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태연히, 웃는 낯으로 한 그 말에 리더는 아연실색했다. 화를 내야 마땅하지만 말투가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한다는 식이라서 장난으로 하는 말로 들리지 않았다.
리더는 그제야 뭔가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방금 전까지 6대 1이라는 상황만 믿고 계속 달려들었지만…이놈은 그런 것에 겁을 먹지 않는다.
불현듯 정말 여섯이 다 덤비는 상황이 나와도 이기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한 리더는 이를 악 물면서 최악의 조건을 부정하며 무리들에게 외쳤다.
“야! 나 신경 쓰지 말고 죽여!”
“어? 그, 그래도 됩니까?”
“얼른 하라고!”
그래도 오랜 기간 같이 양아치질 한 사이랍시고 주춤거리는 꼴에 리더는 더욱 윽박을 질렀다.
“하하. …내가 웃으니까 장난치는 것처럼 보여?”
한편 그가 나름 기개 있는 결단을 내렸답시고 발악하자 쓴웃음을 지은 천후는 정말로 사방에서 남자들이 덮쳐오자 눈을 가늘게 떴다.
“후회하지 마라.”
“끄아아아아악!”
으직! 그 순간, 주변에서 구경하고 있는 행인들까지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소음이 울렸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하는 남자들은 그 순간 자기도 모르게 움찔했고, 여자들조차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천후는 그에 멈추지 않고, 고통에 거품을 물고 실신해버린 리더를 남자들 쪽으로 발로 차버렸다.
“어, 엇?!”
한참 달려들다가 리더의 몸이 다가오자 그들은 자기도 모르게 그를 받느라 몸을 멈춰 세웠다. 그러나 그것이 노림수였다.
짜악! 뭔가가 찢어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멈칫거렸던 녀석들 중 하나가 몇 걸음이나 물러서다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어?”
“계속 간다.”
그들이 놀랄 틈도 없이, 천후는 연이어서 다음 녀석의 뺨을 손으로 후려쳤다. 그 순간 그의 입에서 피보라가 터져 나왔다.
“아, 아아.”
맞은 녀석은 아직도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지 혼란스러운 눈으로 휘청거렸지만, 천후는 그런 그의 반대쪽 뺨을 다시 한 번 후려 갈렸다.
후두둑. 맞자마자 입속 가득 느껴지는 이물감을 토해내니, 이번엔 피 뿐 만이 아니라 이빨 여러 대가 부러진 채로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으, 으아아아!”
그제야 자신들이 공격당했다는 것을 깨달은 녀석들은 놀라서 태세를 정비했지만, 천후가 보기엔 그건 이미 한참 늦은 행동이었다.
이미 여섯 중 셋이 당했다. 여섯일 때도 손도발도 못썼는데 셋으로 어쩌려고.
“애초에…정말로 날 어떻게 해볼 생각이 있었다면 순진하게 따라가서 리미터 찼던 그순간 한꺼번에 덮쳤어야지. 이제 와서 날 어쩔 건데 너희가.”
정말로 이해할 수가 없다는 듯이 의아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해오는 그를 바라보며 남은 셋은 침을 꿀꺽 삼켰다.
‘뭐야…. 이 새끼는……?’
보통 사람이라면…아니 조폭이라도 사람 셋을 확실하게 병원 신세지게 될 만한 공격을 하면 움찔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그는 전혀 달랐다. 말을 딱히 위협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말투도 평상시에 가까웠다. 마치…이런 짓을 하는 게 너무 익숙해서 아무렇지도 않은 것 마냥…….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녀석들의 얼굴에 공포가 서렸다. 혹시, 잘못 건드린 게 아닐까?
지금 와서 잘 살펴보면…그의 키는 180cm 이상. 그들 무리에서 그보다 큰 녀석은 없었다. 게다가 그는 키만 큰 게 아니라, 정장을 입었는데도 체격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장 나 무슨 운동하고 있는 운동선수요라고 해도 위화감을 느끼지 못할 것 같다.
대체 이런 놈에게 무슨 정신으로 노린 걸까? 아니, 무슨 정신이긴. 숫자 빨이란 건 절대적인 법이고, 비슷한 체격의 상대 역시 린치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저지른 짓이었다.
하지만…. 영천후는 달랐다.
그것도 너무.
“하아…. 이럴 줄 알았어. 이러니까 하기 싫댔잖아.”
뚜벅 뚜벅. 피가 튄 손을 보며 인상을 찌푸린 천후는 거칠게 없다는 듯이 나머지 세 녀석들 쪽으로 걸어갔다. 이미 다른 녀석들이 곤죽이 되는 것을 보곤 주춤거리고 있던 녀석들은 그가 다가오자 슬금슬금 물러나다가, 구경하던 행인들의 몸에 가로막히자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천후에게 달려들었다.
“으아아아아아!”
괴성을 지르며 달려드는 모습은 흡사 야수. 하지만 천후의 눈에 그것은 결국 겁먹은 야수에 지나지 않았다. 물론 겁먹은 맹수가 인간에겐 가장 위험한 법이지만….
상대가 같은 맹수라면?
“댁들 진짜 못 싸우네.”
다른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무작정 달려드는 것에 위압감을 느낄지도 모르지만, 천후는 되려 셋이 한꺼번에 일직선상으로 달려드느라, 오히려 자기들끼리 몸을 부대끼는 꼴을 보면서 혀를 차며 손을 뻗었다.
콱! 그러자 순식간에 맨 앞에서 달려오던 녀석의 얼굴이 천후에게 잡혔다. 분명 같이 휘둘렀지만, 신장 차이가 있다 보니 팔이 먼저 닿은 것이다.
천후는 달려오던 놈의 기세를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받아내고는, 그대로 그 머리를 무기삼아서 녀석의 뒤통수로 뒤따라 달려오던 놈의 안면을 찍어버렸다.
“크억!”
사람의 두개골이란 건 생각보다 훨씬 단단하다. 덕분에 과거 중국 권법의 상당수는 안면에 대한 주먹 공격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얼굴 어디에 잘못 때렸다간 때린 주먹이 박살나기 때문이다.
복싱 글러브가 쓰이기 전, 맨손으로 복싱을 하던 베어 너클 시절에도 안면 타격으로 인해 손가락 골절로 선수 생명이 끝장난 사람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그런 사람 머리통에 얻어맞은 녀석의 콧잔등이 완전히 짓뭉개져 버려서는 실신해버렸다. 안면이 쥐인 체 뒷통수를 무기로 쓰인 녀석 역시 정신을 못 차렸다.
“이런 게…. 재미있냐?”
허무하다. 천후는 마지막 남은 녀석이 어버버 거리면서 주먹을 날려 오는 것을 보고는 한숨을 쉬면서 고개만 까딱거리면서 피했다. 녀석들의 주먹은 죄다 스윙, 그러니까 앞뒤 안 재고 크게 휘두르고 있었다.
원래 막 싸움질에선 이게 당연한 거지만, 천후에겐 그 모든 게 미리 빤히 보이는 텔레폰 펀치 이상이 되지 못했다.
“겨우 이따위면서 마법사들을 노리고 다녔다고?”
“이, 이 새끼가?”
명백하게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한 천후의 말에 흥분한 녀석은 다시금 주먹을 휘두르려했지만, 이번엔 주먹을 뻗지도 못했다. 주먹을 휘두르려는 순간 천후가 손바닥으로 그 주먹을 세게 밀어버렸기 때문이다.
“어, 어?”
이게 뭐지? 녀석이 놀라서 몇 번이도 더 시도해봤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주먹을 재대로 들어서 뻗기도 전에 툭툭 밀어서 막혀버렸다. 그러자 녀석의 안색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차라리 피하면 피했지…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명백했다. 그가 하려는 모든 행동이 그대로 읽히고 있다는 것.
공격의 모션, 사전 동작이 빤히 보이니까 할 수 있는 짓인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곧…천후와 그의 격차가 하늘과 땅 차이 이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나 진배없었다.
“이, 이익!”
녀석은 그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다시 주먹을 휘둘러보았지만, 천후는 이번엔 그의 주먹을 밀어낼 때마다 그의 뺨을 툭툭 후려치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입에서 피분수가 터져 나오며 정장을 검붉게 적셨다.
그렇게 네 번을 반복하자 녀석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아버렸다.
“아. 다 끝났어? 이거면 되겠어? 그럼 따라와. 말로 할 때.”
손에 묻은 피를 툭툭 털어낸 천후는 손가락을 까닥이며 녀석들을 바라보았다. 녀석들 전부 아예 못 움직일 정도로 얻어맞은 것은 아니어서, 어떻게든 비틀거리면서 몸은 일으키고 있었지만 눈에는 전의가 완전히 사라져있었다.
좀 더 덤빌 수야 있겠지만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명백했다. 그리고 그들도 마냥 멍청하기만 한 게 아니라서, 그가 지금 굉장히 손속에 사정을 두고서 자신들을 상대해주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뺨 좀 몇 대 때린 걸로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들 수 있는 녀석이 작심하고 날뛰기 시작한다면…상상하고 싶지도 않았다.
“씨…씨발….”
상황 파악을 끝낸 녀석들은 어기적어기적 아직도 실신해있는 리더를 부축해서는 천후의 말에 따르려했다. 하지만 완전히 깨져서 정신이 좀 돌아온 이 순간이 되어서야 주변의 모습이 다시 보였다.
완전히 작살나버린 자신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 버린 것이다. 게다가 몇몇 행인들은 그것을 태연하게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하고 있었다. 저런 게 웹으로 올라간다면….
“이 새끼들아! 찍지마! 찍지 말라고! 뒈지고 싶냐?”
거친 말투로 소리쳐봤지만 사람들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미 패배한 개꼴이 된 놈들의 말을 들을 사람은 없었다.
한 사람한테 여섯 명이 갈려나가는 꼴은 그렇게 쉽게 볼 수 있는 구경거리가 아니니 저러는 것도 당연했지만, 분노와 공포로 이성을 상실한 녀석은 가장 근처에서 촬영하고 있던 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의 머리를 콱 하고 잡아 당겼다.
“씨발 년아! 말이 말같이 안 들리냐?”
“꺄약!”
그 순간 머리를 잡힌 여자 아이 뿐 아니라 구경하던 사람들 사이 이곳저곳에서도 비명이 터져 나오더니, 행인들이 녀석들에게서 물러났다. 얻어맞아서 피투성이가 된 놈이 미쳐서 깽판을 부리는 모습에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손 놔.”
그와 동시에…방금 전까지도 희미하게 웃고 있던 천후는 얼굴에서 웃음기를 싹 지우고는, 낮게 그르렁 거리는 듯한 목소리로 고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전혀 달라진 기색에 녀석들은 움츠려들면서도, 인질을 잡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생각해보면 처음 격하게 나온 것도 대화하던 여자를 데려오려고 했기 때문이 아닌가? 그렇다면….
하지만 천후는 그들의 반응을 길게 기다려줄 생각이 없었다.
“말을 안 들어쳐먹네.”
탕. 무언가가 쏘아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고 느낀 그 순간이었다. 퍼컥 하는 소리와 함께, 여학생을 협박하고 있던 녀석의 몸이 허공으로 떠올랐다가 땅으로 가라앉았다.
“어…?”
놈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채지도 못한 사이에 야수의 습격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와 녀석의 턱을 장타로 쳐올렸던 천후는 그대로 당황하고 있는 녀석들 하나하나를 작살내기 시작했다.
하늘을 날았던 놈 옆에 있던 녀석은 그대로 뒷머리 끄댕이를 잡아서 니 킥으로 안면을 쪼개버리고, 뒤에 있던 녀석은 복부 한구석에 주먹을 꽂아 토악질을 하게 만들었다.
“이, 이 개자식이!”
여기까지 와서야 천우가 진심으로 공격해온단 걸 느낀 남은 두 녀석 중 하나가 주먹을 휘둘렀다. 방금 전 계속해서 주먹이 밀쳐졌던 녀석이었다. 하지만 천우는 이번엔 그것을 스치듯이 피해내며 녀석의 안면에 왼손 장타를 적중시켰다.
쿠직! 기괴한 소리가 나며 녀석의 몸이 덜컥 하고 멈췄다가,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라이트에 맞춘 레프트의 카운터. 그것도 스윙 카운터인 만큼 완전히 의식이 날아갔는지 녀석은 미동조차 하지 못했다.
“으, 으아아아!”
실신한 리더를 부축하고 있던 마지막 녀석은 무리들이 순식간에 피거품을 일으키며 주저앉는 것을 보자 비명을 지르며 품속에 있던 나이프를 꺼냈다.
아무리 반 조폭질을 한다 해도 칼은 일방적으로 쑤실 때말곤 써본 적이 없었지만, 지금 이 순간 저놈을 어떻게 하려면 써야한다고 느낀 것이다.
과연 천후도 칼을 보자 움직임을 멈추고는 날카롭게 그를 쏘아보았다.
“집어넣어라. 진짜 큰일 나기 전에.”
“다, 닥쳐 이 괴물 새끼야! 너 같은 새끼는 죽어야 돼!”
말이 통하지 않는다. 쯧하고 혀를 찬 천후는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진지한 태도로 천천히 스텝을 밟으면서 그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나이프, 단도라는 것이 별 거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날붙이라는 것은 본디 무엇이든 위험한 것이다. 괜히 살인 사건에 자주 쓰인 흉기 중 하나로 식칼이 들어가는 게 아닌 것이다.
당장 녀석의 체구는 천후보다 작았지만, 단도를 들면 팔 길이 차이는 거의 없어졌다. 이미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위험하다. 주먹과 주먹이라면 서로 막거나, 몸으로 밀거나 할 수 있지만 나이프 상대로는 그럴 수도 없다. 피한다고 해도 주먹보다 궤도 변화가 훨씬 자유로운 것도 문제였다.
‘…뭣보다 다른 사람들한테 휘두르면 큰일이야.’
천후가 굳이 그에게 접근하고자 한건, 반쯤 정신이 나간 이 녀석이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칼부림을 하고 다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자신이 먼저 다가가자 그는 의도했던 대로 천후 한 사람에게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천후는 천천히 바닥을 긁듯이 발걸음을 옮겨 주먹을 뻗으면 닿을 정도의 거리까지 접근했다. 그것을 자각하자, 자기도 모르게 머리카락이 쭈뼛 서며 감각이 극대화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순간.
“쉭!”
녀석이 작은 기합소리와 함께 나이프를 찔러 들어왔다. 지금까지 엉망이었던 것과는 다른, 들고 있던 자세에서 곧바로 뻗어오는 일직선. 모션이 거의 없이 안면으로 직접 날아오는 이런 공격은 아무리 익숙하더라도 피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흡!”
팔을 끝까지 뻗어야 닿을 만한 거리를 의도적으로 유지하고 있던 천후는 그대로 상체를 뒤로 젖혀서 그것을 피해내곤, 그와 동시에 그의 팔을 양손으로 붙잡고 무릎으로 찍어버렸다.
“끄아아악!”
끔찍한 비명소리와 함께 녀석의 팔이 원래는 있을 수 없는 방향으로 꺾여버렸다. 천후는 그가 고통에 이기지 못하고 칼을 손에서 떨구자, 그것을 받아 쥐고는 그에게 다가 갔다.
“아! 아! 오지 마! 오지 마!”
“…….”
그의 애원 섞인 외침에 아무런 대답도 주지 않은 천후는 그대로 나이프를 역수로 쥐었다. 그리고는 바닥에 주저 앉아버린 그를 싸늘하게 내려 보다가 그의 머리 위로 나이프를 내리찍었다.
“으아아아악!”
콕. 작은 소리와 함께 녀석의 머리에 나이프가 닿았다. 일부러 세게 내리 찍는척하다가 힘을 줄인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이미 겁을 집어먹었던 녀석은 온 몸을 바들바들 떨더니, 사타구니 사이에 뜨뜻미지근한 액체를 지리며 쓰러져버렸다.
“…겁 많은 거 하고는.”
쯧쯧하고 혀를 찬 천후는 나이프를 그대로 그의 옆에 던져두고는 한숨을 쉬었다. 이 정도면 녀석들도 경찰이 오기 전에는 움직이지 못하겠지. 이걸로 사건 일단락이다.
리더의 품에서 해제키를 찾아서 리미터를 푼 천후는 만족스레 웃으며 주변을 돌아보았다가,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이 천후와 시선을 마주칠 때 마다 뒤로 물러나고 있었던 것이다.
“아….”
그 표정을 보고서 문득 무언가를 깨달은 천후는 천천히 쓰러진 놈들을 돌아보았다. 병원에 데려가면 하나하나가 무슨 교통사고나 공사현장에서 다친 거냐고 물어볼만한 부상을 입고서 온 몸과 사거리 보도블록 바닥에 피칠갑을 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그들을 저 꼴로 만드는 걸 실시간으로 보여준 것이 영천후, 자신.
무서워하는 게 당연하다.
“아…. 저질러 버렸다.”
천후는 자신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자기도 모르게 휙하고 뛰어서 건너버렸다는 것을 깨닫고는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저 멀리서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 작품 후기 ============================
7시 즈음해서 추가로 올릴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