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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하렘-16화 (16/324)

16화

“골치 아프게 됐군.”

한편, 주차장까지 따라 나온 천후의 표정은 심각하게 굳어있었다. 통로에 박혀있을 때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지만, 넓은 곳으로 나오자 블랙 레오파드의 몸이 여러 개의 잔상으로 갈라져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은 그냥 가만히 서있는데도 몇 십 센티 간격으로 잔상들이 몇 개나 펼쳐져, 거의 5미터가 희끄무레하게 가득 차있어 보인다. 그냥 봐서는 본체가 파악도 되지 않는데, 이대로 무작정 들어갔다간 운이 없으면 2m 옆에 주먹질을 하게 될 판이다.

게다가 놈은 천천히 옆으로 걸어 다니면서 촉수를 언제라도 날릴 수 있도록 꿈틀 거리고 있었다. 부웅 부웅 하고 촉수가 움직이는 소리가 위협적으로 울려 퍼지는데, 눈으로 보면 열댓 개의 촉수들이 어지럽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이것만도 좋지 않은 상황인데, 방금 전 두들겨서 박살내놨던 안면부에서는 부글부글 피거품이 끓어오르며 조금씩 새살과 뼈가 돋아나고 있었다. 재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멀쩡해지게 생겼다.

블랙 레오파드 역시 이곳이 자신에게 유리한 전장임을 확신했는지, 조금은 여유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천후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후공을 취할 기색이 역력하다.

“진짜 몸집이랑 안 맞네. 오냐. 알겠다.”

어차피 이대로 그냥 두면 자신 쪽이 불리하다. 마음을 굳힌 천후는 천천히 제자리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그러자 디제스터의 촉수가 그의 움직임에 맞춰서 들썩였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백. 하지만 천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려들었다.

파앙! 공기가 찢어지는 파공음과 함께 촉수가 날아든다. 잔상에 의해서 최초 시작점을 예측할 수가 없었던 천후는 사전 동작 자체를 잡아내서 주변 승용차 뒤로 피했다.

푸커컥! 그의 움직임을 따라 크게 호를 그린 촉수가 차체의 위쪽에 격중하자 그대로 프레임이 우그러들면서 파고들어 좌석들을 박살내고 지면까지 닿았다.

“쓸모가 없―”

그렇게 피해냈다 생각하는 순간, 또 하나의 촉수가 정확히 차 뒤쪽을 돌아서 그의 두개골을 노려 쏘아져왔다.

“네!”

하지만 그것조차 앉은 자세에서 앞으로 눕다시피 해서 피해낸 천후는 몸을 거의 땅에 붙인 채로 달려 나갔다.

보기에 따라서는 거의 기어가는 게 아닌 게 싶을 정도의 자세. 하지만 그 속도는 치타에 육박한다.

정지 상태, 그것도 자세가 무너진 상태에서 시작된 움직임임에도 100미터를 6초대에 끊어버릴 수 있는 그 속도는 30미터 안팎에 있는 블랙 레오파드까지 2초 이내에 접근하게 했다.

“크르르르르!”

뻗은 촉수를 회수하여 공격하기에는 너무 늦고, 가깝다. 그것을 판단하는데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본능의 반응이 있었을 뿐. 디제스터는 발톱을 뽑아 날아드는 사냥꾼에게 휘둘렀다.

후욱―. 하지만 휘두른 그 발은 허공을 갈랐다.

수많은 잔영들을 두고서 휘두른 이 발은 근처에서 보면 사방에서 사람 어깨 높이의 벽이 다가오는 것 같았는데, 천후는 그 초가속 상태에서 디제스터가 오른손을 드는 것을 보고서 자신을 ‘최대 효과로 맞출 수 있는’ 지점을 공격하는 본체를 파악해 피해낸 것이다.

“하아아아아아아!”

그와 동시에 갈라지는 바람. 그것을 품속에 파고들며 피하자 다가오는 크게 벌어진 아가리를 보고서도 천후는 피하지 않고 주먹을 내질렀다.

쿠콰콰쾅! 폭음이 터져 나오며 블랙 레오파드의 몸이 뒤로 몇 걸음 밀려났다.

“크훠어어어어!”

“임팩트가 안 좋았나….”

그와 동시에 주먹을 내질렀던 천후도 공중으로 튕겨져 나가 몇 바퀴나 돌아서야 바닥에 착지할 수 있었다. 공격엔 성공했지만, 몸 전체로 밀고 들어오던 기세의 반작용으로 밀쳐진 것이다.

그것만으로…천후의 코에서 한줄기 코피가 주르륵 흘러나왔다. 무슨 공격을 제대로 맞은 것도 아니었는데 이 꼴이다.

하긴 황소한테 들이받힌 거치고 이정도면 굉장히 양호한 거지만. 게다가 거래에서 딱히 손해를 보지도 않았다.

“크훠억! 훠어어억!”

아가리 안쪽, 주둥이 입천장에 주먹이 격중 당한 놈의 머리통은 거의 반 가까이가 날아가 있었다. 입 위쪽에서부터 주요 기관을 보호하는 뼈들이 죄다 파손되어서, 두 개의 안구 중 하나는 길게 늘어져서 삐져나왔고, 다른 하나도 제 기능을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박살난 두개골 사이로 명백하게 손상된 뇌 조직들이 보였다. 얼핏 봐도 치명적인 손상. 하지만 천후는 침착하게 주문을 외웠다.

“나는 불을 보는 자. 영장의 눈에 비치지 않는 세상의 진실이여. 나의 눈에 깃들라.”

빠르게 영창과 수인을 마친 천후는 눈을 꾹 감았다 떴다. 그러자 그의 눈에 블랙 레오파드가 더 이상 검은 색이 아니라 시뻘건 색으로 보였다.

‘적외선 시야는 통하네.’

천후는 지금 저 잔상이 가시광선 영역에서 현혹시키는 것이라 생각하고 열선을 감지할 수 있는 마법을 일시적으로 건 상태였다. 다행이 예상대로 저 잔상들 전부가 열을 가진 게 아니어서, 천후는 확실하게 본체를 구별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촉수공격이 위험하기 때문이었다. 방금 전에는 어떻게 피해냈지만, 장기전이 되면 저것들 전부를 피할 자신이 없었다.

십수 방향에서 날아오는 걸로 보이는 촉수를 다 피한단건 아무래도 무리다. 그래서 도박을 걸어봤는데 맞은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블랙 레오파드가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을 찾아서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가 디제스터 아니랄까봐 엄청 터프하네. 정상적인 생명체면 뇌가 반이 날아가고서 저렇게 움직일 수가 없는데. 눈 안 보이는 거 빼곤 멀쩡하구만.’

타격 직후 주문을 외울 정도의 시간을 번 게 오히려 기적이라고 생각해야하나? 지금 다시 주문을 외웠다간 바로 소리에 반응해서 공격해왔으리라.

그래도 이제는 본체가 확실히 구별이 가니 이제부터는 작업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천후가 각오를 다시금 다지던 그 때였다.

“세상에…. 거의 다 끝내놨어….”

디제스터와 천후의 사이, 주차장 지하부터 4층까지 오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 옆쪽에 마련되어있는 비상계단을 타고서 올라온 셀레나가 블랙 레오파드의 상태를 보고서 탄성을 내질렀다.

이미 피곤죽이 되어있는 것을 보니, 이젠 당장 다가가서 마무리만 하면 되어보였기 때문에 약간 마음이 놓인 것도 있었다. 하지만 그 목소리를 들은 천후는 깜짝 놀라며 외쳤다.

“안 돼!”

그의 비명과 동시에, 셀레나의 목소리에 반응한 디제스터가 움찔하고는 등 뒤의 촉수 하나를 내쏘았다. 특유의 파공성이 울리며,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검은색의 선이 날아간다.

‘아…! 죽었다…!’

온갖 강화마법으로 떡칠을 해놓은 자신조차 어렵게 피해낸 촉수다. 게다가 셀레나에겐 방금 전 자신과 같이 여러 방향에서 날아오는 것으로 보이리라. 그것에 생각이 미치자, 천후는 그녀의 사망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서걱! 투우우웅….

하지만 그 직후 들려온 소리는 육신을 바수어버리는 관통음이 아니라 전혀 다른 것이었다.

은색 섬광이 한차례 번뜩이더니 사람의 허벅지보다 두꺼운 촉수가 잘려나가 땅으로 떨어진 것이다.

“히…히익!”

그제야 셀레나는 자신이 공격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그러는 한편, 대체 저게 왜 중간에 잘린 건지 몰라 어안이 벙벙해져서 그것을 행한 주인공을 올려보았다.

그녀의 눈앞엔 긴 흑발을 흩날리며 매화 문양 가득 새겨진 검은 칼집에서 어느새 환도를 꺼내든 여성이 있었다. 그 모습에는 천후조차 놀랄 수밖에 없었다.

“희, 희주 씨. 그건?”

“마도병장魔道兵仗 월하홍취月下紅取. 미진한 검술을 받쳐주는 무기입니다.”

마도병장이란 특정 마법이 고정으로 걸려있는 무구들을 말한다. 진짜 마법사들에게는 그렇게 필요 없고, 전투지원 서포터들이 자주 사용하는 편이었는데 그녀의 환도 역시 그 중 하나였던 것이다.

“다행이다! 그럼 어서 피해요!”

과연 3미터 이내만 있으면 안전하단 말이 괜히 한 소리가 아니었다. 그녀 스스로는 미진하다고 했지만, 음속 이상으로 날아오는 촉수를 베다니 기예라고 밖에 할 수 없었다.

실제로 버프를 떡칠한 천후의 눈에도 그녀의 발도 과정이 재대로 안보였다.

하지만 감탄할 시간이 없었다. 큰 상처를 입은데다가, 자신을 위협할 적의 수가 늘어난 것을 안 디제스터가 할 행동은 하나밖에 없다. 죽기 살기로 날뛰기 시작한 것이다.

“크허어억!! 크허어어어!”

아니나 다를까? 블랙 레오파드는 천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들 쪽으로 아가리를 쩍 하고 벌렸다. 그러자…놈의 몸에서 사이한 기운이 피어오르더니, 주변의 기온이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이런…!”

수상한 낌새를 느낀 희주와 셀레나는 그 즉시 서로 반대방향으로 뛰쳐나갔다.

쿠화아아아아악! 그 순간, 놈의 입에서 냉기가 휘몰아치다가 둘이 있던 곳으로 쏘아졌다. 냉기가 비상구 쪽에 박히면서 옆면이 붕괴. 계단으로 빠져나갈 길이 완전히 막히고 말았다.

“꺄아아악! 이, 이게 뭐야!”

뿐만 아니라 냉기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는지, 두 사람 모두 옷자락 끝에 서리가 맺히더니 점점 더 타고 올라왔다.

“어서 벗어!”

“…….”

“무, 무슨 소리야!”

급한 와중에 외치자, 희주는 망설임도 없이 셔츠의 단추들을 칼로 끊어내 던졌다.

셀레나는 기겁하면서 고개를 붕붕 저으며 저항했지만 그녀의 바람과는 다르게, 물성이 약해진 정장은 그녀가 달리는 움직임에 의해 쩌적쩌적 소리를 내며 깨져나갔다.

순식간에 정장 재킷과 셔츠, 치마가 부스러져 나간 그녀는 속옷차림이 되어서 새하얀 육체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보, 보지 마! 절대 보지 마!”

“뭐란 거야!”

옷 사이로 가려져있던 탐스러운 봉우리와 둔덕들이 드러난 그녀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어떻게든 손으로 가리려 들었다. 하지만 신체 여건상 그녀의 몸은 손만으로 가려지지 않는다.

울상이 된 그녀는 도망쳐오는 와중에도 외간남자에게 보였다는 성적 수치심에 까무러칠 것 같았다. 물론 평소라면 천후도 점잖은 척 하면서도 볼 건 다 보고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럴 정신이 아니었다.

“제길!”

공격당하는 목표가 자신하나 일 때보다 이게 훨씬 성가시다. 게다가 블랙 레오파드는 자신보다 확실히 움직임이 굼뜬 두 사람을 노리기 시작했다.

더 최악인건, 괴물의 냉기를 피하느라 둘 사이의 거리도 꽤나 벌어지고 말았다는 점이었다. 이래서는 셀레나는 희주의 보호를 받을 수 없었다.

“이쪽으로 와! 어서!”

천후는 블랙 레오파드가 남은 하나의 촉수를 꿈틀거리다가 셀레나 쪽을 조준하는 것을 보고 이를 악 물었다.

“시발!”

저건 절대 못 피한다. 한순간에 판단이 내려졌다. 블랙 레오파드는 눈이 먼 이 와중에도 음파에 반응하여, 이 중에서 가장 방어가 취약한 사람을 확실히 골라서 노린 것이다.

“아…!”

맹수는 노린 것을 놓치지 않는다. 놈의 촉수는 꿈틀거리다 멈춘다 싶은 그 순간, 공기를 찢어 가르며 셀레나의 몸통을 향해 날아왔다.

천후의 욕설에 자기도 모르게 놈을 향해 고개를 돌려보았던 셀레나는 촉수를 날리기 직전인 것을 보고서 그 자리에서 굳어, 눈을 질끈하고 감았다.

퍼걱!

강렬한 파육음. 그 소리를 듣고 셀레나는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했다. 의외로 아프진 않았다. 분명 심장이나 머리 어디가 뚫렸겠지. 아. 너무 강력해서 그냥 한 방에 의식이 날아가고 자신은 영혼 상태로 생각하는 건가하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눈을 감고 있을 필요도 없지. 그렇게 혼자서 납득하고서 뜬 눈에

천후의 왼쪽 팔이 사라져있는 것이 보였다.

“꺄아아아아악!”

어깻죽지 아래로 살점 몇 덩이를 남기고는 모든 것이 사라져있었다. 신기하게도 잘려나간, 아니 뜯겨져나간 어깨 면에서 출혈은 일어나고 있지 않았지만, 그런 게 뭐가 중요한가?

“크으윽!”

날아오는 촉수 공격을 대신 맞은 천후는 왼팔을 주는 그 순간 오른손으로 촉수를 움켜쥐어서 더 이상의 관통, 그러니까 셀레나가 죽는 것을 간신히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상황은 전혀 긍정적이지 않다. 버프 효과로 출혈이나 통각, 쇼크는 차단되어있었지만 신체 이상은 그의 경우 그 어떤 마법사보다 확실한 전투력 손실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하나. 단기 결전 뿐.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찢어지는 고함을 내지른 천후는 오른발을 바닥에 세게 찍으며 촉수를 끌어당겼다. 그러자 1톤이 넘는 블랙 레오파드의 몸이 마치 낚싯대에 걸린 물고기마냥 끌려 날아왔다.

천후는 허공에서 자신의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하면서도 아가리만은 크게 벌려서 물어뜯으려고 드는 놈에게 촉수를 놓고 그대로 오른팔을 찔러 넣었다.

쿠지지지지직! 천후와 불랙 레오파드의 몸이 충돌한다. 블랙 레오파드는 주먹에 격중당한 그 순간 몸체가 발로 밟은 깡통마냥 압착되어 내부 폭발을 일으키며 저쪽으로 널브러졌다.

그 반대편으로 튕겨 져나간 천후는 눈, 코, 입, 귀에서 피를 토해내며 허공에서 몇 바퀴나 돌다가 간신히 착지하고는 떨어져 나가있던 왼팔을 주워 어깨에 대면서 주문을 외웠다.

“우…우으으…. 뿌리내려라, 줄기야. 너 원래 있던 대지의 토양 돌아가 함께 자랄 나무 되리니!”

그 순간, 끊어져나간 팔에서 근육 줄기와 뼛조각이 이어져 나와 어깨와 달라붙기 시작했다. 천후는 그렇게 왼팔을 여러 실로 간신히 매달아놓은 것처럼 보이는 상태까지만 복구해놓고는, 다시금 블랙 레오파드에게 달려들었다.

“우아아아아아아!”

촤악! 다시금 날아오는 촉수를 몸을 낮춰 피하고 달려든 그는 본체의 재생이 늦어 반응하지 못하는 놈의 몸통을 오른 주먹으로 마구 내려찍었다.

쾅! 쾅! 쾅! 쾅! 쾅!

폭음이 울리며 뇌수와 내장이 튀어나와 비산한다. 그때마다 주차장 바닥이 매트리스처럼 요동치며 그것을 감지한 자동차들이 도난방지음으로 오케스트라를 연주했다.

“아아아아아아!”

쿠직. 쿠직. 그 속에서 남자는 끊임없이 주먹을 내려찍어, 마침내는 더 이상 원형을 알아낼 수 없을 정도로 박살을 내고 나서야 어깨를 들썩 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셀레나는 놈을 끝장내느라 자신에게 날아드는 피와 내장 조각들을 그대로 뒤집어써서 범벅이 되어버린 그의 뒷모습에 입도 벙긋 하지 못하고 덜덜 떨었다. 하지만 과연, 그 와중에도 단 하나만은 납득할 수 있었다.

그가 지금까지 그녀에게 한 말들은 단 하나의 거짓말도 없었다는 것.

‘이것이…진정한 일리미네이터의 싸움….’

괴물을 죽이기 위해, 오직 그것만을 위해서 연마된 전투 기계.

그 중에서도 이 남자는….

괴물을 죽이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자신의 목숨과 뒤바꿔서라도 해내고야 마는.

성골 중의 성골.

타고난 괴물 살해자.

‘미쳤어…….’

그 피투성이의 뒷모습을 셀레나. 셀레브리아 로즈 루셀은, 두려움과 안타까움으로 바라보았다.

============================ 작품 후기 ============================

오후에 일이 있어서 이 시간에 올립니다.

추천, 선작, 코멘트 모두 감사드려요!!!

그럼 12시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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