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소라가 차에서 내린 후 얼마 안있어 안경 낀 남자가 허겁지겁 달려왔다. 어딘가 어수룩한 외모의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차문을 열자마자 덥썩 손부터 내밀었다.
“신우주 씨죠? 제네틱스 인사지원팀에서 나온 김철수 라고 합니다.”
우주는 그가 내민 손을 맞잡으며 활짝 웃었다.
“반갑소. 신우주요.”
이어 철수는 차에 타면서 운전석에 있던 경호원에게도 인사했다.
“더운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만 덥나요. 땀 좀 닦으세요.”
“아, 예.”
철수는 안경을 벗고는 이마에 맺힌 땀을 손수건을 꺼내 닦았다.
보잉 선글라스를 낀 경호원은 히죽 웃으며 우주를 보면서 말했다.
“우주 씨. 그러고 보니 우리 통성명이 늦었네요. 전 유창성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해봅시다.”
“신우주요. 나도 잘 부탁하외다.”
“나중에 유명해지면 사인 한 장 부탁해요.”
창성은 악수를 하고 나서 차에 시동을 걸었다.
“자, 두 분 어디로 모실까요.”
철수가 안경을 끼며 말했다.
“도곡동 쪽에 브니엘이라고 원룸 하나 있습니다. 그리로 가주세요.”
“예예, 그리로 가입시다~”
세 사람이 탄 승용차는 곧 미끄러지듯 도로에 접어들었다.
차안에서 철수가 우주를 바라본다.
“와, 제가 회사 생활하면서 본부장님 차를 타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본부장님이라면 소라 씨 말이요?”
“예. 저희 회사에서 가장 잘나가시는 분이죠. 그건 그렇고 수라로는 언제 각성하셨어요?”
“각성말이오? 각성이라 함은...?”
“자신이 언제 수라라는 걸 깨닫게 되었는지를 말합니다. 어릴때 부모님이 발견하는 경우도 있고, 쭉 모르다가 사춘기 시절 본인이 직접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고, 성인이 되고 나서 갑작스레 각성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소생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낀 것은 15살 때였소.”
“그렇군요.”
철수는 가져온 서류 가방을 열고 문서를 뒤적거렸다.
“이건 여담이지만, 어떤 친구는 고등학교시절 여자친구와 섹스하다가 깨달은 친구도 있다죠. 싸고 보니 갑자기 힘이 생겼다나 뭐라나.”
그가 킥킥 웃었다.
“섹스가 뭐요?”
“섹스 몰라요? 아차차...”
철수는 말끝을 흐리며 중얼거렸다.
“어릴적에 외부와 단절된 곳에서 살았다했지. 이건 뭐 타잔도 아니고.”
그러더니 다시 말했다.
“그럼 초등학교는 졸업하셨습니까?”
“초등학교? 학교라면 마을에 있는 서당을 다녔던것 말고는 없소. 소생이 6살일때 약 3년 다녔소이다.”
“서당이라면 지리산 청학동 출신이신가?”
두 사람이 이런저런 대화를 주고 받는 동안 차는 어느덧 브니엘이라는 원룸 앞에 도착했다.
“본부장님께서 걱정하실 일이 없도록 이 친구는 제가 책임지고 교육 잘 시켜놓겠습니다. 맡겨만 주십시오.”
철수의 말에 창성이 피식 웃었다.
“본부장님한테 그렇게 전하도록 하죠. 두 분 그럼 수고하쇼.”
“살펴 가시오.”
“조심해서 가십시오!”
철수는 떠나는 차를 향해 정중히 허리를 굽히며 고개를 숙였다.
나중에 차가 사라지고 나서 우주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곳이 어디요?”
“거리도 깨끗하고 건물도 다들 좋아보이죠? 우주 씨가 앞으로 살곳입니다. 자, 따라오세요. 거기 바닥에 껌붙었으니 조심하시고요.”
철수가 앞장서서 브니엘 원룸 301호실로 우주를 데려갔다. 비좁은 현관에 신발을 벗고 두 사람은 방안에 들어섰다.
철수는 서류뭉치와 가방을 침대에 던져놓고는 책상에 놓인 리모콘을 집더니 에어컨을 켰다.
곧 에어컨의 송풍구 덮개가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더니 우주가 놀라며 물었다.
“오오, 신기하군. 저건 뭐에 쓰는거요?”
“기다리심 아실겁니다. 저는 잠시 세수 좀 하고 올게요.”
“그러시오.”
철수는 하얀색 셔츠 윗단추를 두어개 풀더니 수건을 들고 욕실로 향했다.
그동안 우주는 방안을 둘러보았다. 그저 신기하게 생긴 가구들.
이것들은 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는 표정으로 조심스레 하나씩 만져보는 동안, 찬물로 시원하게 머리를 감은 철수가 욕실에서 나왔다.
우주가 네모난 상자를 가리키며 물었다.
“이건 뭐요?”
“그거요? TV라는 겁니다.”
철수가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면서 에어컨, 냉장고, TV, 컴퓨터, 침대, 세탁기, 보일러 순으로 설명을 차례차례 해주었다.
사용법까지 알려주다 보니 어느새 두 시간을 훌쩍 넘겨버렸다.
“이해는 되시죠?”
“소생이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되진 않소만, 이것들은 눈에 익지 않아 어려운 것 같소. 좀 더 다뤄봐야 알것 같소이다.”
“저 돌아가거든 그때 천천히 해보시구요. 기계치가 아닌 이상 금방 익힐겁니다.”
이어 철수가 침대에 놓인 가방에서 USB를 하나 꺼냈다. 그것을 PC에 연결하고는 이어서 말했다.
“저는 신입 수라의 이론 교육을 담당하고 있고, 하루 교육 시간이 오전 3시간, 오후 4시간 해서 총 7시간입니다. 그 점 참고 하시고 지금부터 영상물을 시청할 겁니다.”
“이론 교육은 언제까지 받아야 하는 거요?”
“보통 회사마다 다르지만 우리 회사는 신입 수라에게 총 6개월간 교육을 실시합니다. 그 중 3개월이 이론 교육이고 남은 3개월은 무인도에 가서 실전 경험을 쌓는거죠. 그땐 직접 총도 쏴보고 돌연변이 생물을 잡기도 합니다.”
“돌연변이 생물은 또 뭐요?”
“그건 이걸 보시면 알게되실 겁니다.”
철수는 마우스를 조작해 동영상을 틀고는 침대에 걸터 앉았다.
우주도 의자에 앉아 PC 모니터를 주시했다.
곧 이어진 영상속에서 여성이 등장했다. 핫팬츠에 나시티를 입고 귀엽고 발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사람이 저 안에 있다니 신기하오.”
“별로 신기할 것도 없어요. 아까 TV 설명해준거랑 비슷합니다. 그리고 저 여자도 수랍니다.”
“저 여자도 수라요?”
“네, 김수희라고 직업은 연예인인데 우리 회사 소속은 아닙니다. 경쟁 회사에서 일하고 있죠. 한국에서 인기 하나는 작살이에요.”
“작살이라면 꼬챙이 말이오?”
철수가 큭큭 하고 웃었다.
“꼬챙이가 아니고 유명세가 많다구요. 전 국민이 다알고 있다 뭐 그런거. 북한에서는 작살이라는 말 잘 안쓰나 보죠?”
우주가 고개를 갸우뚱 한다.
“북한 말이오? 왠 북한?”
철수가 침대 한켠에 놓인 서류 뭉치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우주 씨 관련 서류에 개성 출생이라고 나왔길래 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에요?”
우주는 무언가 생각하는 듯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내 헛기침을 했다.
“아 뭐 그렇소. 북한 맞긴 하오. 크음.”
그는 일단 수긍했다. 신원이 불확실하다며 천안 경찰서에서 붙잡힌 기억도 있었거니와 소라에게서 가짜 신분증에 관한 이야기도 들었기 때문이다.
괜스레 100여년 전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꺼내면 일만 복잡해질 것 같았다.
철수가 이번에는 모니터를 가리켰다.
“이 영상은 우리 회사에서 제작한 것은 아니고 예전에 정부에서 만들어진 동영상이예요. 요즘은 학교에서 가르치기 때문에 이런건 대충 안보고 넘어가는 편인데, 우주 씨가 난민 생활을 하면서 잘 모르실 것 같아 혹시나 가져와봤습니다. 레지스트 쉴드 아세요?”
“모르오.”
“잘됐네요. 게임에서도 그 세계를 공략하려면 세계관을 먼저 잘 알아야 합니다. 예전 북한 지역에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한 번 보시죠.”
철수는 동영상 소리를 더욱 높였다.
[수라 여러분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여배우 김수희입니다. 저처럼 수라가 된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축하해요!]
영상 속의 그녀가 앙증 맞은 포즈를 취했다. 그 모습을 보며 철수가 중얼 거린다.
“신인일때 찍어서 그런가 풋풋하네.”
영상 속에서 수희의 말이 이어졌다.
[대한민국의 당당한 수라가 된 여러분들은 장차 특별한 사명을 받게 되실거예요. 하지만 조국을 위해 봉사하기 전에 먼저 그 배경을 알아야겠죠? 그것을 제가 지금부터 설명해드리려고 이 자리에 나왔답니다. 자, 박수~ 짝짝짝!]
철수가 문득 입을 열었다.
“이때랑 지금이랑 시스템이 많이 바뀌었는데, 4년 전까지는 수라라면 무조건 징병 당했어요. 그러다 정부가 기업한테 레지스트 쉴드 사업권을 주면서 수라 징병제도 없어졌죠.”
우주는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영상이 곧 흑백으로 바뀌면서 한국 전쟁 모습이 나타난다. 김수희가 나레이션을 했다.
[57년 전, 한반도의 남과 북은 서로 갈라졌습니다.]
한국 전쟁에 관한 설명이 간단하게 끝난 뒤, 이어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이 버섯구름 모양으로 폭발하는 모습이 보여졌다.
[2004년 7월 13일 새벽. 북한이 가지고 있던 수십개의 핵폭탄이 북한 5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수천만명에 달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핵폭탄의 위력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수백배에 달하며, 북한 전역은 순식간에 방사능으로 오염되고 말았습니다. 한편, 역사상 유래없는 이 일을 두고 우리 정부 당국에서는 북한 지도층의 내부 반란으로 인해 발생한 대참사라 추측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갑자기 화면이 바뀌면서 김수희가 나왔다.
그녀가 한 쪽 눈을 찡긋하면서 손가락을 세웠다.
[아 혹시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나요? 핵폭탄이 터졌다면 당연히 방사능이 유출됐을텐데 어째서 우리 나라에는 영향이 없지? 하고 말이예요.]
화면이 재차 바뀌면서 인공 위성에서 찍은 한반도 사진을 보여주었다.
평소 그대로인 남한과 달리 북한 지역에는 돔처럼 투명한 보호막이 씌워져 있다. 거대한 크기의 반구였다.
[이 돔 모양의 보호막을 우린 레지스트 쉴드(Resist Shield)라고 부르며 도대체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는 현재까지 밝혀진 바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이 레지스트 쉴드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인접한 중국, 러시아를 방사능의 피해로부터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게 밝혀졌지요. 그리고 그 밖에 알아낸 사실이라면, 보이시나요?]
한반도를 비추는 위성 사진이 수천배로 확대되면서 돔 모양의 중앙, 그 꼭대기를 비추었다.
타원형의 밝은 빛. 그리고 그 안에 갇혀 있는 사람 모양의 어두운 형체가 보인다. 진정 사람인지 실물을 파악하기는 어려웠지만 그 실루엣 만큼은 인간 여성의 체형과 아주 흡사했다.
[함경남도 장진군 상공에 떠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이 여성은 세이비어(Savior), 즉 인류의 구원자라 부르고 있습니다. 애당초 레지스트 쉴드가 생겨난 원인이 세이비어가...]
우주는 영상을 묵묵히 지켜보면서 얼굴이 점점 굳어 가고 있었다.
믿기지 않는 현실을 받아들이기란 영 쉽지가 않다. 개성에 가서 막내의 무덤이라도 찾고 싶었는데 그럴 수 희망이 안보였기 때문이다.
“어흐흑! 막내야!”
감정이 복받친 우주가 대성통곡을 하자 철수가 깜짝 놀랐다.
“어? 어어? 가, 갑자기 왜 울고 그래요?”
“개성에서 헤어진지 고작 닷새 밖에 안지났는데 어째서! 어째서 이리 됐단 말인가!”
우주의 머릿속에 남은 막내에 대한 마지막 기억은 닷새 전 집을 떠나는 오라버니를 배웅하던 여동생의 슬픈 얼굴이건만, 그게 벌써 100여년이나 흘렀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그날 여동생의 옷차림과 손짓 하나하나가 여전히 생생하다. 울먹이던 그 목소리도 아직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주는 절망한 듯이 머리를 감싸쥐었다.
“하다못해 무덤에 꽃 한송이라도 놓아줄 수 있을까 싶었더니 이게 뭔말이란 말이냐...! 이 못난 오라비를 용서해다오. 다 내 잘못이다. 구국을 지킨답시고 널 소홀히한 다 내 탓이야. 아흐흑!”
구슬피 우는 우주를 보고 철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 이산가족이신 것 같은데, 저도 그 기분 충분히 이해합니다. 몇 년전만 해도 우린 분단의 아픔을 가진 나라였으니까 말이죠. 큼.”
우주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그를 돌아봤다.
“개성은 이제 못가는 것이오?”
“못간다기 보다는, 보셨다시피 가기가 좀 어려워지긴 했죠...”
그 말에 우주는 낙담한듯 고개를 떨구었다.
잠시 흐느껴 울던 그는 이내 고개를 들었다. 눈물 고인 시선이 모니터로 향했다. 김수희 라는 여성이 영상속에서 밝은 미소를 짓고 무언가 열심히 설명 중이었다.
그 모습에서 우주는 애먼 사람을 향해 경멸감을 느꼈다. 비록 그녀의 잘못은 없다지만, 6. 25 같은 동족 상잔의 비극과 한순간에 수천만 동포가 사라진 끔찍한 대참사를 두고 어찌 저리도 해맑게 웃을 수 있단 말인가!
미웠다, 너무.
그때 철수가 헛기침을 하며 목을 가다듬었다.
“크음. 이건 이제 그만 보기로 하죠. 레지스트 쉴드가 생긴 초기에 만들어진 내용이라서 이제 정보라고 할 수 없는 부분도 있어요. 역시 가져오지 말걸 그랬나. 하하.”
철수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동영상을 껐다.
방안에는 잠시 침묵이 흐르며 딸칵 딸칵 하는 마우스 클릭 소리만 들려왔다.
곧이어 새로운 동영상을 찾은 철수가 고개만 뒤로 돌려서 우주를 바라봤다.
“아 그리고. 조금 전에 제가 개성에 갈 수 없다는 식으로 말씀드린 것 같은데, 갑자기 우시길래 당황해서 잘못 말씀드렸습니다. 개성에 못가는건 일반인들이나 해당되는 이야기구요 수라는 갈 수 있습니다.”
그 순간 우주의 두 눈이 커졌다.
“그게 참말이오?”
“네. 수라가 일하는 장소가 예전 북한 지역인데 못갈 리가 있겠나요.”
철수가 엷은 미소를 짓고 대답했다. 이어 새로운 동영상을 틀자 이번에는 말쑥한 정장 차림의 중년 사내가 나타났다.
[난 제네틱스 전력분석팀에서 일하는 박정철이라고 한다. 이 시간을 통해 자네들을 만나게 되어 반갑다.]
철수가 끼어 들었다.
“저 사람 군바리 출신입니다. 직접 만나보면 꽉 막혀서 종내 짜증나요.”
소매로 눈물을 닦던 우주가 물었다.
“군바리가 뭐요?”
“군인요. 솔져(Soldier)”
우주는 모니터를 천천히 주시했다.
영상에서는 박정철의 이야기가 계속 됐다.
[이번 편에서는 수라의 임무 수행 과정과 활동 목적, 그리고 유의점에 관해서 간략하게 짚어보도록 하겠다. 자네들의 목숨과 직관되는 일이니 영상을 시청하는 동안 절대 졸지 말기를 바란다. 한 번 졸때마다 난 이미 죽어있다 하고 외친 뒤 다시 집중해서 보도록. 알겠나? 자,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지.]
화면이 전환되더니 레지스트 쉴드로 들어가 직접 찍은 영상이 나왔다. 핵폭발 이후 황폐해진 북한 땅의 모습이다.
박정철의 나레이션이 시작되었다.
[자네들도 알다시피 예전의 북한 지역은 방사능으로 오염되어 있다. 인간이 절대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이 되어버렸지. 하나 신인류라 일컬어지는 수라들은 가능하다. 그리고 이에 관한 설명이 필요하다면 ‘제 3화 인간과 신을 이어주는 자, 수라’ 편을 참고 해주면 좋겠다. 해당 편에는 인간과 수라가 다른 점을 과학적으로 비교 분석한 이야기가 나오니 만일 안봤다면 꼭 시청하도록 바란다.]
마치 공룡이 살던 시대처럼 크고 높게 자란 숲이 잠깐 보이더니, 이어서 개인이 휴대할 수 있는 갖가지 무기가 화면에 나열되었다. 칼부터 시작해 총, 심지어 휴대용 로켓포까지 있었다.
[자네들을 레지스트 쉴드로 투입 하기 전, 회사에서는 개개인의 구미에 맞는 다양한 무기 및 반나절 분량과 차량을 제공할 것이다. 이는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자 자네들의 순조로운 임무를 도와줄 최적의 장비들이다. 참고로 우리 제네틱스는 전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자네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한동안 무기에 관한 설명이 계속 되었고, 그것이 지루해 질즈음 우주의 눈이 갑자기 커졌다.
“저, 저게 무엇이오?”
“아 저거요. 방사능에 오염된 동식물입니다. 흔히 돌연변이 생물이라고 부르죠.”
“아니, 생물이라기엔 저건 마치.”
“예, 괴물이죠.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 아니면 괴수라고 하는게 더 맞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