어.’
‘셀리안은 미실랭 부대장을 꽤 아끼는데.’
‘알아, 알지만. 어쩐지.’
'어쩐지?'
"..."
에드나는 무언가 이어 말할 것 같았지만, 곧 말을 멈추고 달리기를 멈췄다. 그녀의 눈이 기묘하게 가늘어져 정면을 응시했다. 복도에는 아무도 없다. 아무도 없지만 곧 말소리가 들려왔다.
"그 케이크점은 저도 눈여겨 보았어요. 설마 왕비님도 눈 여겨보셨을 줄은..."
"헤르티아님께서 푹 빠지셔서-"
말소리는 둘, 그 중 한 사람은 히아신스다. 다른 한 사람은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지만, 들어보지 못한 것 같기도 한 목소리였다. 누구인지 갸웃하고 있으면 모퉁이를 돌아, 우리와 같은 복도로 나온 히아신스가 한 하녀와 이야기를 하며 걸어오고 있었다. 하녀는 바구니를 들고 있는데, 가까워질수록 빵 냄새가 강해진다. 다양한 빵이 든 바구니 같다.
그 하녀는 평범한 갈색 머리카락에 갈색 눈, 기묘하게 형형하게 빛나는 눈빛을 가지고 있다. 역시 낯이 익다.
"영!!"
영...
애칭은 함께 있을 때만, 누가 있는데 애칭으로 부르기도 뭐해서 머뭇거리면 히아신스가 웃었다.
"안심해도 돼. 안나는 입이 무거우니까- 그보다, 어디 다친 거야?"
히아신스가 나를 안고 있는 에드나를 바라보았다.
“느려서, 제가 운반하고 있던 것 뿐입니다. 이제 시내의 빵집에 갈 거니까요.”
그 시선에 에드나가 대답한다. 그녀는 하녀를 부러 보지 않고 히아신스를 보고 있다. 히아신스와 대화하는 거니까 당연하지만 일부러라는 생각이 든다.
하녀와 눈이 마주친 건 나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제법 입이 무겁습니다. 아름다운 영애 두 분께서 친하신 것을 구설수로 만드는, 멋없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응, 안나는 믿어도 돼."
하녀는- 안나였다. 윤하영은 만난 적도, 그 목소리를 들은 적도 없지만 셀리안의 기억 속에는 분명히 있는 여자. 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셀리안의 기억 속 헤르티아를 모시던 하녀. 그녀는 기억속의 그녀보다 꽤 늙어 있었다.
============================ 작품 후기 ============================
피곤합니다.ㅜㅜ 으휴. 휴가 동안 3kg 불었어영. 또르르... 지금 그거 빼고 있는데 주말에 저울에 올라갔을 때 조금이라도 빠지면 좋겠습니다.
화니환이님이 왠지 후원쿠폰을 또 주신 것 같은데...;ㅁ; 어흐,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lokoko 님 // 이게 아예 역하렘을 표방한 글이었으면 저도 그냥 양다리 엔딩 내고 끝냈을 텐데...ㅎㅎ 두 사람 다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옆집바나나 님 // ㅋㅋ 막 일본 여성향 미연시 게임 중에 음식 의인화?한 게임이 있다고 하던데 그 생각 나네요. ㅎㅎ 왜이렇게 셀리안이랑 마블링이 잘 어울리죠. 옆집바나나님 상상력 굿해요. 그리고 저는 배고파지지요. 아 배고프다.ㅜㅜ 또르륵
에이리엘 님 // 우리 단골 손님! 부둥부둥! 님은 이미 저에게 넘어오셨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