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루나 패러독스-126화 (126/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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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시지요. 당신이 단순히 ‘성노’를 거느린 외국인이 아닌 걸 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엘킨이 칼을 꺼내드는 소리가 날카롭게 귀를 울리고, 나는 뒤돌아선다.

“...”

“...”

푸른 눈동자가 맑게 나를 비추고 있었다. 셀리안 크레이누의 꿈 속에서만 보던 그 엘킨 다이브가 눈앞에 있었다.

윤하영은 바보 같이 말을 더듬는다.

“나는...”

“?”

셀리안 크레이누로서의 기억-

같잖은 자존심-

그리고, 꿈 속의 그가 왕자님처럼 나를 구하러 와준 것에 대한 작은 설렘-

그래, 설렘. 셀리안 크레이누의 기억 속 엘킨이 너무 커서 간과했지만 윤하영은 조금 설레고 만다.

나를 구하러 와준 기사님인 것이다.

그 감정에서 도망치듯 뒷걸음질 치는 나에게 엘킨은 이야기한다.

“두려워 하지 마십시오.”

라고, 그렇게 이야기하며 단숨에 거리를 좁혀 자신이 입고 있던 푸른 망토를 거둬 내 어깨를 감싸준다.

그는 망토로 몸을 가려주고 한 발자국 물러나 손을 내밀었다.

정중하게, 다정하게, 상냥하게.

다른 여자들과 다르지 않게, 윤하영도 기사님에게 사랑에 빠진다.

“안심 하십시오. 아가씨, 더 이상 당신은 상처 입지 않을 겁니다.”

빠질 수밖에 없지 않나.

윤하영은 지극히 평범한, 여자에 불과했으니까.

118

엘킨은 한동안 내가 우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의 눈동자는 잔잔하게 나를 본다.

눈물 때문에 눈이 흐려졌기 때문일까.

나를 보는 그의 눈동자는 익히 아는 엘킨의 눈동자이긴 했다. 다정하고 상냥하고, 나를 더할나위 없이 사랑스럽다는 시선으로 바라본다. 반면 전생의 기억 속 셀리안을 향하던 눈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엘킨은 엘킨이니까 그것은 당연한 건데도. 그가 나에게 했던 말이, 나를 데리고 셀리안을 배신했다는 감각 때문인지 야속하게 느껴진다.

윤하영을 보는 사랑스러운 시선도 가증스럽다고 생각할 정도로. 이상도 하지. 가증스러운 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뻔뻔한 감상이다.

'하지만-'

그가 셀리안 크레이누를 배신했다- 그건 뒤집을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게 엘킨다움이든 뭐든 그는 셀리안을 버린 것이다. 셀리안은 그의 주변을 파괴하지도, 그를 사랑하지도 않았는데 또, 또.

또, 셀리안을 버린다.

“...울지 마십시오.”

한 번 더 엘킨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건조하다. 건조하게만 느껴진다. 윤하영은 지금 그의 모든 것을 그렇게 받아들였다.

사실 지금 우는 건 엘킨 때문은 아니다. 하지만, 눈물은 감정을 뒤섞어 나의 입에서는 원망의 말이 나오고 말았다.

“엘킨답지 않아요.”

“그런가요.”

"이런 건 엘킨 답지 않아요."

"그렇군요."

내 말에 엘킨은 잠잠히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그게 뭐예요. 엘킨다운 거라면서요!"

"..."

"대체 뭐야. 대체 왜 이런-"

엘킨답게 했다느니 이런 저런 말을 늘어놓았던 방금 전은 어떻게 된 거야- 그렇게 쉽게 부정할 거라면 같은 일 따위 하지 말아줘. 셀리안을 버리지 말아줘.

나는 이제 그를 보지 않고 그저 울었다. 우는 걸 막고 싶다고, 엘킨에게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있긴 하지만 소용이 없다. 자신의 울음에 이성은 먹혀버려, 그저 감정이 제멋대로 흔들린다.

이런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은데, 원망하고 싶지 않은데. 그냥, 그냥 셀리안에게 돌아가가자고, 그 성으로 돌아가자고 제대로 설득해야 하는데.

그 후에도, 문앞에 서서 나는 울고 엘킨은 그런 나를 조용히 지켜보았다.

나의 울음에 그가 마음을 바꿔주길 바랐지만, 엘킨은 그저 조용히- 야속할 정도로 조용히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

"아픔이 사라지질 않네."

"아프지 않대두."

눈물은 여전히 멈추지 않는다. 집에 들어온지 한참 지났는데도 말이다.

언젠까지고 계속 될 것 같았던 문앞의 대치상태는 배고프다는 류의 징징거림으로 끝이 났다. 엘킨은 품안의 짐을 류의 품에 안겨준 뒤 나를 감싸안고 집으로 들어왔다. 도망치지 못하게. 그 손길에 뭐라 항의했지만 그는 묵살할 뿐이다.

집으로 들어와, 내 눈물을 한 번 더 닦아준 뒤, 그는-

“...”

요리를 시작했다. 옆에서 깐죽거리는 류를 빗겨 분주히 요리를 하는 엘킨을 어이없이 바라보았다.

왜저렇게 담담한 걸까. 전생의 기억 속 그는 셀리안을 떠나는 순간에도 그답게 조금은 곤혹스러워했었는데.

"난 입맛 까다로워~ 맛없으면 밖에 나가서 사올 거야."

잘 보면, 집은 원룸과 비슷해서 한 켠에 부엌이 있다. 엘킨은 당근과 양파를 이용해 스튜를 끓이고 간단하게 고기를 굽고 있었다. 상에는 밖에서 사온 디저트용 과자까지 놓여 있다.

작은 집에 비치된, 방금 전 내가 일어났던 침대에 웅크려 앉아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으면,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방안을 가득 채운다.

'이게 대체 뭐야.'

지나치게 태연한 분위기에 기가 막힌다. 류는 엘킨에게 미운 소리를 하면서도, 진해지는 음식 냄새에 들뜬 것 처럼 내 옆에서 발을 굴렀다.

“식사들 하죠.”

엘킨의 말에 그는 침대에서 폴짝 뛰어내려 그가 끓인 스튜를 확인하고 소리쳤다.

“하프엘프에게 의외의 재주가 있네!”

"..."

의외가 아니다. 엘킨은 용병으로 일했다. 요리 정도는 한다. 특히 셀리안과 처음 만나 몇 달 키오스의 구석구석을 둘이 휘젖고 다닐 때는 엘킨이 주로 요리를 했다. 우리의 마법왕님은 뻔뻔스레 여기저기서 음식을 소환해왔는데 왕이 훔쳐먹어서 쓰겠냐고 참다못한 엘킨은 말했던 것이다. 그 후, 당연한 듯이 셀리안은 엘킨에게 요리를 맡겼다.

“왜, 폐하를 배신한 거예요.”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엘킨에게 다가가 다시 한 번 이야기한다. 그가 마음을 바꿔주면 좋겠다. 둘은 사랑이라는 것 없이도 둘도 없는 관계였는데.

엘킨은 스튜그릇을 작은 식탁 위에 올려놓으며 물끄러미 나를 보았다.

“왜, 왜... 엘킨이... 그래요, 그래.. 엘킨이 아무 이유 없이 이럴리 없다는 걸 알아요. 어쩌면 배신한 게 아닐지도요. 폐하가 무언가 잘못해서 바로잡아주고 싶은 거죠. 나라를 위해서라고 했으니까... 엘킨이 괜히 그러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셀리안은 엘킨 대신 나를 사랑하게 되었다. 나를 사랑하고 에드나를 죽였다 살리고, 물뱀의 호수를 손에 넣고, 그런 일들을 했다. 마나나 이종족에 대해 개념이 없는 내가 보기에는 아직까지는 괜찮은 게 아닐까 싶지만, 엘킨이 보기에는 옳지 못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외에도 뭔가, 뭔가 그가 잘못하고 있는 게 있을지도 모른다. 나를 사랑하게 된 셀리안이, 엘킨에게 무언가-

‘그럴리 없어.’

그럴리 없다. 셀리안의 사랑은 어떤 의미로는 매우 소극적이었다. 안타까울 정도로 소유욕은 희박해 엘킨이 그에게 조금만 관대해줬다면 그는 망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켜보는 것만으로 충분했는데.

'지켜보지도 못하게 하다니- 또-'

그런 마음에 말은 엘킨을 이해하는 척하면서도, 강하게 나간다. 엘킨은 식탁을 정돈한 뒤 천천히 내게 가까워져 다시 내 눈물을 훔쳐준다.

“정말 분하네요.”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아직도 아프신가요?”

“아프지 않다니까요, 나는 그냥 울고 있는 것뿐이고, 그보다...”

“아파, 완전 아파. 왜 안 없애는 거야, 대체? 내가 옆에 있는데도. 이번에도 팟팟하고 없애버리면 되는데, 고통 따위.”

“...”

갑작스레 끼어든 류의 말에 엘킨이 슬몃 미소짓는다.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입가를 끌어올렸다. 그것은 어쩐지 우는 것 같이 느껴졌다.

“자, 식사하죠. 배는 새벽에 움직일 예정이에요. 든든히 먹고 자두지 않으면 몸이 지쳐버리고 맙니다. 우는 것도... 그만 멈추는 편이 좋겠어요.”

그는 다시 평상시의 다정한 표정으로 돌아와, 손으로 내 눈물을 훔쳐준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이대로라면 눈이 녹아버려요.”

“...”

이상하게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다.

*

새벽이 찾아왔다.

눈물은 다행히 멈췄다.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면, 다시 눈물이 흐를 것 같은 아슬아슬한 감각이 남아있긴 했지만, 그것은 부러 다른 일을 하며 막아본다.

그것은 생각보다 손쉬웠다. 지온은, 내가 이 세계에서 처음 온 땅이었으니까.

‘여기서 서른이 될 것 같아.’

곧, 이제 곧 이곳에 온지 3년째가 다가오고 있었다.

"..."

지온의 새벽은 유난히 모래바람이 많이 분다. 이 세계에 처음 온 것도 새벽이었다. 새벽, 눈을 뜨면 지온이었고 모래바람이 내 시야를 감췄다.

엘킨은 나를 모래바람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그의 망토로 나를 감싸고 내 어깨를 안고 조심스럽게 걸었다. 천에 감싸였기 때문일까 그의 손은 보통 때보다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저기서 너랑 처음 만났는데.”

류가 가볍게 흥얼거리며 따라온다. 조용히 하라고 엘킨이 주의를 주자 류는 사람들은 그를 확인할 수 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 그는, 그가 일방적으로 나를 끌어들였던 골목길을 가리키며 키득키득 웃는다.

곧 항구다. 항구였다.

지온에서 시모갈로 가는 배편은 그다지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다. 시모갈로 가는 제대로 된 배들은 키오스의 자유 무역 도시 시쿤에서 타는 편이 좋았다.  산을 떠나기로 맹세한 날, 나는 시쿤에 가려고 했었다. 앨리자베스 영애 때문에 무산되었지만.

‘그리고 노예마차에 타게 되었지.’

노예마차에 노예로 팔려, 오명을 뒤집어쓰고 치욕을 당할 뻔했다. 류는 외면했고, 엘킨에게 구해졌다.

그날의 기억은 이상하게 선명하다. 그것은, 셀리안 크레이누로서의 기억이 아니라 윤하영으로서의 기억인데도 기묘하게 아주 옛날일 같기도 하고, 무언가 굉장히 특별한 어떤 것 같기도 했다.

나는 노예상 남자에게 입이 틀어막힌 채로 되도 않는 마법에 의지했다. 절박하게 소망했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었다. 눈물이 줄줄 흐르고, 주문도 더 이상 욀 수 없게 되었을 때,  그저 싫다고 그런 생각을 했을 때, 그리고 산을 생각했을 때. 이곳에서 유일하게 의지했던 산- 윤하영이 아는 산, 그를 생각하며 눈을 질끈 감으면, 곧 구원처럼, 절망처럼 등뒤로부터 목소리가 울렸던 것이다.

[소녀를 놔주십시오.]

청명하게 울리는, 세상에서 가장 고결한 자의 목소리, 그것은 윤하영에게는 그저 구원이었다. 구원일 뿐이었다.

절망이라고 생각한 건 셀리안 크레이누의 연장선인 윤하영의 감상이다.

“엘킨-”

“네.”

나는 엘킨에게 안겨 걸으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엘킨의 시선이 나를 향한다. 지금은 갈색이지만, 여전히 투명한 것 같은 눈동자다.

그는 또다시 셀리안 크레이누를 버렸다. 또다시, 그는 셀리안 크레이누를 용납하지 않았다. 그게 밉다. 밉고 밉지만-

역시 윤하영은 그를, 그때부터-

“좋아해요.”

“...”

“윤하영은 정말 당신을-”

왕자님같이 등장한 그에게 구원 받은 것이다. 셀리안 크레이누와 상관없이 그는 나의 첫사랑이었다. 뒤늦은 풋사랑, 사랑이라고 하기도 뭐한 연정-

“류!!”

나는 내 말에 엘킨이 굳은 한순간을 이용해 그를 밀치고 류를 부르며 그를 향해 달린다. 류는 우리의 뒤를 따라오고 있다.

“도와줘!”

도박이다. 나는 외친다.

“도와줘, 나를, 도망치게 해줘.”

도와주기로 했잖아, 요청하면 제대로 나를 도와주기로 했잖아.

일부러 셀리안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저 엘킨에게서 도망치게 해달라고 소리친다.

류의 금안이 나를 보았다. 가느다랗게 뜬 금안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도박은 의미 없이 그는 당장이라도 거절할 것 같다. 거절하는 게 사실 타당하다. 하지만 그의 변덕에 건다. 걸어본다.

나에 대한, 기묘한 호의에 기대본다.

“좋아.”

짧은 순간이다. 그 말에 내가 류의 손을 잡았다. 류가 내 손을 강하게 마주 잡고, 그의 몸이 떠올랐다. 그는 그 반동을 이용해 나를 안고 지붕으로 뛰어오른다.

지붕에 올라선 류는 힐끔 엘킨을 보았다.

“동맹은 파기야. 하영의 도움요청은 무조건 들어주기로 했으니까.”

“...”

류가 씨익 웃으며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지붕 사이를 뛰어다니는 그는 바람 같다. 나는 엘킨을 외면한다. 그가 무슨 표정을 하는지, 따라오는지는 알 수 없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류의 품에 안겨 있다.

"아, 역시 너랑 닿으니까 진짜 좋아."

지온의 모래 바람은 아무렇게나 얼굴을 때린다. 류는 성가신 듯 투덜거리고, 나를 좋아한다고 말하긴 했지만 모래로부터 나를 가려주거나 하지는 않았다. 엘킨처럼은 하지 않는다. 배려하지 않는다.

"어라? 지금... 조금 아팠던 것 같은데."

"계속 아프다며."

류는 고개를 갸웃하며 계속 뛰고 있었다. 나는 내 눈을 만져본다. 눈물은 흐르지 않는다. 한순간 울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 아프긴 한데 방금 건 다른 것 같아. 뭘까. 음..."

나는, 내가 엘킨의 손을 완전히 놓아버렸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류가 느끼는 통증은 어쩌면 그런 거라고.

언젠가부턴가 사라진, 셀리안 크레이누가 느꼈던 엘킨에 대한 고통은 기억조차 나지 않게 되어, 윤하영의 작고 작았던 연정, 풋사랑만이 남았고, 이제 그 사랑을 놓아버리는 순간이었다.

============================ 작품 후기 ============================

냐이루 님, YouURin님 후원쿠폰 감사합니다~>ㅁ/

119화는 조금 늦게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금요일에 올라오는 건 맞는데 좀만 늦을지도. 또르륵

옆집바나나 // 렌은 지지지~난화부터 용암속에 있으니 안심을.ㅋㅋㅋ 옆집바나나님에게 엘킨은 이제 소갈비네요. 이제는 독 품은 소갈비. 먹으면 안 됩니다. 배탈 납니다. 예뻐 보여도 먹으면 안 됨요.ㅋㅋ 리코멘이 이런 식이라니, 저를 매우 치십시오.ㅋㅋ 내일부터 한글날입니다~ 3일 연휴★

체셔빈 님 // 엘킨이 비중이 늘어도 이 죽일놈의 셀리안은 인기가 있네요. 엘킨은 류가 아니라, 셀리안을 죽여야 했을지도.ㅋㅋ 셀리안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주인공이 사랑받으니 너무 좋습니다.ㅜㅜ 얘가 여주랑 =이라 걱정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 기뻐요. 저도 체셔빈님을 사랑합니다. 으으, 차기작을 쓰게 된다면 꼭 꼭 쉽게 쓰고 싶어요. 아니 애초에 얘도 어려운 글을 쓸 생각은 없었는데 다들 복잡해하셔서.ㅜㅜ 미숙함에 죄송할뿐.

해랑나랑 님 // 일단 150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만, 안 나오면 더 쓰(퍽퍽) 여튼 열심히 쓰겠습니다. 사랑=고통은 아닙니다. 다만, 이번에 하영이 소망해서 지운 고통이 엘킨에 대한 사랑과 연결되어 있던 것 뿐이라. 그리고, 셀리안으로 인한 고통은 '사랑'이라고 딱 정의하긴 뭐한데... 이건 화가 진행해가면서 풀겠습니다. ㅎㅎ

KRRD //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닷!!>ㅁ/ㅋㅋㅋ 저도 사랑합니닷!

pavi 님 // 글쎄요. 엘킨이 하영에게 빠진 이유는 이유를 붙이려면 많긴 한데. 사랑에 대해 자신과 닮은 점, 자길 좋아하면서 튕기는 점, 벽을 치면서도 정에 무른 점, 뭔가 열심히 하려는 모습 등... 그렇지만 저는 그냥 눈이 갔고, 특별한 이유 없이 점점 빠져들었다고 설정하고 있어요.

ㅎㅎ 세계가 들어주긴 했어도 세계에 소망한 건 셀리안이고 하영이 본인이니 결국 죄는 자기들 몫이겠죠. 그리고 엄밀히 말해 잘못은 저에게...ㅋㅋㅋ(퍽퍽)

YouURin 님 // 하세요! 하세요! 저도 사랑합니닷!!>ㅁ/

으음, 이 세계로 온 이유네요. 거의 정답입니다만, 이것도 화가 진행될수록 명확하게 풀어나가겠습니다.ㅋㅋ 내일 한글날이다, 3일 연휴입니다~ 오늘을 열심히 견뎌내요!

우라누스누님 // 저도 돌아가는 여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ㅋㅋ 그러면 이래서 자식 새끼들 키워봤자 엔딩이 되지만... 가능하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는 게 좋네요. 우라누스누님과 취향이 맞네요!>ㅁ/

리에루이 님 // 죄송합니다. 제 글이 별로 친절하지가 않... 또르륵. 에일리양은 엘킨 외전(side story1)에서 벌거벗고 엘킨 찡 유혹하던 아가씨입니다. 활용하는 캐릭터... 그리고 잊혀진 엑스트라 양의 비극. ㅋㅋ

라이니엘 님 // 이 경우 엘킨에 대한 사랑=고통이라... 사랑이 없어진 건 맞아요. 다만, 류가 왜 셀리안에 대한 고통만은 느끼고 있는지는 앞으로 진행됨에 따라 풀어갈 생각입니다. ㅋㅋ 그리고... 하영이가 실제적으로 고통을 느끼는 건, 별거 아닙니다. 그 정신이 육체로 연결되는 거 있잖아요. 온도 안 내려간 냉동고에서 춥다고 자기 암시에 걸려 얼어죽는 거, 그런 겁니다. 사랑에 대한 혐오가 실제적으로 나타난 거랄까. 그렇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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