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의 말.
나는 그 말을 하고는 나락에 빠지는 절망감을 맛봤다.
설마 이 내가 여자에게 그것도 한낱 보스몹에게 그런 부끄러운 애원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것도 게임상에서!
"그럼 이제 내게 정식으로 말해봐.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는 알고 있겠지?"
"..."
나는 그녀의 말에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흐흑, 레보투스님. 제발 이 버릇없는 아기 고양이에게 벌을 내려주세요...저는 제 주제도 모르고 감히 레보투스님의 아지트로 쳐들어와 깽판을 부렸습니다...그 죄는 이 몸으로 받겠으니...제발 제 엉덩이를 마구 때려주세요...절 보내주세요...!"
나는 완전히 굴복한 태도로 엉덩이를 내밀면서 선언했다.
그것은 정말이지 노예 그 이하의 버러지 같은 흉내였다.
"좋아! 그럼 간다구!"
레보투스는 나의 말에 흡족했는지 손바닥을 다시금 들어올리며 소리쳤다.
-두근 두근!
나는 이제 HP가 1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맞게 될 손바닥이 기대가 되어 상기된 표정으로 그걸 바라보았다.
-휘익~!
손바닥에 바람을 가르며 내리쳐졌다.
-철썩!!!
그리고 엉덩이의 살과 맞부딪쳐서 날카로운 가죽소리를 내었다!
-찌리리리릿~~~~
나는 그걸 맞는 순간,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쾌감을 받으며 몸을 떨어댔다.
정말 말도 못할 정도의 쾌락! 말도 못할 정도의 기쁨이었다!
(하아아악~~! 기분 좋아....)
나는 HP가 0이 되면서 몸이 희미해지는 걸 느끼는 동시에, 엑스터시를 맛보았다.
숨도 못 쉴 정도의 쾌감신호가 내 온몸을 휘몰아쳐서 나는 미친듯이 오줌을 지렸다. 아니 물총인가.
아무렴 어떤가. 그동안 참았던 절정을 한꺼번에 맛보고 있는데.
-움찔 움찔 움찔!
몸을 바들 바들 떨면서 눈이 뒤집힌 체 기절해버린 나의 모습은 정말 꼴불견이리라.
너무나 대단한 기쁨이었다.
굴욕적으로 애원해서 겨우 받은 감미롭고 어두운 쾌감.
(아아...최고야...)
나는 결국 레보투스에게 져서 그녀에 붙들린 체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얻어맞으며 첫번째 게임오버를 당했다.
나는 여 산적두목 레보투스에게 게임오버를 당한 뒤 신전에서 다시 부활을 했지만,
기분이 찝찝해져서 그냥 로그아웃을 해버렸다.
-로그아웃을 진행합니다. 5, 4, 3, 2, 1....
-푸쉬이잇!
공기의 압력이 빠지며 캡슐의 뚜껑이 열렸다.
-멍~
하지만 나는 멍하니 자리에 앉은 체 허탈감을 맛봤다.
-움찔 움찔!
아직도 레보투스에게 엉덩이를 두들겨 맞은 쾌감이 몸에 남아있어 몸이 저렸다.
(으윽...)
게다가 엉덩이도 화끈거리는 느낌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맞아야 이런 아픔과 즐거움이 공존되는 기묘한 기분을 맛볼 수 있는거지?
아무리 게임 때문이라지만 현실에도 그런 기쁨의 잔류를 맛보니 내가 완전히 변태가 된 느낌이었다.
-위이이잉~!
캡슐 안의 촉수들은 게임이 끝났음에도 아직도 작동을 하고 있었다.
나를 미치게 만드는 율동.
(아...)
꿈틀 꿈틀거리며 나의 엉덩이 뒤로 움직이는 촉수의 율동은 이리 저리 나의 안에서 자극을 줬다.
아까 레보투스에게 엉덩이를 맞아서 절정을 맛볼 때 사정을 했는지, 사타구니가 축축해져 있었다.
(싸버렸나봐...어쩌지...)
남몰래 혼자 자위를 할 때 느낄 수 있는 기분나쁜 끈적임.
사타구니가 온통 끈적이는 정액으로 질척이는 기분이라 나는 허탈함과 불쾌감 그리고 묘한 쾌감으로 뒤죽박죽된 기분을 맛봤다.
(하아아...)
나는 허탈하게 한숨을 내쉬며 질척이는 기분을 떨치려 하였다.
죄책감과 허탈감으로 온몸이 피곤해졌다.
-쭈우웁~!
"아윽...♥"
그때 갑자기 마치 빨판처럼 생긴 촉수가 나의 유두를 강하게 빨아댔다.
게임은 끝났는데 어째서..?
나는 몸을 비틀며 신음소리를 내었다.
(뭐, 뭐야...이건..?)
촉수..? 그런데 뭔가 달라..?
나는 라텍스 재질의 전용슈트 위로 빨판처럼 생긴 촉수가 달라붙어 빨아대자 놀라고 말았다.
-쭈우우웁~!!
강한 흡입력에 젖꼭지가 딸려나오는 기분이었다.
"아흑...! 아아...!"
나는 그 흡입감에 기분이 좋아 야한 신음소리를 내고 말았다.
(뭐야..이거..? 대체 뭐냐구...?)
남자도 여자처럼 가슴의 유두가 민감하다.
그런데 그걸 마치 여자의 유방처럼 빨아대자 그 짜릿함에 나는 몸을 바들 바들 떨면서 기뻐했다.
(우우...이거..레보투스가 내 가슴을 빨아댈 때와 비슷한 느낌이야...)
나는 멍하니 가슴이 빨리는 기분을 맛보며 달콤한 한숨을 내쉬었다.
너무나 달콤한 자극에 나의 작고 아담한 자지는 다시금 꼿꼿히 발기되었다.
-위이이잉~!
-쭈웁! 쭈웁! 쪽! 쪽!
(아우우...사정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또 서버리다니...)
마치 바이브레이터처럼 떨리는 촉수 하나가 흡판처럼 나의 그 아담한 심볼을 물고는 진동을 하면서 쭈욱 쭈욱 빨아대자 나는 기겁을 하고 말았다.
"아앗~! 자, 잠깐! 거길 그렇게 빨아대면...!!"
-부르르!
"아흥...♡"
나는 나의 자지를 문 촉수가 격렬하게 빨아대자 몸을 비틀면서 손가락을 입에 물었다.
엉덩이 뒤로 율동치는 촉수와 빨판처럼 나의 젖꼭지를 빨아대는 촉수, 그리고 나의 소중한 성기를 물고선 격렬하게 빨아대는 느낌에 나는 또다시 엑스터시의 세계로 끌려들어갔다.
머리가 하얗게 물들어가고 번쩍 번쩍거리며 황홀감이 가득해졌다.
"하윽, 으그윽~! 하아앗~!!"
-울컥 울컥 울컥~!
정낭에서 정액이 힘차게 빠져나오는 느낌을 받으며 나는 또다시 사정을 했다.
너무나 격렬한 사정!
촉수에 의해 자지가 물린 체로 빨리는 느낌에 나는 격렬하게 사정을 하고 말았다.
그건 속 안에 든 모든 걸 쏟아내는 것 같은 격렬한 사정감이었다.
"하아...하아...하아..."
정낭 안의 정액이 전부 강제로 빨려서 갈취당하는 느낌이라 몸이 허탈해졌다.
(아아...이런 거 너무해...하지만 왜 이렇게...기분이 좋은거지..?)
촉수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자지 안에 잔류되어있는 걸까지 삼킬 모양으로 흡입을 해왔다.
-쭈릅! 쭈릅!!
정관 안에 남아있던 정액까지 전부 빨려서 빼앗긴 나는, 캡슐 안에 털썩 쓰러져서 거친 숨을 내쉬었다.
"우우...하아...하아..."
-부들 부들
몸이 격렬하게 떨려오며 거친 쾌감에 넋이 나가버렸다.
(하윽...♡)
세상에 이런 기쁨이라니,
나는 머리가 하얗게 탈색되어가는 느낌이라 몸을 부들 부들 떨었다.
한번 알아버리면 다시는 평범하게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 두려워졌다.
-부르르~!
기분좋은 허탈함이 온몸을 엄습해왔다.
움찔 움찔거리며 팔딱거리는 나의 자지는 아직도 촉수에 희롱을 당하면서 정액을 갈취당하고 있었다.
(아아...아직도 나오고 있어...)
나는 다시 한번 사정을 하며 생각했다.
정액으로 축축해진 내 자지를 리얼머신의 촉수 같이 생긴 흡입구가 빨아들이는 느낌이 전해져왔다.
이게 아무래도 메뉴얼에 적힌 자기 청소능력이란 이걸 말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이런 자기 청소능력이라니. 들어보지도 못 했어,)
정액을 갈취당하는 느낌에 나는 황홀해하면서도 억울해했다.
그건 아직 13살인 내게는 너무나 자극적인 쾌감이었다.
-쭈룹 쭈룹!
마치 쭈쭈바의 마지막 잔류물을 힘껏 빨아댈 때의 흡입감에 나는 몸을 비틀며 번민했다.
"...."
배 안이 완전히 텅빌 때까지 정액을 갈취당한 나는 촉수가 천천히 붙들어맨 나를 풀어주자 겨우 캡슐에서 빠져나올 수가 있었다.
"우우우..."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나는, 너무나 격렬한 쾌감에 몸을 떨며 후희를 맛봤다.
세상에 이런 위험한 가상머신을 사은품으로 주다니 LD&LD를 만든 사람은 미치광이가 분명했다.
-주르륵~!
그리고 겨우 촉수머신에 빠져나온 나는 안도감과 억울함과 그리고 쾌감과 후회감으로 뒤죽박죽이 되어서 눈물이 절로 나왔다.
"흑...흑흑...!"
혼자 자위를 한 뒤에 느꼈던 죄책감과 비슷한 심정이 더욱 나를 괴롭게해서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우아아앙~!"
(무, 무서웠어...)
나는 굴욕감과 수치심에 더욱 크게 울음을 터뜨렸다.
(고작 기계따위에게 능욕당하다니...게다가 npc에겐 굴욕적으로 쾌감이나 구걸하며 맞기나 하고...)
"엉엉엉~!"
뒤늦은 후회와 슬픔이 나를 엄습해서 나는 참을 수가 없었다.
-삐리리리~! 전화가 왔습니다-
그렇게 내가 한참을 울고 있을 때, 때마침 전화벨이 울렸다.
(흑흑, 누구지..?)
나는 울음을 그치고는 그 전화의 수신인을 확인했다가, 그게 혜선이누나의 것임을 알고는 눈물을 닦으며 전화를 받았다.
"훌쩍, 여보세요..?"
내가 전화를 받자 반가운 누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여보세요? 연아구나. 다행이다. 나야, 혜선이."
"혜선이 누나...!"
"응, 지금 시간있어?"
그녀는 내가 바로 전화를 받자 반가워하면서 시간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네..., 시간은 있는데요, 왜요?"
"아, 다름이 아니라 준비하던 길드전이 아무래도 뒤로 미뤄질 것 같아. 그래서 조금 시간이 남거든. 그래서 우리 귀여운 연아랑 데이트를 하려고 하는데...안될까..?"
조심스럽게 물어오는 혜선이 누나의 목소리에 나는 꼭 가고 싶다고 대답했다.
지금 내게는 의지할 사람이 필요했다.
난 지금 혜선이누나가 너무나 보고 싶었다.
"그래? 그럼 다행이구. 그런데 연아야, 지금 혹시 울고 있던거야?"
혜선이누나는 나의 목소리에 울음이 섞여있는 것을 깨달았는지 물어왔다.
"그..그건..."
나는 혜선이 누나를 속일 수가 없어 머뭇거리다가 사실대로 대답을 했다.
"훌쩍, 네..."
"그래...뭔가 일이 있었나 보구나? 일단 만나서 대화를 하자. 알았지? 내가 너희 집 앞까지 갈께."
서두르는 목소리로 대답한 혜선이 누나가 우리 집 앞으로 자신의 빨간 스포츠카를 끌고 온 것은 그 뒤 5분 뒤였다.
XXX
혜선이누나와 만난 나는, 그녀의 차를 타고 시내로 나왔다.
그러고는 분위기 좋은 카페테리아에 같이 들어가 산만한 특대 파르페를 시켜먹으며 대화를 나누었다.
"그게 말이에요. 혜선이누나, 이번에 제가 이벤트로 신형 R머신을 받았는데요..."
나는 혜선이누나에게 자초지종을 말하며 새로 온 리얼머신에 대해 불평을 꺼내었다.
내가 그걸 어떻게 받게 되었는지,그걸 켜자 또 어떤 험한 꼴을 당하였는지,
그리고 말도 안되는 히든 직업과 스킬들 덕분에 레보투스에게 어떤 꼴을 당했었는지 말이다.
특히 엉덩이를 맞으면서 가버린 것과 변태처럼 몰매를 구걸한 것까지 부끄럽지만 전부 고백을 하였다.
"흐음. 그랬구나."
혜선이누나는 나의 말을 전혀 지겨워하지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들어주었다.
그녀는 그저 내 손을 꼬옥 잡아주며 나를 지지해주어서 나는 끝까지 고백을 마칠 수가 있었다.
"그래서 네가 그렇게 서럽게 울고 있었던 거구나.'
"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혜선이 누나가 살며시 내 옆자리로 와서 가슴으로 안아주자 왠지 안정이 되어 꽈악하고 막혔던 기분이 조금 풀리는 기분이었다.
-그렁 그렁
나의 눈가엔 살짝이지만 눈물이 고여있었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응어리진 마음.
아직 13살짜리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충격적인 경험이라 나는 불안에 떨고 있었다.
-토닥 토닥
하지만 너무나 포근한 누나의 품에 안기자 나는 꼭 엄마에게 안긴 것처럼 안심이 되어, 서러웠던 기분이 가라앉는 걸 느꼈다.
"불쌍한 연아. 많이 힘들었지?"
"흑..."
-스윽, 슥~
혜선이 누나가 내 등을 쓰다듬어주며 꼬옥 안아주자, 나는 그녀의 몸에서 솔솔 나는 달콤한 향을 맡을 수 있었다.
여성에게 나는 살냄새에 고급스런 화장품냄새가 뒤섞인 그런 향이었다.
왠지 안정이 되는 청초한 향.
"아우..."
나는 그녀의 품이 너무나 포근해서 살짝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쉽게 헤어져나오질 못했다.
"...이제 조금 진정이 되니?"
"네...덕분에요..."
그렇게 한참 후, 혜선이 누나는 나를 풀어주며 물어왔다.
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눈가에 살짝 맺힌 이슬을 훔쳤다.
"그래? 그럼 우리 이제 기분전환이나 하러가자."
"기분전환이요?"
"응, 이런 때일수록 기분전환이 중요해. 그냥 막 쇼핑이나 하면서 딴일로 신경을 돌리는거야."
혜선이 누나는 그러면서 나의 손을 잡아끌어 자리에서 일으켰다.
"약간 자극적인 장난도 하고, 매운 것도 잔뜩 먹으면서 맺힌 걸 확 푸는거지."
그녀는 그러면서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였다.
아무래도 그렇게 하는 것이 그녀의 스트레스 해소법인 것 같았다.
"어디 한번 이 언니에게 맡겨봐. 오늘은 이 언니가 한턱 쏜다."
저, 저기...언니가 아니라 누나 아닌가요?
나는 속으로 테클을 걸었지만 결국 그녀의 손에 이끌려 카페테리아의 문을 나서야 했다.
내가 카페테리아를 나와서 혜선이누나를 따라간 곳은 옷가게였다.
여성용의 드레스를 파는 곳이었는데, 엄청 고급스런 곳이었다.
"혜선이 누나?"
나는 왜 이곳에 왔는지 몰라 어리둥절해서 혜선이 누나의 이름을 불렀다.
"저기, 여긴 왜...?"
"글쎄? 후후흥~♪"
그녀는 소악마같은 미소를 짓더니 옷가게의 옷을 유심히 둘러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옷을 골랐다.
(뭐지? 갑자기 오한이 들어.)
하지만 그 옷의 사이즈가 그녀의 신체와는 맞지 않은 조그만 사이즈라 나를 불안케 했다.
설마 그거 내게 입힐 옷은 아니겠지?
나는 직감적으로 안 좋은 느낌을 받았다.
"후아, 다 골랐다. 자, 연아야. 한번 입어봐."
아니나 다를까.
혜선이 누나는 옷을 다 고르자 내게 드레스를 건네주며 한번 입어보라고 권하였다.
이, 이보세요, 혜선님.
설마 나보고 그런 치렁 치렁한 여성옷을 입으라는 겁니까?
"어서~♬"
하지만 나의 절규와는 달리 혜선이 누나는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연신 미소를 지은 체 내게 계속 권하였다.
"하지만..."
나는 드레스를 건네받고는 어쩔 줄 몰라했다.
분명 이뻐보이는 옷이긴 하지만, 남자아이인 내게 이런 옷을 입게 하다니 악취미다.
"음...아무래도 여성옷은 처음 입어보는 거겠지? 역시 도움이 필요하려나?"
혜선이 누나는 내가 머뭇거리자 잘못 오해를 했는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러더니 나의 손을 이끌고는 드레스룸에 들어가더니 나의 허리띠를 풀기 시작하였다.
"저, 저기..혜선이 누나..?"
나는 혜선이 누나가 나의 앞에 무릎을 꿇고는 바지를 벗기기 시작하자, 서둘러 바지춤을 움켜잡으며 난처해했다.
"후후, 내가 말했잖아. 우리 자극적인 기분전환이나 해보자구."
누나는 고양이처럼 장난끼가 넘치는 눈동자를 빛내며 미소지었다.
"그러니 한번 날 위해 입어봐줘."
누나는 날보며 귀엽게 눈을 치켜뜨며 부탁했다.
"나 연아가 여성옷을 입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안돼니..?"
-두근!
그 모습이 어른답지않게 너무나 귀여워서 나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
역시 무서운 여인이다. 혜선이 누나는.
어떤 때는 어른처럼, 어떤 때는 아이처럼 자유자재로 변하는 그녀의 모습은 나를 완전히 녹여버린다.
혜선이 누나는 나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너무 잘 안다. 무서울 정도로.
"아, 알았어요..."
나는 여성스럽게 생긴 것이 컴플렉스라서 여장 따위는 죽었다 깨어나도 싫었지만, 혜선이 누나가 강력히 바라자 거절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거 왠지 나를 위한 기분전환이 아니라, 혜선이 누나를 위한 기분전환 같단 말이야?
"흐흐흥~♬"
누나는 나의 피해의식이 어떻든 간에 즐거운 듯 나의 옷을 벗기고는 드레스를 입혀갔다.
마치 인형옷을 입히는 기분이라 나는 기분이 묘해졌다.
섬세하게 다뤄주는 것이 기쁘면서도 여성옷을 입어야 하는데에 부끄러운 기분...
나는 순백의 드레스를 다 입자 니를 위한 만든 듯한 편안함에 놀라워 해야 했다.
(우와...여자의 옷이란 거 정말 가벼우면서도 편안하구나...)
처음이었다. 현실에서 이런 여성옷을 입어본 것은.
다리 쪽이 훤히 뚫려서 조금 허전했지만, 나의 신체에 딱맞게 감싸주는 부드러움에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고스로리 형식의 프릴 드레스라서 불편해보였는데도 실제로는 이렇게 편안하자 여성옷의 편안함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역시! 연아는 여성옷이 정말 잘 어울리는구나."
혜선이 누나는 나의 모습에 감탄을 한 듯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흐뭇해했다.
"저기, 혜선이 누나..?"
나는 그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 치마의 끝자락을 손으로 움켜잡으며 얼굴을 붉혔다.
"여기선 혜선이 누나가 아니라 언니라고 불러야 겠지?"
"하지만..."
나는 절대 그 말을 꺼낼 수가 없어 고개를 흔들었다.
게임상에서도 언니라고 부르라고 하더니, 현실에서도 언니라고 부르게 할 셈인가?
"연아야, 여기는 여자 옷 가게야. 그.리.고. 여긴 여자 탈의실이고."
"!"
"그런데 남자아이가 이렇게 여자 탈의실에서 여자 옷을 입고 있으면 사람들이 뭐라고 그럴까?"
"아..!!"
나는 그 말에 얼굴이 새하애졌다.
(안돼, 안돼. 죽어다 깨어나도 들키면 안돼.)
분명 그러면 사람들은 내가 여장을 좋아하는 변태라고 수근거릴 게 분명했다.
이렇게 여자 옷을 입은 것도 부끄러워 죽겠는데 변태라는 딱지까지 붙으면 난 사회적으로 매장될 것이 분명했다.
"우우...알았어요...어..언니...ㅠ"
나는 어쩔 수 없이 항복을 하며 혜선이 누나가 원하는대로 호칭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왠지 이 언니라는 호칭이 입에 찰싹 달라붙기 시작하는 것 같아 속으로 무척 불안해졌다.
"응~♪ 그래야 우리 귀여운 연아지♥"
혜선이 누나는 내가 이뻐죽겠다는 듯 내 뺨에 뽀뽀를 해주며 칭찬했다.
여장을 시킨 것은 싫었지만, 그녀가 너무나 기뻐하자 나는 그냥 이대로 있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와아~! 정말 잘 어울리네요."
나와 혜선이 누나가 드레스룸을 나오자 탈의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여직원 누나가 다가와 감탄를 터뜨렸다.
"세상에 이토록 귀여운 아이는 처음이에요. 설마 여동생?"
그 여직원 누나는 나의 모습을 보더니 귀여워서 안아주고 싶어 미치겠다는 듯 몸을 비비꼬으며 다가왔다.
"와! 정말!"
그리고 근처에 있던 다른 여직원 누나도 다가오더니 나를 한번 안아봐도 좋은지 물어보았다.
"정말 사랑스런 아이네요. 한번 안아봐도 돼요?"
완전 인기만발!
상점 안에 일하던 직원 누나들은 내게 다가오더니 귀여워 죽겠다는 듯 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꺅꺅 거렸다.
-물컹~!
그리고 그 중 거유를 가진 한 여직원이 나의 머리를 끌어안아 자신의 가슴에 안아 마구 비벼대자 나는 그 부드러움에 압도되고 말았다.
(윽...가슴이...)
"나도 안아볼래."
"나도! 나도!"
나는 그렇게 여러 명의 여직원 누나들에게 안겨서 유방에 마구 비벼졌다.
-화끈!
그 기분이 매우 묘해져서 나의 얼굴은 절로 붉어졌다.
"호호, 얘 부끄러워 얼굴 붉히는 것 좀 봐. 얘 왜이리 귀엽니?"
직원 누나들은 꺄르르 웃으며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뽀뽀를 해주었다.
왠지 기쁘면서도 아이 취급을 당하는 것 같아 싱숭생숭한 기분이었다.
"저기, 여기 가발도 있는데 한번 씌여보는 게 어떨까요?"
직원 누나 중 한명이 수줍은 듯 가발을 넘겨주었다.
아니 대체 그런 물건이 왜 옷가게에 있는거지?
알고보니 그 옷가게는 코스츔 플레이어들도 옷을 많이 사가는 곳이라 가발이나 기타 소품들도 많이 준비가 되어있는 곳이라 했다.
"그래, 한번 씌워보자."
여직원들은 꺄르르 웃으면서 내 머리에 옅은 갈색의 가발을 씌워주었는데, 내가 긴 갈색의 가발을 뒤집어써보자 거기에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인형같은 미모를 지닌 미소녀가 서 있었다.
"쿨럭..! 세,세상에..!"
"우우~, 이건 범죄야."
"설마 이정도일 줄이야."
여직원들은 나의 미모에 멍하니 내 모습을 바라보며 입을 쩌억 벌렸다.
"후훗~! 자, 연아야. 이만 다른 가게로 가자. 아직 살 것이 많아."
혜선이 누나는 그런 여직원들의 모습을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다가, 나의 손을 이끌고는 다른 가게로 향했다.
왠지 뿌듯해하는 그녀의 모습에선 자부심이 가득해 보였다.
"어,언니...아직도 살 게 남은 건가요?"
"당연하지. 이제 겉옷을 샀으니 다음은 속옷 아니겠어?"
"네에?!"
나는 혜선이 누나의 말에 깜짝 놀라 반문을 했다.
"소, 속옷이라니요?"
나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며 되물었다.
"뭘 그리 놀라고 그래. 그런 예쁜 드레스를 입었으니 그에 맞는 속옷을 입어야지. 어서 가자."
그녀는 나의 손을 잡더니 억지로 여성 속옷을 파는 상점으로 끌고 갔다.
"역시 새하얀 드레스에는 그에 걸맞는 순백의 속옷이 어울리겠지?"
혜선이 누나는 손바닥만한 팬티와 브래지어 세트를 둘러보며 내 의견을 물어보았다.
"잠깐만요, 팬티야 그렇다쳐도 왜 브래지어까지?"
"그야 팬티만 사면 이상하잖아. 역시 이런 건 세트로 사야 어울리는 걸."
"그런..."
나는 어이가 없어서 서둘러 도망치고 싶었지만, 손목을 혜선이 누나에게 꽉 붙잡혀 있어서 도망을 칠 수가 없었다.
"자, 어서 입어보도록 하자."
"자, 잠깐만요. 어, 언니...!"
나는 결국 또다시 그녀의 손에 이끌려 드레스룸에 끌려들어가야 했고, 강제로 여자 속옷을 입혀지는 수치를 당해야 했다.
남자아이라고 하지만 아직 성인여성의 힘을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덕분에 난 마치 아이 다루어지듯 탈의되어버려서 부드러운 여자속옷을 입어야 했다.
"으윽..."
나는 손바닥만한 팬티에 불편함을 느껴 엉덩이를 우물쭈물하였다.
(너무 불편해...)
남자들의 팬티와는 달리 너무 꽉 끼는 느낌에 사타구니가 아파올 정도였다.
다리 사이가 조여지는 느낌이 너무나 어색했다.
(엉덩이 사이로 자꾸 끼려고 하는데 어쩌지?)
엉덩이 계곡 사이로 먹혀들어가는 팬티 때문에 나는 연신 엉덩이 쪽에 손을 가져다 대며 난처해했다.
팬티는 천의 면적이 너무 적어서 히프에 살짝 걸쳐져 있었는데, 주르륵 흘러내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물론 고무줄의 탄력은 남자의 것보다 강해서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았지만 말이다.
게다가 여자 팬티의 천은 그 부드러움이 남자들의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매끄러워 살결을 맞대는 느낌이다.
아담한 나의 엉덩이사이로 팬티가 먹혀들어가 조여지는데다, 그 부드러움에 감싸여진 느낌이 기묘했다.
-두근 두근!
아, 너무 흥분이 되어졌다.
정말 이상한 느낌.
나는 남자인데도 여자의 속옷까지 입었다는 이상한 상황에 두근거려 절로 나의 심볼에 피가 쏠리는 것이 느껴졌다.
(우우...서버렸나봐...)
꼿꼿히 솟아버린 나의 페니스는 여자 팬티에 꽈악 짓눌려 그 압박감에 힘겨워했다.
-꾸욱~!
그런데다 앞이 부풀어오르자 다시 엉덩이의 천이 엉덩이 사이로 먹혀들어가 더욱 압박감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후후, 여성 속옷까지 입어보니 어때?"
혜선이누나는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물어보았다.
고양이처럼 씨익 눈웃음을 치며 물어오는 그녀의 표정에는 장난끼가 가득했다.
"흥분되지?"
"우우..."
나는 그녀의 말에 답변을 못 찾고는 얼굴만 붉혔다.
"자, 그럼 이제 마지막 코스로 메이크업 하러가자."
에에? 아직도 있는건가?
나는 완전 난처해져서 울상을 지었다.
"얼른 와."
혜선이누나는 나의 손을 이끌고는 속옷을 나섰다.
-주춤 주춤
손바닥만한 팬티를 입고 있어서 나의 걸음은 매우 불안했다.
엉덩이를 실룩거리면서 걷는 모습이 마치 수줍은 여성같다고나 할까.
-화끈~!
당연히 나의 그런 모습은 거리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서 나를 더욱 부끄럽게 만들었다.
인형처럼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걸어다니는 나의 모습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눈길을 끌고 있었다.
"우와, 저 애 좀 봐."
"어,엄청 귀엽다~."
(으윽...)
나는 특히 남자들의 눈길을 잔뜩 받자 기분이 이상해졌다.
그들은 남자인 나를 완전 아름다운 미소녀로 인식하고는 발정난 눈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뭔가 기분이...)
이런 눈동자, 분수대에서도 느낀 적이 있어서 기분이 더 심난했다.
"이곳에서 화장을 해보자."
혜선이누나는 그렇게 시선을 끄는 내 모습에 즐거운 듯 즐기더니, 나를 이끌고 메이크업점에 들어섰다.
그러더니 내 얼굴에 가벼운 에머션을 발라준 뒤, 차근 차근 화장을 시켜주기 시작했다.
"자, 봐봐."
화장이 끝난 뒤 그녀가 거울을 가져다 주었을 땐, 그곳엔 나조차도 반할정도로 아름다운 미소녀가 눈 앞에 서있었다.
(세상에...내가 이렇게 이뻤나...?)
나르시스트도 아님에도 나는 완전 여성스럽게 변한 내 모습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기분을 맛봐야했다.
(그동안 여성스럽다고는 생각했었지만, 이런 정도라면 그냥 여자애와 똑같잖아?)
-두근 두근!
나는 내 스스로도 믿기 힘들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에 가슴이 설레여졌다.
"굉장하지?"
혜선이누나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뒤에서 같이 바라보며 속삭였다.
"원래 아까 속옷점에서 내 속옷을 입혀주고 싶었지만...그럴수가 없었어. 그때의 나, 무척 곤란한 상태였거든."
그녀는 나의 귓가에 그렇게 말하며 상점 직원들 몰래 나의 손을 이끌어서 자신의 치마 밑으로 밀어넣었다
"자...만져봐."
(아...혜선이 누나의 팬티...완전히 젖어버렸어...!)
나는 손 끝에 뜨거운 습기에 눅눅해진 천이 만져지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잘 알았지...? 그때 나 내 팬티를 벗어줄 수가 없었어. 아까 나...완전히 젖어 있었거든."
-두근!
나는 그 말에 흥분해 작디 작은 여자팬티가 잔뜩 부풀어 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도 나 연아의 모습에 완전히 흥분해 버렸어."
혜선이 누나는 뜨거운 입김이 새어나오는 입을 내 귀에 가져다대어 속삭였다.
"연아야...우리...지금 화장실로 가지 않을래..?"
그녀는 나의 몸에 기대오며 슬며시 물어왔다.
"나 말야...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졌어..."
-쿵쾅! 쿵쾅!
그건 완전한 유혹의 말이라, 난 그 달콤한 속삭임에 자신도 모르게 심장이 폭발할 듯 뛰어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그녀만큼이나 나 역시도 엄청나게 흥분했기 때문이다.
-덜컹
화장실에 들어온 우리 둘은 아무도 없는 독실을 발견하자 그 안에 들어가서는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와락
"연아야."
"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