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루나 패러독스-133화 (133/155)

00133  125  =========================================================================

125

“내가 쓴 마법은 말이야. 음... 이건 전에 이야기했던 건데 또 하게 되었네. 뭐, 너는 머리가 나쁘니까.”

"..."

방금 전까지 미인이니 어쩌니, 입에 침도 안 바르고 헛소리를 하던 남자가 다른 종류의 헛소리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하나하나 대꾸해야 하나, 고민하면서도 반사적으로 핀잔을 주었다.

“안 나쁘거든. 칭찬한다며?”

“그렇다고 거짓말을 할 수는 없잖아, 아야-”

나는 달려가서 류의 머리를 쥐어박는다. 반응하는 것도 바보 같지만 내버려두는 건 더 화가 나니까. 내 머리가 아프긴 했지만, 이건 쥐어박을 수밖에 없다. 그의 머리를 퍽퍽퍽 때리고 씩씩거리며 물러나자 류가 제 머리를 문지르며 웅얼거린다.

"안 아파?"

"안 아파."

"불감증."

나는 오기로 내 머리에 손도 대지 않았다. 엄청나게 아프지만, 꾹 참고 흘기면 류는 제 머리를 감싸며 멍하니 나를 보다가 이어 말했다.

“아, 하여튼, 이건 그냥 꿈이야. 네게 피해따위 안 줘. 감각의 공유처럼 꿈을 공유한 거니까. 칭찬해줄래?”

"어떤 점에서? 한 대 더 때려달라는 거야?”

“자해가 취미냐. 넌...”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다. 꿈을 공유하는 걸 셀리안이 모르는 걸까. 그 전에 류는 셀리안이 모른다는 것처럼 이야기했다. 그렇게 자랑을 했지. 자신이 셀리안을 속였다는 듯이.

그게 정말일까.

“...그게 무슨 눈이야. 나 조금~ 기분 나쁜데.”

애초에 감각이 공유되어 있어도 기본 감각이 무딘 류가, 내 피로까지 생각해준 것도 이상하다. 피로 건에 대해서는, 이 남자는 내가 물어보니 되는 대로 이야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말 셀리안이 너랑 내 꿈이 공유 되는 걸 몰라?”

“...”

“아는 거지?”

류를 추궁하기 위해 그의 얼굴 바로 앞으로 내가 얼굴을 대자, 남자는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몸을 뒤로 뺐다.

"넌, 마법왕을 너무 과대평가해. 아니, 과대평가는 아니지만."

“...”

“처음엔 정말 몰랐어. 최근엔... 아는 것 같더군.”

“아는 것 같다고?”

“아아, 지난 번에 감옥으로 찾아와서, 너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 것 같으니 봐준다고 했으니까.”

류가 이를 간다. 그때를 생각하자 속이 뒤틀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곧 너와 나의 공유를 푼다고도 했지. 어디 백날 해봐라. 쳇. 괜히 너랑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가깝게 되었으니 심술 부리는 거야...”

"셀리안이..."

"아 진짜 기분 나쁘네. 또 마법왕 이야기야."

류는 계속 투덜댔지만 나는 그로부터 눈을 떼 셀리안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셀리안은-

'그 정도로 나를 위하면서-'

내가 피로해지는 것도 걱정하고, 내가 다칠까 내가 상처 입을까 우려한다. 여전히 나와 류의 공유를 풀기 위해 신경 쓰고 있다. 그리고 내가 조금이라도 다칠까봐 눈에 빤히 보이는 자해를 시도했을 때도 바로 달려와주었다. 무슨 생각인지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방치하던 다리도 내가 뭐라고 하자 고쳐준 것이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를 위해주고 있다. 그의 눈은 이해할 수 없지만, 그의 행동은 이해할 수 있다.

작은 것까지 신경 써준다. 지리한 로맨스 소설들도 전부 나를 고려한 책들로 바꿔줬다.

어제 그 일이 있은 후, 미련없이 돌아서긴 했지만 도서관에 갔던 걸까. 나를 위해 책을 골라준 걸까.

“아?”

그로부터 보내진 책을 생각하는 순간, 오늘 아침 셀리안이 골라 보내준 책들이 내 손에 떨어졌다.

갑작스러운 현상에 당황한다.

“그건 뭐야.”

“아무것도 아니야.”

당황했지만 류가 의아한 듯 이쪽을 보자 나는 책들을 감싸안았다. 그럴 필요도 없는데 괜히 셀리안이 준 책들을 끌어안아 숨기려한 것이다. 이 공간을 제 마음대로 바꾼 것처럼, 이 책에 관심을 가진 류가 멋대로 책을 뺏어가기라도 할 것처럼 말이다.

'정말 어린애 같잖아.'

하지만 끌어안은 책은 희미하게 부서지기 시작했고 눈깜짝할 사이에 다시 사라졌다.

"아-"

"좀더 집중해야지, 안 그러면 사라져. 꿈인 걸."

"..."

“그나저나, 너도 이 꿈을 이용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 같네.”

침대에 누운 채로 류가 뭐라고 좀더 중얼거리긴 했지만, 나는 내 손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다.

'지키려고 했는데.'

의미가 없는 행동이었지만, 그의 책을 끌어안았다. 소중하게 꼭, 반사적으로 그렇게 했다. 그가 나에게 품은 감정을 나는 소중히 여기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엘킨은 소중히 여기지 않았으니까, 알고 있는 내가 소중히 여길 생각이었다. 꾸민 것도, 계획한 것도 아니다. 자연스럽게, 정말 내가 그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은, 그런 마음이었다.

[...그대를 위해 살면 되는 거다.]

그러나, 셀리안 크레이누는 결국 그것을 거절한 것이다. 그의 표정의 의미, 나를 피하는 것, 말- 그런 것들이 품은 내면을 밀어두고라도 말이다.

'나를 위해 살라고?'

안 그래도 그렇게 살 생각이었다. 다만, 그저- 나는 아니까, 셀리안을 아니까 나를 위한 삶을 그의 옆에서 살려고 했던 것뿐이다.

그런데 어째서, 어째서- 셀리안은 기뻐하지 않은 걸까.

왜...

‘기뻐할 줄 알았는데.’

기뻐할 줄 알았다. 떠나지 않겠다고 하면. 내가 셀리안을 위해 존재한다고 하면- 그날 케틀리아에서 돌아가겠다고 할 때도 그는 기뻐했으니까.

“흐아아암~~~”

어느새 이런 저런 말을 하는 것에도 질린 듯 류가 늘어지게 하품을 했다.

*

"얘는 꿈 속에서도 자네."

하품을 하더니 류는 기어이 잠이 들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이건 꿈인데. 이상한 일이다. 그 전부터 잘 것 같은 자세를 취하긴 했지만 정말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약간 기가 막힌다.

"이상한 남자."

베이지색 머리카락은 아무렇게나 뻗쳐 있지만 그의 모습은 좋아보인다. 아무리 푹신한 감옥, 의식주가 갖춰져도 그런 감옥에서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건 그가 류이기 때문일 것이다.

셀리안이 나를 상처입히지 않기 위해, 만든 새하얀 감옥-

“...!”

순간 공간이 변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내 손 위로 책이 떨어졌을 때와 비슷한 기묘한 현상이었다. 검은 공간은 처음에 류가 보여줬던 푹신한 새하얀 공간으로 변한다.

방금 전 내가 떠올렸던 셀리안이 류를 가두었다는 공간이다.

"그렇구나."

흘려 듣긴 했지만, 셀리안의 책이 내 손으로 떨어졌다 사라졌을 때 류는 이 꿈을 다루는 법이란 이야기를 했다. 집중하란 이야기도.

나는 푹신한 바닥에 앉아 몸을 웅크렸다. 평상시에는 류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꿈이 끝나곤 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잠이 들었고 혼자 꿈 속에서 깨어 있어봤자 심란할 뿐이다. 스스로 이 공간을 나가는 법은 모르니까.

'이게 셀리안이 만든 감옥이구나.'

그러니까, 류의 말마따나 집중해보았다. 푹신하지 않은 곳 따윈 없는 공간에 집중하며 눈을 감는다.

꿈 속에서 잠을 자다니, 이상한 일이지만- 류와 나는 감각이 공유되어 있고 이 새하얗게 푹신한 공간은 셀리안이 나를 위해서 마련한 공간이니까.

‘이렇게 날 위하면서, 왜 좋아하지 않았던 거야, 리안-’

함께 있겠다고 했는데.

그런 생각을 끝으로 의식은 꿈속에서 꾸는 꿈, 깊은 잠으로 침몰했다.

*

다음날도 어김없이 내 취향을 고려한 듯한 책들이 몇 권 도착했다. 애초에 책 자체가 내 취향이 아닌지라 그냥 구색을 맞추는 것 같았지만 어제보다 좀더 선정에 신경을 쓴 느낌이었다.

책을 한 권 집어 팔랑팔랑 넘겼다. 팔랑팔랑 넘기던 것이 어느새 멈춰지고 제법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지어낸 이야기는 아니고 키오스의 역사와 지리였다. 제목은 지루하기 그지없지만, 야사와 비슷한 내용에는 실질적으로 실용적인 것들이 담겨 있어 제법 재미가 있다.

어제보다 좀더 내 취향이 반영되어 있었다.

“흐음, 키오스의 선선대왕이 만든 광장에는 비밀 통로가...”

햇살이 따사롭다. 참 날씨가 좋다.

“비밀통로가...”

오늘 아침 참 맛있었지. 엄청 맛있었다. 어찌나 맛있던지.

“...후우.”

재미있다고 생각한 책을 미련없이 덮고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취향을 아무리 고려해도 결국 나는 독서가 취미는 아니었고 그도 알고 있을 것이다. 알면서도, 이런 동떨어진 책의 선정에만 신경쓸 생각일까.

이렇게 언제까지나 셀리안은 찾아오지 않고, 나 역시 다리가 나았지만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책만 볼 거라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그도, 나도?

“...”

이건 나답지 않다. 그답지도 않다.

사실 나답다는 말에 이르면 그게 뭔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최대한 나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곳에 오고 히아신스를 살리고자 이리저리 뛰고, 탈출을 감행하고.

‘나는, 돌아가고 싶어했던 것 같아.’

하지만, 셀리안을 두고 갈 수는 없으니까.

책을 탁자에 던져놓고 몸을 일으켰다. 윤하영 답게, 일단은 움직여보기로 했다.

'일단, 셀리안을- 찾아볼까.'

무섭지만.

의아하지만.

그 모든 것에 답을 내기 위해.

막상 나가기로 한 다음에는 긴장했지만 문이 잠겨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문은 잠겨 있지도 않았고, 나를 막는 사람도 없었다. 외출을 방해받는 것에 대비해 이런 저런 변명을 준비했지만 무사통과였다.

*

어디를 가도 비슷한 긴 복도를 지나 셀리안이 있을만 한 곳을 들러보았다. 그와 종종 만나고는 했던 도서실, 장미정원, 심지어 전생의 기억 속 그가 자주 다니는 길을 지나, 신전에도 가보았다.

가보았으나, 셀리안은 찾을 수 없었고 하늘 높이 떠오른 해를 보고 있자면 어디로 가는 게 좋을지 알 수 없어졌다. 이곳에서의 기억, 전생의 기억을 탈탈 털어도 그를 만날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마지막으로 확인차 들르기로 한 곳은 다시 장미정원이었다. 그곳에는 가보지 않은 장소가 있었기에 과감하게 선택을 해보았다. 바로, 지금은 없어진 가시없는 장미의 정원이었다. 나는 무의식중에 키오후와 만났던 그곳에 가는 걸 피했었다. 내 다리를 낫게 하기 위해 셀리안이 그 장미들을 사용했다는 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곳저곳 찾아도 셀리안은 없고, 초조해진 마음은 어느새- 살펴보지 않은 그곳에 셀리안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바뀌어 있었다.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에 나왔던 건데 그것은 절박함이 되어 있었다.

*

장미정원은 기본적으로 복작거렸지만, 왕궁 내에서 이곳에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었다. 그만큼 정원 자체는 조용하고 한산했다.

“리안-”

작게 속삭여본다. 그가 부르라 허락했던 이름을- 이 왕궁에서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어진 이름이었다. 히아도 가능하면 그를 폐하라고 불렀고, 엘킨 역시 그를 왕으로서 불렀다.

정원에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리안'이란 부름에서 셀리안 크레이누를 유추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어느새 '리안'이라는 그의 애칭은 나만이 부를 수 있는 이름이 되어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말이다.

“리안-”

한 번 더, 그 이름을 불렀다. 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답이 없는 ‘나만’ 부를 수 있는 이름 따위 의미가 없게 느껴졌다.

"리안!"

이번엔 좀더 크게.

셀리안에 대한 나의 부름은, 나 혼자 가지고 있어봤자 공허한 메아리 같았다. 원래도 그의 감정과 나의 감정은 잘 구분되지 않았다. 전생의 셀리안 크레이누는 나고, 얼마나 운명이 바뀌었어도 그 셀리안 크레이누는 이곳에 있으니까.

‘그러니까, 당신이 대답해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그를 불러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해를 하는 건 좀 그렇다. 그것도 한 두 번이지, 셀리안을 부르기 위해 자해를 하는 여자라니. 이런 저런 생각을 해도 내 멘탈에 별로 좋지 않은 방법이었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가벼운 마음이 초조함으로, 초조함은 절박함으로- 절박함은 강했지만, 돌아오는 게 없으니 슬슬 이곳에서 그를 만날 거란 생각도 희미해져갔다.

그저- 혹시나, 혹시나- 셀리안도 내가 이곳에서 키오후와 만난 건 알테니까, 걱정해서 나타나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것도 자해랑 비슷하긴 하네.'

결정적으로 키오후가 없으니, 맞지도 않는 생각이었지만 말이다. 그는 왕궁에서 쫓겨났다고 했다.

"리안-"

한 번 더- 역시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기운이 빠진다. 오랜만에 돌아다니려니 다리는 아프고, 이상하게 머리도 아팠다. 장미향기가 강해서인지도 모른다. 돌아오지 않는 그의 이름은 연달아 불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리... 하아..."

뱅뱅 돌기 시작하는 머리도 식힐 겸 멈춰섰다. 멈춰서서 장미를 보았다.

가시없는 장미의 구역이지만, 한 번 전부 떨어지고 새로 심어진 장미들은 모두 가시를 갖추고 있다.

"..."

뾰족하게 솟아난 가시- 애리 공주를 상처 입혀 가시를 잃었던 장미나무들이다. 저기에 찔려봤자, 피 한 방울이 전부겠지만 혹시-

'또 이런 건전하지 못한 생각을-'

거기다가 스스로 팔을 찢는다거나 그런 위험한 일을 할 생각은 없지만, 그 모습을 상상하게 될 무렵-

“...어디다가 손을 대려는 거냐.”

내 손을 가볍게 잡으며 셀리안이 귓가에서 속삭였다.

*

진짜 찔릴 생각은 없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멍하니 손을 대려 했었던 걸까.

“아-”

“...”

휙 고개를 돌리면, 셀리안의 붉은 눈이 커지더니 미간을 확 찌푸렸다.

“뭘 그렇게 좋아하는 거냐. 이 멍청이가.”

“좋아하는 건 리안이잖아요. 멍청이 같이!”

그가 정말 나를 보고 좋아하는 건지 솔직히 확신이 안 선다. 그는 여전히 나를 다정한 눈으로 보았지만, 엘킨을 볼 때와는 조금 달랐다. 지금도 그저 놀란 얼굴을 했을 뿐 재빨리 미간을 찌푸리고 표정을 갈무리한 것이다.

그냥 던져본 것 뿐이다.

“이제 아주 짐에게 말을 함부로 하는군.”

“아, 네네~ 죄송합니다. 이제 놔주시죠.”

기쁜 건 나다. 아직 아무짓도 하지 않았는데 그가 나타났다. 나를 보고 있었을까.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보고 있었던 거고 역시 나에게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셀리안 크레이누라는, 이 한 번 마음 먹으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왕을 행복하게 해줄, 바꿀 수 있는 힘이 내게 있는 거라고 확신한다.

사랑의 힘을 나는 아니까.

이번엔 이것저것 물어봐야지. 에드나도 히아신스도, 그리고 셀리안에 대해서도.

셀리안에 대해서라면 무얼 물어야 할지 애매한 면이 있지만, 이야기하다 보면 모든 게 풀릴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도 못 보는 줄 알았어요."

"그래, 그래서 또 자해인가?"

"아니거든요."

그는 내 손을 붙잡은 채였다. 딱히 가시를 향해 돌진할 생각은 없었지만, 그는 걱정한 것이리라.

‘이러다가 자해상습범으로 찍히겠는데.’

후후 웃으며, 먼저 그를 달래기로 한다. 그럴 생각이 없었다고- 하지만, 셀리안은 내 손을 놓지 않고 거기에 더해 자신의 힘으로 내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법이나 그런 게 아니라, 그 자신의 손힘으로 강압적으로 통제한다.

“리안?”

“그렇게 아픈 게 좋다면, 짐의 앞에서만 아프도록 해라.”

“에-”

그의 손이 내 손을 장미 가시로 데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걱정마라, 그대가 다쳐도 금방 낫게 해주지. 이렇게 주변에 꽃이 많으니.”

느낌이 아니었다. 손가락이 가시 바로 앞까지 이동되고, 조금 놀라면 그가 무표정하게 귓가에 속삭였다.

============================ 작품 후기 ============================

Sisre 님 // 류는 원래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캐릭터였던 겁니다!!(퍽)

여름날그하늘 님 // 아,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ㅁ/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몸을 비비꼬면서 코멘을 읽고 다시 반대로 비비꼬며 리코멘을 썼답니다. ㅎㅎ 뭐에 중점을 두고 쓰냐면...; 로맨스에 중점을 두고 쓰고 있습니다.(입에 침 바르는 중)

체셔빈 님 // 신의탑이라니...ㅎㅎ 이렇게 체셔빈님은 네이버웹툰을 보신다는 어필을 해주셨다. ㅋㅋ 그 월요일도 끝이나고 오늘은 화요일! 그런데 왠지 월요일이나 화요일이나...o-<-< 셀리안과 하영은 어떻게 될 것인가!! 두둥... 뭔가 이야기하고 싶은데일단 입을 다물겠습니다.ㅎㅎ

KRRD 님 //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 저도 KRRD님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