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화 (4/33)

난 퀘스트를 받은 다음, 탐색을 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NPC들에게 어둠의 바람이라 불리는 담로스란 인물에 대해 정보를 모아보았다.

다행히 퀘스트를 위해서인지 NPC들은 담로스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상세히 알려주었다.

'흐응...일단 담로스란 녀석은 부녀자 납치가 취미이고, 여자를 납치해 범하는 걸 즐기는 변태 도적이란 말이로군?'

또다른 정보로는 녀석이 동쪽 동산에 있는 오두막에 자주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었다.

'이런 중요한 정보들을 NPC들이 뻔히 다 알고 있는데 마을 안을 수색하는 경비대장은 대체 뭐하는 놈이야?'

어차피 유져들이 깨기 위한 퀘스트일테니 그런 것일테지만 솔직히 너무했다.

만약 저런 인간들이 실제 경비대장으로 있다간 치안이 불안정해져서 그 마을에 살고 싶지 않아질거다.

'담로스라...동쪽 동산에 있다고 그랬지?'

경험치를 700이나 보상으로 주는 퀘스트였다.

그냥 놓칠 수는 없었다. 

레벨제한도 8~10 정도이니 내가 맡기엔 딱 알맞는 퀘스트이기도 했다.

'빨리 이거 끝내고 붉은 늑대잡는 퀘스트도 받아야 하니까 서두르자.'

난 서둘러 동쪽 동산으로 향하며 그렇게 생각했다.

동쪽 동산은 토끼들을 사냥하며 내가 지겹도록 돌아다녀본 필드였다.

그래서 난 이미 거쳐왔던 곳을 스킵하고 내가 돌아다녀보지 못한 곳을 뒤지는 식으로 탐색을 해갔다.

그러자 난 곧 얼마되지 않아 내가 목표로 했던 담로스의 오두막을 발견할 수 있었다.

 허름하게 거의 다 무녀져가는 집안

라이라는 2층에 위치한 방에, 눈이 검은 천으로 가려진 체 머리 위로 두손이 기둥에 꽁꽁 묶여있었다.

"크흐흐흐흐, 몸값은 몸값이고 잡아왔으니, 맛은 제대로 즐겨봐야겠지."

침을 질질 흘리며 그녀를 바라보며 음흉하게 웃고있는 사내는 담로스.

어둠의 바람이라 불리는 도적이었다.

그는 큰키에 적당한 근육이 붙은 미남형 얼굴의 사내였는데, 몸 곳곳에 난 상처로 인해 대단히 흉악해보였다.

무엇보다 그의 표정은 음흉하게 변해있고, 아래는 흥분으로 잔뜩 부풀어올라있어 그가 얼마나 호색한인지를 한눈에 알 수가 있었다.

"내,내게 무슨 짓을 하려는거죠?"

라이라는 눈이 가려져서 무서웠지만, 자신에게 다가오는 담로스가 더욱 무서워서 소리쳤다.

"킥킥킥, 그렇게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나도 알고보면 부드러운 남자니까."

그는 자신의 품에서 약병을 하나 꺼내면서 중얼거렸다.

"여자와 강제로 하는 맛도 각별하지만, 역시 여자는 남자를 스스로 원해와야 기분이 좋지."

"당신 대체 뭘하려는 거예요? 네?"

라이라는 담로스가 하는 일을 알수가 없어 끊임없이 물어보았다.

공포로 인해 그녀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가 힘들었다.

그저 누군가 빨리 그녀를 도와주었으면 했다.

"이건 검은 흥분제라는 아주 희귀한 약이야. 이제 곧 네가 먹을 약이지."

"...!"

"그리고 이걸 먹은 여자는 필연적으로 남자의 정액을 먹어야만 성욕이 풀리게 되지."

그는 라이라가 자신의 정액을 먹을 때까지 자신의 물건을 맛있게 빨게 될거라고 친절히 말해주었다.

"으득! 이 더러운 놈. 내가 그럴 줄 알고!"

라이라는 수치심에 이를 갈면서 그렇게 소리쳤다.

프라이드에 더럽혀지는 기분에 그녀는 앙칼져졌다.

비록 그녀는 요리사의 딸이긴 하지만 그녀는 백작가에서 생활하는 소녀였다.

귀족들의 예의범절에 익숙해져 있었고, 그만큼 프라이드도 높았다.

"킥킥, 어디 이 약을 먹고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두고보자구."

담로스는 서서히 그녀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으으...!'

그의 인기척을 들으며 라이라는 절망감을 느꼈다.

-뚜벅 뚜벅 뚜벅!

상대의 느긋한 걸음걸이가 그토록 무섭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

눈까지 가려져 있어 그런 두려움은 더욱 컸다.

라이라는 절망감에 오줌을 지릴 것 같았다.

그 약이 정말 그가 말한대로의 물건이라서, 더러운 그의 성기를 물고 정액을 바랄까봐 두려웠다.

-쾅!

하지만 담로스가 막 그녀의 입에 약을 먹이기 전, 누군가가 1층에서 난입해들어오는 것을 들을 수가 있었다.

"이런, 제기랄. 추적자인가? 그런 것치곤 너무 빠른 걸?"

담로스는 뜻하지 않은 방해꾼의 등장에 혀를 차며, 품 안에 약을 집어넣었다. 

"내가 돌아와서 귀여워해줄테니 잠시 기다리고 있으라구. 크하하하하."

"이 개새끼!"

담로스는 라이라의 욕을 귓등으로 흘리며 1층으로 내려왔다.

그곳엔 이미 전투태세를 끝낸 여전사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연아.

레벨8의 여전사였다.

"크크큭,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덤비는구나. 아직 초보티도 못 뗀 모험가 같은데 감히 내게 덤비다니 말야."

담로스는 연아를 비웃으며 말했다.

'드디어 찾았다!'

그런 그를 보며 연아는 제대로 찾아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눈 앞에 보이는 NPC의 머리엔 '담로스'라고 이름이 빨간 색으로 표시되어 있었으니까 말이다.

-휙!

담로스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단검을 빼내 연아에게 던져왔다.

연아는 그런 단검을 피하며 옆으로 회피하였다.

'제길, 이 자식 강해.'

연아는 상대가 의외로 강적이라는 걸 깨닫고는 긴장을 하였다.

레벨 제한이 8~10이상이라 안심을 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레벨8로는 택도 없어 보였다.

"감히 그 정도 실력으로 내게 덤비려하다니. 요즘은 개나 소나 다 덤비려든다니까."

그는 두개의 단검을 꺼내 저글링을 하며 비웃어댔다.

"흐음, 그런데 네년도 자세히 보니 꽤 미인이군. 아니 잘만 꾸미면 꽤 상등품이 되겠어."

그는 음심이 동하는 듯 말을 이었다.

"네년도 붙잡아서 내 육변기로 만들어주마."

그의 음험한 말에 화가 난 연아는 담로스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글쎄, 과연 네가 그럴 수 있을까?"

그녀의 말에 담로스는 껄껄 웃으며 되물어보았다.

"쿡쿡, 내가 못할 것 같은가? 곧 네년도  내게 패해 나의 아래에서 신음소릴내게 될 것이다."

"흥,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 수 있겠지."

연아는 이를 갈며 말했다.

"그건 걱정마라, 내 물건은 무척 기니까."

담로스의 능글맞은 답변. 

-으득!

연아는 끝내 그런 그의 음담패설을 참지 못하고 뛰쳐들고 말았다.

평소 여자취급 당하는 것에 민감한 그녀였는데, 능글맞게 지껄이는 담로스가 얄미워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더러운 놈! 그냥 뒈져버려!"

선제공격을 행한 연아는 상대가 손쉽게 회피를 하자, 그걸 노렸다는 듯 다리를 휘둘렀다.

날렵한 돌려차기!

"큭!"

담로스는 설마 연아가 검으로 공격함과 동시에 그 기세를 잃지 않고 후속공격으로 돌려차기를 행하자 놀라고 말았다.

풋내기 검사로만 보았는데 제법 실력은 있는 것 같았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구!"

상대가 자신의 원하는대로 반응을 하자 신이 난 연아는 그대로 기세를 죽이지 않고, 횡으로 베기를 시도하였다.

-서걱!

살짝이지만 담로스의 가슴에 연아의 검이 스치고 지나갔다.

"제길!"

담로스는 다급함이 섞인 욕을 내뱉었다.

-슉! 슉! 휙!

검술과 발차기를 연계하는 연아의 공격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가상현실게임에는 언제나 적용되는 콤보 효과랄까.

여러번 MMORPG를 해본 경험이 있는 연아는 검과 발차기를 연계하는 법에 매우 능숙했다.

어렸을 때 배웠던 태권도를 어떻게든 게임에 적용해서 그 실전성을 확인하고 싶었던 연아만의 발악.

그것이 연속으로 터진 것이다.

"제법이군! 하지만...!"

담로스는 처음엔 그런 그녀의 연계공격에 힘겨워하는 것 같았지만 점점 연아의 스피드를 따라잡기 시작하였다.

그는 레벨제한 10정도로 맞춰진 캐릭터였지만 사실 대단히 강한 퀘스트 NPC였다.

게다가 안타깝게도 연아는 현재 체력적으로 한계에 가까웠다.

지독한 몹몰이 사냥을 게임시간으로 10시간 넘게 한데다 강제 이벤트로 라이라 납치 퀘스트까지 받아서 이미 체력적으로 한계에 달해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아직 중학교1학년생.

작년까지만 해도 초등학생이었던 아이였다.

그런데 이런 강행군은 생전 처음이었기에 이미 한참 전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한계에 다달아있었다.

빨리 적을 이기고 싶다는 조급함. 

그리고 상대를 이길지도 모른다는 자만감까지 섞여, 그녀는 지나치게 서둘고 말았고 결국 빈틈을 보이고 말았다.

'기회다!'

그리고 그런 걸 놓칠 담로스가 아니었다.

노련한 그는 다시금 연계공격을 하려는 연아의 행동을 지켜보다, 그 연계의 중간고리를 노리고서 단검을 휘둘러왔다.

"앗!"

당연히 상대의 공격이 너무나 주효했기에 연아는 깜짝놀란 비명을 질러야 했다.

-퍽!

그리고 이어진 담로스의 발차기!

그녀는 끝내 뒤이어진 담로스의 발에 배를 맞고 날아가 뒤로 나자빠지고 말았다.

'아니, 이건 나의..?!'

설마 상대가 자신의 기술을 흉내낼 줄은 몰랐던 연아는 그의 발차기에 자빠지자 서둘러 몸을 일으키려 하였다.

하지만 그것도 역시 곧 실패. 그녀의 배 위에 올라탄 담로스에 의해 완전히 제압당해야했다.

-챙!

그녀의 손에 들고 있던 강철검도 곧 날아가고 말았다.

완전한 무장해제. 그는 부지런히 단검을 놀리며 연아의 무구들을 파괴시켜갔다.

연아는 바둥거리며 어떻게든 그 불리한 위치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그녀의 몸집은 성인남성을 밀쳐내기엔 너무나 작았다.

16~18세정도로 보이는 그녀가 2~30세 정도되는 담로스를 밀친다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던 것이다.

"크크큭, 바둥거리는 모습이 귀엽구나."

웃는게 재수없다! ---연아는 분해서 더욱 거칠게 바둥거려 보았지만, 담로스는 마치 묵직한 돌상이라도 된 듯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럴 때 더 충격적인 메시지가 뜨기 시작했다.

-빠직!

-견고한 가죽갑옷:내구력으로 인해서 파괴-

'헉!'

이 중요한 순간에 갑옷이 날라가다니!---연아는 경악을 하고 말았다.

게다가 다른 장비들도 순식간에 그 내구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장비

견고한 가죽갑옷 : 방어력 3 내구력 0/30(사용불가)

견고한 가죽바지 : 방어력 3 내구력 11/30

견고한 가죽신발 : 방어력 1 내구력 15/20

'뭐, 뭐야 이거?'

아무리 밑에 깔렸다지만, 견고한 가죽갑옷이 순식간에 파괴당했다.

그것도 산지 얼마되지도 않은 물건이 말이다.

그런데다 이제는 견고한 가죽바지도 그 내구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햇다.

-연아님의 노출로 인해서 담로스가 흥분했습니다.-

'히익~!'

연아 역시 속은 남자이긴 했지만, 상대의 늑대같은 눈초리를 받자 소름이 끼치고 말았다.

살짝 맛이 간 광기에 가득찬 눈길.

그녀를 범하고 싶어 어쩔 줄 몰라하는 수컷의 눈길을 받게되자 정조의 위기를 느꼈다.

그리고 그녀가 두려움에 더욱 심하게 몸부림을 칠 때 또다른 메시지가 뜨고 말았다.

-빠직!

-견고한 가죽바지:내구력으로 인해서 파괴-

-연아님의 노출로 인해서 담로스가 흥분했습니다.-

'이,이젠 싫어...! 무서워...!!'

연아는 눈물을 글썽였다.

'이게 말이 돼...? 산지 얼마 되지도 않은 장비들이 하나같이 파괴되다니...?!'

거금(초보자로서는)을 들여 겨우 맞춘 장비를 그토록 쉽게 잃고 말자, 연아는 피눈물이 나는 기분이었다.

'사기야, 이건. 전투 중엔 끄덕없던 장비가 이렇게 쉽게 파괴되다니...!'

그녀는 이제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이 민소매티와 팬티 한장이라는 걸 깨달았다.

반나체로 담로스와 뒹굴고 있다는 상황이 매우 야했지만 당장은 저항을 해야 했다.

'검이라도 잡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연아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태권도의 약점 중 하나는 그라운드 기술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완벽한 마운틴 포지션을 잡은 담로스는 껄껄 웃으며 저항을 하려는 연아의 옷을 하나 둘 단검으로 해체하기 시작했다.

"이제 끝내주마~크하하~"

흥분했다고 힘이 이토록 강해지다니.

역시 남자들은 하나같이 짐승이란 말이 정확했다.

그것도 흥분하면 더욱 강해지는 짐승 말이다.

"이이익~~!! 제발 좀 저리 비켜~~!"

연아는 절망감에 몸부림쳤지만, 그런 그녀의 귀여운 저항은 담로스를 흥분시킬 뿐이었다.

-찌지직!

-민소매 면티:내구력으로 인해서 파괴-

-연아님의 노출로 인해서 담로스가 흥분했습니다.-

"헉... 헉..."

이제 연아에게 남은 것은 걸레처럼 걸쳐진 민소매 면티 조각과 팬티 밖에 안 남았다.

"아, 그리고보니, 아직 이 약을 써보질 못했군."

담로스는 이제 바둥거리다 지쳐 숨을 헐떡이고 있는 연아를 느긋히 내려다보다 중얼거렸다.

"하아...하아...으읍~?!"

그는 곧 자신의 입에 물약을 머금고는 숨을 고르고 있던 연아에게 입을 맞췄다.

최악이다.

설마 남자에게 키스를 받을 줄이야.

나는 담로스의 키스를 받으며 소름이 끼치는 기분을 받았다.

'그것도 나의 첫 키스를...!'

억울했다.

나는 눈물이 날 것 같이 분노했고 또한 부끄러워졌다.

아무리 상대가 NPC라지만 남자와 첫키스를 하다니 기분이 최악이었다.

역겹고 구토가 났다.

정말 기분이 엿같이 변했고, 살심이 들끓어올랐다.

"으읍~~! 으으읍~~~!"

나는 몸에 남은 힘을 전부 쥐어짜서 발버둥을 쳤다.

입술에 놈의 혀가 들어왔다.

'개자식..! 더러운 혀따위 집어넣지마...!!'

애써 바둥거리며 녀석의 키스에 저항해보지만 역시 실패.

나보다 몸집이 2배 가까이 큰 사람을 밀어내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쭈웁, 쪽 쪽!"

계속되는 끈적이는 딥키스.

놈의 혀 끝이 내 혀를 희롱하며 뒤엉켜왔다. 

-꿀꺽 꿀꺽!

더 최악인 건 담로스 녀석이 입 안에 머금고 있던 희한한 액체였다.

그 액은 녀석의 침과 함께 섞여 내 입 안으로 계속 흘러들어왔다.

'마, 마시기 싫은데...하압..!'

-꿀꺽 꿀꺽 꿀꺽~!

체력저하로 숨을 고르느라 산소가 필요했던 난, 어쩔 수 없이 목저울대를 울리며 녀석이 입 대 입으로 넘겨주는 그 액체를 마실 

수 밖에 없었다.

더 웃긴 건 강제로 마시게 된 그 액체 맛은 묘하게 달콤하고 맛있어서 참을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띠리링~

-상태이상 : 발정 상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절대 맛만큼 달콤하지 않았다.

'바,발정 상태라고?!'

발정이라 함은 상대의 정을 갈구하는 상태를 뜻한다.

동물들이 흔히 발정기에 들면 걸리는 그런 것.

즉, 섹스해서 자손을 남기고 싶어하는 그런 상태를 뜻했다.

좀 더 자세한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일반적으로 발정한 가축은 흥분하며 불안해 하고 수컷을 찾으며 식욕을 잃는다고 한다.

겉으로는 외부생식기가 부어오르고 수컷을 시정(試情)시키면 이를 허용한다. 

가축은 임신되지 않으면 일정한 주기를 두고 발정하는데 이것을 발정주기라고 하며, 가축별 발정주기는 소 20일, 말 21일, 면양 

17일, 산양 19일, 돼지 21일이다. 난소의 기능에 장애가 있거나 임신이 되면 발정은 장기간 일어나지 않는다. (*두산 백과 사전

참고)

'...등등은 백과사전에나 나오는 것이고, 지금 그 의미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

패닉에 빠져 범생 티를 내며 사전적 의미까지 훑어본 난, 그보다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당황해했다. 

-화끈 화끈~

난 순간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다가 점점 내 몸 상태가 이상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흐윽....!"

몸이 뜨거워졌다.

얼굴도 화끈거려왔고, 옷을 거의 다 벗은 상태인데도 땀이 나는 듯해서 옷을 완전히 벗고 싶어졌다.

-두근 두근

무엇보다 증오스런 담로스의 숨결이 너무나 달콤하게 느껴져 가슴이 두근거려왔다.

-움찔!

하복부가 조여줘오는 기분이 들면서 미지뜨끈한 액이 흘러내리려 하였다.

'뜨거워...몸이 뜨거워서 누가 날 마구 만져줬으면 좋겠어...'

난 몽롱해진 눈으로 뜨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쿡쿡, 제대로 효과가 들어왔군."

담로스는 손으로 자신의 입술을 훔치며 말했다.

입맛을 다시며 키스의 여운을 즐긴 그는 나에게 말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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