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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킨은 나를 껴안은 그대로 안아 들고, 복도를 걸었다. 헤르티아가 신경쓰였지만, 자신을 키오후라고 소개했던 녹색 머리카락의 남자가 헤르티아를 일으키고, 곧 하녀들이 뛰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키오후, 그 남자다. 물뱀 일족의 대장로이자, 에드나가 말해준 안나에 대한 이야기에 간간히 등장하던 남자.
물뱀의 대장로는 에피룬 크레이누 시대부터 살아온 몇 안 되는 이종족 중 한 명이었다. 셀리안도 전생에 한 번인가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는 늙은 노인의 모습이었다. 중후한 느낌의 노인이었다. 렌도 그렇고 이종족은 인간보다 덜 늙고 경우에 따라서는 모습을 마음대로 변하게 할 수 있는 종도 존재한다고 하니, 너무 외관에 치우치는 건 잘못 된 걸지도 모르지만.
기억과 다른 모습에 고민하고 있으면, 눈이 마주친다. 호박색 눈동자가 가볍게 눈웃음을 짓는다.
에드나의 눈동자와 닮았다. 닮았지만, 어쩐지 그녀의 눈동자보다 차갑게 느껴진다. 마치 정말 파충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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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킨은 나를 유리장식품이라도 되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안아들고 이 장소를 어서 벗어나고 싶은 것처럼 거침없이 걸었다. 어디로 가는지는 물을 필요도 없이 내 방인 것 같다.
“...엘킨.”
그는 감정을 삼키는 것 같기도 하고 도망가는 것 같기도 한 걸음으로 걷는다. 나를 든 손은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
안타깝다.
그가 나를 걱정하는 건,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떠올려도 그때의 헤르티아는 무서웠다. 같은 성인 여성, 게다가 헤르티아는 나보다도 가녀린 체구인데도 그녀에게 완전히 압도 당해, 과장일지 모르지만 죽는다고 생각했다. 숨은 막히고, 앙상한 그녀의 손은 내 목을 죄여 벗어날 수가 없었다. 헤르티아의 가는 손가락이 오싹할 정도로 강하게 내 목을 쥐던 감촉이 생생하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이제는 괜찮다. 그걸 알려주고 싶었다.
“엘킨, 잠깐-”
“하영- 정말 죄송합니다만, 잠시만 조용히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
강압적으로 내 입을 막는 엘킨의 목소리는, 그답지 않은 어조였지만 그의 푸른 눈동자는 안타까울 정도로 약한 빛을 띠고 있다. 그것은 바로 전, 떨리는 목소리로 절망하며 애원하던 그의 이야기와 겹쳐지는 게 있었다.
[당신이 몇 번이나 제 앞에서 다치는 것도, 당신이 그런 말을 하는 것도... 어째서... --하지 않는 건가요. 저는... 전부 견딜 수 없습니다.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아요.]
나를 껴안고 그는 씹어뱉듯이 이야기했었다. 떨리는 목소리는 나를 껴안은 채 억눌려 띄엄띄엄 내 귀를 강타했다. 속삭이듯 이야기하는, 원망 섞인 애정은 나의 불변에 대한 것이었다.
'어째서... 변하지 않는 건가요.'
라고.
나는 참 이기적이다. 그를 계속 거부했다. 그에 의해 변하는 내가 거북해, 그에 대한 내 마음을 몇 번이고 착각으로 치부했지만, 그가 나의 불변에 대해 이야기하며 괴로워하는 걸 직접 듣는 건 그보다 아프고, 사랑스러워서.
[나도, 당신도 변하고 있어요.]
언젠가 엘킨이 나에게 이야기했던, 함께 변하고 있다는 그 말의 당혹스러움과 달콤함을 끄집어내 마음속으로 곱씹는다.
‘나는 변하고 있어요.’
다 좋아지고 있다. 셀리안은 좀더 강해졌고, 엘킨에 의해 무너지지도 않을 것이다. 결국 엘킨도 셀리안에 의해 다치지 않으리라. 그렇다면 히아신스도 분명 무사할 거라고.
나는 그것을 입밖에는 내지는 못한다. 못한 채 그저 위로하듯 엘킨의 목을 꼭 끌어안았다. 그것은 모든 게 좋아지고 있다는 소망을 담은, 얄팍하고 비겁한 몸짓이었지만, 동시에 내가 나타낼 수 있는 최선의 애정, 내가 얼마나 변했는지 그에게 호소하는 것과 상통했다.
'알아주면 좋을 텐데.'
기만이라고, 내 안의 윤하영이 조소했지만, 떨리던 엘킨이 미세하게 굳는 게 느껴졌기에, 차라리 그게 나았기에 윤하영은 윤하영의 조소를 묵살했다.
"엘킨-"
"...네."
이번에 그는 내 말을 막지 않는다. 나는 좀더 용기를 냈다.
"제 이름을 불러주세요."
“...하영...”
“엘킨."
"하영..."
"네, 엘킨."
“...미안, 미안합니다.”
“...나야말로 걱정시켜서 미안해요.”
“...”
“목은 여전히 아파요. 무서웠고. 다만, 엘킨이 와줘서 괜찮았다는 거예요.”
기회를 잡은 나는 열심히 설득한다. 내 대답은 그를 완전히 안심시키지도, 만족시키지도 못할 것이다. 그래도 좀더 열심히 이야기하고 풀어냈다. 그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엘킨이 와줘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헤르티아에 의해 목이 졸렸을 때의 두려움, 그가 와줬을 때의 안심을 솔직하게- 엘킨이 걸음을 멈췄다.
“...하영.”
“네.”
“얼굴을 볼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나는 그의 목에서 손을 풀고 고개를 들었다. 누군가에게 쫓기듯 걷던 걸음을 멈추고, 엘킨은 내 얼굴을 살피듯 바라본다. 꼭 안겨 걸음조차 멈춘 정적 속에서 내 심장소리와 엘킨의 심장소리만이 들린다. 엘킨도 이 소리가 들리는 걸까. 평상시보다 빠르지만 점점 잔잔하게 두근거리는 심장소리가 겹쳐진다.
그는 나를 보고, 나와 눈을 마주하고 곧 천천히 미소지었다. 내가 사랑하고, 셀리안도 사랑했던, 다정한 미소가 돌아온다.
“하영- 그... 이야기할 게 있습니다.”
“네.”
“이야기라기보다는, 고백입니다. 이대로는 정말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으니까요."
"하하, 엘킨이 그럴리 없잖아요."
"...그렇겠죠. 그러니까 지금. 저를 보는 당신에게, 해야 할 말입니다.”
엘킨의 입이 열린다. 그는 망설이는 것 같다. 고백, 이야기- 어쩌면 고해,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그의 이야기를 기다렸다.
“하영-”
그 순간, 나와 엘킨이 지나왔던 길의 중간에서 황금빛이 퍼져나간다. 부서지듯 퍼져나간 빛은 햇살처럼 모여들어 사람의 형상을 이룬다. 그 형상은 평상시와 같은 여유는 하나도 없이, 정말로 당황한 것처럼, 놀란 것처럼 흩트러진 표정을 하고 두리번 거린다. 그리고, 곧 나를 찾아내고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저는-"
“-리안.”
그 표정에 시선을 빼앗긴 내 목소리가 무심코 엘킨의 말과 동시에 울렸다.
*
“-리안.”
“하영!”
셀리안의 눈은 평상시와 다른 초조함과 다급함을 띠고 휘어진다. 내 이름을 부른 셀리안은 깊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붉은 눈을 찌푸리며 내게로 다가왔다.
'울 것 같아.'
그가 울리가 없건만, 그는 아스라히 사라지는 무언가를 보는 것 같은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다. 그 시선이 아프다. 나는 눈을 뗄 수가 없다.
'또 무슨 일이야?'
그때의 헤르티아는 이상했다. 셀리안에게 혹시 무슨 짓이라도 한 걸까, 라고.
"리안, 무슨 일-"
순간 엘킨이 뒤돌며, 나의 시선과 셀리안의 시선이 빗겨진다. 놀라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엘킨의 손이 부드럽게 나를 자신의 품에 껴안는다. 내 얼굴은 그의 품에 파묻혀 셀리안을 볼 수 없게 되었다.
“폐하. 하영이 걱정 되어서 오신거군요.”
나 때문인 건가? 그러면 차라리 잘 됐다. 그저 내가 걱정되었던 거라면, 나는 괜찮으니까.
“...아, 아아. 엘킨...”
셀리안은 마치 이제사 엘킨이 시야에 들어온 것처럼, 당황해 입을 연다.
“사건에 대해서는... 들었어. 그... 그녀는..."
"제가 치료는 했습니다만, 일단, 그녀의 방으로 데려가 주무시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피곤할 겁니다."
"그렇군. 내가 방해했군... 엘킨, 그대가 있어서 다행이야.”
“감사합니다.”
반면, 엘킨의 목소리는 매우 침착하게 가라앉아 다정하게 그의 왕을 향해 울렸다. 그대로 침묵이 흐르고, 가볍게 목례를 한 엘킨은 천천히 셀리안으로부터 멀어졌다.
*
헤르티아와의 일이 있고, 엘킨은 청문회 전 내가 히아신스에게 받았던 보석을 마법으로 재세공 해주었다. 내가 숨을 불어넣으면 엘킨, 미실랭, 히아신스에게 신호가 간다는 호신보석이었는데, 그것을 조금 개조해 그 보석을 쥐고 도움을 요청하면 엘킨에게로 이동이 되는 기능이 생겼다.
엘킨은 좀더 나에게 다정해지고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헤르티아도, 신경쇠약으로 인해 발작을 일으킨 것으로 많이 안정되었다고 전해 들었다.
다만- 그날 이후 셀리안을 보지 못한 채 일주일이 넘어간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 우연히라도 마주치고는 했던 그 전이 신기할 정도로 어딜 가도 셀리안을 만날 수 없었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본 게 울 것 같은 얼굴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번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기에 엘킨에게 그가 괜찮냐고 묻는 것도 우스워, 나는 그저 그와 우연히 만났던 정원, 도서관 등을 천천히 돌아볼 뿐이다. 왜 내가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본 셀리안의 눈이 너무 불안해보여서.
물론, 내가 헤르티아에게 당했던 일을 듣고 걱정했던 것이었겠지만, 그 눈동자가 걸려서 나는 그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다.
오늘은 첫번째로, 셀리안이 자주 들르던 장미의 정원을 돌고 있었다. 이곳은 셀리안이 요한과 아누휀을 우연히 마주쳤던 장소이기도 했다. 조금 기대를 갖고 기웃거리고 있을 때였다.
“무얼 찾고 있나요?”
“!!”
양반은 아닌지, 인기척도 없이 다가와 등 뒤에서 말을 거는 목소리가 있다. 뒤 돌아보면, 녹색 머리카락을 위로 틀어올린 남자가 빙긋 웃으며 나와 눈높이 맞춘다.
뱀일족은 다 키가 큰 건지, 그는 셀리안이나 엘킨만큼이나 컸다. 아니, 틀어올린 머리 때문에 좀더 커 보이기도 했다.
“만난 건 두 번째죠? 혹시 기억 하시나요?”
“...당신은.”
나타나길 바란 셀리안은 안 나타나고. 안나와 관계된 사람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가 '나'를 아는 것처럼 이야기했기 때문일까 왠지 껄끄럽다.
“키오후입니다.”
“...키오후 님.”
“당신은?”
“...윤하영, 아니 하영 세르미아라고 합니다.”
배운 예절에 맞춰 인사를 했지만, 그는 인사보다는 이름에 집중해 몇 번을 곱씹다가 허물없이 묻는다.
“하영 님...이라고 부르면 되나요?”
“님은 빼셔도 돼요.”
그는 물뱀의 대장로다. 작은 소귀족 영애에게 님을 붙일 필요는 없다.
“아, 그럼 저도 키오후로.”
“그-”
“격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키오후라는 남자는 기묘한 남자였다. 그는 별 기교를 섞지 않았는데도 상대를 설득하는 게 능숙했다. 서서 평범한 이야기를 몇 번 나누다보면, 어느새 그에게 이끌려 그가 오후를 향유하던 정원의 티테이블을 함께 하게 되었다. 강행으로 끌고 가는 건 히아신스와 비슷하지만, 방법은 좀더 우아하고 조용했다.
지나가는 이야기처럼 나에게 곧 에드나가 올 거라고, 함께 차를 마시며 기다리자고 권했다. 줄곧 에드나와는 둘이 이야기할 기회가 없던 나는 어영부영 그의 권유를 거절하지 못했던 것이다.
장미 정원, 그 중 키오후가 자리잡은 구역은 특히 햇빛이 따뜻했고, 가시가 없는 독특한 장미가 탐스럽게 피어 있는 구역이었다. 다른 구역에 여러 장미가 다양하게 피어 있다면 이곳은 오로지 초록색 나무 줄기에 돋아난 화려한 장미들로 가득 차 있다. 물론 그 장미종은 가시가 없는 종이었다.
“여기 장미는 가시가 없어서 좋습니다.”
“이종족들은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순전히 셀리안의 기억에 의지한 지식이지만 그랬다. 인간이 섭리를 뒤튼 가시없는 장미의 정원. 이 구역의 장미들은 가시가 없다. 없앴다. 그 이유가 조금 우스운데, 섭리라고 말하기도 쑥스러운 이유였다. 3왕녀 애리가 이 구역 장미를 특히 좋아하는데 어린 날 이 정원에서 장미가시에 찔린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선왕이 해당 품종의 가시를 없앤 뒤 이 구역을 그것으로 가득 채웠다.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눈을 끄는 장미종은 결국 가시가 없어졌다.
“저는 별종이거든요."
"하하."
"선왕의 3왕녀에 대한 사랑이 담긴 정원이라고 들었습니다.”
“사랑, 이군요.”
응석을 받아주는 게 아닐까. 싶긴 하지만 뭐. 어깨를 으쓱하면 그는 갑작스레 눈을 빛내며 나를 보았다.
“사랑이란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나는 앞뒤를 알 수 없는 이야기에 눈을 깜빡였다. 키오후는 여상한 눈빛으로 차를 홀짝이며, 고상한 손놀림으로 테이블에 놓인 닭고기 파이를 먹고 있었다. 정말 에드나와 닮았다. 우아한 미인이 행복한 듯 닭고기 파이를 먹고 있는 것이다.
“자연의 섭리를 거슬러 가시 없는 장미로 가득 찬 공간을 만들다니- 사랑, 아니 인간의 사랑에 저는 언제나 놀라고 맙니다.”
그는 닭고기 파이 하나를 뚝딱 해치운 뒤 나를 향해 싱긋 미소 지었다. 나는 그의 말에 대답을 헤맨다. 사랑에 대한 찬양일까, 맥락은 알 수 없지만 그의 말에는 그런 감정이 물씬 담겨 있다. 에드나에게 들은 '안나'에 대한 이야기 때문일까. 나는 이 대장로의 사랑 찬양에 동조하는데 망설임을 느꼈다.
그는 내 대답을 특별히 기대한 말은 아니었던 듯 의자 위 쿠션에 몸을 기대며 갸름하게 눈을 뜨고 하품을 한다.
“이야, 죄송합니다. 나이를 먹으니, 채신머리가 없어져서요. 그만."
"아니에요."
"역시 앉아 있는 게 좋네요. 이 왕궁은 너무 넓어요. 사실 나이를 먹으니 움직이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닌데- 옛날보다 훨씬 넓어진 것 같아요.”
보기에는 그저 젊은 미남으로 보이는 남자가 그런 이야기를 하니 묘하다. 묘하다고 생각하며 바라보면 그는 정원으로 뻗은 장미 줄기를 만지작거리다가 꺾는다.
“재미있네요. 장미를 이렇게 쉽게 꺾을 수 있다니. 아, 제가 꺾은 건 비밀입니다.”
“하...하하.”
“인간에게는 정말 놀라요. 자연의 섭리를 쉽게 쉽게 부숴버리죠.”
다시 이야기가 돌아왔다.
빙글빙글 장미를 돌리던 그는 몽롱한 눈으로 장미를 바라보다가 향기를 맡듯 눈을 감았다. 에드나와 마찬가지로 날카로운 느낌이 드는 미남이었지만, 때때로 그녀보다 차가워보이기도 했고, 그녀보다 어린 아이같아 보이기도 했다.
"섭리를 부수는 게 마냥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나는 조금 반발한다. 사랑, 사랑, 아주 위대하고 고결한 사랑이겠지. 아마도. 나는 사랑을 무서워하고 혐오하지만, 엘킨과 함께 있을수록 계속 이 상태면 안 된다고 생각은 한다. 나도 변하고 싶다고, 변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사랑에 의해 무언가 파괴되고 뒤틀어 누군가를 상처 입는 걸 사랑이란 이름으로 모두 용인한다면.
'오버인걸까.'
장미향을 맡고 있던 그가 천천히 눈을 떴다. 눈이 마주쳤다. 에드나처럼 눈동자의 크기는 잘 변하지 않았다. 그저 흰색 눈썹이 둥그래졌을 뿐이다. 그는 웃는 것 같다.
"섭리는 가만 계셔도 잘 움직인답니다."
웃음의 의미가 감춰진 묘한 웃음이다.
"저는, 그 섭리를 깨고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지는 걸 보고 싶답니다."
"...영원한 사랑?"
"...아! 에드나가 왔군요."
되물었지만 드디어 에드나가 왔다. 대답은 듣지 못했고, 키오후의 동공은 나를 빗겨 정원의 입구를 향해 갸름해졌다.
============================ 작품 후기 ============================
한녀름밤 님 // 정주행 감사 드립니다.ㅜㅜ 아무래도 그때그때 쓰는 분량도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정주행 해주시는 분들의 감상을 들으면 안심도 되고 기쁘답니다. 셀리안을 예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옆집바나나 님 // ㅎㅎ 옆집바나나님 사랑합니다.(뜬금포 고백) 항상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ㅋㅋ 저도 어제 맥주랑 족발을 먹고... 잤어요.ㅜㅜ 엉엉. 00시에 올리는 게 목표인데 요즈음 따라 막 흩트러지고. 우리 독자님들 관대하셔서 넘 좋음... 저야말로 막 파블로프의 개임. 여러분의 코멘과 추천을 먹고 삽니다. 냠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