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방금 먹은 건 검은 흥분제라고 하는 춘약이다. 인간 여성들도 발정상태로 빠지게 만드는 비약이지."
상태이상이 뜰 때부터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직접 그 사실을 전해듣자 절망감이 들어왔다.
게다가 정말 그게 발정상태라면 반드시 시정을 시켜야 멈춘다는 말이 아닌가?
'내,내가 남자랑 그걸 해야 한다구...?'
그것---사춘기인 내가 궁금해하는 그것...
SEX
정말 눈물난다. 아직 여자와도 해보지 못했는데 남자랑 하게 되다니!
아무리 게임에서라지만, 그것도 여자로 변한 상태에서 말이다!
하필이면 왜 이런 게임을 접해서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하는지 끔찍했다.
'이게 다 한성이놈 때문이야..!'
부글 부글 끓어오르는 분노를 전부 이 게임을 소개한 악우에게 돌렸다.
그 놈은 내 인생의 해악이었다.
그 녀셕과 엮인 뒤로 좋았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
'녀석때문에 여자가 되었고, 녀석 때문에 이 게임을 해서 이런 꼴을 당하는 거다.'
그런 생각이 들자 난 부글 부글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다.
더 큰 문제는 그런 분노보다 더 참을 수 없는 성욕에 있었다.
'아윽, 이제...더 참을 수가...'
이미 나의 저항은 무의미했다.
오히려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혈액순환이 빨라지며 발정상태가 더 강해져갔다.
화끈 화끈 뜨거워지는 몸과 얼굴,
그 끝이 뽀죡해지는 유두,
나의 클리토리스와 음부는 마치 암가축이 발정기 때 그런 것처럼 그 성기가 부풀어올라 있었고,
나의 갈라진 크래바스도 남성을 갈구하듯 애액이 흘러서 이미 남성을 맞이할 준비를 다 마친 상태였다.
'으으윽....아무리 놈이 먹인 약때문이라지만 이건 너무...'
비참했다.
성욕 앞에 너무나 약한 내 모습에 난 비참했고 또 절망했다.
[킥킥킥, 이거야 원. 연아님의 대 핀치군요~~!]
'아앗?!'
설마 아직도 소울가이드가 있을 줄은 몰랐기에 난 놀라는 한편, 반가운 기분도 들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것이 현재 내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마침 잘 됐어! 소울가이드! 날 좀 도와줘!'
난 마음 속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걸 알기에 소울가이드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무정한 소울가이드는 킥킥 거리며 그런 나의 요청을 산뜻하게 무시하였다.
[아아, 죄송합니다. 연아님. 저는 그 어떤 공격 수단도 가지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퀘스트에 간여를 할 수가 없답니다.]
녀석은 그러면서 빈정거리듯 말을 이었다.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연아님을 지켜보는 것 밖에 없군요. 아아, 이런 거 정말 오랜만인데, 정말 재밌겠어요, 킥킥킥]
'....'
옛부터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고 했다.
나 역시 날 범하려고 이제 팬티를 단검으로 찢는 담로스보다 그걸 가만히 지켜보며 즐거워하는 소울가이드가 더 얄미웠다.
-찌지직~!
-면팬티가 내구력으로 인해 파괴되었습니다.-
-연아님의 노출로 인해 담로스가 흥분했습니다.-
최악이다.
이제 나를 지켜주던 그 어떤 방어구도 내게 남아있지 않았다.
"크흐흐흐~ 이거 그냥 상등품 정도가 아니었군. 최고급이야."
군침을 흘린 담로스는 설레이는 듯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히이익~~'
소름이 끼쳐왔다.
놈의 눈은 완전히 맛이 가서 붉어져가고 있었고, 내 배에 느껴지는 녀석의 페니스는 불끈 불끈 부풀어서 바지 위로도 그 느낌을
충분히 실감할수가 있었다.
"나도 더이상 참을수가 없군. 이제 본게임에 들어가 볼까나?"
녀석은 인내의 한계가 온 듯 자신의 바지를 반쯤 벗더니 말했다.
그러자 완전히 팽창해서 핏줄까지 확연히 보이는 녀석의 더러운 자지가 시야에 들어왔다.
"으으으....!"
난 그걸보자 소름이 끼치는 한편, 왠지 모를 기대감이 드는 것을 느꼈다.
이미 나의 몸은 검은 뭐시기 하는 약에 의해 저항할 힘을 완전히 잃어버렸고, 강렬한 흥분상태에 빠져 단단한 뭔가를 원하고 있
었다.
'단단한 뭔가라니...게다가 기대감...? 말도 안돼....'
스스로의 몸과 이성이 따로 노는 기분에 난 절망했다.
설마 그런 기분까지 게임이 줄 수 있을줄은 몰랐다.
이러니까 가상현실게임이 위험하다고 뉴스에서 그렇게 떠들어댔던건데...
"이거야 원. 이정도나 흥건히 젖었다면 전희따윈 필요없겠지?"
담로스는 배에서 내려와 나의 사타구니쪽에서 자세를 잡으며 물어보았다.
"...."
대체 무슨 대답을 원한거냐? 미친 색마놈아!
난 당연히 녀석의 질문에 답할 의무를 느끼지 못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아니 너무나 혼란스러워서 녀석의 얼굴조차 쳐다보지 못했다는 말이 더 옳았다.
'아아...들어온다...'
두근 두근하며 심장의 맥박이 빨라졌다.
뜨거운 막대가 억지로 나의 사타구니를 비집고 들어오는 기분에 난 소름이 끼쳤다.
'저항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검은 흥분제란 약은 그런 힘조차 남겨주질 않았다.
-으지직!
"아흑!"
나의 안에 있던 막이 깨지면서 아픔이 뇌리를 진동하였다.
'설마 여성의 몸을 구현한데에 그치지 않고 처녀막까지 구현한거야?'
기가 막혔다.
아무리 성인용 게임이라지만 그건 도가 지나치지 않은가?!
-연아님의 처녀성을 담로스에게 잃었습니다-
'아아...'
역시나다.
이 미친 게임은 이런 걸 은근히 즐기는 변태가 만든 게임이 분명했다.
"윽, 윽, 윽!"
담로스는 내 안에서 흐르는 피를 보며 기쁜 듯 외쳤다.
"큭큭큭, 이거 뭐야. 너 처녀였나? 정말 각별한 별미가 들어왔었군."
난 녀석이 점점 강하게 내 안을 쑤셔오자 칼로 배안이 난도질당하는 기분을 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아프다.
아파도 너무 아프다.
'이런 아픔까지 구현할 필요는 없잖아?'
남자가 되어서 여성의 파과의 아픔을 맛보는 난 그 불합리함에 눈물을 흘렸다.
'제길, 제길...!'
아프다. 아파 죽을 것 같다.
차라리 죽으면 리스타트라도 할텐데, 검은 흥분제를 먹자 강제 로그아웃도 안되어서 그냥 당하고 있어야만 했다.
'이딴 퀘스트가 세상에 어디있어?'
성인용 게임이라해도 이건 도가 지나쳤다.
지면 NPC에게 강간을 당해야 한다니! 그런 게임을 여성들이 좋아할리가 없잖은가?
'이런 고통을 즐기는 변태가 아닌 바에야 말야.'
난 담로스가 내 안을 헤집을 때마다 아픔의 신음을 터뜨리며 그렇게 생각했다.
'섹스가 기분좋다는 거 다 개소리야...이렇게 아픈데....이딴 게 뭐가 좋다는거지....?'
첫 경험을 여성으로서 느끼는 것도 화가 나는데, 아프기만 해서 난 더 화가 났다.
하지만 그런 아픔과 불만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
이걸 다행이라 해야 하나.
아니면 더욱 불행해졌다고 해야 하나.
"아윽? 아아...?! 으으윽...."
내 입에서 터진 묘한 신음소리.
'뭐,뭐야? 이거..?'
난 서서히 아랫배에서 느껴지는 찌릿 찌릿한 감각에 놀라고 말았다.
'뭐냐구 대체...!'
난 서서히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만약 그냥 첫 경험을 하고 있다면 그저 아픔만을 느끼는 최악의 강간 밖에 안되었을테지만, 난 지독한 상태이상을 일으키는 검
은 흥분제라는 약을 먹은 상태였다.
발정상태.
게임상에 이딴 상태이상도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나의 몸은 서서히 남성을 받아들이기 쉬운 상태로 변환되어 열심히 쾌
락을 탐닉했다.
"후아, 후아~"
완전히 풀려버린 몽롱한 눈으로 달콤한 한숨을 내쉬는 나를 보며 담로스는 기뻐했다.
"즐거운가? 나와의 행위가 그렇게 즐거운가?"
녀석은 첫 경험에서부터 느끼는 걸로 보이는 날 창녀라고 비하하며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쑤걱, 쑤걱, 쑤걱!
놈의 단단하고 큰 물건이 내 배 안에 들어올 때마다 난 이제 완전히 즐거움을 얻었다.
'아아...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어...'
남자와 하는 것이 이렇게 기분좋다니...몰랐다.
마음 속에 거부감과 혐오감으로 가득한데, 육체는 정직했다.
완전한 이율배반.
NPC에게 당하는 것이 너무나 기분이 좋아져서 나는 나도 모르게 허리를 들어올려주며 녀석이 내 몸 안을 왕복하기 쉽도록 도
와주고 있었다.
어색하지만 능동적인 몸놀림.
난 녀석이 내 몸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며 허리를 튕겨주며 쾌감을 탐했다.
"후아, 후아~!"
정신이 몽롱하다.
그런데 몸은 너무나 기분좋았다.
나혼자 자위를 했었을 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기분좋음...
'후아아...이것이 섹스...'
난 솔직히 놀라고 말았다.
처음 경험할 때만 해도 역겹기만하고 아프기만 한 것이 이토록 빨리 기분좋아질 수 있다니....믿기지가 않았다.
물론 그건 전부 내가 먹은 검은 흥분제라는 것 때문이겠지만, 그렇다고해도 이 기분좋음은 정말 마약같았다.
"하아, 하아, 하아...!"
난 숨을 헐떡이며 이제는 스스로 원한다는 듯 담로스의 몸을 부둥켜안고 허리를 놀렸다.
'크크큭, 이제야 네년도 할 마음이 생긴 모양이구나."
"...."
난 답변을 하지 못했다.
너무나 성행위에 열중하던 탓도 있지만, 그걸 인정하는 순간 내가 더이상 나로 잇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때문이었다.
'나...남자인데...어째서...?'
난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아무리 여성의 몸을 가지게 되었다지만, 여자처럼 애달프게 흐느끼며 성의 쾌감을 탐닉하다니...너무 음란했다.
"후아, 하아~ 하악~!"
담로스 역시 더이상 말을 할 여유가 없는지 나의 안을 빠르게 왕복하며 쾌감을 구하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후아, 후아, 후아~."
나와 담로스는 서로의 존재도 잊은 체 그저 짐승처럼 서로의 성기를 마찰시켜갔다.
'아아, 이제 뭐가 어찌되도 상관없어...이거 너무 기분 좋아...'
난 머리 속이 온통 핑크색으로 덧칠해져 있어서 생각이란 행위를 할 수조차 없었다.
'나 이런 거 맛보면 안되는데...나 이런 거 맛보면...다신 남자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몰라...'
딱 한가지 그런 생각만이 날 계속 경고했지만, 그 마저도 곧 밀려오는 최고의 기분좋음에 허무하게 흩어지고 말았다.
"아아아? 아아아앗! 이거 뭐야...? 안돼...? 안돼에~~!"
뭔가가 뿜어져나오는 느낌.
흔히 포르노에서 보는 '간다'는 느낌일까?
'간다! 나 가버려! 나 남자인데...나 남자인데 여자의 몸으로 가버렷...!'
-깜박 깜박 깜박!
머리 안이 퓨즈가 끊어진 형광등처럼 점멸했다.
마치 뚝이 무녀져서 범람하는 것처럼 거친 쾌감이 내 몸을 훑고 지나갔다.
"하아아아......"
난 심호흡을 깊게 내쉬며 담로스의 어깨에 고개를 맡겼다.
어느새 난 그와 껴안는 자세로 성행위를 하고 있었다.
"큭큭큭, 이거 가관이군. 설마 이정도로 효과가 좋은 줄 몰랐는데 말야."
담로스는 이미 의식을 반쯤 잃은 날 보며 낄낄거렸다.
"아직 검은 흥분제는 많이 남았으니, 이번엔 한번 라이라까지 섞어 3P를 즐겨볼까나?"
그는 아직도 충족이 안된 듯 꼿꼿이 선 자신의 페니스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
그런 그의 말을 들으며 난 아직 능욕이 끝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주르륵~
나의 사타구니에선 그가 잔뜩 싸놓은 정액이 나의 파과의 피와 섞여 흘러나와 바닥을 더럽혔다.
난 이제 뭐가 어찌되어도 상관없었다.
"하아, 하아, 하아..."
아아, 최악이다.
난 대체 뭐하고 있는거지?
몽롱한 기분에 휩싸여서 난 그저 멍청히 다리를 벌린 체, 날 범하던 남자에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남자의 이름은 담로스. 어둠의 바람이라 불리는 악한이었다.
그는 날 2층으로 끌고가서는 라이라라 불리는 백작가 요리사의 딸을 범하는 동시에, 나의 사타구니 사이에 손을 집어넣고는 날 희롱하고 있었다.
"아으윽! 하악! 하악~!!"
라이라는 그의 물건을 받아들이며 기뻐하고 있었다.
그건 사타구니에 그의 손가락이 들어있던 나 역시 마찬가지였고 말이다.
"하아, 하아, 하아~~!"
기분 좋다.
'아아, 정말 나 뭐하고 있는거야...?'
난 담로스의 손이 내 음부를 헤집는 걸 즐기며 속으로 생각했다.
벌써 몇시간째 이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
한시간? 두시간?
모르겠다. 이 기분좋음이 계속되는 한, 난 생각이란 고상한 행위를 할 수가 없다.
담로스는 이미 3번이나 내게 검은 흥분제란 걸 먹였다.
최악의 강제 발정제, 검은 흥분제.
남성의 정을 받지 않으면 멈추지 않는 성욕을 가지게 되는 나쁜 약이었다.
그거 한번 먹을 때마다 2~3번은 그걸해야 하니, 난 벌써 그에게 5번 이상은 범해진 것 같았다.
-주르륵~
나의 사타구니는 이미 그가 싸놓은 진한 액으로 가득했다.
도대체 얼마나 싸놓은걸까.
이러다 게임상에서 임신이라도 하는 건 아닌가 걱정된다.
아니 이 미친 게임이라면 그런 것도 구현해놓았을지 모른다.
-찔걱 찔걱 찔걱!
나의 안에서 그의 정액과 애액이 뒤섞여서 쏟아져나왔다.
정말 담로스는 끝없는 정력을 가지고 있었다.
현실세계라면 한두번이면 끝일텐데, 그는 정말 지치지도 않고 나와 라이라를 가지고 놀았다.
그것도 둘을 동시에 희롱하며 말이다.
"크으으으~~!"
그는 기분좋은 듯 몸을 부르르 떨더니 라이라의 안에 사정을 했다.
-움찔 움찔~!
라이라의 몸이 쾌감으로 떨려왔다.
그녀도 이제는 저항하길 멈추곤 그의 몸놀림에 몸을 맡긴 상태였다.
'또 싼거야...?'
그는 정말 하루에 몇번이나 사정을 할 수 있는것일까.
나까지 합치면 적어도 10번이상은 싼 것 같은데 말이다.
"하아,하응~!"
라이라는 절정감을 맛본 듯 비음을 섞은 한숨을 내쉬며 만족해했다.
꽤나 성깔있어 보이던 여자였는데, 그녀는 검은 흥분제를 두번정도 먹였더니 나 이상으로 맛이 갔다.
'솔직히 내가 가장 맛이 가긴 했지...'
속은 남자인 주제에 자포자기한 체로 여성의 기쁨을 맛보고 있는 난 최악이다.
그 끝없는 욕구에 허덕이며 난 담로스에게 몸을 맡긴다.
마치 진짜 여자가 된 것처럼 말이다.
"큭큭큭, 내가 제대로 안 놀아줘서 외로웠지?"
담로스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자신의 페니스를 드러낸 체 물어보았다.
"자, 이제 네가 뭘해야 할지는 잘 알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