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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가느다랗게 나를 부르는 목소리, 그 목소리는 에드나의 것이었다. 이곳에 복귀한 후 아직까지도 만나지 못했던 그녀였다. 그녀가 문 밖에 서 있었다.
“...문 열어줘.”
언젠가와 데자뷰되는 게 있었다.
문 밖에는 미실랭 대장. 문은 열리지 않고, 그는 그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나에게 부탁했다. 그 부탁을 듣기만 하고 나는 끝끝내 그를 붙잡지 못했던 그런 기억-
‘아냐. 틀려.’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밖은 이상하게 소란스럽고, 그 에드나가 갑자기 나를 찾아오는 건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너무나 이상하다.
“하영, 문 열어줘.”
하지만. 하지만.
나는 문고리를 잡은 채로 가볍게 어깨를 떨었다.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열어서는 안 된다. 열어서는-
“...또 열지 않는 거야?”
“!”
지금 에드나는 열어달라고 물었고 열지 않는 거냐고 물었다.
그 말에, 흠칫 놀라고 만다. 그녀가 알 리가 없다. 알 리가 없는데도 그녀는 그런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 아는 걸까. 아니, 그날을 정말로 염두하고 이야기하는 걸까. 역시 함정인 걸까.
알 수 있을리 없는데. 그것은 이 세상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꿈속, 미실랭과 나만 아는 일이었으니까.
그날,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미실랭의 방문에, 나는 ‘열까요?’라고 묻고 미실랭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
여러 가지 생각이 스치고 지났지만, 그 말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도 큰 파급력이 있었다. 손은 어느새 문고리를 돌리고 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열리지 않는다.
“열지 않는 게 아니야. 열리지... 않아.”
“그야 그렇겠지.”
에드나는 쉽게 수긍했다. 그때와 같다. 아무리 문고리를 돌려도 돌아가지 않는다. 문은 굳게 닫혀 있다.
문을 열기 위해 문에 기대고 있는 나를 향해 그녀가 무게를 실어오는 게 느껴졌다. 문 한 장을 사이에 두고 그녀가 나에게 가까워진다.
동시에 철벅하고, 물주머니가 부딪치는 듯한, 기묘하게 불쾌한 소리가 들렸다.
“열고 싶어?”
“열고 싶...어.”
열 수 없다. 열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나는 그렇게 이야기했다. 미실랭이 찾아왔을 때 나는 열지 못했다. 열었다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미실랭을 그렇게 맥없이 떠나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당신은 정말 에드나야?”
“그럼 내가 누구라고 생각해?”
문밖의 상대는 코웃음 쳤다. 내가 아는 에드나의 목소리였다. 가느다랗긴 했지만, 그 목소리는 분명히 에드나의 것이었다. 그 목소리에 안심한다. 안도한다. 셀리안은 정말로 그녀를 살려낸 것이다.
웃음 속에서 역시 물이 흔들리는 소리가 언뜻 들렸지만. 병이나 용기 등에 든 물이 찰랑거리는 소리다.
“가르쳐줄까, 여는 법?”
좀더 좀더 반대편에서부터 문에 체중이 실린다. 눅눅하게 문이 젖어드는 것 같았다.
*
방법은 간단하다면 간단했다. 그 즉시 에드나는 나와 연결된 류의 마나를 소망실현의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나에게는 쓸 수 있는 마나가 없다. 그렇기에 원초적인 소망실현을 ‘암시를 강화하는 술식’을 이용해 증폭시키면 저절로 류의 마나가 끌려온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만으로 기적을 만들 수는 없다. 다만, 문을 걸어잠근 건 셀리안 크레이누의 마법이었다. 그와 같은 존재인 나의 소망이라면 원하는 것만으로도 풀 수 있다.
그런 원리였는데 그게 기가 막히게 들어맞았다.
문을 열면 에드나가 있었다. 문을 열자, 확실하게 물비린내가 확 코로 들어온다.
‘물-’
그녀는 물에 젖은 새하얀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젖은 건 원피스가 아니다. 그녀는 전체적으로 젖어 있었다.
“에드나, 무슨-”
“안녕.”
“아...안녕.”
그녀는 눈가를 접으며 웃었다. 나는 웃지는 못했지만 그녀를 향해 마찬가지로 인사했다.
오만한 목소리였다. 물에 젖긴 했어도,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운 초록색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리고 호박색 눈동자는 신비롭게 빛나고 있다. 조금 공허한 느낌이 들었지만 에드나였다. 정말로.
‘실수했다-’
그런 그녀가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실수했다고 생각한다.
눈앞에 있는 건 부정한 ‘어떤 것’이다. 에드나지만 에드나가 아니다.
엄밀히 말해 에드나가 부정하다기보다는 그녀를 ‘적시고 있는 것’이 문제였다. 그녀를 적시는 것, 그녀를 이루는 것- 그것이 부정했다.
그녀에게서 눅눅한 냄새가 난다. 썩어 말라붙은 것 같은 습기찬 냄새였다.
‘시체 냄새 하고는 달라.’
시체 냄새를 아는 건 아니다. 그저 셀리안의 기억에 의지해 생각했을 때 이런 냄새가 아니었다. 이것은 ‘살아있는 것’이 썩는 냄새가 아니었다.
“...”
셀리안 크레이누가 그녀의 부활을 아직 완성시키지 못한 것도 물론 있겠지만 그보다 더 더- 어떤 다른 것이 개입해 있었다.
“여자다! 여기 여자가 있어!”
순간 옆에서부터 달려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평범한 얼굴이었지만 무시무시하게도 느껴졌다. ‘알 수 없는 강한 감정’으로 흉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나와 에드나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마치 ‘이성’ 같은 것들이 억지로 제거된 것처럼, 미친 사람의 형상이라고 해도 이해가 가는 얼굴이다.
“일단, 갈까.”
“어딜?”
에드나가 내게 손을 내민다. 나는 그녀와 함께 돌아다니던 순간과 같이 그녀의 손에 반응해 손을 뻗는다. 설사 어떤 불길한 것이라도 그녀를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
“셀리안 크레이누...”
손은 닿지 않았다. 나를 감싸고 있는 황금빛 고리가 그녀의 손을 잡는 걸 막았다.
그러고 있으면 남자들이 육박해왔고, 에드나의 눈썹이 치켜올라가며 그녀의 발 밑으로부터 무언가가 흘러나와 달려오는 남자들을 삼켜버린다. 진흙탕 같은 것이다. 그것이 그녀의 발을 녹이듯 흘러내린 것이다.
“우와아악!!”
초점을 잃고 어떤 감정에 지배되고 있는 남자들이었지만 그 움직임에는 본능적인 공포를 느낀 것 같았다.
나도 그랬다.
알 수 없는 부정한 것은 그 현상을 보는 순간 확실해진다.
“...”
남자들은 에드나의 물 속에 녹아든다. 녹아든 걸까, 사라진 걸까, 이동된 걸까.
에드나에게서 나는 썩은 냄새는 썩은 물의 냄새였던 것이다. 오래된 ‘고인 물’의 냄새가 나고 있었다.
“그것도 없앨 수 있는데.”
에드나가 나를 감싼 황금의 고리를 손으로 가리켰다.
“미안해. 에드나, 그럴 수는 없어.”
에드나를 만나고 싶었다.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리석은 짓이라는 건 알지만 방에만 있어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그래도, 이것만은 안 된다. 나는-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했던 게 바로 전이지만, 이제는 사라질 수 없다. 사라지고 싶지 않았다. 셀리안의 곁에 있어야 한다- 아니 내가 있고-
'싶다?'
그때, 쿵 하고 어디선가 무엇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후후.”
“에드나?”
“다행이네. 너에게 경계심이 조금은 생긴 거잖아.”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렇다면, 나를 따라와. 너는 나를 내버려둘 수 없는 거잖아.”
“...”
“나는, 사실 너와 같이 가고 싶지 않아. 나는 그저- 복수하고 싶은 거니까.”
그녀의 눈이 날카롭게 성의 벽으로 향했다. 성의 벽, 쿵 소리가 들린 조금 떨어진 장소- 그 뒤로 조금 멀게, 더 멀게 누군가 있을 것 같았다. 그녀가 복수해야 할 누군가, 혹은 무엇.
“하지만, 내 영혼의 마지막 조각을 그가 가지고 있으니까. 내가 내키는 대로는 안 되겠지.”
“영혼의 마지막 조각?”
“나는... 마법왕이 나를 죽이거나 살리려고 한 건 원망하지 않아.”
에드나는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하고 몸을 돌렸다. 몸을 돌리는 순간 그녀를 적시고 있는 물이 그녀에게서 흐르고 있다는 걸 알았다. 방금보다 더 많이, 마치 금방 삼켰던 남자들 때문에 그릇에서 물이 넘치고 있는 것처럼. 새하얀 그녀의 피부, 그녀의 그릇이 그 물을 전부 받아들이지 못하고 줄줄 흘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나는 원망하지 않는 너나 마법왕을 끌어들일 만큼 절박한 거야.”
*
복도를 걷고 걷는다. 왕궁은 아비규환이었다. 사람들의 시체, 비명, 정신 나간 듯 분노에 잡힌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우리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은 에드나에 의해 삼켜지거나 내 황금의 고리에 튕겨 나갔다.
남자, 혹은 여자들을 삼킬수록 그녀에게서 흐르는 물의 양이 많아지는 느낌이 든다. 나는 이제 그녀의 물이 확실히 상대를 삼킨다고 생각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그 모습을 견디기 힘들어 어떻게든 화제로 올려 물으면 그녀는 코웃음 친다.
“용이 장난을 친 거야. 그들은 항상 이런 식이지.”
그녀의 입가가 휘어올라가는 게 보인다. 명백한 적의가 느껴졌다.
‘복수의 대상자는 렌과 진이구나.’
어쩌면 류도.
“렌과, 진이... 이 곳에 있는 거야?”
“그래-”
걷고 걷다보면 외진 곳으로 접어든다. 몇몇 도망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없어진다. 한적해진 복도에는 사람따윈 없다.
“어딜 가는 거야?”
“지금 나는 내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으니까, 일단은 너를 데려가야 해. 미안해.”
에드나는 시원스럽게 사과한다. 그녀가 지나가는 자리에 물이 고인다. 물의 악취가 점점 심해진다.
물이 흘러 내 발밑에 닿을 무렵 그녀가 조금 키득키득 웃었다.
“어머, 더러워라.”
마치 남의 일이라는 것처럼 그렇게 이야기했다.
“더럽지? 깨끗한 나로 있으려면 마법왕의 새장에 있으면 되겠지. 하지만, 나는 별로 그렇게까지 살고 싶지 않으니까.”
“셀리안이 마법을 실패...한 거야?”
“설마. 단지 그가 개입해 마법이 완성되지 못하도록 숨겨버렸으니까.”
“숨겨?”
“내 영혼. 숨겨버린 걸 넘어 아예 저주를 걸어버렸으니 별 수도 없겠지만.”
“저주?”
“아아, 별 거 아니야. 그와 내 소망을 이루어줄 게 저주 밖에 없어.”
우리는 용이나 용의 주인될 자들보다 훨씬 약하니까- 작게 중얼거린다. 연민과 분노, 황홀함이 뒤섞여 있다. 에드나답지 않은 감정의 뒤섞임이었다.
그녀는 좀더, 올곧고 깨끗한 존재였는데.
“에드나! 그가 누구야? 누가 에드나의 부활을 방해했던 거야?”
“...”
에드나는 대답이 없다.
나는 그저 그녀를 따라 계속 걷는다. 어디를 가는지 알 것 같았다. 왕궁의 가장 높은 곳, 그 외부 복도로 나온 것이다. 외부복도는 창이 컸다. 창 밑으로는 평범하게 조경해놓은 풀숲들이 듬성듬성 모습을 드러냈다.
조망은 좋은 편이라 왕궁이 한 눈에 보인다.
나는 나도 모르게 셀리안을 찾고 있었다. 왕궁이 이런 아비규환이라면 그는 이것을 막기 위해 나간 것이리라.
그리고 용이 있다면- 눈에 보이는 큰 소동이 있을 것이라고.
“나는 말이야.”
복도의 중간 즈음에서 에드나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나는 다시 그녀에게 시선을 주었다.
“그... 대장로가 정말 싫었어.”
“...”
“그는 지극히 이종족답지만 이종족 답지 않았으니까.”
그 목소리는 담담했다.
“뒤틀려 있지.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도, 상대가 원하는 것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아집으로 감싸 오염되어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었어- 라고 에드나는 한숨처럼 말한다.
“그게 싫었어. 싫었지만, 오히려 내가 지나치게 이종족답게 생각했던 것 같아. 그는 그저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서 그럴 수밖에 없었던 거야.”
그 방법밖에 없었던 거라고-
“그건 아니야.”
나는 반발한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가 안나에게 어떤 생각을 품었던, 그는 히아신스를 지워버렸다.
난 힐끗 내 주변을 둘러본다. 거울에서 히아신스의 가위는 마모되고 있었다.
그녀는 여전히 내 곁에 있을까. 방을 나서기 전에는 보였다. 보였지만-
지금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나는 잘 모르지만, 키오후는-”
용서할 수 없다.
용서가 되지 않는다.
그가 어떤 마음을 품고 이런 짓을 했다 해도.
내 말에 에드나가 빙글 돌며 웃었다.
“응. 나도야.”
그녀가 생글 미소짓는다.
“도련님을 그렇게 만든 용들을-”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아니다. 눈물이 아니었다. 그녀의 몸에서 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마치 터지는 것처럼. 넘쳐 흐르는 물들은 그녀의 몸 곳곳에서 넘쳐흐고 있었다.
“용서 할 수 없어.”
우리가 멈춰선 곳은 어느새 복도의 끝이었다. 복도의 끝은 바로 가장 큰 창문으로 통해 있었다. 왕성과 수도가 전부 조망되는 곳이었다.
이곳에서도 확실하게 키오스 전역이 소란스러운 걸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나를 그 방에서 꺼내 내게 저주를 건 대장로에게 오히려 감사해.”
에드나의 몸에서 물이 줄줄 샌다. 말을 할 때마다 그녀의 입에서도 물이 흘러나온다. 그녀는 웃는다. 꽃처럼 아름답게, 물에 젖어 웃고 있다.
“지금부터 나는- 모든 것에 피해를 입히더라도, 용들을 죽일 수 있을 테니까.”
============================ 작품 후기 ============================
아마도 그건님, olive0님, 한☆유님 후원쿠폰 감사합니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ㅜㅜ// 그리고... 한☆유님, 닉네임 안에 특수문자가 있다니!! 타자 치다가 특수문자 변환하며 한 번 멈칫, 후원쿠폰 수에 두번 멈칫... 그런 겁니다. 감사합니다ㅜㅜ
선추코는 사랑입니다. 헉헉, 감사합니다.
스즈카 님 // 셀리안은 그에 합당한 대가만 있으면 얼마든지 살릴 수 있습니다. 에드나도 완벽부활 시킬 수 있었는데... 음음. 류는 하영을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요. 류에게 물어봅시다.(편지를 쓰고 우체통에 넣고 옴) 다른 세계로 보내는 편지라 답장이 늦을지도 모르니 기다려주세요.(<<) 칼미온 지휘는 엘킨의 전상사 레시온 아저씨가 임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ㅎㅎ
lokoko 님 // 글자 수는 의미가 없... 그냥 비밀이란 의미에서 땡땡 처리한 것 뿐이에요.(수줍)
Rudbihi 님 // 저도 제 귀여움이 무섭습니다. 대체 왜이렇게 귀여운 거얏!! (<<) ... 죄송합니다. 진짜, 정말...;;
체셔빈 님 // 열었다!! 궁의 일은 류가, 그 틈을 타 키오후가 뱀처럼 획책합니다. 이야기는 클라이맥스로 !! 두둥!! ... 토요일이라 텐션이 제가 너무 높네요. 진정하고 오겠습니다....
라니첸 님 // 자공자수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좋아합니다. 자급자족이란 이런 거죠. ㅎㅎ ...제가 요즈음 갑자기 일폭탄이 터져서...;;; 패러디로 예~전에 개인지를 만들어본 적이 있는데 사람이 할 일이 아니었...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ㅜㅜ 어쨌든 응원 감사합니다.
라이니엘 님 // 해피엔딩이에요. 믿어주세요. 저도 저를 못 믿겠으니 라이니엘님이라도...ㅎㅎ
옆집바나나 님 // 쪽쪽쪽- 키스 욕심 터진 본편 133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거죠? 맞죠? 셀리안이랑 저만 신난 거 아니죠. ㅋㅋ 저도 막 상상해봅니다. (하영 : 이 지조 없는 남자! 내가 2X까지 모쏠인데 너는 2X 주제에 경험만 ㄷㄷㄷ 세상 모든 여자, 아니 내게 사과해!! / 셀리안 : 2X라니... 꼭 그대와 내가 비슷한 나이 같군. 나보다 나이도 많으면서... 게다가 이제는 앞글자를 3으로 바꾸는 편이... / 하영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