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화
주먹으로 등을 치며 소리를 꽥꽥 지르는 천유시를 어깨에 메고 간신히 북문에 도착해서 계단위로 올라갔다.
덩달아 함께 가져온 그녀의 가죽 슈트를 찢어 긴 끈으로 만들려는데, 갑자기 광장쪽에서 비명소리가 났다.
{살려줘어어어!}
뒤를 돌아보니 한 남성 팀원이 하반신에 피를 질질 흘리며 울부짖고 있었다.
우주는 하이테크 슈트에 내재된 기능인 망원경 모드로 현장을 확대해서 보았다. 그러자 곧바로 그는 섬뜩한 기분과 함께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고추를 만져보았다.
멀리있는 남성 팀원의 고추가 잘려 나가 있었다. 앞서 그를 상대하던 여자의 음부를 보니 질입구에 날카로운 이빨 여러개가 돋아나있었고, 질입구를 열었다 닫는 행위를 반복하며 딱딱 거리고 있었다.
{꺄아아아악!}
이번에는 다른쪽에서 비명소리가났다. 우주가 다급히 반대편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쪽에서는 알몸의 여성팀원이 1미터 정도로 늘어난 고추에 관통당한 채로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 질안으로 들어간 고추가 창처럼 길게 변해서 그녀의 자궁과 등을 뚫고 밖으로 나온것이었다.
날카롭게 변한 귀두의 끝에는 검붉은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이것들이 결국!”
적대심없이 난교를 하던 고대 중국인들이 본색을 드러내자 우주는 그들을 용서치 않기로 다짐하며 두 주먹을 꽈악 쥐었다.
때마침 전라의 고대 중국인들은 여태 힘겹게 살아남았던 팀원들 10명을 모조리 가차없이 죽여버렸다. 이제 생존자는 자신과 천유시 단 둘 뿐이었다.
“이렇게 된 바에 더욱 악착같이 살아남아주지! 얼마든지 덤벼봐라!”
100여명이 넘는 남녀가 무언가에 홀린듯한 표정을 짓고 우주가 있는 북문을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다.
우주가 가진 무술실력과 하이테크 슈트만 있다면 그들을 상대하는 것쯤이야 식은죽 먹기였다. 하지만 문제는 천유시였다. 그녀는 아까부터 계속 우주에게서 떨어지려 발악을 하고 있었다. 급한대로 따귀를 후려쳐봤지만, 소용없었다. 반발심만 더욱 거세질 뿐이었다.
이에 우주는 그녀의 뒷목을 후려쳐 단숨에 기절시켰다.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방법이었고, 급한대로 하이테크 슈트를 착용하고 때린 까닭에 자칫 힘조절이라도 잘못했다간 그녀의 목뼈가 뿌러질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우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몸을 바닥에 조심히 내려놓았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서 천천히 다가오는 전라의 적들을 노려보더니, 한손으로 다른손의 손가락 관절을 누르며 뚜둑 뚜둑 하는 소리를 냈다.
“남김없이 모조리 처단해줄테니 각오하거라.”
총알처럼 튀어나갔다.
맨앞으로 나온 적들을 향해 질풍처럼 달려든 우주는 갑자기 불어닥친 회오리처럼 주먹과 발에 닿는 모든것들을 때려부수고 멀리 날려버렸다.
싸움은 얼마지나지 않아 우주의 완벽한 승리로 끝이났다. 고대 중국인들은 전원 사망하면서 사막의 신기루처럼 감쪽같이 사라졌다.
하지만 싸움도 싸움이지만 1미터 정도로 늘어난 고추를 붙잡고 꺾거나 멀리 내던지는 행위는 그동안 수많은 적들을 격파해가며 살아온 우주로서도 도저히 참아내기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자신의 두 손바닥을 펼쳐보이며 불결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당장 물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씻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이었던것은 하이테크 슈트를 착용하고 만졌다는 점이다.
좌우지간 그것을 계속 신경쓸때가 아니었다.
우주는 꺼림칙한 기분을 냅다 벗어던져버리고 급히 천유시에게 달려갔다. 바닥에 누워있는 그녀의 뺨을 살짝 때리며 신속히 깨어나길 간절히 바랐다.
{으음...}
따귀를 한 50번 정도 쳤을 무렵 마침내 천유시가 눈을 떴다.
우주가 그녀의 상체를 끌어안고 마냥 기뻐하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참말로 다행이오!”
그런데 그녀의 몸상태가 어쩐지 이상하다. 달아오른 두 뺨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고, 우주의 허리를 꽉 끌어안으며 자꾸 안기려고 들었다.
우주는 그것이 이상해서 그녀를 억지로 떼어난 후 물끄러미 마주보았다.
천유시의 이성은 돌아온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달아오른 몸의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그녀는 아주아주 간절한 얼굴로 애타게 말했다.
{우주 씨. 부디 저를 품에 안아주세요. 제발 부탁이예요. 어디서 왔는지 모를 야릇한 기분때문에 속이 타들어 가는 것처럼 미칠 지경이예요.}
“......?”
우주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고대 중국인들을 다 죽이면 사라질줄로만 알았던 쾌락의 향내가 그녀를 떠나지 않고 여전히 머물러 있다는 점이었다.
우주가 어찌할 바를 몰라 가만히 손놓고 그저 지켜보는 동안, 천유시의 이상한 행동은 점점 심해졌다.
하나 남은 속옷마저 다 벗어 던지며 알몸으로 우주의 다리를 붙잡고 메달렸다. 심지어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서 흘러나온 다량의 애액이 바닥을 흥건히 적시기까지 했다.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그저 당신과 하고 싶어요! 하지 않으면 죽을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어쩌죠? 저 어쩌죠?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을테니 제발 한 번만 안아주세요! 네? 부탁이예요 우주 씨! 이러다 저 죽어요!}
“......”
그녀의 간절한 애원에도 꿈쩍않고 지켜보기만 하던 우주는 마침내 고심하던 문제가 풀렸는지 주먹으로 손바닥을 내려치며 옳거니! 하고 외쳤다.
“이런건 상대방의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해도 순전히 지레짐작만으로 그 의중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이건 분명, 분명......!”
***
천유시의 육덕스러운 몸매가 우주의 성욕을 더욱 자극했다. 잘익은 사과 두 개를 붙여놓은 듯한 그녀의 엉덩이는 크고 탐스러웠다.
그것을 지그시 보고 있노라면 혈관이 툭 튀어나오도록 고추가 팽창하며 발기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더욱이 낯선 여자를 항상 안고 싶어하는 남자의 본능상 처음 만난 그녀에게서 흥분을 느끼지 않을 남자는 별로 없을 것이다.
우주는 즉시 하이테크 슈트를 착용해제했다. 이어 가죽 슈트를 벗고 속옷까지 연달아 벗으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었다.
{어서, 어서 넣어주세요. 전 당신의 자지가 필요해요...!}아주 교태스러운 목소리. 천유시가 개처럼 바닥에 엎드린 자세로 우주를 향해 엉덩이를 들이밀며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거렸다.
우윳빛 엉덩이 피부와 두툼하면서도 복스러운 질이 축축하게 젖은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우주는 돌격전에 전의를 다지는 것처럼 우람하게 커진 고추를 한 손으로 움켜쥐고 귀두를 살살 어루만졌다.
“만일 이 행위를 하고나서 낭자의 증상이 완치가 안된다면 내 나중에 끝나고 나서 따귀를 백대, 천대라도 감사히 맞으리다. 그런데 소생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낭자가 하는 말과 행동은 왠지 섹스를 해달란 소리로 들리고, 치료 방법 역시 이것 밖에 없는 것 같소. 미안하오!”
우주가 말을 마치고 나서 그의 고추는 벌어진 꽃잎을 향해 단숨에 돌진했다. 이는 마치 기차가 앞을 가로막은 산을 뚫고 지나갈 정도로 대단한 기세였다.
계란 같은 귀두가 미끈거리며 쑥 들어가자 천유시는 허벅지를 부르르 떨며 신음을 크게 내질렀다.
그 때문일까? 미끄러운 속살이 고추를 감싸며 깊이 빨아들이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질벽과 표피가 마찰을 일으키면서 전해주는 쾌감이 너무나 강렬했다. 뜨겁고 단단해진 고추는 황소가 이글거리는 콧김을 내뿜는 것처럼 멈출 생각도 없이 그대로 깊숙이 말려들어갔다.
자궁의 안의 안까지 깊숙이 파고들어가고 싶었지만 자궁 입구에서 가로막히며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우주는 황홀한 만족감에 고개를 뒤로 젖히며 엎드린 자세로 있는 천유시의 유방을 움켜쥐고 주물럭 거렸다.
고추는 천유시의 질안을 빠르게 왕복하고 있었고, 고추와 질의 마찰로 인해 생긴 끈끈한 애액이 하얀 거품을 내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철퍽, 철퍽, 철퍽!
{흐응...! 아흐흐응! 아아아앙!}살이 부딪히는 소리와 천유시가 내지르는 신음이 허공에서 한데 어울렸다. 그녀는 더이상 마음씨 곱고 너그러운 여자의 모습이 아니었다. 음란한 신음과 교태스러운 몸짓은 창녀보다 더했고, 세상에서 가장 천하디 천한 암컷의 모습이었다.
우주는 쾌감에 휩쓸려 그런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럽고 무척 예뻐보였다. 그래서 더욱 힘껏 박아주었다.
퍽, 퍽, 퍽!
고추가 질안을 들락날락 거리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자 머지않아 우주는 시원하게 쏟아낼 수 있는 해방구를 찾아야만했다.
이제는 참기가 힘이 들었고,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저도 모르게 그만 질안에서 황급히 고추를 빼내고 천유시의 입가에 얼른 가져다댔다. 워낙 정신이 없던지라 이곳이 나락이라는 생각조차 못했다. 임신할 걱정이 없는데도 말이다.
{아암... 우웁!}
천유시는 번개같이 고추를 덥썩 물더니 사막에서 일주일간 물을 못먹은 나그네 마냥 우주의 고추를 수도꼭지처럼 쭉쭉 빨아대면서 입안 가득 쏟아지는 정액을 모조리 목구멍으로 꿀꺽 삼켰다.
그렇게 두 사람의 불같은 행위는 한순간 끝이났다.
나중에 바닥에 널브러진 옷들을 각자 주섬주섬 찾아 입으며 마침내 제정신을 차린 천유시의 얼굴은 부끄러움을 못이긴 나머지 홍당무처럼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고, 우주는 다행스럽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이제 막 알게된 그녀와 몸을 섞은 것이 머쓱한지 딱히 할 말을 찾지 못해 그저 묵묵히 조용하기만 했다.
“셰셰(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