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8화 (18/20)

   "....모르겠어요, ...바람둥이처럼 보이고, 미친것처럼 들리겠지만 전 누나들 모두가 소중해요...겨울방학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 알게 된 누나들

  모두, 나에겐 각각 다 소중한 인연이고...사람들이예요..."

   "......."

   "중학교 때부터 혼자 지내 와서, 진짜로 가깝다고 느끼는 사람은 정말 적었고, 받는 애정도 부족했는데... 누나들 만나고 그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

 나도 모르게, 내 맘속 진심을 그냥 늘어놔 버렸다. 누나들은 날 멍하니 쳐다보더니, 자기들끼리 모여서 수근 대기 시작했다. 잠시 뒤, 다시 날 쳐다보며

말하는 태연누나.

   "하아, 너가 거짓말 하는 것 같지는 않구, 우리들 마음도 안변했으니까..."

   "......?"

   "너 마음이 정해질 때까지, 넌 우리 여덟 명 소유야!"

   ".....네?"

   "우리 모두의 소유라고- 이제 절대로 다른 여자 만나면 안 되는거다? 알겠지?!"

   "아아...?"

   "에휴...어쩌다 내가 남자친구를 공유하게 된 거지.."

 한숨을 푹 내쉬며 말하는 태연누나. 다른 누나들의 표정도 태연누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나저나, 나 역시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여덟 명과,

동시에 사귄다는 건가....? 여태껏 그 어떤 여자랑도 사귀어 본적 없는 내가...?

 잠시, 미국에 있는 동생 정이가 이 모습을 보면 뭐라고 생각할까 싶었지만, 뭐-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자. 한동안 너무 머리 아픈 일이 이어졌으니..

   "자! 그럼 이제 문제 없는 거지?"

   "그럼 언니! 우리 파티해요- 효인이와 우리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평소, 차분하고 침착한 성격의 서현누나가 저렇게 외치자, 모두가 그런 서현누나를 이상하다는 듯 쳐다봤다. 그러자, 뻘쭘해진 서현누나는, 파티를 위해

술을 사오겠다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서현누나가 나가자마자 잠시 동안 숙소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몇 분 뒤, 서현누나가 양손가득 술과 음식을 사왔고, 이내 작은 파티가 시작됐다. 육체적으론 피곤했지만, 여태껏 이어져 온 수많은 사건들이 모두 해결 됐기에,

그 어느 때보다 정신적으로 편안했다. 편한 걸 넘어서서,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

 누나들을 만나고 나서부터 이런저런 사건들에 휘말렸지만, 결국 무사히 넘겨온 나. 난 누나들 사이에서, 그 어느 때보다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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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 뒤

 길고도 짧았던 겨울방학-봄방학 이 끝나고, 신학기가 시작되었다. 신학기를 맞는게 초등학교 때부터 세면 벌써 11번째인데, 여전히 적응 안 되는 분위기.

슬슬 처음 보는 애들과 친해질 무렵, 개교기념일로 3일 연휴가 주어졌다.

 어떻게 알았는지, 연휴에 맞춰 소녀시대 누나들도 휴가를 얻어냈다고. 뭐, 사실 SM이 HC에 속해졌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그래서, 금요일저녁- 넓지 않은 우리 집이 9명의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 누나들의 말에 따르면, 효연누나랑 수영누나가 따라 오겠다는걸 억지로 막았다고.

여행 장소는, HC그룹소유로 있는 자그마한 무인도로 가기로 했다. 적도부근에 있어서, 좀 덥긴 하지만, 사람도 없고 놀기엔 최고랄까. 넓은 섬에 있는 거라곤

달랑 별장 하나. 음식도 다 싸가지고 가야하지만- 뭐, 그런 건 회사에서 알아서 해준다고 했으니.

   "빨리 가자- 효인아~ 비행기에서 내 옆에 탈거지?"

   "뭔 소리야?! 당연히 내 옆이지?!!"

 .....2주전 '작은 파티' 이후로 감정표현에 거침이 없는 누나들이었다. 비교적 소심한 편이었던 서현누나나 수정누나, 자존심이 세던 유리누나나 수연누나도

분위기에 밀려서 인지 아주 적극적으로 변해버렸다.

 그렇게 시끄러운 여자 여덟 명과 나를 실은 밴은, 근처 비행장으로 갔다. HC업무관련으로 비행 허가를 받은, 회사 전용기. 뭐, 규모는 크지 않은 20인승

이지만, 우리 일행은 아홉 명이니깐.

   "헤에- 생각보다 넓네~"

   "그러게. 20인승이라 되게 비좁고 작을 줄 알았는데, 자리 하나하나가 일반 비행기 First석보다 좋아..."

   "저기, 얼마쯤 걸리죠?"

   "8시간쯤 걸릴 거예요."

 비행기의 조종석을 이것저것 만지며, 내 질문에 대답해주는 파일럿 아저씨.

 누나들은 오랜만의 휴가에 들뜬 듯, 자기들끼리 떠들기 바빴다. 우리를 실은 비행기는 천천히 이륙했고, 이내 밤하늘을 날아가기 시작했다. 잠을 좀

자려고 했지만, 아예 의자를 돌리고(의자가 360도 돌아간다)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는 윤아누나와 크리스탈 누나덕에, 한숨도 자지 못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시간은 약 새벽 2시. 한국과 경도가 비슷하기 때문에, 시차는 나지 않았다. 섬이 넓지 않기 때문에, 별장은 착륙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었다.

   "와아~ 크다-!"

 감탄을 내뱉는 티파니 누나 말대로, 이 섬의 크기에 비해 별장은 꽤나 많이 컸다. 사람이 없는 무인도라고 하긴 했지만, 별장을 관리하는 부부가 계시긴

하다. 나도 여태껏 몇 번밖에 안 와본 곳이지만...되게 편하고 좋은 곳.

 방들이 넓찍넓찍 하고, 1층엔 넓은 식당과 거실, 2층부터 4층은 잠자는 곳이 있다. 사실상, 두 분끼리만 사셔서 2층부터 4층은 쓰이지 않고 있지만, 가끔

아버지나 형들이 동료 분들과, 혹은 본인이 쉬고 싶어서 찾을 때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

   "셋째도련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하하.. 그러네요, 2년만인가요, 전에 정이랑 오고 나서?"

   "그렇죠- 여긴 사람이 없어서 얼마나 심심한지."

   "정이 자주 오지 않아요?"

   "그래도 아가씨가 많이 찾아 주시니깐 여기서 사는 거죠. 그런데 도련님 되게 많이 크셨네요?"

   "아~ 꾸준히 크고 있어요. 저, 피곤해서 그런데 방은..?"

   "연락받고 바로 준비해놨습니다. 기사 두 분까지 포함해서 총 열한 분 맞으시죠?"

   "네."

   "2층과 3층 방 쓰시면 될 거예요."

 오랜만의 만남임에도, 자주 봐온 듯 반갑게 맞아주시는 아주머니. 아저씨는 마중 나오겠다고 하시다가 새벽 1시에 잠이 들으셨다고. 누나들은 각자 마음에

드는 방을 골라 들어갔고, 비행기 기사 아저씨들도 바로 잠자리로 향하신 듯 보였다.

 자주오지 않아서 그런지, 이렇게 넓은 방은 적응이 안 된단 말야.. 역시 난 평범한 삶이 좋아...

   "효인아~ 자??"

   "아, 아니요. 들어오세요."

 문을 살짝 열고, 고개를 빼꼼 내민 건 바로 서현누나. 긴 비행으로 피곤할 만도 한데, 서현누나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있었다. 오랜만의 휴가에 

여전히 들떠있는 듯.

 다른 누나들과 내일 아침 9시에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바로 자려고 했는데..

   "안주무세요?"

   "웅? 그, 그게... 너랑 같이 자려구..."

   "예?"

   "에잇-!"

 그냥 내 침대에 털썩 누워버리는 서현누나. 역시 이 누나도 성격이..많이 변했단 말이지

 물론, 별말 없이 그냥 침대에 눕는 나도 많이 변한 것 같지만, 쿡.

   "하아~ 오랜만에 놀러오니깐 좋다~ 알아보는 사람도 없...."

 눈을 뜨니, 내 옆에 보이는 서현누나. 역시 학교에 다녀오고, 비행기에서 한숨도 못 잤더니 피곤해서 그런지 어제 눕자마자 잠이든 것 같았다. 서현누나도

편안한 표정으로, 새근거리며 잠을 자고 있었다.

 아직 시계는 8시를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에, 느긋하게 누워있는데..

  똑똑똑-

   "들어 오세요-"

   "앗! 이제 깼냐?! 니 방 문 잠겨있어!"

 응?? 하는 마음과 함께, 서현누나가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방문을 향해 다가가자, 진짜로 문이 잠겨있었다. 문을 열자, 바로 들어오는 써니누나.

   "야! 엣...서현이?"

   "아, 어젯밤에 들어와서 같이 잤어요."

   "저것이 가장 먼저 선수 쳤구만?"

   "?"

 써니누나의 말을 들어보니, 어젯밤에 몇몇 누나들이 내방에 왔다가 문이 잠겨있어서 돌아갔다고. 아무래도 서현누나가 들어오자마자 문을 잠근 것 같았다.

사실 2주전부터 이런 미묘한 신경전이 계속 이어져 왔달까..

 서로 견제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 한켠에서 씁쓸한 느낌이 드는데...하아..

   "문 잠궈 놓고 아주그냥 푹 잠들었구만- 평소엔 아침이면 벌떡벌떡 일어나는 애가...혹시 너네둘이 밤에..?"

   "아니예요..바로 잤어요.."

   "흐응- 알겠어. 여튼, 일층으루 내려와- 애들 몇 명 기다리구 있으니깐."

   "네에-"

 써니누나가 문을 닫고 나가자, 난 잠들어 있는 서현누나를 깨운 뒤 대충 씻고 1층으로 내려갔다. 어느새 아침준비는 거의 다 되어가고 있었고, 어젯밤에

보지 못한 아저씨가 반갑다며 환한 미소로 날 맞아줬다.

 몇몇 누나들의 따가운 시선이 나에게 꽃혀 있었지만, 문을 잠근 건 서현누나라고요..

   "와- 맛있는 냄새~"

 한없이 밝은 표정으로 계단을 내려오는 서현누나는, 이내 다른 누나들이 째려보는 걸 느꼈는지 서둘러 자리에 앉았다. 두 파일럿 아저씨를 제외한 우리

아홉 명이 모두 식탁에 앉고, 푸짐한 아침식사가 끝나자 바로 놀러나가자고 말하는 유리누나.

 다른 누나들도 어젯밤 푹 쉬어서 그런지, 모두 놀러나가자는 의견에 동의했다. 그렇게 잠시 뒤 만나기로 하고 내방으로 들어온 나.

   "수영복도 오랜만에 입어보네.. 수영을 못하니 뭐."

 그렇게, 낯선 수영복을 입은 채로 내려가자 현관 앞에 수영복 차림의 누나들이...!

 흐읏- 이거 위험해, 위험해..

   "빨리 가자-!"

 빨리 나가자고 재촉하는, 흰 피부와 대조되는 검은색 비키니 차림의 윤아누나. 난 겨우겨우 욕구를 참으며 누나들과 밖으로 나왔다. 새벽엔 어두워서

못 봤지만, 역시 적도의 애매랄드 빛 바다는 정말...

 게다가 넓게 깔린 고운 모래도, 바다의 초록빛과는 또 다른 멋이 있달까.

   "아! 썬 크림 안 발랐다!"

   "쯧쯧.. 바르고 왔어야지!"

   "효인아~ 나 좀 발라줘~"

 선크림을 눈앞에서 흔들며 말하는 태연누나를 상큼하게 무시하고 그대로 입수.

   "꺄아아아~"

 신나게 소리를 지르며 내 뒤를 따라 바다로 뛰어드는 수연누나. 다른 누나들도 이내 뒤를 이었고, 혼자 꿍시렁 대면서 선크림을 바른 태연누나도 곧

바다로 뛰어들었다.

 오랜만에 오는 바다에, 나도 조금 들떠서 그런지 평소보다 훨씬 신나게 놀기 시작했다. 수영시합(난 수영을 못해서 구경했지만.)에 잠수시합, 물놀이,

비치 발리볼까지.

 그렇게 놀다보니, 어느새 두시가 넘은 시간. 배가 고파진 우리들은 미리 준비되어있던 실외 식당, 이라기 보단 실외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갓 잡은 생선

회를 비롯해 이런저런 해산물들로 배를 채웠다.

   "우우움- 되게 맛있어!!"

   "언니 이것도 먹어봐요. 생긴 건 징그러운데 엄청 맛있어요!"

 적도근방의 독특한 해산물들이 신기한지, 젓가락으로 쿡쿡 찔러보기도 하고, 끝부분을 조금 베어물기도 하면서 처음 보는 음식을 맛보는 누나들. 역시,

마지막 후식으로 나온 과일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물론, 누나들도 대만족.

   "끄아아- 배 터지겠다!"

   "언니, 효인이 앞에서!"

   "에이, 뭐 어때- 볼껏 못 볼껏 다본 사이인데~ 그치이~?"

   "아하하..."

 역시 소녀시대 누나들 중 제일 거침없는 유리누나. 점심을 든든히 먹은 우리는, 다시 바다로 향했다. 점심 먹으면서 아저씨가 하신 말씀대로, 저번에 

왔을 땐 없었던 수상스키나 바나나 보트 같은 시설까지도 준비되어 있었다. 뭐, 전부다 정이가 부탁한 거라고. 덕분에 더욱 신나서 놀아대는 소녀시대 

누나들.(과 더욱 신나게 노는 나였다.)

 아, 물론 수정누나도 빼면 안 되지.

 그렇게 또다시 몇 시간동안, 신나게 바다와 모래사장에서 논 우리들. 저녁 7시까지 신나게 놀고 난 뒤 바다에서 나오자, 바닷물을 흡수한 몸은 쭈글쭈글

해져있었고, 다들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물론, 중간중간 그늘진 곳에서 쉬긴 했지만, 역시 10시간 가까이 놀다보니..

 우리는 별장으로 돌아와 몸을 씻고, 다시 바깥에 마련된 바비큐 파티를 위해 나왔다. 역시 이런데 놀러와 주면 저녁 바베큐 파티는 기본이지.

 직접 해주시겠다는 아저씨, 아주머니를 억지로 돌려보내고, 바베큐를 굽는 나. 맛있는 냄새가, 평온한 섬의, 상쾌한 저녁 공기를 채워나갔다. 누나들

역시, 그 고기를 자신들의 배를 채웠다.

   "자! 효인이도 아~"

 열심히 고기만 굽다가, 수정누나가 건네주는 고기쌈을 먹은 나. 으음- 되게 맛있는데?

   "역시 수정누나가 최고야-"

   ".......!"

 별 생각없이 내뱉은 말에, 누나들은 엄청난 자극을 받은 듯 재빨리 쌈을 싸서 내게 갔다 줬다.

   "이미 늦었어요- 수정누나가 최고야!"

 수정누나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웃자, 역시나 밝은 웃음으로 대답하는 수정누나. 다른 누나들은 입을 삐죽 내민 채 손에 쥔 쌈을 자신들의 입으로 

가져갔다. 그렇게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내방에 들어온 시간은 약 10시. 하루 종일 놀아서 피곤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온 바닷가를 좀 더 보고 싶어, 다시

밖으로 나온 나였다.

 약 30분에 걸쳐, 해변을 따라 별장이 위치한 곳의 반대쪽 해변까지 걸어온 나. 늦은 시간이었지만, 보름달에 가까운 달이 밝게 떠있어서 밤바다가 더욱 

멋져보였다.

 철썩~ 철썩~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에 산들산들 부는 바닷바람과, 부드럽게 파도치는 물결위로 비추는 하얀 달빛. 역시나 새햐얗고 부드러운 모래바닥. 그냥

이대로 여기서 잘까, 생각하며 모래바닥에 눕자, 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이 보였다. 그렇게 멍하니 있는데, 근처에서 누군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 이 섬에 있는 사람이라곤 나까지 13 명뿐이지만.

   "여기서 뭐해~?"

   "아, 수정누나였네. 그냥 쉬고 있었어."

   "이 섬, 되게 멋있더라~ 난 가운데 숲 지나왔는데, 동물도 좀 보이던데?"

   "그거 여기 살던 동물은 아니고 조경을 위해 데려온 애들이야. 사슴도 있고, 다람쥐도 있고, 열대동물들도 조금 있구."

 수정누나는 내 바로 옆에 드러누웠다.

   "저기..."

   "응?"

   "그때 나 수연언니랑 같이 했잖아..."

   "아아...응."

 약 3주전, 수연누나와 수정누나랑 함께 했던..3P. 그 뒤로 여태까지 소녀시대 누나들과 주기적으로 관계를 맺어온 나였지만, 수정누나네 그룹은 한동안

외국활동을 하는 바람에 그 뒤로 한 번도 하지 못했었다.

   "나...너랑 단둘이 하고 싶어..."

   "크흠! 그,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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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주간, 3일에 한번정도는 관계를 맺었던 나였지만, 아침에 수영복 차림의 누나들을 봤을 때부터 내 물건은 준비되어 있었다. 뭐, 최근 몇일은

소녀시대 누나들이 바빠서 못했지만. 

  수정누나는 일어나려는 내 몸을 자신의 손으로 누른 채, 내 위에 올라탔다. 달빛을 후광으로 받은 수정누나의 모습은, 마치 여신 같았다.

 누나랑 한다는 생각만으로 발기되어버린 내 물건이 자신을 찌르는 걸 느꼈는지, 살짝 웃는 수정누나. 그리곤, 천천히 자신이 입고 있던 반팔티를 벗었다.

역시 의도하고 나와서 그런지, 수정누나는 노브라 상태였다.

 크지 않은 누나의 가슴을 양손에 쥐고, 부드럽게 애무하자, 얼굴을 약간 찡그리며 자신의 아랫입술을 약하게 무는 수정누나. 이내 수정누난 상체를 숙여,

나와 입을 맞췄다.

   "츄룹- 춥-"

   "흐응- 츄루웁-"

 수정누나의 혀를 타고 누나의 침이 내 입안으로 건너왔다. 난 누나의 침을 삼키며, 손을 누나가 입고 있는 핫팬츠로 향했다. 핫팬츠 사이로 손을 넣자,

이미 촉촉이 젖어있는 누나의 음부. 팬티도 입고 있지 않았기에,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한 음부의 느낌이 그대로 내 손으로 전해졌다. 지난 3주 동안 

참아왔다는 걸 보이듯, 내 손가락은 얼마못가 누나의 애액으로 흥건해졌다.

   "츄릅- 하읏!!"

 키스를 하다가, 내가 음부 안으로 손가락 두개를 강하게 집어넣자 신음을 내뱉는 수정누나. 난 자세를 바꿔 반대로 수정누나를 바닥에 눕히고, 누나가

입고 있던 노란색 핫팬츠를 한손으로 내렸다.

 수정누나는 부끄러운 듯, 다리를 오므린 채로, 양팔을 교차해 자신의 가슴을 가렸다. 하긴 누나랑은 두 번째니깐.. 완전한 나체상태가 된 수정누나.

 난 누나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춘 뒤, 누나의 다리를 잡고 천천히 벌렸다. 역시 무척 부끄러운지, 여전히 양팔로 가슴을 가린 채로, 눈을 꼭 감고 있는

수정누나. 나보다 한살 많은 누나임에도, 수정누나는 무척이나 귀여워 보였다.

 난 벌려진 누나의 음부로 내 입을 갔다댔다. 씻은지 얼마 안 되서 그런지, 누나의 음부에선 나는 좋은 향기가 내 코를 자극했다. 혀로 돌출되어있는

클리토리스를 톡 건드리자, 누나는 몸을 살짝 움찔거렸다.

 수정누나는 쾌감 때문인지, 가슴을 가리던 양팔을 모래바닥에 짚고 내 애무를 느끼고 있었다.

   "꺄앗- 그, 그러지마.."

 양손으로 누나의 음부를 벌리자, 부끄러운 듯 말하는 수정누나. 어두워 잘 보이진 않지만, 아마 누나의 얼굴도 누나의 이곳처럼 분홍빛을 띠고 있을 것이다.

다시 손가락을 집어넣어, G스팟을 건드리자, 허리를 살짝 튕기는 수정누나.

   "하아앙-! 너무..격해..에...흐으읏-!"

 혀로는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는 G스팟을 자극하자,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반응하는 누나. 클리토리스는 발기된 듯 단단해졌고, 음부에서 흘러나온

물들이 모래바닥을 적셨다.

   "할짝- 쭈우웁-"

 계속된 자극으로, 내 혀가 얼얼해질 때 쯤 누나의 보지는 애액을 왈칵 뱉어냈다. 음부에선 흘러나오는 애액들이, 하얀 달빛을 받아 반짝였다. 수정누나는

절정의 여운을 느끼는 듯, 풀린 눈을 한 채로 숨을 고르고 있었다. 내가 잠시 동안 가만히 흘러나오는 애액을 바라보고 있자, 몸을 일으켜 내 옷을 잡고는 

바로 벗겨버리는 누나.

 스윽- 슥-

   "으읏..."

 아까부터 발기해있던 내 물건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누나의 손에, 나도 모르게 얕은 신음을 뱉어냈다. 누나는 그런 나를 보고 살짝 웃고는, 내 물건을

한손으로 잡고 자신의 구멍에 맞췄다.

 그러고는, 다른 한손으론 내 배를 짚은 채로 천천히 앉는 수정누나.

   "아아앗...하악..!"

 역시 한 번의 경험밖에 없어서 그런지, 반 정도쯤 내려 왔을 때 잠시 멈추는 수정누나. 그러더니, 한 번에 뿌리까지 삼켜버리는 누나의 보지였다.

   "꺄아앗-!"

   "끄..아..되게 조여, 누나.."

   "흐읏..아파아..."

 난 약간 몸을 일으킨 뒤, 손을 뻗어 수정누나의 보지 윗부분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수정누나는 여전히 부끄러운지, 내 시선을 피해 자신의 뒤쪽으로

고개를 향하고 있었다. 역시 저번에 할 때는, 수연누나가 분위기를 이끌었기 때문에 덜 부끄러워 했었던 듯. 계속된 애무에 어느 정도 괜찮아 진지, 천천히 

움직이는 수정누나.

   "흐읏..꺄읏...그, 그리웠어 이 느낌..하앙...!"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의존할 수 있는 빛이라곤 달빛밖에 없었지만, 내 위에서 허리를 흔드는 수정 누나의 모습은 너무나도 섹시했다. 덕분에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았지만, 왠지 힘을 아껴놔야 될 것 같은 기분이랄까. 여기까지 왔다고 얌전해질 누나들이 아니니...

   "나 벌써 가버릴 꺼..같아앙..!"

   "츄웁- 가도 되요.."

   "하앗..하앙...꺄아아아-!!"

 수정누나는 두 번째 사정과 함께, 또다시 애액을 뱉어냈다. 나도 슬슬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누워있는 상태인 수정누나의 한쪽다리를 내 어깨에 

걸친 뒤, 최대한 깊게 삽입했다.

 처어억-

   "읏, 흐으응.. 또 가득 찼어..."

 한 번에 끝까지 삽입하자, 가득 차있던 누나의 애액이 내 물건에 부딪히면서 이상한 소리가 났지만, 현제 우리는 둘 다 그런 걸 신경 쓸 만큼 여유롭지 않았다. 

섹스에 심취해 있느라. 난 수정누나의 다리를 잡은 채로, 빠르게 왕복운동을 시작했다.

 처억- 처억-

 물건을 뒤로 뺐다가 다시 삽입할 때마다, 누나의 애액이 우리의 교합부 틈으로 빠져나오면서 계속해서 야한 소리가 났다. 게다가, 자세 때문에 내 물건이

수정누나의 음부를 왕복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여 졌다.

 내 물건에는 수정누나의 애액으로 보이는 하얀 액체가 묻어나왔고, 이미 수정누나는 쾌감의 절정에 다다른 듯, 초점을 잃은 채 계속해서 신음만 뱉어내고

있었다.

 완전 나체 상태로, 모래밭 위에서 정사를 하고 있는 우리 둘. 아까부터 계속해서 참아온 내 물건은 이제 슬슬 한계에 다다랐다.

   "으읏..누나, 나 쌀거 같은데...!"

   "하앙-! 아앙...하앙..."

 이미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쾌락에 빠져있는 수정누나. 대답을 못 들은 난, 아슬아슬하게 물건을 빼낸 뒤 수정누나를 향해 사정해버렸다. 내 정액은

수정누나의 몸과 얼굴에 튀었고, 수정누난 저번처럼 정액을 입에 가져다대고, 맛있다는 듯한 표정을 한 채로 먹었다.

 그 모습에 한번 더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 나였지만, 역시 오늘밤엔 뭔 일이 있을 껏 같으니... 힘을 아껴 둬야지. 이미 수정누난 3번이나 가버려서 

만족한 것 같고.

   "하아...하아..."

 하얀색 액체가 수정 누나의 몸 곳곳에 묻어있었지만, 딱히 닦을만한 게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내 눈에 들어온 건, 내가 입고 온 티셔츠. 난 일단 속옷과

바지를 입고, 내 티셔츠로 누나의 몸을 닦기 위해 누워있는 누나에게 다가갔다.

   "으응? 그건 왜?"

   "닦아야지.."

   "아- 아직 남아있었구나?"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몸에 묻은 액을 손가락으로 쓸어, 또다시 입으로 가져가는 수정누나. 내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자, 도리어 왜 그러냐는

표정을 짓는 누나였다.

   "왜 그렇게 쳐다봐?"

   "그게 맛..있어?"

   "으음- 그냥 조금 비린 맛?"

   "그런데 왜먹어..?"

   "그냥 수연언니랑 했을때 먹었더니- 이걸 먹어야 왠지 제대로 끝난 느낌이랄까?"

 하아, 저런 말을 저렇게 순수하게 하다니.. 그것도 활짝 웃으면서...

 내가 또다른 변태를 만들어버린 느낌이야.. 아니, 수연누나 잘못이지 수연누나 잘못. 동생한테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언니라니.

   "뭔 생각해? 더 할려구?"

   "아, 아니! 들어가자-"

   "응!"

 수정누난 바닥에 떨어져있던 자신의 옷들을 주워 모래를 턴 다음, 다시 입고 천천히 걸어가던 내 옆에 붙어 걷기 시작했다. 나에게 팔짱을 끼고 반 정도

의지한 채로 걷는 수정누나 덕에, 30분 거리를 1시간 가까이 걸어서 도착했지만, 방으로 들어갈 때까지 밝게 웃고 있는 수정누나를 보고, 보람을 느꼈달까.

 아, 이렇게 말하니 좀 이상한가.. 여튼 나도 좋았으니깐.. 근데 역시 아래쪽이 찜찜하군...

   "...한 번 더 씻어야겠네."

 수정누나 방이 있는 2층에서 한층 더 올라가 위치한 내방. 방문을 열자, 내 침대에 누워있는 한 사람이 보였다. 으음- 키로 봤을 때 저건 태연누나 아니면

써니누나인데..

 괜히 깨웠다가 바로 그 일을 해버리면 곤란해지니, 일단 먼저 씻기로 했다. 음, 나란 남자 깨끗한 남자..!

   쏴아아아아-

 아까 저녁 먹기 전에 꼼꼼히 씻은 나였기에, 몸에 조금 남아있던 모래와 그 부분을 깨끗하게 씻고 금방 나온 나였다. 그런데, 침대에 누워있어야 할

키 작은 여자(?)가 보이지 않았다. 나도 좀 피곤했으니깐 상관없지만.

 혹시나 또 밤에 누가 들어올까봐 문까지 확실히 잠그고, 침대에 눕자,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쿡쿡 웃어대는 소리랄까.

 소리가 들리는 침대 밑으로 고개를 내려서 보니...역시, 아까 그 짧은 키의 주인공인 태연누나였다.

   "아- 언니 때문에 들켜버렸네-"

   "뭐 어때- 어차피 할 껀데- 어차피 묶자는 것도 태연이 생각이었고."

 구석에 세워져 있던 큰 장롱에서 나오는 윤아 누나. 그 뒤로 유리누나가 보였다. 확실히 두 명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큰 장롱이고 옷도 없었겠지만..

   "왜 숨어계셨던 거예요? 언제부터?"

   "열한시부터."

   "지금이 한시인데..두 시간동안?"

   "내말이! 태연이가 숨어 있다가 너 자면 묶어놓고 하자고 하길래 기다렸는데- 지가 먼저 피곤해져가지고 침대에 자빠져 있다가 너가 와가지고 자는 척

  하고. 뭐하다 온 거야?!"

   "그, 그냥 산책을..."

 그나저나 그럼 지금...

   "빨리 하자! 안 그래도 피곤해서 옷장 속에서 몇 번이나 자다 깨다... 다 쟤 때문에!"

 그렇게 말하며 태연누나를 째려보는 유리누나. 그 뒤에서 소심하게 동조하는 윤아누나였다. 그나저나 3명...  지난 2주간 간간히 3P를 하긴 했지만,

4P는... 아니 애초에 나 완전 제비가 되버렸네. 3P, 4P거리고 있다니... 하이구.

   "뭔 생각해?"

   "아, 아니 예요..."

   "후훗, 그럼,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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