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레지스트 쉴드-234화 (234/285)

234화

“예, 예!”

운전석에 앉아 있던 직원은 우주가 타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악셀을 내리밟았다.

그로부터 한 시간쯤 달려 여성 가이드 왕짜이짜이의 집에 도착했다.

3층짜리 단독주택. 왕짜이짜이는 부모님과 함께 여행객을 상대로 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천하물산 직원들은 사전에 그곳을 숙소로 잡아놓았고, 우주가 홍콩에 간 사실을 가능한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 건물의 모든 방을 통째로 예약해 놓고 있었다.

“하늘이 참 멋스럽구나.”

차에서 내려 하늘을 보니 휘영청 밝은달이 중천에 걸려 있었다. 밤이 깊었다. 주택가 고요한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이 총총 빛나고 있었다.

뒷자리에 타고 있던 현아는 쿨쿨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애당초 술에 쩔어있던 그녀는 클럽에서 우주에게 업혔을때부터 필름이 끊겨 있었다. 같이 온 직원이 그녀를 깨우려 했지만 우주가 손으로 말리고는 공주님 안기로 번쩍 들어올렸다.

“사장님, 무거우니 제가 들겠습니다.”

“괜찮소. 어서 안으로 들어갑시다.”

“졸 따라 들오오세요.(절 따라 들어오세요.)”

왕짜이짜이를 따라 집안으로 들어갔다. 현관에서 반갑게 맞이해준 그녀의 부모님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후 우주는 3층으로 이동했다.

왕짜이짜이는 3층에서 제일 전망이 좋은 방으로 그를 안내했다.

우주는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단잠에 빠진 현아를 푹신푹신한 침대에 조심스레 눕혀 놓고는 구두를 벗긴 뒤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러고 나서 뒤를 돌아보았다. 왕짜이짜이와 남 직원을 향해 말했다.

“여긴 이제 소생이 알아서 할테니 둘 다 그만 내려가서 푹 쉬시오.”

“네. 무슌 일이 있으시면 또 불러쥬데요.”

왕짜이짜이가 정중히 말하고 나서 방을 나가고 남직원이 걱정스러운 안색으로 말했다.

“사장님도 피곤하실텐데 제가 감시하고 있겠습니다.”

“아니오. 이 처자는 소생과 구면인지라 잠에서 깨어났을때를 대비해 소생이 곁에 머무르는게 좋겠소. 그래야 덜 놀랄테고 이 집을 낯설게 느끼지도 않을거요.”

“아하. 알겠습니다. 그러면 여기 있는 사람들한테 부탁해서 술이나 뭐 요기꺼리라도 갖다드릴까요?”

“요기는 됐고, 홍콩에 전통주가 있으면 그거나 가볍게 한 잔 마시고 싶구려. 안주는 뭐 이것저것 넣고 오래걸리는것 말고 그냥 간단한 계란말이나 김 같은게 좋겠소.”

“네. 그럼 당장 내려가서 올려보내겠습니다. 사장님도 푹 쉬십시요.”

“수고했소이다. 잘 자고 오늘밤 부디 야한꿈 꾸길 바라오.”

“아, 네.”

남 직원이 피식 웃으며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갔다.

얼마지나지 않아 노크 소리와 함께 왕짜이짜이의 어머니가 술과 안주를 들고왔다.

풍채 좋고 사람 좋아보이는 아주머니가 들고 있는 쟁반에는 분명 간단한 안주로 부탁했는데 먹음직스러운 비주얼과 향기가 돋보이는 훈제 거위요리가 놓여 있었다.

우주는 그것을 받아들며 해맑게 웃어보였다.

“잘먹겠소.”

“러우 페이창 넌. 부꺼우 짜이 덴 칭 만융 둬 츠 디앨.(고기가 연해요. 부족하면 더 말해주시고 맛있게 드세요.)”

우주는 무슨 소린지 몰라 그저 미소만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주머니가 문을 닫고 나가자 우주는 2인 식탁에 쟁반을 놓고 앉아 조용히 술을 홀짝였다.

그의 시선은 행복한 표정으로 세상 모르고 잠들어 있는 현아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야 그녀를 곁에 두니 안심이 된듯 하면서도 한편으론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2년 전.

현아는 우주가 회사를 설립하자마자 제일 먼저 그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한다고 말해주며 대단히 기뻐했다. 그리고 당시 수희와 함께 신라그룹을 나와 무적(無籍, 소속되어 있는 회사가 없는 상태. 그로 인해 레이드에 나설 수 없는 수라나 데바.)이던 그녀는 천하물산에 들어가고 싶다며 우주에게 적극적으로 입사의사를 밝혔었다.

“좋지!”

직원이 부족했던 우주는 그녀의 요청을 혼쾌히 받아들였고, 연봉 90억이던 그녀의 몸값은 첫 해만 신라그룹이 대신 지불했으며, 다음해부터는 연봉의 45%인 50억을 삭감해 40억만 받기로 서로 계약을 맺었다.

원래 쓰는 것만 좋아하고 돈 계산이 밝지 않았던 현아는 그때만 해도 전망이 밝아보이던 우주와 그의 기업에게 최대한 양보하고 추후 대박이 터지길 기다리면서, 언젠가 지금보다 더 나은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한껏 기대를 품었었다. 그 당시만 해도 우주는 전 세계 최초로 사탄을 잡았던 악어팀의 리더 출신이었고, 그로 인해 현재는 어려워도 나중엔 회사를 크게 키워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데 그 믿음이 결실을 맺는걸 보기도 전에 그녀가 먼저 나가떨어졌다.

당시 대한민국은 전국이 떠들썩했다. 한규만 회장과 그의 첫째 딸인 한소영이 도주중이었고 그들의 행방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둘째 딸인 한소라는 자수해서 재판을 받는 중이었고, 한규만 회장과 한소영은 여전히 그 행방이 묘연했다. 어떤 전문가는 TV에 나와 그들이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했을 것이라는 추측성 견해를 내보이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경찰과 검찰은 반역을 일으킨 전범도 제대로 못잡는다며 국민들의 온갖 비난과 조롱을 감수해야만 했고, 경찰청장과 검찰총장은 시도때도 없이 청와대로 불려가 하루가 멀다하고 대통령에게 꾸지람을 들어야했다.

그러다 각종 미디어와 국민들의 공세를 못이긴 경찰청장과 검찰총장이 중간에 동반 사퇴하며 경찰과 검찰의 수장이 한 차례 바뀌기도 하였다.

한규만과 한소영 검거에 돌입한 지 무려 1년이나 지나도록 전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경찰과 검찰로서는 장기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였다. 더 이상 여기저기 눈치를 보며 머뭇거릴 상황이 아니였기에 더욱 과감하게 수사를 진행해 나가며 어느날인가 마침내 한규만과 한소영이 반년 전 묵었을 것이라 추측되는 비밀 별장을 찾아냈다.

그런데 참 기가 막혔던 것이 비밀 별장에 있는 옷장 속에서 현아와 수희의 옷가지와 신발, 화장품 등이 나온것이 아닌가.

난해한 일이었다. 경찰과 검찰은 일이 더 꼬인것 같았다.

한편, 언론은 그것을 연일 특종으로 다루며 그동안 한규만과 한소영에게 맞춰졌던 포커스가 이젠 현아와 수희에게로 향했고 각종 언론사에서 나온 기자들이 두 사람을 매일 같이 쫓아다니며 괴롭히기 시작했다. 천하물산 본사까지 찾아와서 업무에 방해가 되도록 소란스럽게 구는 것은 기본이고 그녀들의 집까지 찾아가 대문 앞에서 몇달이고 밤을 새가며 지키기도 하였다.

-박현아, 김수희와 함께 한규만 회장의 기쁨조 소속?

이런 상황에 우주는 최대한 두 사람을 보호하고 숨겨주려했지만 검찰청으로 조사를 받으러 갈때는 어쩔 수 없이 국민과 언론에게 노출될 수 밖에 없었다.

-박현아와 김수희,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청 출두!

현아와 수희의 한규만 회장과의 스캔들 파문으로 인해 대한민국 전체가 나날이 술렁거렸다. 그것이 비록 진실이든 아니든간에 수희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였고, 현아는 국내 최고의 아이돌 그룹인 러브걸스의 멤버였으므로 인간은 보통 자신들보다 우월한 사람들의 죄악이 폭로되는것을 즐긴다.

현아와 수희에 대한 소문은 사람들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악한 성향을 만족시켜줄만한 가십거리로서 충분한 역할을 다했다.

게다가 방송 매체는 그 성질상 한번 보도되면 그것이 거짓이라고 해도 시청자에게는 사실로 인식되기 마련이고, 그 인식된 사실을 시정하려면 정말로 어려운 일이었다. 연예계 생활을 하는 동안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게 확실했으며 더구나 인터넷에도 남을 것이다.

포털 사이트에 두 사람의 이름을 입력하면 진실이든 아니든 간에 한규만 회장과의 기쁨조 스캔들이 1년이고, 10년이고 오랫동안 연관 검색어로 남아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현아가 일일이 포털 회사에 전화하여 자신의 연관 검색어를 지워달라고 요청을 해 간신히 삭제되기는 하였지만, 몇천만이나 되는 사람들의 기억은 지울 수도 없었다.

그 덕분에 현아는 마침내 걸그룹 러브걸스에서 거의 쫓겨나다시피 강제 탈퇴를 당하게됐다. 걸그룹은 이미지가 생명이라는 말이 있지만, 검찰측으로부터 한규만 회장과 아무런 연고도 없고, 그의 기쁨조였다는 터무니 없는 소문도 거짓임을 입증 받았음에도 가혹한 처사였다.

이와 더불어 수희도 마찬가지였다. 여배우도 이미지가 중요했다. 현아가 강제탈퇴를 당할 무렵 언론과 국민들에게 물어뜯기다시피 난도질 당하며 이미지가 바닥난 수희는 연예계 은퇴를 작심하며 한국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떠나버렸다.

“언니, 미국에서는 꼭 행복하게 사세요. 여긴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돼요.”

현아는 서로 믿고 의지하던 수희를 떠나보내며 모든 것을 다 잃은 표정으로 우주를 향해 처량한 시선을 보냈지만, 그 당시 우주는 느닷없이 시련이 닥치며 그녀를 돌볼만한 여유가 단 1초도 없었다. 그도 누군가에게 모함을 받고 황급히 수습하느라 고생중이었다.

“미안해, 우주야...”

우주에게 기대고 싶었던 그녀는 더는 그것을 바랄 수 없게되자 어느날 홀연히 홍콩으로 떠나고 말았다.

다시는 한국에 돌아오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

“여기 어디야?”

귓가에 들려온 현아의 목소리에 잠에서 깼다. 어느새 잠이든 것인지 식탁 의자에 앉아서 쪽잠을 자고 있었다.

“일어났어?”

방안에는 노란 조명이 은은하게 켜져있었다.

우주는 기지개를 쭉 켜며 하품을 했다.

잠결에 일어나서 머리가 엉망진창인 현아는 침대 위에서 상채만 일으킨 채로 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크게 놀랐다.

“너, 너 어째서 여기에 있어?”

“어째서긴, 널 보러왔지.”

“날? 날 왜? 난 이제 필요없잖아?”

“필요없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필요하니까 데리러 온건데.”

“난 데바도 아니고 그냥 수라, 아야야.....!”

현아는 머리가 지끈거렸는지 이마를 손으로 집으며 침대 밖으로 걸어나왔다. 그녀의 옷 차림은 핫팬츠에 나시티 한 장. 브래지어도 안했다. 그리고 냉장고로 걸어가서 시원한 물병을 꺼내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아, 시원하다.”

현아가 살 것 같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에 우주가 핀잔을 주듯이 쏘아붙였다.

“도대체 얼마나 퍼 마신거냐?”

“몰라. 그냥 주는대로 받아마셨어. 아우 머리아퍼...”

“미련하군.”

“오랜만에 만나서 벌써부터 잔소리는 노노야. 노노.”

2년 전 천하물산에서 함께 일할때 우주는 그녀를 볼때마다 저도 모르게 말이 많아졌다. 가르쳐주고 고쳐주고 싶은 것이 한 두개가 아니었다.

“지금 몇 시야? 밖은 어두운데.”

현아가 어두운 창밖을 바라보면서 말하자 우주가 손목시계를 보며 대답했다.

“새벽 네 시네.”

“오 굿! 아직 더 잘 수 있겠어.”

“아침에 일어나거든 다른데 가지 말고 여기 남아 있도록 해. 할 얘기가 있으니까.”

현아는 다이빙 하듯이 침대로 뛰어들려고 하다가 우주의 말에 그를 돌아보며 혀를 빼죽 내밀었다.

“싫어.”

“왜?”

“넌 이제 내 흑기사가 아니야. 내가 뭘 하든 너와는 상관없어.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야 해.”

“도망가도 소용없어. 지구 끝까지 잡으러 갈테니까.”

“해보시지.”

현아는 핫팬츠의 지퍼를 내렸다. 곧 갈색 곰돌이가 그려진 핑크색 팬티와 앳되 보이는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우주의 시야에 들어왔다.

우주의 눈길이 자동반사적으로 다른곳으로 시선을 두는동안 그녀는 침대에 누워 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려서 덮었다. 천장을 보고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까 좋다. 매일 뭐하고 사나 항상 궁금했었어. 다섯달 전에 전화로 얘기한 뒤로 아무 연락도 못했었으니까.”

의자에 앉아있던 우주가 고개를 갸웃하며 그녀를 쳐다봤다.

“내 소식 못들었어?”

“니 소식? 왜? 뭔 일 있었어?”

“아니. 아니야. 그런데 TV 안보고 사냐?”

“TV 볼 틈도 없어서 말이지. 요즘 내 신세가 그렇게 됐다.”

왠지 아련한 눈동자로 천장을 바라보며 말하는 그녀.

우주는 돌연 무언가를 느꼈다. 그녀의 목소리에서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다.

‘뭐지? 일정한 거처도 없이 정처없이 떠도는 것 같은 저 빈곤한 분위기는?’

그런 느낌은 우주가 일찍이 100여년 전에 다 경험해봐서 안다. 그래서 물었다.

“요즘 뭐하고 사냐?”

“뭐하고 살긴, 그냥 평범하게 지내지.”

“곤란한 일이나 힘든건 없어? 예를 들면 돈 문제라든가.”

“없어. 예전에 걸그룹으로 한창 활동할때 쌓아둔 돈이 많아서 말이야. 부족한거 없이 잘지내고 있지.”

“정말이야?”

우주가 재차 확인하듯이 물어보자 침대에 누운 현아가 고개만 돌려 그를 빤히 쳐다봤다.

“정말이지 그럼. 내가 거짓말이라도 할까봐서? 예전의 나를 몰라서 그래? 조금만 힘들어도 죽겠다 죽겠다. 죽는 소리만 하고 살았잖아.”

“그건 그런데 어쩐지 힘들어 보여서.”

“그런거 전혀 없거든요? 그러니 안심하세요. 아시겠죠 신우주 씨?”

우주는 잠시 다른 생각을 하면서 한 박자 쉬고 다시 물었다.

“어제 그 클럽엔 왜 간거냐? 듣기로는 홍콩 연예인이나 재벌 2세들이 가는 곳이라든데.”

“그냥 뭐 잘난 놈 하나 물어볼려고 갔지. 뻔한걸 물어?”

“돈이 많으면 니가 거길 낄 이유가 없잖아.”

“돈이란게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거 아냐? 내가 지금 100억이 있어도 1000억을 갖고 싶은게 사람의 욕심이야.”

“그래도 그런곳 가면 왠지 천해 보인다.”

“나 원래 천하잖아. 몰랐어? 한국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는줄 알았는데.”

“......”

우주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녀의 대답은 말도 안되는 루머로 인해서 촉망받던 그녀의 삶이 망가진 것을 염두해서 한 말일터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우주는 나직히 입술을 열었다.

“너, 내 회사에 다시 들어와라.”

============================ 작품 후기 ============================

현아를 잊으신 분들이 많군요.

36화, 38화, 42화, 74화 5페이지 보시면 기억나실겁니다!

P.S 레지스트 전자책이 6, 7권 동시에 발매되었습니다. 현재 8권을 퇴고 중입니다. 이번주 내로 담당 편집자님께 보낼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ㅡㅜ 예전에 쓴걸 지금 읽어보니 형편없이 쓴 부분이 많습니다. 뜯어 고치느라 시간걸리네요.

그리고 하나 독자님들께 알려드리고 싶은데, 이건 레지스트 쉴드를 사랑해주시는 애독자님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레지스트 쉴드를 재밌게 보시려면 전자책을 권합니다.

이건 책팔려는 수작이 아니고 현재 레지스트 쉴드 연재분(1~245화까지.)과 출간된 전자책(1~7권)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릅니다. 왜 다르냐구요. 그 이유는 인터넷 연재분은 이 글을 쓴 제 고집만 담겨있고,(작가가 퇴고한걸 올렸지 전문 편집자의 교정작업본이 아님.) 출간된 전자책은 담당 편집자님의 꼼꼼한 편집과 함께 올바르게 교정된 문장, 오타 등이 해결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부드럽게 읽히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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