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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혁명-159화 (159/220)

159화

투척용 필름이라며 모를까 장창을 그대로 한 번 쓰고 버린다는 것은 사치스런 생각이었지만 상관 없었다.

애당초 전쟁에서 이기면 끝나고 회수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우오오!!”

“다 죽어라!! 이 엿 같은 로마 놈들아!!!”

“우리 부족들의 복수다!!!”

오우메니우스는 약 1천의 장창 돌격병을 양성했다.

이들의 조건은 두 가지.

하나는 장창을 들고 힘차게 돌격 할 수 있는 체력이 있을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짧은 글라디우스와 작은 라운드 실드 하나만으로도 훌륭하게 적과 싸울 수 있는 검투 실력이 있을 것.

이 두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만 입대할 수 있는게 오우메니우스 군단의 최정예 장창병인 것이다.

디오클레이우스의 할버드병과 비슷한 느낌의 정예 부대라고 보면 되는 자들이었다.

그들은 초반 돌격에서 코끼리 부대를 뛰어 넘은 보병을 박살을 내고 그 기세를 몰아서 로마의 집단 보병진에 파고 들어서 난전으로 몰고 가기 시작했다.

그런 난전 때문에 로마의 집단 보병은 전열이 흐트러지고 마치 금이 가서 갈라지는 흙벽처럼 쩍쩍 균열이 생기고 있었다.

“크윽····. 어째서? 우리 로마의 보병이 어째서···?”

카토는 뒤편에서 가장 믿고 있었던 로마의 중보병 방진이 부서지는 것을 보고 신음했다.

그는 몰랐겠지만 우진이 처음에 돌격 시킨 코끼리 부대.

그것은 절대 무의미한 희생이 아니었다.

애당초 우진은 거기에 두가지 의미를 가지고 돌격 시킨 것이었다.

코끼리 부대가 보병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좋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해도 코끼리 부대의 돌격은 의미를 지닌다.

바로 코끼리가 가지고 있는 무식한 덩치다.

이게 게임도 아니고 쓰러진 코끼리의 시체가 그냥 사라질 리가 없다.

쓰러진다고 해도 보병의 진로중에 그대로 있는 것이다.

그리고 로마의 보병은 진격 중에 서로 방패가 다닥다닥 붙어서 벽을 만들 정도로 딱 붙어서 진격한다.

그게 정공법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눈앞에 코끼리 같은 거대한 장애무리 생기면 일시적으로나마 진형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었다.

그 시점을 놓치지 않고 오우메니우스의 특수 병과인 장창 돌격대가 작렬한 것이다.

전열이 무너진 보병의 전투력은 전열이 갖춰졌을 때에 비하면 반도 되지 않는다.

그 상태로 정예 병력의 공격을 받았으니 당연히 자멸 할 수밖에····.

“큭···. 기마대에게 우회 돌격을 지시해라. 보병을 양측의 보병의 여유 병력을 중앙으로 옮겨라.”

“옛!!!”

카토의 지시는 정확하고 재빨랐다.

하지만····, 너무 정석적이었다.

“전하. 적들이 예상대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좋다. 그럼 나도 움직인다. 마시르!!”

“옛. 전하.”

“잠시 내 곁을 떠나도 좋다. 마음껏 날뛰도록.”

“옛!!!!”

마시르는 힘차게 고개를 숙이고는 기마에 올라탔다.

그리고 우진과 마시르는 한 무리의 기마대를 읶르고 양쪽으로 갈라져서 이동했다.

우진과 마시르의 출정은 로마군의 후방에서도 보였다.

“적의 기마대가 이동합니다.”

“당황하지 마라. 우리 기마대를 요격하기 위해서 나온 기마대다. 우리는 중앙의 보병을 부수는 것에 주력한다.”

카토는 기마대의 한쪽에 우진이 직접 나섰다는 것을 몰랐다.

사령관 기는 여전히 후방의 본진에 있었으니 당연했다.

사령관은 후방에 라는 정석을 당연히 적도 지키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에 우진이 직접 기마를 이끌고 양익중에 하나로 나왔다는 것을 알았다면 카토도 대응을 다르게 했을 것이다.

뭐···. 그런다고 그가 이길 가능성이 별로 높아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족장님!!! 적이 옵니다.”

“쫄지 마!!! 무조건 돌격이다.”

“옛!!!”

로마군의 기마대를 이끌고 있는 것은 서 마우레타니아 부족의 족장들 중에서도 호전적인 자들이었다.

카토는 그들에게 기마대를 맡기면서 그 기마대가 파라디소스의 기마대의 발목이라도 잡아준다면 충분하다곳 생각했다.

마우레타니아를 협박하다시피 해서 14만의 병력을 받아 냈지만 그 중에서 기마는 2만 정도 밖에는 되지 않았다.

유목 민족인 마우레타니아였지만 기마의 숫자는 그게 한계였다.

다만···.

“이럇!!!”

“차아아앗!!!!”

역시 유목 민족 답게 말을 다루는 것이 익숙하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흥, 그래 봤자지만 말이야.”

마시르는 부하들에게 손을 들어서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돌격 중이던 마시르의 부하들이 그대로 놔우로 갈라지면서 적의 기마대를 양쪽으로 포휘하려고 했다.

“어디를 감히!!!! 막아랏!!! 포위 당하지 못하게 막앗!!!”

상대 역시 기마전술에 일가견이 있는 듯이 마시르의 기병대가 자신의 부대를 포위하지 못하게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죽어랏!!”

“이거나 먹어랏!!!”

마시르의 기병대는 그대로 말 위에서 손도끼, 토마호크를 던져서 적들을 공격했다.

“커억!!”

“으악!!!”

작지만 묵직한 토마호크의 공격에 적들은 당황했다. 기마 상태에서 토마호크를 투척하는 것은 파라디소스 기병대들에게는 익숙한 전략이었다.

예전에 우진이 이렇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마시르는 그대로 적들의 전열을 무너트리면서 적들의 포위망을 구성했다.

마치 소때를 사냥하는 늑대때의 무리를 보는 것처럼 마시르의 부대는 능숙하게 적을 포위했다.

“빠르다···. 이 놈들 빨라.”

포위 당하고 있는 적의 입자에서 봤을 때 마시르의 기마는 굉장히 빠르게 능숙했다.

그도 그럴것이 마시르의 기병대는 우진이 최소한의 무장만을 걸치게 하고 방어력 보다는 기동력에 신경을 쓰게 한 경기병이었기 때문이다.

테무진의 기병대 만큼은 아니지만 이 기마대의 속도는 틀림없이 이 시대의 기마대 중에는 최고급의 속도를 자랑하고 있었다.

“모두 둘러쌌습니다.”

“좋아!! 사냥을 개시하라!!!!”

그리고 마시르의 명령에 의해서 포위망 안의 적들을 향한 파도 같은 공격이 진행 되었다.

마시르의 기마대는 소용돌이처럼 회전하면서 적을 포위했다.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면 토마호크가 날아오고 다른 반대편에서 적들이 차지를 하고 진형을 돌파해 갔다.

“크윽···. 이건 도대체····?”

서 마우레타니아의 족장은 생전 처음 보는 기마대형에 곤혹스러워 했다.

테무진에게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마시르의 경기병대도 정예기마대였다.

속도의 우위를 살려서 상대의 기동력을 완전히 상실 시켜버리는 기마술은 장비와 군사 훈련정도, 그리고 지휘관의 완벽한 지휘력이 곁들여지지 않으면 무리였다.

‘모의전에서 열심히 굴린 보람이 있군.’

마시르는 적들의 기마대를 완벽하게 봉쇄하고 그 상태로 야금야금 적을 갉아먹고 있었다.

소용돌이 안에 갇힌 적을 야금야금 갉아 먹는 것처럼 적들을 깎아 먹던 마시르는 적이 이제 충분히 소모 되었다고 생각하자 신호를 보냈다.

뿌우우우!!!

뿔피리의 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마시르의 경기병대의 원진의 소용도이가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박살을 내 버려라!!!”

“오오오오!!!!”

“죽어랏!!!”

포위망 안에 있는 기병대를 돌아가면서 파상적으로 찌르고 베면서 죽여가기 시작했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곰을 야금야금 뜯어 먹는 늑대 무리의 사냥법 같았다.

서쪽 전황의 기마대의 싸움은 마시르의 완승이었다.

그리고 동쪽의 기마대.

그 기마대를 이끌고 있는 것은 우진이었다.

다만 우진이 이끌고 있는 기마대는 마시르의 경기병대하고는 전혀 종류가 다른 것이었다.

일전에 파라디소스의 장인들은 중장기병을 실현하기 우한 마갑을 만들어 내는 것에 성공했다.

우진은 시험 삼아서 중장 기병대의 장비를 우선 지급하고 만들어낸 1개 군단이 바로 이것이었다.

파라디소스 국왕 직속의 중장기병대.

우진이 이끌고 있는 것이 이것이었다.

우진은 속도를 살려서 적을 포위하려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기본적으로 마갑에 인간들도 모두 두꺼운 체인 메일을 이중으로 둘렀다.

즉, 이 기마대에게 마시르의 경기병대 같은 전술을 구사하라는 것은 절대 물였다.

중장기병은 어디까지나 그 본연의 목적이 충실해야 한다.

두꺼운 방어력은 속도는 느리게 하지만 그 대신에 그만큼 묵직한 파괴력을 가지고 온다.

우진은 정면에서 달려오는 적들을 보면서 부하들에게 외쳤다.

“전원 돌격진형으로!!!”

“옛!!!”

“옛!!!”

“옛!!!”

우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우진이 이끌고 있는 중장기병이 쇄기형태의 진형으로 변했다.

그 쇄기의 끝에 있는 것은 파라디소스의 국왕이자 최고의 전사인 우진이었다.

“전부 깨부순다!! 쳐지지 마라!!!”

“옛!!!”

“옛!!!”

“옛!!!”

그것을 시작으로 우진이 적의 기마대를 정면으로 격파하기 시작했다.

“으아아앗!!!”

“커어억!!!”

단 한칼에 말의 목과 기마대의 허리가 동시에 두동강 나 버렸다.

그것을 시작으로 우진은 무인지경으로 태도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크아악!!!”

“막아라!! 적을 어떻게든·· 커억!!”

우진의 돌격을 막기 위해서 몇 명의 전사들이 용감하게 달려 들었지만 그 누구도 우진의 태도를 일합도 받아내지 못하고 있었따.

중장기병의 장점은 탄탄한 방어력을 앞세운 적진 돌파에 있다.

거기에 쇄기형 돌파 진형을 짜고 선두에 막강한 무력을 가진 장수가 진형을 이끌면 적은 대열을 유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박살이 나기 마련이다.

고대의 수많은 군주들이 단 한명의 뛰어난 무력을 지닌 장수들을 크게 우대했던 것은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였다.

카토가 이끄는 로마의 기병대에 우진 이상가는 무력을 지닌 자가 없는 이상 한 번 기세가 오른 중장기병의 돌격을 막는 것은 불가능 했다.

우진은 단번에 적의 기마를 갈라 버리고 우진이 지나간 자리에 적들은 처참하게 망가져 있었다.

우진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부하들을 더욱더 독려했다.

“멈추지 마라!! 이대로 적의 심장을 꿰뚫는다.”

“옛!!!”

“옛!!!”

“옛!!!”

부하들을 이끄는 우진의 두 눈을 멀리 보이는 황금독수리 문장, 즉 사령관기를 똑바로 노려보고 있었다.

우진은 이 전투를 길게 끌 생각이 없었다.

10만 대 20만의 대군이 부딪히면 아무리 승리한다고 해도 아군의 피해가 적을 수는 없었다.

그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은 1분 1초라도 빨리 전투를 종결 시키는 것 뿐이다.

애당초 중앙의 보병을 깨부수는 것은 미끼였을 뿐이다.

============================ 작품 후기 ============================

전쟁신은 아직 좀 더 이어집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즐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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