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2화 (32/33)

배 안에서 딱딱한 그의 육봉이 느껴졌다.

파르르 떨리며 자궁을 저리게 만드는 그의 뜨겁고 단단한 존재감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아직도 그렇게 불안해...?"

나는 그를 껴안은 상태로 부드럽게 물어보았다.

불안감으로 떨리는 그의 몸이 너무 애처로워 보였다.

"응..."

완전 애처가처럼 되어버린 덕후가 대답했다.(후후, 그렇다고 내가 그의 아내라는 건 아니지만...)

나날이 그의 집착은 점점 강해졌다. 

이제는 하루도 나 없이는 살지 못할 것처럼 나를 불러댄다.

(바보...)

내 몸을 꼬옥 안고서는 한시도 날 놓지 않으려는 덕후를 보며 나는 연민을 느꼈다.

(정말이지 나 없으면 곧 죽을 것 같이나 굴고....)

정의감이 강해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불쌍한 사람은 놔둘 수가 없는 나의 성격상, 도가 지나쳐간다는 걸 알면서도 덕후를 외면할 수가 없었다.

(정말 이 사람은 나 없으면 안되는, 안여돼남인 걸.)

만약 덕후가 그런 나의 성격을 파악해서 그렇게 하는거라면 정말 나쁜 남자일 것이다.

뭐 약간은 그런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가 날 그토록 원한다는 것은 사실이기에 미워할 수만은 없었다.

"연아야....좋아해....너를 한성이 녀석에게만은 빼앗기고 싶지 않아..."

눈에 안 보이면 불안해하는 그를 가만 놔둘 수 없어진 나는,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여름방학 내내 그의 집에 머물기로 했다.

부모님은 내가 한성이네 있는 줄 알고 착각하시는듯하지만....뭐 상관없겠지. 부모님의 신뢰 덕분에 이렇게 덕후와 하루종일 있을 수 있게 된 것이니.

"괜찮아....나 어디에도 안 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이제 너 뿐인 걸."

나는 커다란 아기처럼 안겨오는 덕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속삭였다.

"그런 의미에서, 덕후야, 네게 희소식을 알려줄께. 나 오늘부터 2달간 너의 집에서 생활할거야." 

나는 우선 방학 내내 친구집에 있는 걸 허락받았다며 방학기간동안 그와 함께 살고 싶다고 고백했다.

"정말?!"

너무나 기뻐하는 그의 모습이 가슴이 뿌듯해진 나는, 더 큰 희소식을 알려주었다.

"응...그리고 한가지 더. 이게 정말 중요한건데..."

"....?"

"실은 나...어제 처음으로...생리를 했어."

"뭐...?"

순간 덕후는 이해가 가지 않는 듯 되물었다.

-화끈~!

"그게...나 정말로 어제부터 처음으로 여자처럼...생리를 시작해버렸다구...!"

나는 얼굴을 붉히며 다시 한번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주었다.

"...!!"

잠시 멍한 얼굴이 되었던 덕후는 곧 환한 얼굴이 되어 크게 기뻐했다.

생리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완전히 여자가 되어버렸다는 이야기. 즉 나는 생물학적으로 여성으로서 임신까지 가능해져 버렸다는 이야기다.

"그...그럼...?!"

"그래....나 이제부터, 아기를 낳을 수 있게 되어버린 것 같아..."

아직 남자로서 변성기도 거쳐보지 않아보았는데,  여자의 몸으로서 생리를 경험해버렸다.

그런 내가 이젠 남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그건...알 수가 없지만...)

하지만 생리를 겪어보니 새삼 여자의 몸이란 게 그리 좋지만은 않다라는 걸 알 수 있었고, 그 색다른 경험을 겪어보니 더 이상 자기 자신을 남자로 인식하지 않게 되어버린 것은 사실이다.

(나...정말로 여자아이가 되어버린거야...)

나는 어제부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남자로서의 인식을 완전히 벗어버릴 수 있었다.

배 안에서 꿈틀거리는 자궁의 감각을 느끼며 나는 내가 완전히 여자가 되어버린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연아야~!!"

"꺄악~!"

나의 고백에 잠시 충격을 벗어나지 못했던 덕후는 곧 기운을 차려서 맹렬한 기세로 나를 넘어뜨려왔다.

"아아~! 나 너무 행복해~! 연아야!"

너무나 기뻐하는 그를 보자 나는, 그래도 여자가 된 것이 더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득하게 되었다.  

(그야 그가 이렇게까지 기뻐하는 걸.)

"후훗~♪"

나는 덮치듯이 나를 쓰러뜨리고는 제2라운드에 들어간 덕후를 올려다보며 행복감을 느꼈다.

누군가 나를 이토록 바란다는 사실이 기분 좋았다.

"더이상 한성이에게 신경쓸 필요 없으니까....정 그렇게 걱정된다면 나랑 사랑의 결실을 만들자?"

"응!"

(여름 방학은 약 2달가량이니까, 앞으로 위험일은 대략 4번 정도이려나..?)

그 말은 잘못하다간 여름방학동안 수정당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하지만 내가 그런 비밀들을 전부 고백한 것은 더이상 덕후가 불안해하지 않아줬으면 싶었던 것이니...

임신당해도 상관없다는 얘기다.

(이제 세상의 도덕심이든 순리든 상관없어. 나도 어느새 이런 덕후를 좋아하게 되어버린 걸.)

완전히 생리적인 여자가 되어버리자 심정까지도 변화가 생겼다.

생리가 시작된 뒤로 나의 의식은 극적으로 변화했다.

"아아~~♡"

후끈 후끈한 열기와 텁텁한 그의 땀냄새를 맡으며 나는 그의 몸에 몸을 밀착했다.

푹신한 살에 파묻혀서 안겨버렸음에도 나는 성심성의껏 그를 받아들이기 위해 다리를 벌렸다.

그가 나를 임신시켜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버려서 그의 정액을 받고 싶어 몸이 달아올랐다.

(이런 걸 보면 정말 인간은 발정기가 사라져버린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어...)

생물학 시간 때 배운 가설. 하지만 지금 나의 몸을 보면 항시 발정기에 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나는 엉뚱한 의문을 가졌다.

(왜냐면 여자가 되어버리니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의 정액을 받고 싶어서 항상 발정난 것 같은 걸....)

나는 여자가 되어버리니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충족감과 만족감을 느끼자 행복감을 느꼈다.

"사랑해. 연아야."

"응...나도...♡"

부드럽게 키스를 해오는 덕후의 혀를 받아들이며 나는 그의 목을 자연스레 껴안고는 입술을 벌렸다.

(나...여자가 되어서 너무 행복해...♥)

난 그토록 바라마지 않던 행복을 드디어 찾았다.

2달의 시간이 썰물처럼 순식간에 지나갔다.

방학이 끝난 뒤로도 한성이는 연아와 화해하지 못 했다.

"후우..."

너무나 괴로워서 끝내 참지 못하고 절친의 집에 찾아갈 땐, 오히려 그의 집에서 방학동안 머물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엉뚱한 답변을 들어야만 했다.

처음엔 납치라도 당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어 연아의 가족들과 함께 가출신고까지 하려고 난리가 쳤었지만, 곧 다른 친구의 집에 머물고 있다는 연아의 전화가 걸려와서 그 소동은 일단락이 되었다.

(대체 누구의 집에 머무느라 연락도 없이...)

한성이의 마음은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방학 내내 연락을 끊고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집에 머물다니...

한성이는 분하고 비참한 마음에 가슴이 갈갈이 찢어지는 기분이었다.

-드르륵~

교실 문이 열리며 그토록 기다리던 주인공이 등장했다.

"모두 안녕~!"

환하게 웃는 얼굴로 모습을 드러낸 미인.

개학식 날 모습을 비춘 연아는 여전히 예뻤다.

(아니...더 아름다워졌어...)

안 그래도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아이였는데...2달 동안 몰라볼 정도로 예뻐졌다.

색기까지 더해졌는지 동작 하나 하나가 나긋 나긋해서 그걸 보는 남자애들은 죄다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해야 했다.

점점 도가 지나쳐가는 마성의 미모....이제는 도저히 성별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선이 가늘어졌다.

(그동안 키도 큰 건가...?)

2달 동안 몰라보게 바뀌어버린 친우의 모습에 한성이는 충격을 받았다.

(이건 숫제 여자아이에게 남자교복을 입혀놓은 모습이잖아...)

무슨 코스프레도 아니고, 정말이지 너무나 여성스러워져 버린 친우의 모습에 한성이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여..연아야..."

한성이는 용기를 내서 방학 내내 숨겨왔던 마음을 고백을 하려고 하였다.

"응? 한성이구나. 왜 그러는데?"

하지만 돌아온 것은 싸늘하기 그지 없는 반응.

다른 애들과는 다르게 친우였던 그에게만 싸늘하게 반응하는 소꼽친구의 반응에 한성이는 마음이 아파왔다.

(역시 그때 무리하게 키스를 하면서 옷을 벗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었어...)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나 무리수였던 폭주.

단 한번의 실수가 둘 사이를 건널 수 없는 강 사이로 갈라놓았다.

"오늘...방과 후에 시간 있어...?" 

한성이는 서글퍼지는 마음을 다잡고는 용기를 내서 물어보았다.

"응. 있어." 

다행히 절친은 거절을 하지 않았다.

그게 무엇보다 기쁜 한성이였다.

"안 그래도 네게 나도 할 말이 있었는데, 잘 됐네."

설마 용서를 해주려는 것일까? 

그런 생각에 한성이의 얼굴은 환해졌다.

"그럼 이따 보자."

수업종이 울려서 자신의 자리로 향하는 연아를 보며 한성이는 그동안 어두웠던 표정을 밝게 하고는 기쁜 표정으로 수업에 임했다.

"응!"

너무나 설레였다.

"크큭~"

그때문에 한성이는 그걸 멀리서 바라보며 회심의 미소를 띄고 있는 덕후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xxx

그로부터 3시간 뒤.

그토록 기다리던 방과 시간이 되었다.

-탁 탁 탁!

그날은 수업이 오전수업만 있었다.

개학식만 있었던 관계로 빨리 끝난터라 서둘러 약속 장소로 향하던 한성이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점점 빨라지는 발걸음.

"헉! 헉!"

날듯이 약속장소로 뛰어가는 한성이의 발걸음은 기대와 행복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 앞에 그가 기다리고 있을 것은 절망 뿐일지도 모른다는 걸 모른 채.

-끼이익~!

통제구역으로 학생들은 출입이 금해지고 있던 옥상 문을 열어젖힌 한성이는 그곳에서 누군가가 서서 자신을 기다리는 것을 보게 되었다.

"...?!"

놀랍게도 그곳에 있던것은 아름다운 소녀였다.

처음엔 잘못 본 줄 알고 당황해했던 한성이지만, 짧은 주름치마에 레이스가 달린 블라우스를 입은 소녀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얼굴이자 더욱 놀라야만 했다.

"여...연아니...? 너 정말 연아 맞아...?"

잘못 본 것이 아니구나---한성이는 그렇게 멍청한 생각을 하며 다시금 눈 앞의 미소녀를 바라보았다.

풍만한 가슴과 늘씬한 팔다리, 그리고 버드나무처럼 가는 허리는 완벽한 S라인을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

한성이는 자신이 보고 있는 모습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분명 자신이 알고 있는 연아는 남자아이일텐데...?

설마 그동안 자신이 착각했던 것일까? 

한성이는 스스로도 되물어보았지만 어렸을 때 몇번이나 같이 목욕을 해보았을 때도, 또한 몇달 전에 같이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볼 때도 연아가 남자였다는 기억은 또렷히 남아있었다.

"응...그래. 나야. 진 연. 나...,보는 것처럼 정말 여자가 되어버리고 말았어..."

"!!!"

여자가 되어버려? 그런 게 가능한건가?

(하지만...저 가슴은...)

도대체 아까는 어떻게 숨겨두었는지 신비할 정도로 커다란 가슴이었다.

C컵은 되어보이는 풍만한 가슴.

그것은 모조품이 아닌 진짜로, 아직 앳되어보이는 그녀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박력넘치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언발렌스해서 더욱 야해보이는 유방...그리고 그 모습은 그녀가 진짜 여자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우읏, 아까부터 야한 눈으로 가슴만 보고...그렇게 이게 이상해...?"

연아는 한성이가 뚫어져라 빤히 쳐다보는 가슴을 두 손으로 가리며 얼굴을 붉혔다.

"아...아니...."

한성이는 시선을 어디다 둘지 몰라 당황하며 변명했다.

그 사소한 행동 하나까지도 눈 앞의 아이는 여성스러웠다.

아니 정말 여자였다!

"하긴...한성이도 남자아이니까 별 수 없겠지."

연아는 싱긋 웃어보이며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 보았다.

"정말 크지? 2달 동안 그 이가 자꾸 만져주니까 작았던 내 가슴도 이렇게 커버렸어."

신기한 듯 자신의 가슴을 만지작거리던 그녀는, 자랑스럽다는 듯 자신의 거유를 쓰다듬었다.

옷 위로도 충분히 볼륨감이 드러나는 가슴이라 보기만 해도 탐스러웠다.

"그런..."

한성이는 대체 어디부터 태클을 걸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

"...혹시 안에도 보고 싶어?"

"아니...그런 건 아닌데..."

얼굴이 빨개진 한성이는 연아의 농담을 대처하지 못하고 버벅거렸다.

"보고 싶구나?"

"자..잠깐...연아야, 너 지금 뭐하는..."

-스르륵~!

갑자기 상의를 벗어가는 미소녀의 행동에 당황한 한성이가 제지의 말을 꺼내었다.

하지만 자신이 하는 행동을 멈추지 않은 소녀는 상의를 벗자, 치마도 흘러내려서 반나체의 모습이 되었다.

"아...!!"

-꿀꺽!

아름다운 소녀의 나신이 드러나자 마른 침이 절로 삼켜졌다.

팬티와 브래지어만 입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보기만 해도 아찔했다.

너무나 대담한 모습이라, 한성이는 설마 하는 기대감에 아랫도리가 단단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쁘지? 하지만 이 안은 더 이쁘다구."

소녀는 천천히 브래지어까지 벗어서 땅바닥에 내팽겨치듯 떨어뜨렸다.

"헉...!"

한성이는 자신의 두 눈에 비치는 모습이 믿기지가 않아 입을 헤 벌리고 말았다.

(정말 아름답다....)

설마 연아의 진짜 젖가슴을 보게 되다니...

뽀얀 피부에 어울리는 탐스러운 유방.

그리고 그 안에 숨겨져 있던 비밀스런 유실이 서서히 드러났다.

한성이는 지금 꿈이라도 꾸고 있는 기분이었다. 

(아니 제발 꿈이라면 깨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다.)

한성이는 자신이 지금 꿈을 꾸고 있다고 믿으며 정신없이 연아의 알몸을 바라보았다.

"봐봐. 가짜가 아닌 진짜라구~."

-출렁~♥

보기만 해도 부드러울 것 같은 유방을 내보이며 말하는 절친의 모습에 한성이는 흥분으로 코피가 날 것 같았다.

"후훗, 혹시 꼴렸어?"

짖굳게 약올리는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소녀의 모습에 한성이는 아랫도리가 뻐근해지는 걸 느꼈다.

(이러다 또 폭주하고 말겠어...)

대체 연아는 무슨 생각으로 지금 저러는거지? 한성이는 너무나 당황스러워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너무나 야한 소녀의 모습에 자꾸만 시선을 빼앗기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남자의 불쌍한 본능이랄까.

"어...?"

그러다가 한성이는 소녀의 유두에 있어선 안될 금속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는 의아한 표정을 지어야 했다.

"아, 이거? 그 이가 자꾸 내가 다른 사람에게 갈까봐 걱정이 되어서 해준 맹세의 표시야."

-치링~!

끝에 방울이라도 매달아 둔 것일까?

연아의 귀두에 매달린 고리에선 맑은 금속성의 소리가 울려퍼졌다.

"...!"

한성이는 그 괴기스러운 모습에 넋이 나가, 가만히 소녀의 얼굴을 바라보아야만 했다.

"놀랐나 보구나? 나도 사실이 이것을 할 때는 무섭고 혐오스러웠지만....그 이가 너무나 원해서 어쩔 수 없이 한거야."

그녀는 사랑스럽다는 듯 고리를 바라보다가 살며시 유두 끝에 매달린 고리를 쓰다듬었다.

(그 이...? 그리고 맹세의 표시...? 도대체 이게 무슨...?!)

한성이는 너무나 변모한 자신의 친우의 모습에 공포까지 느꼈다.

대체 그동안 연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누가 제발 좀 설명을 해줘!!)

그는 속으로 절규를 했다.

-끼이익~!

바로 그때 누군가 옥상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 덕후야~!"

연아는 달려들 듯 빠르게 한성이의 옆을 지나쳐 새롭게 등장한 이를 반갑게 맞이하였다.

"오덕후..!!!"

한성이는 그가 바로 모든 일의 원흉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후후훗, 실은 오늘 네게 고백할 것이 있어서 부른거야~."

연아는 뒤를 돌아보며 기쁜 듯 웃어보였다.

"내 남자친구야. 덕후 잘 알지? 오늘 덕후가 우리 둘의 관계를 네게 확실히 보여주자고 해서 널 불렀어."

"뭐..?!"

"크크큭, 말 그대로다. 이한성."

오덕후는 득의만만한 웃음을 띄며 팬티만 입은 연아를 껴안으며 말했다.

그런 덕후 대신 연아는 입을 열고 설명을 마저했다.

"미안해. 한성아. 너는 오늘 나랑 화해하고 싶어서 부른 것일테지만, 사실 나는 이제 너와의 관계가 어찌되든 상관없거든?"

애교를 부리듯 덕후의 팔에 매달린 연아는, 덕후와 진한 입맞춤을 하며 말했다.

"나...이미 덕후의 아기를 임신해버렸거든. 그래서 이미 임신 1개월 째야."

이제 자신은 안중에도 없다는 그녀의 고백에 한성이는 충격을 먹었다.

"하지만 네게는 아직도 고마워하고 있어. 네가 아니었다면 난 LD&LD란 게임을 몰랐을테고 이렇게 여자가 될 수 없었을테니까."

"...!"

"그래서 그 고마움에 대한 보답으로 덕후가 오늘 우리 둘의 관계를 보여주기로 했어..."

-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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