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녀석은 또 왜이래?)
마치 귀신에라도 홀린 멍청한 표정이라 가관이었다.
겉모습은 아이돌스타 저리 가라인 녀석이 저런 바보같은 표정이라니.
(뭘 잘못 먹었나?)
평소라면 어깨동무를 하던가 머리를 마구 헝크러 뜨리며 인사를 해왔을 녀석이 왠지 모르게 어색하게 행동을 해서 기분이 이상했다.
"오우, 연아구나...아, 안녕..?"
풋! 마치 로봇마냥 딱딱한 말투로 인사를 하다니 한성이 녀석, 이상해.
"아하하, 왜그래?"
국어책을 읽듯이 딱딱 끊어서 말하는 한성이가 이상했지만 나는 내가 이상해보이냐구 물어보았다.
"그..글쎄? 꼭 그런 것만은 아닌데...."
곤혹스럽다는 듯 시선을 피한 녀석은 얼굴을 붉히며 대답을 하였다.
"뭐랄까 하루사이에 더 여성스러워졌다랄까. 더 이뻐진 것 같은데?"
그렇게 말을 하다가 녀석은 아차 싶은지 내게 사과를 하였다.
"아악! 미..미안...연아야!"
녀석은 내가 그런 여성스럽다는 둥, 이쁘다는 둥 말하면 얼마나 화를 내지는 뒤늦게 기억한 듯 사과를 해댔다.
나는 한성이 녀석의 말에 기분이 정말 이상해졌다.
다행히 들키지는 않은 것 같은데, 남자애들은 내가 여자가 된 것을 미묘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크윽! 호오~ 한성이 너, 많이 용감해졌구나? 감히 내게 그런 말을 지껄이다니."
내가 이를 갈아대자, 한성이는 아예 바닥에 무릎을 꿇고 두손을 비는 흉내까지 내었다.
"제발 용서해주라."
나는 녀석의 사과에 화가 난 시늉을 보이며 고개를 돌렸지만,
녀석이 정말 미안해하는 것 같자 차가운 표정을 유지하며 대답했다.
"흥! 알았어. 그럼 오늘 네가 떡볶이를 크게 쏘는 걸로 봐주도록 하지."
"그..그래? 알았어...!"
한성이는 내 말에 구원을 받았다고 여기는 듯 얼굴을 환히 밝혔다.
키키킥, 걸렸구나. 바보 자식.
"애들아, 들었지? 한성이가 크게 한턱 쏜대!"
나는 그런 한성이에게 지옥을 맛보여주기 위해 뒤에 있던 여자애들에게 소리쳤다.
"와아아~! 정말?!"
"나도 들었어!"
"한성이 최고!"
여자애들은 나의 장난에 맞장구치면서 꺄르르 거렸다.
떡볶이 킬러들인 여자애들의 힘을 등에 업으면 한성이의 한달 용돈을 거덜내는 건 식은 죽 먹기다.
"으윽! 자..잠깐!"
한성이는 자신이 당했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는 방금 한 약속을 물릴려고 했지만, 나는 가볍게 씹어주었다.
"바보~♥"
(흥! 어디서 감히.)
나는 한성이를 지옥으로 밀어넣은 뒤, 귀엽게 웃으면서 메롱 혀를 내밀었다.
-화끈!
그런데 이상하게 같이 혀를 내밀거나 뭔가 장난스런 반응을 보였을 한성이녀석이 또다시 얼굴만 붉히고는 시선을 피하는게 아닌가?
(응? 오늘따라 한성이 녀석, 이상하네?)
나는 이해가 안가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뭐가 기분이 이상하달까, 쓸쓸하달까. 절친인 녀석이 너무 낮설게 느껴져서 기분이 묘해졌다.
"쳇, 알았다구. 한턱 쏘면 되잖아."
헤에, 왠일로 오늘따라 고분고분하대?
"그..그런데 연아야. 이제 몸은 괜찮은거냐?"
"으..으응..? 모..몸이라니?"
한성이의 질문에 이번엔 내가 말을 더듬게 되었다.
"어제 너 몸에서 열이 많이 나고 힘들어했잖아."
"아아..그거? 그거 그냥 단순한 감기몸살이었어."
나는 걱정해줘서 고맙다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그러냐? 그렇다면 다행이구...혹시라도 몸이 불편해지면 언제든지 말해라."
한성이는 혹시라도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라며 내 머리를 툭 쳤다.
"응, 알았어."
나는 평소와 같은 녀석의 행동에 다소 기분이 누그러져서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한성아...)
아프지는 않지만 녀석이 친 머리를 감싸안으며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왠지 가슴이 따스해지는 기분을 느껴졌다.
뭔가 다소 반응이 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한성이는 한성이였고,
정말로 나를 걱정하고 배려해준다는 것이 느껴졌다.
(전부터 생각했던 것이긴 하지만, 만약 내게 형이 있다면 정말 한성이 같은 녀석이었으면 좋겠다...)
나는 듬직해보이는 한성이의 등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두살차이가 나지만 매우 좋은 친구인 한성이에 대한 나의 마음은 그런 고마운 마음 뿐이었다.
이런 저런 헤프닝이 있긴 했지만 그후론 별다른 사건없이 시간은 잘만 흘러갔다.
그리고 가장 오지 말길 바랬던 악몽의 시간이 도래하였다.
-딩~동~댕~동~♬
학교의 차임벨이 울리면서 시작된 점심시간.
"연아야. 오늘도 또 그곳에서 보자♪"
덕후녀석은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내 곁을 스쳐 지나가며 어눌하게 속삭였다.
즐거운 듯 흥얼거리는 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으윽, 망할 자식, 기억력도 좋네. 제발 좀 잊어주지.
"알았어..."
나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곤, 약간의 시간을 두고서 덕후를 쫒아갔다.
정말이지 가기 싫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찰칵!
덕후를 따라 남자 화장실 맨끝에 찾아간 나는, 다른 사람들이 없단 걸 확인하자 재빨리 안으로 들어간 뒤 화장실의 문을 걸어잠갔다.
"우히히, 연아 너도 엄청 기대했나 보지?"
녀석은 내가 재빨리 화장실 안에 들어와 문을 걸어잠그자, 그게 마치 이 순간을 기다리다 못해 안달이 난 걸로 착각한 듯 물어보았다.
(절대 아니거든?)
나는 속으로 욕지거리를 퍼부어주고 싶었지만 참았다.
이딴 녀석에게 약점이 잡히다니 정말 최악이었다.
그보다도 먼저 난 묻고 싶은게 있었다.
"야, 오덕후.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거야?"
"응? 뭐가?"
덕후는 뜬금없는 나의 말에 어리둥절해서 되물어보았다.
"넌 분명 내게 약을 주면서 3일~7일은 더 지나야 약효가 나온다며?"
"그래. 그랬지."
"그런데 나 벌써부터 약효가 퍼졌다구!"
"뭥미?"
"그...나...여자가 되어버렸다고...."
나는 말을 하다말고 부끄러워져서 얼굴을 붉히며 다리를 비비 꼬았다.
자연스레 나의 말도 개미 기어가는 소리만큼 줄어들었고 말이다.
"뭐라구?"
"나 여자가 되어버렸다고!!"
덕후는 나의 외침을 듣자 충격을 받은 듯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럴리가 없을텐데? 분명 이 약을 먹고 가장 빨리 변한 사람은 3일이 지난 후에나 변하기 시작했다고 들었다구."
수많은 임상결과를 토대로 한 말이었기에 덕후는 자신이 있었던 듯 싶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네? 안그래도 어제 네가 가슴이 벌써 나왔다는 말을 듣곤 이상해서 또한번 확인했었는데 말야. 그런데 이젠 벌써 여자가 되어버렸다니...."
덕후는 약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내 몸이 이상한 것이라면서, 원래부터 내가 여자였던 것은 아닌지 의심쩍어했다.
"하지만 그게 맞는 일일 수도 있어. 그 3일만에 여자로 변해버린 남자애도 원래는 속이 여자인데 남자의 신체구조를 가지고 잘못 태어난 사례였으니까 말이야."
"뭐?!"
나는 덕후의 말에 깜짝 놀랐다.
"내 말은 그러니까 연아 너도 원래 여자로 태어나야 햇는데 남자애로 잘못 태어났었다는 말이야. 그러니까 이렇게 빨리 변신을 하는거구."
뭐라고?
그럼 그 가끔씩 뉴스에 나오던 '여자인데 남자로 잘못 태어난 경우'가 나도 포함된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잖아?
난 덕후의 말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그..그래서 내가 이렇게 여자처럼 생겼던 것인가...?)
녀석의 말을 듣자 왠지 납득이 가기도 하였다.
순간 성정체성의 혼란에 빠진 나는, 정신이 어지러워져서 이성을 똑바로 차릴 수가 없었다.
(설마...!)
아닐꺼야!
절대 아니어야 해!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그런 건 절대 인정 못해!
여지껏 남자로 살아왔는데 실제로 내가 여자였다면?
(그리고 그게 사실이라면...?)
나는 속으로 긴가민가해서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가 없어졌다.
마치 덕후의 말이 진실인 것처럼 느껴져서 두려워졌다.
"우히히, 그런데 진짜 여자가 되어버렸다구?"
-흠칫!
나는 덕후가 음흉하게 웃고 있자 위기감이 들어왔다.
(위..위험해...!)
그건 본능적인 위기감이었다.
군침을 뚝뚝 흘리는 야수의 눈빛 앞에 선 초식동물처럼 나는 온몸이 부들 부들 떨려왔다.
-부르르~!
하지만 이대로 도망을 치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혜선이 누나에 대한 비밀도, 그리고 지금 내가 완전히 여자가 되어버린 사실도 전부 덕후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으윽...뭐..뭐야?"
나는 허세를 부리면서 녀석의 음흉한 시선을 피하기 위해 두손으로 가슴과 사타구니를 가려야만 했다.
마치 알몸을 죄다 보이는 듯해서 급격히 부끄러워져 버렸다.
"흐흐흐, 그럼 한번 벗어봐, 연아야. 네 말이 사실인지 확인해보게."
"뭐??!"
이 미친새끼.
지금 무슨 개소리래?
"어제도 내게 가슴을 보여줬잖아."
그게 이거랑 똑같냐!
그리고 그거 네가 협박해서 보여준 거잖아!
"하지만..."
어제 가슴을 보여준것도 부끄러워 죽을 것 같았는데, 같은 남자에게 알몸을 보여야 한다는데 거부감이 들어왔다.
호모 같은 새끼를 위해 내 알몸을 드러내야 한다니 끔찍했다.
"헤헤헤, 부끄러워하지마. 연아야. 네 몸이라면 전부 이쁠테니."
녀석은 내가 부끄러워서 그러는 줄 알고 개소리를 지껄여댔다.
미친새끼. 누가 부끄러워서 그런 줄 아나? 너 같은 변태새끼에게 보여주는 게 끔찍해서 그런거지.
"왜? 싫어?"
히죽 히죽 웃는 녀석의 돼지같은 낮짝이 혐오스러웠다.
하지만 녀석은 나와 혜선이 누나의 약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건 내가 녀석의 명령에게 반항을 할 수 없다는 말이기도 했고 말이다.
"....."
-스르륵~!
그래서 난 어쩔 수 없이, 입술을 꼬옥 깨물고는 상의부터 하나둘 옷을 벗어갔다.
교복 상의가 벗겨지면서 단단히 동여맨 나의 젖가슴이 드러났다.
"오오~, 과연! 그래서 가슴이 안 드러났던 거구나?"
덕후는 압박붕대로 봉인된 나의 가슴을 보자 손바닥에 주먹을 치며 감탄을 했다.
"..."
나는 녀석의 감탄에도 입술을 깨물고는 압박붕대를 풀어갔다.
-출렁~!
그러자 어제보다 더 커진 젖가슴이 물결치듯 출렁였다.
마치 탄력넘치는 푸딩마냥 부드럽게 출렁이는 젖무덤들.
"꿀꺽! 괴..굉장해...!"
녀석은 침을 꿀꺽 삼키며 감탄을 했다.
하긴 이렇게 가슴을 꺼내놓은 당사자인 나도 놀랐는데, 녀석이라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어째 어제보다 더 커진 것 같은데?"
더욱 탐스러워지고 육덕져버린 나의 젖무덤을 보며 덕후는 침을 질질 흘렸다.
-할짝~!
두터운 혀를 낼름거리며 입술을 핥는 녀석의 모습에 나는 전날 당했던 능욕이 생각나 살짝 몸을 부르르 떨고 말았다.
그게 무서워서인지 아니면 기대감 때문인지는 나 스스로 알 수가 없었다.
"자, 아래도 벗어봐."
"...."
나는 녀석의 말에 흠칫 몸을 경직시켰지만, 거부를 할 수가 없었다.
-스윽~! 철커덕!
허리띠의 바클을 풀어낸 나는 허리띠를 풀고는 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바지의 고리를 풀었다.
-스르륵, 스윽~!
그런 뒤 약간 엉덩이가 뻑뻑하게 조이는 바지를 벗고나자 나는 완벽한 반나체의 팬티차림이 되어버렸다.
-부르르~!
한기가 살짝 드는 느낌이라 나는 몸을 떨었다.
음충맞은 덕후의 눈앞에서 팬티차림이 되자 온몸이 혐오감에 떨려왔다.
"흐흐흐, 정말 이쁜데?"
군침을 닦으며 덕후는 기뻐하더니 팬티마저 벗어보라고 명령했다.
"자, 어서 팬티도 마저 벗으라구."
"으윽..."
나는 그것만큼은 절대로 하기 싫었지만 눈물을 머금고 벗어버려야 했다.
(제길...남자새끼 앞에서 발가벗어야 한다니....)
정말이지 부끄러워 죽고만 싶었다.
왜 내게 이런 불행스런 일들만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걸까?
정말이지 하늘이 원망스러웠다.
-스르륵~!
팬티마저 벗고나자 완전히 알몸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두손으로 사타구니를 감싸면서 비너스마냥 덕후의 눈앞에 서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자, 됐지?"
나는 옷을 다벗고나자 다시 서둘러 옷을 입으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런 나의 행동은 덕후에게 제지가 되었고, 되려 끔찍한 명령을 받아야만 했다.
"아니. 아직 안됐어, 그렇게 손으로 가리고 있으면 보이질 않잖아. 어서 그 손을 치워."
"그..그런...."
나는 사타구니를 가린 손을 더욱 펼치면서 주저하였다.
왜 내가 남자새끼한테 나의 성기를 보여줘야 하는거냐구?
정말이지 억울함이 하늘을 찌르는 듯 했지만, 신이란 존재를 하지 않는지 나의 불행한 사연은 들어줄 생각도 하지 않았다.
(제기랄...)
나는 억울함에 눈가에 이슬이 글썽였지만, 녀석의 요구는 들어줘야만 했다.
안 그러면 전부 까발리겠다고 협박하는데에 장사가 없었다.
-스윽~!
나는 어쩔 수 없이 두손을 치워서 녀석에게 여성이 되어버린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야만 했다.
"오오오~!"
녀석의 나의 갈라진 사타구니 사이를 보자 감탄사를 내었다.
"이거 정말인가?"
녀석은 믿기지가 않은 듯 나의 음부를 유심히 들여다보더니 거기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부르르~!
나는 마치 혐오스런 뱀이 내 몸위를 기어다니는 것 같아 끔찍해했다.
"헤헤, 속살까지 핑크색이라 이쁜 걸? 완전 처녀속살이야."
-화끈!
덕후의 칭찬에 나는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같은 남자에게 신체에 대해 칭찬을 받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다.
그것도 여자의 몸이 된 뒤에 듣는 칭찬이라 기분이 더 이상했다.
"정말 이뻐, 연아야."
녀석은 그러면서 나의 사타구니에 가져댄 손으로 나의 갈라진 속살을 벌려서 그안까지 유심히 관찰하였다.
(으윽....)
나는 다른 사람에게 관찰을 당한다는 것이 유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그 감촉도, 그리고 그 시선도 하나같이 끔찍했다.
"우헤헤~, 클리짱까지 제대로 구현이 되어있네?"
덕후는 나의 음부를 관찰을 하다가 콩알처럼 나온 나의 가장 민감한 부위를 만지작거렸다.
"자..잠깐...!"
나는 그곳이 얼마나 민감한지 알고 있어서 서둘러 녀석의 손길을 제지하려 하였다.
하지만 평소의 느린행동거지와는 다르게, 덕후는 빠르게 포피로 둘러쌓여 소중히 보호되고 있던 그곳을 콰악 쥐더니 슬슬 문지르기 시작하였다.
"~~~~!"
나는 그 행동에 비명도 못 지르고 숨을 헐떡이고 말았다.
-찌리리리릿~~!
온몸에 전류에 감전되는 듯한 충격이 몰아쳤다.
"헤헤, 기분 좋은가 보지?"
얼굴을 찡그리며 숨을 헐떡이는 나를 보며 비열하게 덕후가 속삭여왔다.
"그...그런....전혀...기분 좋지가....."
나는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면서 덕후의 손길에 희롱당했다.
남자였을 때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짜릿한 감각에 머리의 회로가 죄다 타들어가 가는 느낌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너무 강하게 쥐고 있어 조금 아프기도 했지만, 녀석의 문질러주는 손길에 클리토리스부터 시작해서 척추까지 죄다 마비가 되는 느낌이었다.
-문질 문질 문질
덕후는 내가 조금 아파하는 것 같자 나의 표정을 읽으면서 손놀림의 강약을 조절해주기 시작하였다.
클리토리스에서 손을 뗀 뒤 사타구니 사이를 문질러주는 그 느낌이 너무 달콤해서 나도 모르게 기분좋은 달콤한 숨이 터져나왔다.
(뭐...뭐야...? 이녀석? 어제도 느꼈지만....은근히 손놀림이...좋아...?)
어제의 혀놀림도 그렇고, 오늘의 손노림도 그렇고....
은근히 여자가 느끼는 지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 자식 동정 아니었나?
"허억...허억...."
나는 덕후가 만지작거려주는대로 희롱당하다가 허리에 힘이 빠져 털썩 바닥에 주저앉아야 했다.
제길, 분하지만 기분좋다.
(덕후, 이 녀석의 손놀림 너무 좋아...이러다 중독되겠어...)
"하아...허억...허억...."
나는 숨을 고르면서 멍한 머리를 흔들어야했다.
어제 가슴을 빨던 혀놀림에도 완전히 헤롱 헤롱이었는데, 손길마저도 너무 좋아서 좀 더 그 맛을 맛보고 싶은 충동이 살짝 들고 말았다.
(위험해....)
나의 이성이 위기감을 느끼고 위험신호를 보내왔다.
이대로 더 당하다간 완전히 이지를 잃고 스스로 덕후에게 몸을 대주려고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판단한 내가 덕후에게 그만두라고 말하려 했을때, 갑자기 덕후의 손길이 멈춰졌다.
"아...?"
그리고 나의 사타구니에서 덕후의 손이 떠나가자, 나는 순간 왠지 모를 아쉬움과 외로움을 느껴야만 했다.
덕후의 손길이 떨어지자, 나는 아쉬움을 담은 눈길로 그의 손을 바라보았다.
(하아아...좀 더 만져줬으면 싶었는데...)
-깜짝!
나는 스스로의 생각에 놀라고 한심함도 동시에 느껴서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다.
(아악! 내가 미쳤어!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다른 사람도 아니고 덕후에게 만져져서 기분좋다라고 느끼다니.
있을 수 없어!
(저런 기분나쁜 녀석에게 굴하다니 최악이야...!)
망할! 정말 최악이었다.
-두근 두근!
하지만 녀석이 내 사타구니를 문질러주자 달콤한 쾌감이 척추를 타고 찌르르 올라와서 참을 수가 없었다.
(물론 그리 싫지만은 않았지만... )
제길. 정말 최악이다.
저딴 돼지같은 새끼의 손길을 아쉬워하다니...
나는 입술을 깨물면서 갈팡지팡한 심정에 고개를 흔들었다.
(안돼, 안돼!)
그래도 안되는 건 안되는거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건 안 좋다.
만약 정말 저런 녀석과 섹스라도 하게 된다면 혐오감에 자살하고 싶어질거다.
-꿀꺽!
난 남자다.
그런데 같은 남자에게 사타구니를 대주는 것을 좋아해서 어쩌자는거냐?
평소라면 혐오스럽다 못해 주먹부터 날아갈 일일텐데, 나 정말 이상하다.
(역시 그동안 게임 상에서도 여자로 플레이해서 그런건가...)
게임에서부터 서서히 마모된 나의 성적 수치심은 이제는 남자에게 만져지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느껴질 정도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역시 그래서 그런 걸 수도...게임상에서 여자의 몸으로 혜선이 누나랑도 그렇게 해댔었고, 이런 일 저런 일 다 겪어보았으니...)
그런데다 여자친구인 혜선이누나 탓에 현실에서도 여장을 자주 해서인지 이제 진짜 여자로 변했어도 그리 큰 위화감을 못 느끼기 못하게 된 것 같았다.
이대로라면 정말 위험하다.
(하아아...)
원래는 남자인데 여자가 된 것이 그리 위화감이 안 들지 않는다니....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한심하다.
나는 속으로 한탄을 했지만, 그래도 아직도 내 몸에 남아있는 아쉬움과 욕구불만은 해소가 되질 않고 있었다.
-두근! 두근!
아아, 이런 기분 너무 위험하다구...
"왜? 아쉬워?"
-깜짝!
정확히 나의 속마음을 꿰뚫어보는 덕후의 말에 나는 심장이 벌렁거리는 줄 알았다.
(뭐..뭐야, 이 녀석?)
왜 이리 예리해?
혹시라도 내 마음을 읽었나?
나는 덕후의 새로운 모습에 놀라 심장이 두근거렸다.
요며칠간 정말이지 덕후라는 녀석을 새삼스럽게 보게 되는 것 같았다.
놀라울 정도로 예리한 추리력...그리고 그 테크닉이라니...
역시 사람은 겉모습으로만 판단할 수는 없는걸까?
"그..그럴리가..."
나는 애써 아닌 척을 해보았다.
"아니긴. 네 표정은 아쉬워서 더 해달라고 말하고 있는데."
"닥쳐. 절대 아니라구..."
"정말로?"
"...."
나는 침묵으로 답변을 했지만 덕후의 예리함에는 질려버리고 말았다.
이 자식, 독심술이라도 익혔나? 아니면 관심법?
(빌어먹을 녀석, 니가 무슨 궁예냐?)
궁예(弓裔)는 삼국시대 말기, 진골의 집안에서 태어나 ‘나라를 망칠 놈’이라는 예언과 함께 모진 인생역경을 시작한 군주이다.
타고난 힘과 재주로 사람을 모아 드디어 후고구려를 세우는 왕이 되었으나 살아있는 미륵을 자처하며, 관심법(觀心法)이라는 사악한 술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본다며 악정을 베풀다
가, 포악한 성격으로 인해 주변의 인심을 잃고, 끝내 부하인 왕건에 의해 내몰아져 비참한 최후를 맞았던 인물이다.
나는 속으로 이를 갈았지만 더이상의 반론은 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정말 내 마음이 읽히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한도 끝도 없는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흐흐, 말하기 싫으면 말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내가 네 약점을 많이 가지고 있단 것만 잊지마."
"...."
그래, 그건 나도 잘 안다구.
(제기랄...)
나는 입술을 꼬옥 깨물면서 녀석이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그리고 그걸 인정한 덕분인지 녀석에게 반항할 의지도 한꺼풀 더 꺾이고 말았다.
"자, 그럼 다음으로 가볼까?"
녀석은 나의 보지 사진을 즐거운 듯 감상하다가 말했다.
(뭐? 다음이라고?)
아직도 뭔가 남은건가?
나는 덕후의 말에 이해를 못해 녀석을 바라보았다.
(설마 지금...세..섹스까지 하겠다는 건 아니겠지...?)
나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덕후 녀석을 봐야 했다.
"걱정하지마. 아직 널 취할 생각은 없으니까."
녀석은 그런 나의 걱정을 읽었는지 자신이 들고온 짐 중에서 옷 한벌을 꺼내서 내게 건네주었다.
"그거 입도록 해. 연아야."
"....?"
"나는 네가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다 열어줄 때까지 네 순결을 지켜주겠어. 대신 야한 장난은 할테니까 그 정도는 따라주라구."
나는 내가 상상했던 그런 최악의 사태는 아니자 안도를 하였다.
(미친 새끼. 내가 정말로 네게 몸과 마음 바칠 때가 올 것 같냐? 난 남자라구!)
나는 녀석이 주는 옷을 마지못해 펼쳐보았다.
(응...?)
뭐지, 이 옷은?
나는 그 옷을 펼쳐보이자마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에엑?! 설마 이거 바니걸이란 복장 아닌가?)
아닌 게 아니라 토끼 귀를 닮은 머리띠와 수영복을 닮은 매우 짧고 노출도 심한 하이레그 원피스, 그리고 목과 손에 찰 수 있는 칼라와 검은 망사 스타킹까지 전부 내가 알고 있는 어떤 옷
과 완전히 일치하고 있었다.
"헤헤헤, 놀랐지? 그거 용산에서 구한 진품 바니걸 복장이야."
"...."
윽! 정말이냐?
나는 어이가 없어서 벙찐 표정이 되어야 했지만, 녀석이 자꾸 입으라고 권하자 어쩔 수 없이 입어보아야만 했다.
-스르륵~!
제기랄, 정말 내 몸에 딱 맞는군. 언제 내 몸 사이즈를 재보았대?
나는 내 몸에 찰싹 달라붙는 코스츔을 느끼며 묘한 기분이 되어야만 했다.
설마 현실에서 바니걸 복장 같은 야한 옷을 입어보게 되다니....
정말이지 나의 인생은 막장이다.
(하아아...이거 딱 맞긴 한데, 이상하게 엉덩이에만 천이 먹혀들어가려고 그래....)
그건 마치 여자 수영복을 억지로 입는 느낌이었다.
솔직히 엉덩이 뿐만 아니라 가랑이 사이도 완전히 조여져서 나의 갈라진 둔덕의 모양이 두드러져 보일 지경이었다.
(쳇, 뭐가 이렇게 작은거야? 너무 조이잖아.)
나는 연신 가랑이 사이에 손가락을 집어넣으며 불편해했다.
-화끈!
사타구니와 가슴 쪽까지 전부 노출이 된 모습이라 거의 발거벗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벗고 있는 것보다 오히려 더 부끄러워졌다.
"오오, 역시 좋은걸?"
덕후 녀석은 내가 다 갈아입은 걸 보고 매우 흡족해하였다.
노골적인 녀석의 시선에 가랑이 사이가 뜨거워지며 촉촉하게 젖어드는 느낌이엇다.
땀인가?
"역시 내 눈은 틀리지않았어."
덕후는 내가 다가오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연아 넌 이 모습이 정말 잘 어울려."
(윽....)
그 행동이 마치 전날 촉수에게 목숨을 구걸하며 봉사한 뒤에 칭찬받았던 것과 흡사하여 나는 피학적인 기분에 젖어버려야 했다.
"그럼 오늘도 가슴을 빨아주는 것으로 일과를 마치도록 할까?"
덕후는 나의 반론따위는 듣지 않겠다며 내 목덜이에 키스를 하더니, 천천히 혀로 핥듯이 내 목덜이와 쇄골을 빨아대면서 나의 젖가슴 쪽으로 얼굴을 묻어왔다.
"아...!"
너무 기분나쁘지만, 동시에 그리 싫지 않은 두근거리는 기분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하였다.
(아흑....♡)
덕후의 외모는 정말 싫었지만, 정말이지 녀석의 손길과 키스는 능수능란하였다. 내가 어떻게 반항을 할 수 없을정도로 말이다.
가슴을 부드럽게 움켜쥐며 목덜미와 쇄골을 핥아주는 그 기분이 너무 기분좋아서 나는 뜨거운 한숨을 뿜어내야 했다.
(시..실어...벌써 내 그곳..젖어버리려 하고 있어...)
아까 덕후가 만져줄 때 촉촉해졌던 나의 음부가, 뜨거운 꿀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허벅지를 타고 미지근하게 흐르는 그 느낌이 너무 야했다.
(이대로라면...나 덕후랑 끝까지 가게 될지도 몰라....?)
머리가 멍해지고 혼란스러워져서 바보가 되어가는 느낌이었다.
"하아...하아...!"
몸이 뜨거워지고, 덕후의 손길이 너무 좋아서 하늘로 붕 뜨는 기분이었다.
머리가 하얗게 물들어간다....
"기분 좋지? 우리 좀 더 재미난 걸 하자구."
덕후 녀석은 그러면서 자신의 흉악한 육봉을 꺼내더니 나의 허벅지 사이에 그걸 집어넣더니 옷위로 마구 비벼주었다.
(위..위험해....)
옷감 위로 덕후의 크고 두꺼운 육봉의 감촉이 느껴지자 나는 두려움을 느꼈다.
비록 진짜로 삽입을 하진 않았지만 그 두꺼운 걸 한번 넣어보고 싶다는 두근거림이 샘물 솟듯이 솟아나고 있었다.
(사타구니 비벼주는 거 너무 기분 좋아....♡)
나는 그 맛에 길들여져가서 서서히 다리의 힘이 풀리면서 열릴 것 같은 기분을 맛봤다.
-덜컹!
바로 그때, 화장실 독실 밖에서 누군가 화장실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
나는 그 소리에 너무 놀라서 경직되고 말았다.
(자..잠깐...)
위험하다.
진짜 위험하다.
이렇게 야한 짓을 학교화장실에서 하고 있던 것을 들키면 너무 위험하다.
-할짝! 할짝~!
하지만 덕후의 손길과 키스는 멈추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녀석은 노골적으로 나의 젖가슴을 풀어헤치더니 바니걸 복장인 나의 가슴을 강하게 빨아댔다.
(아흑....♡)
그리고 사타구니 사이의 옷감 위로 비비는 행위도 멈추지 않고 있었다.
죽을 것 같다.
몸에 느껴지는 쾌락과 밖에 와있는 아이들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머리가 엉망진창이 되어 넋이 나가버릴 것 같다.
(아으으...머리가 곤죽이 되어 녹아버려...♡)
나는 덕후의 품에 안겨서 유사성행위에 빠져 번민을 하고 말았다.
배덕한 두근거림과 달콤한 짜릿함에 나의 가랑이를 완전히 젖게 만들고 있었다.
-쪼르르륵~!
"아아~, 시원하다~!"
물이 분출되어 흐르는 소리가 들리며 소변을 보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이런, 맙소사.
목소리를 들어보니 밖에 있는 녀석들 전부 우리 반 녀석들 같았다.
(뭐야, 이거 더 위함하잖아..?)
제발 멈춰줘. 안 그러면 목소리가 새어나가버린다구.
"하하하, 자식, 너도 잔뜩 꼴렸구나?"
아이들은 소변을 보면서 히히덕거리고 있었다.
"다..당연하지. 새꺄, 그러는 너는 안그러냐?"
오줌을 싸던 아이들은 서로의 성기를 보며 장난을 치는 듯 싶었다.
"하긴 나도 잔뜩 꼴리긴 했다. 연아의 그 야릇한 표정을 보니까 말이야."
"케케케"
반아이들은 그러면서 갑자기 내 얘기를 꺼내기 시작하였다.
아침부터 내 모습이 더욱 여성스러워졌다면서 말이다.
"그런데 오늘따라 연아 녀석, 묘하게 더 색기가 넘치지 않냐?"
"맞아, 맞아.안 그래도 여자같이 생긴 녀석이 오늘따라 더 야릇해진 것 같아. 분위기랄지 그런 것이 말이야. 안그러냐, 한성아?"
케헥, 뭐야. 설마 밖에 한성이 녀석도 있는건가?
"시끄러."
한성이는 퉁명스럽게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었다.
"그리고 그런 얘기, 연아 앞에선 절대 하지 말라구."
"예이, 예이. 누가 연아 남편 아니랄까봐."
"키키킥, 하긴. 연아가 이런 이야기 들었다면 100% 폭주했겠지."
"맞아 맞아. 그러니까 이렇게 숨어서 말하는거지만."
-두근!
나는 문 밖의 대화를 듣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나쁜 자식들. 그럼 그동안 내가 없는 곳에선 그런 음담패설을 주고 받았었단 말이야?
쳇, 완전 배신인데? 다들 좋은 친구로 여겼건만.
"그나저나 한성이 너도 참 문제다."
"...뭐가?"
"너 말야. 얼굴도 잘 생기고 인기도 많은데 연아때문에 오는 여자애들도 다 걷어차고 있잖아."
"무..무슨 헛소리야...?"
"아닌 척 하지 마라. 오늘도 너 3학년 선배에게 고백받았다며?"
"그...그건..."
"너 그런데 그 고백 거절했다면서?"
"...."
뭐..뭐야, 그게 정말이야?
근데 한성이 이자식, 그런 고백받았다는 얘기 한번도 말한 적 없는데?
(망할 자식. 절친이라면서 그런 얘긴 한번도 한 적이 없잖아!)
나는 순간 한성이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친한 친구에게 그런 중대한 사실을 보고하지 않는다니. 완전 배신이었다.
"그건...그냥 내 타입이 아니라서 거절한거야."
"킼, 거짓말할 생각하지 마라. 너가 연아를 과보호하고 있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고, 그때문에 여자친구 안 만드는 거 다 아니까."
"그래 맞아. 그때문에 네가 덕후녀석도 싫어하는거잖아. 연아를 음흉한 눈으로 바라보니까."
"윽...!"
"저번에는 그 연아 팬클럽인가 하는 곳에 연아의 반나체 사진이 올려서 패버렸다며?"
"...."
한성이는 그말에도 반론을 하지 못했다.
(뭐..뭐야..? 그게..?)
그래서 한성이가 덕후를 그렇게 싫어하는거였어?
나는 그 말에 깜짝 놀라서 덕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덕후 녀석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담담한 눈치였다.
(그럼...그런 거 나만 몰랐던 말인가?)
세상에 나만 모르던 비밀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그럼 덕후녀석이 날 괴롭히는 건 한성이에 대한 복수가 아니라, 정말 날 좋아하기 때문이란 말인가?
그리고 한성이는 그런 덕후를 연적으로 보고서 견제했었던 것이고?
나는 스스로의 눈치없음에 절망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너무나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이봐요들. 나 남자거든요?
그런데 내가 정말 좋은거야?
그래서 서로 싸우는 것이고?
(물론 지금은 여자의 몸이 되어버렸지만...)
제기랄. 완전 깬다 정말.
"한성아, 너 그러다가 평생 여친 못 만든다? 그리고 그 3학년 선배는 우리 학교 퀸이라구. 이런 기회 두번 다신 없을지도 몰라."
아이들은 진심으로 한성이를 걱정하며 충고해주었다.
"후우~ 그건 나도 잘 안다구..."
한성이는 스스로도 답답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뭐, 우리들도 네 심정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나도 연아 녀석이 여자였으면 하고 바란 것이 한두번이 아니니까."
"그래. 맞아. 나도 연아를 상상하며 자위한 게 하루 이틀이 아닌걸."
"병신새끼, 그건 니가 변태여서 그런거구."
"미친새끼, 그러는 너는 아까 전까지 연아의 뒷태를 보며 꼴렸다며?"
반 아이들은 한성이를 격려하며 때론 지들끼리 싸웠다.
"어쨌든 다시 잘 생각해보라구. 그 선배 널 기다려줄 생각인 것 같으니까."
"...."
아이들은 그말을 끝으로 화장실을 나갔다.
"....."
-멍~~~.
아이들이 나간 뒤로도 나는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
덕후 녀석은 내 반응이 별로 없자 입맛을 다시며 행동을 멈추었다.
"...아까 애들이 한 말 사실이야?"
"그래."
나의 질문에 덕후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럼 전에 네가 배를 맞았다는 것도 설마?"
"그래, 그건 한성이가 내게 경고차원에서 때려서 생긴 멍이지."
"...!"
세상에 그럴수가.
"연아야, 넌 모르고 있겠지만. 사실 우리 반에서도 그리고 학교 내에서도 널 노리는 애들은 많아."
"...."
"아마 지금 네가 여자가 되어버린 걸 안다면 네게 고백하려고 할 아이들은 100명은 넘을걸? 물론 한성이도 포함해서 말이야"
"으윽...."
나는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어 너무 충격을 받고 말았다.
(뭐야. 그게...)
나는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설마 한성이 내게 그런 마음을 품고 있었는지도 몰랐고, 그때문에 덕후가 그렇게 피해를 보고 있을 줄도 몰랐다.
한성이는 학교내에 있는 나의 팬클럽에 대한 것도, 그리고 그걸 가지고 자위를 하는 애들도 있음을 알려주었다.
"크크큭, 많이 놀랐나 보구나? 하지만 그게 현실이라구."
덕후는 내 뺨을 쓰다듬어주며 속삭였다.
"하지만 넌 내꺼야. 연아야. 지금 널 가질 수 있는 건 나 뿐이라고."
"...."
덕후는 내 뺨을 혀로 핥으면서 내가 자신의 것임을 인식시켜주었다.
"오늘 저녁엔 게임상에서 보도록 하자. 너 LD&LD란 게임하고 있지?"
"...!"
크윽, 그 사실을 덕후 녀석이 어떻게 알고 있지?
"킥킥, 그 정도는 이 리플레이 동영상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구."
(아아....그 게임동영상 때문이구나....!)
나는 덕후가 다시금 보여주는 레보투스와 혜선이 누나와의 3P를 보며 이해했다.
"어쨌든 나도 그 게임하니까 게임상에서 보도록 하자구. 저녁에 데이트할꺼니까."
"...알았어."
나는 너무나 비참한 현실에 눈물을 글썽였다.
세상에 믿을 놈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 서글퍼졌다.
이미 내겐 선택권이란 없었다.
방과후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 나는 엄마와 혜선이 누나의 안부전화를 차례로 받았다.
"네, 잘 지내고 있어요. 걱정마시라니까요."
나는 서둘러 통화를 끝내고 싶은 마음에 건성으로 답변을 했고, 밥 잘 챙겨먹으라는 충고만을 들었다.
"알았어요. 그럼 이만 끊을께요."
결국 통화가 끝나자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다.
"하아..."
영국에 무사히 도착한 엄마는 여동생과 쇼핑을 즐기고 있는 듯 싶었고, 혜선이 누나는 내가 학교에서 무슨 꼴을 당하는지 모르는 채 그저 내 몸상태만을 걱정해주고 있었다.
나는 가족에게나 혜선이 누나에게나 걱정을 끼치시 싫어서 억지 웃음을 보였다. 하지만, 그게 웃는 게 전혀 웃는 것이 아니었다.
(후우우...정말 저 끔찍한 캡슐 안에 또 들어가야 하나...)
침대에 누워 방안에 있는 리얼머신이 캡슐을 보자 몸이 절로 으슬 으슬 떨려왔다.
다시는 들어가기 싫었는데...정말 들어가야 하나....
또다시 촉수에 당할 걸 생각하자 걱정이 크게 앞섰다.
(하지만 덕후의 명령을 거부할 수도 없고...)
진퇴양난이었다.
정말이지 울고 싶어졌다.
게임을 하기 위해 저 캡슐에 다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내 자신이 너무 불행했다.
(크흑...하지만 역시 어쩔 수 없네...덕후 녀석 말을 안 들으면 더 끔찍한 일을 겪게 될테니까.)
우선 혜선이 누나를 범법자로 만들 수도 없었고, 내가 여자가 된 사실도 다른 사람에게 들키기도 싫었다.
하필이면 덕후 녀석에게 들킨 것이 너무나 한스러웠다.
녀석은 촉수보다 더 두렵고 혐오스러웠으니까.
-푸쉬잇~!
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이 리얼머신의 캡슐에 다가가 에어도어를 열었다.
"...."
본능적인 혐오감과 거부감이 들어왔지만, 그걸 이성으로 막은 나는 두 눈을 꼬옥 감고는 캡슐 안에 들어가서 누웠다.
-기이이잉~!
머신이 부팅이 되면서 사방에 불이 켜지는 걸 본 나는, 긴장이 되어 마른 침을 연신 삼켰다.
"꿀꺽!"
어제의 일을 겪고나자 내 몸은 자동적으로 방어본능을 발휘되었다.
-슈리리릭~!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촉수들이 캡슐 안에서 빠져나왔다.
이젠 부르지 않아도 전자동으로 나오는구나.
(히이이익~!)
놈들이 내 몸을 노리고 다가오자 소름이 돋을 것 같은 혐오감이 들어 온몸의 근육이 절로 긴장되어 수축되었다.
온몸의 털이 쭈뻣 뻣을 것 같은 감각에 나는 오한이 들어왔다.
(으으으...싫다 정말....)
보디슈트를 입었음에도 맨살 위를 기어다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촉수들이 너무나 불쾌하고 협오스러웠다.
놈들에게 두 팔이 잡히는 것만으로도 온몸에 힘이 쭈욱 빠져버렸다.
-질척 질척
끈적하고 물컹한 액체를 뒤집어쓴 촉수들은 천천히 내 몸 위를 기어올라왔다.
(싫어...이런 거 정말 싫어...)
구역질이 목구멍까지 올라올 때, 촉수는 움직임을 멈추더니 내 눈 앞에서 나를 위협하였다.
"어제처럼 또...널 봉사해달라는거니...?"
-끄덕
나의 말에 촉수는 당연하다는 듯 까닥거렸다.
"....."
하아~, 이것들이 완전히 날 지들의 노리개로 여기고 있군.
(제길...)
덕후만큼이나 기분나쁜 촉수의 요구에 나는 눈물이 찔끔 나왔다.
망할 것들.
(이젠 될 때로 되라지. 그래, 실컷 가지고 놀아라.)
나는 눈물을 머금고 입을 벌려주었다.
이 원한 절대 잊지 않겠다.
나는 자포자기한 심정이 되어버려서, 입을 벌리고는 촉수의 귀두를 입에 머금었다.
(우에엑..기분 나빠...)
구토가 일어나 울컥거렷지만 간신히 진정시킨 나는, 사탕을 빨듯이 입안에 들어온 귀두 끝을 혀로 살살 굴려주었다.
-할짝, 할짝~!
나는 최대한 촉수가 불쾌하지 않게 빨아주었다.
그러자 짭잘하면서도 씁쓰름한 맛이 났다.
정액인가?
"꿀꺽~!"
나는 그마저도 불쾌하지않게 삼켜주었다.
또다시 목구멍까지 범해져서 죽음의 공포를 맛보긴 싫었으니까 말이다.
-슥슥~!
그러자 그런 나의 행위가 기쁜지 촉수 중 하나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
크윽, 굴욕이다.
기계따위에게 칭찬을 받다니.
(으으...정말 부끄러워...)
온순히 자신을 받아들인 것에 승리감을 느끼는 것일까?
촉수는 나의 입안을 느긋히 즐기면서 나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어 주었다.
-화끈!
마치 촉수의 애완동물이 된 느낌이었다.
어제도 당한 그 부끄러웠던 행위를 다시금 당하자, 나는 피학심에 얼굴이 온통 빨개졌다.
부끄러움에 피가 빠르게 돌면서 온몸이 화끈거렸다.
기계 따위에게 봉사하며 칭찬을 받고 있자 정말이지 울고 싶어졌다.
"하읍, 할짝..할짝...!"
내가 귀두를 빨아주자, 촉수들은 만족스러운 듯 부르르 떨면서 천천히 내 몸을 애무해왔다.
-찔꺽, 찔꺽, 찔꺽~!
질척이는 액체를 머금은 촉수가 보디슈티 위의 내 젖가슴을 비벼대자, 물에 가득찬 가죽이 문질러지며 나는 음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찔꺽, 찔꺽, 찔꺽~!
"흐읍...흐으읍~!"
입안이 딱딱한 촉수의 귀두로 가득차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나는, 가슴을 조여서 비벼대는 촉수의 느낌에 야릇한 목소리를 내었다.
"하아...하아...하으읍~!"
그리고 녀석들은 내 입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겠다는 듯, 내 엉덩이와 사타구니 사이를 노리고서 촉수를 내 몸에 비벼대기 시작했다.
(설마...?)
내 안에 들어오고 싶은건가?
엉덩이야 경험이 있다지만, 내 거기는 이제 남자가 아닌데...
나는 이제 여자가 되었기에 내 사타구니에 공략당할 구멍이 하나 더 늘어났다는 걸 깨달았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뭐..뭐야, 이거?)
게다가 촉수 중 가장 굵어보이는 놈 하나가, 나의 소중한 곳을 노리고서 다가오자 절로 허벅지에 힘이 들어갔다.
(그런 무지막지한 걸 내 안에 집어넣을 셈이야..?)
엉덩이 구멍을 당할 때도 그렇게 난폭하게 굴었는데, 나의 소중한 구멍을 노리고 다가오는 녀석의 거대함을 보자 하얗개 질려버리고 말았다.
(안돼...! 절대 싫어...!)
나는 내 팔을 붙들어맨 촉수들을 억지로 풀어내곤 손으로 가랑이 사이를 가려서 적극적인 거부의사를 밝혔다.
저것만큼은 절대로 집어넣고 싶지 않았다.
(시...싫어...그런 거...)
게임상에서도 담로스에게 당할 때 그토록 고통스러웠는데, 촉수에게 실제로 당한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그런 거 또 겪었다간 죽을거야...)
여자가 된 뒤, 첫 경험을 촉수에게 당하는 것은 절대 싫었기에 나는 얼굴색이 하애졌다.
촉수 따위에게 개통식이라니 절대 싫었다.
"으으읍~! 푸읍~!!"
나는 패닉이 되어 고개를 도리질치면서 강한 거부감을 내비쳤다.
사타구니 사이를 질척이는 촉수가 비벼대자 두려움이 앞서서 두손을 바둥거렸다.
"...!"
하지만 촉수는 그런 나의 반항도 아랑곳하지 않고 천천히 내 다리 사이로 다가왔다.
(시..싫어....!!!)
-삐빅!
(...?)
난 곧 있을 공포와 고통의 시간을 상상하며 눈물과 콧물로 범벅을 한 채 두눈을 감고 있다가 촉수들이 멈춰서자 이상해서 한쪽 눈을 슬그머니 떠보았다.
(뭐지...?)
나는 시간이 멈춘 듯이 조용한 머신 안을 둘러보았다.
내가 확실한 거부의사를 밝히자 놀랍게도 절대 그 행위를 멈출 것 같지 않았던 촉수들이 행동을 일제히 멈추고 서 있었다.
-삐빅! 삐비빅!
뭔가 알 수 없는 시스템음이 들려왔다.
그리고 잠시 후, 내 눈 앞에는 알 수 없는 메시지들이 허공에 나타났다.
[SYSTEM: 유저의 강한 거부반응으로 보아 현재 설정에 오류를 발견.모드 변경을 요청합니다.]
(...?)
현재 설정? 오류 발견이라니?
[SYSTEM: 현재 MX-2400S의 설정은 '하드코어-레이프'모드입니다. 이 설정을 변경하시겠습니까?]
하드코어 레이프 모드?
강도높은 강간 방식?
그거 설마 영어로 hardcore-rape mode는 아니겠지?
"서..설정 변경...."
나는 제발 아니길 빌면서 설정을 변경했다.
[SYSTEM: 설정 변경을 요청합니다]
그러자, 그곳에는 새로운 설정으로 초보(beginer's) 모드를 비롯해서 순애(lovers')모드, 소프트코어(soft-core), 하드코어(hard-core) 등의 다양한 모드가 화면에 뜨기 시작하였다.
"...."
뭐야, 이거?
설마 조크?
나는 어이가 없어서 하드코어 항목을 더 들여다보았다.
그러자 하드코어 레이프 모드는 최고단계인 진성 M 노예(real masochiste slave)모드 바로 전단계였다.
(쿨럭~! 뭐..뭐냐구 이거. 왜 이따위가 디폴트로 설정되어있는거지?)
내 궁금증을 답해주듯이 화면상에 새로운 메시지가 떴다.
[SYSTEM: 암울한 운명의 성노의 기본 설정은 하드코어-레이프 모드입니다. 이 설정을 유지하시겠습니까?]
"...."
흑흑...아무리 내 게임상의 직업이 암울한 운명의 성노라도 이건 아니잖아 ㅠ
나는 눈 앞에 습기가 차오르는 걸 느끼며 그동안 내가 당한 것이 억울해졌다.
그렇다면 여지껏 촉수가 마치 날 강간하듯 범한거나, 애완동물 대하듯이 날 조교한 것이 이 모드 때문이란 말이잖아?
"설정 변경, 초보 모드"
[SYSTEM: 설정을 변경합니다]
[SYSTEM: 초보 모드로 이행합니다]
-기이이잉~!
내가 새로 설정을 수정하고 재부팅을 하자, 공포스럽게 날 억압하던 검은 색 촉수들이 물러나고 왠지 귀여워보이는 핑크색의 촉수가 새로 나왔다.
가늘고 부드러운 솜털이 나있어서 마치 막 태어난 새끼 고양이같은 느낌의 촉수였다.
아니 햄스터를 닮았다랄까?
매우 귀엽게 생긴데다 부드러운 솜털로 감싸여있어서 부드럽고 간지러웠다.
(뭐야, 이 녀석들...? 귀..귀엽잖아..?)
나는 나도 모르게 그 작고 귀여운 촉수들을 보자 불쾌감이 사라지는 걸 느꼈다.
-스윽, 스윽~!
게다가 녀석들은 푹신 푹신, 보드라워서 내 피부에 스칠수록 간지럽고 기분이 좋아질 뿐이었다.
(후훗, 간지러워...)
이런 녀석들이라면 언제든지 만져져도 괜찮았다.
유두와 사타구니를 쓰다듬는 그 부드러움이 너무 좋아서 나는 미소를 짓고 말았다.
(제길, 이런 줄 알았으면 미리 메뉴얼을 읽어보는건데...)
설마하니 평소 메뉴얼을 안 읽던 버릇이 이런 재앙을 초래했었을 줄이야.
꿈에도 몰랐다.
-또르륵~!
그렇게 새로운 촉수의 부드러움에 잠시간 감탄을 하고 있자, 왠지 모를 억울함이 가슴 속에 넘쳐나서 내 두 눈에선 눈물이 절로 흘러나왔다.
(어라...?)
나는 눈물을 멍하니 훔치다가 그 눈물의 이유를 깨닫고는 울상을 지었다.
(흑...잠깐...? 그럼 그동안 내가 당했던 그 참혹한 경험들은 굳이 겪을 필요가 없었다는 말이잖아...?)
맙소사. 그럼 여지껏 내가 당한 그 수많은 능욕들은?
마구 개통당한 나의 엉덩이의 순결은?
그리고 어제 내가 당한 굴욕적인 목숨구걸은?
(대체 뭐였냐구?!)
나는 스스로의 멍청함을 한탄하며 다시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럼 설마 이런 설정들이 있을 줄 몰라서 억지로 당한거야? 그런거야?)
"흑...흑흑...!"
억울했다.
너무나 억울해서 눈물이 절로 났다.
(으흐흑...억울해...)
내 엉덩이의 순결 돌려내라구...
어제 죽을 것 같았던 그 공포심도,
구역질 나던 그 촉수의 체액도 실은 먹거나 겪을 필요 없었던 거였다니....
"흑흑흑~~!"
결국 나는 너무 억울해서 통곡을 하고 말았다.
정말 무서웠는데...너무나 고통스러웠는데...
그게 다 삽질이었다니...!
"우아아앙~!"
나는 너무나 억울하고 어이가 없어서, 누구에게 하소연도 못하고 질질 짜기만 했다.
정말이지 억울해도 하소연할 수 없어서 더 억울했다.
억울함이 하늘을 찌르고, 서러움이 바다처럼 퍼졌지만,
일단 리얼머신의 새로운 기능을 알게 되어서 더이상의 촉수 능욕을 당하지 않게 되었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후우...그래도 불행해..."
나는 울상을 지으면서 중얼거렸다.
아무리 촉수 머신에게 벗어나며 뭐하리.
촉수보다 더 징그러운 덕후가 있는 게임 세상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구. 피할 수 없다면 먼저 도전하는 편이 낫겠지.)
그래서 나는 게임 상으로 들어갔다.
-파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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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