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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하렘-45화 (45/324)

45화

“아…우와….”

셀레나는 그것을 보자 깜짝 놀라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손가락 사이로 눈을 뜨고 있어서 사실은 빤히 보는 꼴이 됐다.

희주는 그 새 몸을 낮추어, 기둥 부근에 천천히 얼굴을 가져가 가까이에서 살피고 있었다.

그녀의 비강에서 흘러나온 숨결이 굵은 혈관 부근에 닿자, 그것만으로 괴물이 날뛰며 요동을 쳤다. 이미 입을 맞출 때부터 끄트머리에서 나오고 있던 투명한 점액이 주르륵 하고 앞쪽으로 흘러 떨어졌다.

“이, 이렇게 생겼구나.”

“저도 밝은 곳에서 제대로 본 건 처음입니다.”

조금 지나서야 놀람이 가라않은 셀레나 역시 얼굴을 낮추어 그것을 빤히 바라보았다. 왼쪽 오른쪽으로 분홍 입술들이 달싹이며 나오는 숨결과 목소리에 아래쪽 괴물은 움찔움찔하며 배를 두드렸다.

“꾸, 꿈틀대지 마!”

“말도 안 돼는 소리하지 마!”

어떻게 그러라고! 천후는 두 여자에게 완전히 자신을 노출한 이 상황에 얼굴을 새빨갛게 붉혔다. 농담이 아니라…그녀들이 지금 수갑을 채워두지 않았다면, 당장이라도 둘 중 하나의 입에 마구 집어넣었으리라.

지금 이 순간에도 양 팔을 내려 희주의 머리를 쥐기 직전의 위치에서 바들바들 떨며 참는 게 지금 그의 한계였다.

하지만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셀레나는 그것을 살짝 검지로 콕 하고 찔러보았다. 그 즉시 아랫도리가 요동치며 더더욱 굵기를 더해간다.

“꺅! 미, 미안! 아팠어?”

“으. 아니야. 잠깐 흥분해서!”

“그, 그런 거야?”

놀랐는지 흠칫하고 멀어졌던 셀레나는 그의 말에 얼굴을 붉혔다.

셀레나는 솔직히 말하자면…그의 그 말은 싫지 않았다. 내가 보고 있어서…흥분하고 있단 거지? 하긴 그래 보인다. 검붉은 혈관들이 도드라져 있는 게, 만지면 그대로 죽은피라도 쏟아낼 것 같다. 그렇지만….

‘전에 봤을 땐 살짝 튀어나와있는 것만 보여서 몰랐는데….’

완전히 뿌리 끝부터 전경을 본 지금 셀레나의 감상은 단 하나였다. 셀레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퍼덕퍼덕 거리는 그것에서 눈을 때지 못하며 조심스레 물었다.

“저기, 천후. 조금 궁금한 게 있는데….”

“응?”

“남자들은…다들 이렇게 커?”

…….

불룩. 더 커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부피가 더더욱 커졌다. 천후는 자기 얼굴을 양손으로 감쌌다.

저거 일부러 한 소린가? 아니겠지? 아…. 정말. 하지만 셀레나는 여전히 궁금증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이…이런 게 다 들어가긴 해? 조금…무, 무서운데. 저번엔 몰랐는데 이거…너무 큰 거 아냐?”

자기의…그것에 자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남성이라도 여자에게 저런 소리를, 그것도 진심이 느껴지는 소리를 들으면 누구라도 이러리라. 천후는 당장이라도 그녀를 쓰러뜨리고 범하고 싶은 걸 간신히 참아내며 힘겹게 설명했다.

“나도 잘 몰라! 인터넷에서 나도는 평균치 같은 것도 진짠지 모르겠고. 나도 다른 사람 거 서있는 건 본적이 없으니까 내 거가 큰지 안 큰지는…. 근데 아마 평균이라고 생각해.”

“말도 안 돼! 이, 이런 게 평균이라고?”

셀레나는 깜짝 놀라는 소리를 내면서도, 가만히 검지를 가져가 그 끄트머리에 맺혀있는 액체를 손에 대었다. 그 미끌미끌한 감촉에 탄성을 내지른 셀레나는 조심히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어차피…다른 사람의 크기는 저희들이 알 필요 없는 문제입니다. 지금 이 눈앞에 있는 것이…저희들이 담아내야 할 것이니.”

“으, 응.”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약간의 각오가 묻어있는 희주의 말에 천후는 더 붉어질 것도 없는 얼굴을 빨갛게 태웠다. 그리고 그 순간.

츠릅…츱.

“으…앗!”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사람의 머리가 그의 허벅지 안쪽 깊이로 숙여 들어갔다. 아래쪽에서 미끌미끌한 것이 훑어지는 감각에 천후는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냈다.

“새빨개…. 이거…이렇게 해주면 기분 좋아?”

“…음. 츱…. 이…아래쪽은 어떻습니까?”

처음부터 맨 위쪽 결정에 관심이 있던 셀레나는 그 액체와 함께 붉은 것을 사탕처럼 빨았다. 희주는 사과사탕을 선점 당하자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더욱 숙여 막대과자를 가져갔다.

“으윽…!”

막대과자의 중앙부에는 검붉은 나무뿌리와 같이 퍼져있는 것들을 따라 꼼꼼히 탐해가자, 천후는 대답조차 하지 못하고 신음했다.

“…기쁩니다.”

그것이 대답이 되었는지, 희주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소리를 내며 빨아댔다. 셀레나는 사과사탕 사이에 뚫린 관에서 나오는 물엿과도 같은 것의 맛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곳을 혀로 찔러내며 파고들었다.

“아윽! 잠깐…그거…!”

“응? 이게 좋아? 이렇게?”

“치사합니다….”

천후의 반응에 그녀답지 않게 감정적으로 대답한 희주는 그대로 고개를 올려 사과를 같이 탐한다. 이제는 끈적이지 않는 곳이 없어진 그것을 두 명의 여자가 어린 강아지처럼 낼름거리다, 둘이 함께 뒤섞여 물엿 나오는 곳에 동시에 찔러댔다.

“아…!”

그 순간, 천후의 허리가 스프링처럼 튀며, 자기도 모르게 수갑 낀 양 손을 내려 둘의 머리를 눌렀다. 그 순간 막대의 형태가 꿀렁이며 두터워지더니, 지금껏 물엿만 나오던 것에서 짙디짙은 유청이 터져 나왔다.

풋. 푸풋. 푸브브븟! 막대 아래쪽 둥근 것에서 오래간 묵혀두었던 진한 유청은 그냥 흰색이 아니라 노랗게 덩어리 진, 반 젤리나 마찬가지 인 것들도 잔뜩 섞여있었다.

천후는 그것을 스스로는 도저히 주체하지 못하며 허리를 치켜들며 쏟아 내었다. 젊음을 보여주듯 배에 딱 붙어 치솟아 있던 그것에서 나온 것들은 한차례 그의 가슴까지 튀어 올랐지만, 두 번째 맥동부턴 두 사람이 붙어와 그것을 막았다.

“음…하읏….”

“으으음….”

아름다운 얼굴과 앵두 같은 입가에 탁액을 묻힌 그녀들은 서로를 바라보면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눈을 꼭 감고 입에 든 그것을 삼켰다.

“으…. 써. 니글니글해. 맛없어.”

“그렇습니까? 전…괜찮습니다만.”

멍하니 그렇게 말한 희주는 셀레나의 얼굴에 묻은 천후의 증거를 핥아나갔다. 눈가에서 입술까지 꼼꼼하게 탐하는 그 움직임에 셀레나는 얼굴을 흠칫 놀랐지만, 곧 순응 하며 기다렸다.

“안 돼, 희주야. 이런 거 더러워.”

“더럽지 않습니다…. 저희들을 보시고 이렇게나 나온 거니까….”

“그건….”

말문이 막힌 셀레나는 더 말하지 못하고, 잠시 일어나 침대 저쪽에 있는 티슈를 가져와 그의 몸 위에 물풍선 터진 것 마냥 흩뿌려진 것들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어, 얼마나 싸대는 거야. 난 이거 흰색이라고 들었는데…뭐야 이 노랗고 물컹물컹 거리는 건.”

“…….”

죄송합니다…. 옆에서 희주가 자고 있는데도, 자존심 챙긴답시고 20일 동안 한 번도 손으로도 안 뺐더니 이 지경이 됐습니다.

대참사에 할 말을 잃은 천후는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과연 그 양과 상태엔 희주도 놀랐는지, 젤리화 된 것의 일부를 만져보며 진지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게 평소 양이라면…저도 조금 무섭습니다만.”

“평소 양 아니에요….”

감시에 익숙한 삶을 살다보니까 수음을 해본 횟수도 적은 천후였지만, 그것들을 통틀어 감안하더라도 이렇게 나와 본 건 난생 처음이다. 천후 자신도 무슨 수도꼭지 튼 것도 아닌데 계속 나오는 것을 보고는 놀라서 당황할 지경이었다.

“그럼…쌓였었던 거라는….”

“…….”

천후가 차마 대답을 못하자, 희주가 살짝 힐난하듯 가는 눈으로 마주봐왔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다 얼마 못가 살짝 고개를 떨구며 중얼거렸다.

“죄송합니다. 제가…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 그런 거 아니에요! 제가 괜히 참은 거지! 사실 정말 매일매일 하고 싶어 미칠 것 같았다고요!”

“…정말이신가요?”

살짝 올려보는 얼굴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아. 이게 다 연기라면 이 여자는 정말 타고난 요녀리라.

한편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셀레나는 어떤 것을 보고는 눈썹을 치켜뜨며 입을 가렸다.

“희주. 거짓말은 아닌가봐.”

“……?”

무슨 말인가 하여 셀레나가 보고 있는 곳에 시선을 옮긴 희주의 입가에 아주 살짝 호선이 그려졌다.

“그렇군요.”

“…….”

그녀들이 본 것은 그 사이에 이미 부활을 마친 막대형 디제스터였다. 재생력이 굉장한지 몇 마디 나누지도 않았는데 불끈불끈 핏줄이 돋아있었다.

“……. 나 지금 장난 아니게 부끄러운데.”

“응? 왜애? 자기가 짐승 같아. 막?”

“어. 좀….”

와 어쩜 이러지. 방금 막 여자가 울 거 같아서 달래고 있었는데 아래쪽은 꿈찔꿈찔 일어나고 있었다니 인간 새끼신가.

하지만 천후의 그 반응에 천천히 고개를 저은 희주는 가만히 그것에 손을 올려가며 감미로이 말했다.

“괜찮습니다. 오늘은…. 둘을 품어주시려면 이 정도는….”

돌직구로 날아오는 말에 천후와 셀레나가 서로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했다. 말이야 맞는 말이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희주는 천천히 차가운 손을 위아래로 움직여, 화염에 휩싸인 빌딩을 소화시키고 있었다.

그러자 빌딩 속에 남아있던 흰색 가운 입은 인원들이 몇몇이 옥상에서 낙하해 그녀의 손과 가슴에까지 날아 닿았다. 그녀는 그것을 전부 구조하려는 듯, 작은 입을 벌려 손과 빌딩의 옥상을 담아 그들을 삼켰다.

“…….”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셀레나는 얼굴이 창백해져서는 살짝 몸이 굳었다.

난 저렇게는 못해. 하지만 그런 그녀의 태도를 용납하지 않으려는 듯, 희주는 천천히 몸을 그녀에게 가까이 붙이더니 자신의 입을 그녀와 겹쳤다.

“웁! 음…! 으으음….”

쓰고, 니글니글하고……맛없지만…그의 것이 그녀의 입을 통해서 들어왔다. 타액으로 희석된 그것이 거부를 무릅쓰고 목구멍을 타고 들어오자, 셀레나는 거절조차 하지 못하고 그것을 삼켜야했다.

‘아…. 그런데 이건…또 다를지도.’

어처구니없게도…희석되자 약간은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 만다. 그 때문에 그녀가 넣어주는 모든 것을 받아낸 셀레나는 상기된 얼굴로 떨어지는 희주를 마주보았다.

“너, 너무해.”

“…….”

그 말을 무표정하게, 하지만 같이 상기된 채로 받아넘긴 희주는 다시 천천히 몸을 굽혔다. 그리고는 입을 연다.

“아까는…너무 자극이 셌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셀레나. 연습했었던 걸….”

“……응.”

모종의 대화를 나누는 걸 들은 천후는 손이 묶인 채로 고개를 갸웃했다. 뭘 하려는 거지? 그 정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목격할 수 있었다.

스르륵….

옷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천후의 눈이 커졌다. 흑발과 금발 너머로, 탐스럽게 솟아오른 봉우리를 완전히 드러낸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잡티 하나 없는 흰 살결들이 모아 올린 양 가슴을 돋보이게 하며, 살짝살짝 출렁이는 그 끄트머리를 자랑한다.

셀레나는 넋이나가 자신들을 쳐다보는 천후의 모습에 살짝 기분이 좋아져 미소 짓다가, 가만히 어깨를 오므려 가슴골을 모으며 속삭였다.

“이것도…오늘 만이야? 두 번은 없으니까.”

“…….”

아까부터 목울대가 쉴 틈이 없다. 입안에서 군침이 계속 만들어져서 목안으로 쑤셔 넣어진다.

당장이라도 주물러대고 싶은 예쁘고 탐스러운 네 개의 말캉망캉 것들은 자신들을 바라보는 이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하듯 눈앞에서 흔들리며 유혹하다가, 곧 천천히 두 어깨를 마주 대더니 서로의 것을 들어서 한 점으로 모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그것이 그의 얼굴 앞에 모이더니, 얼굴의 양쪽을 한명씩 눌렀다. 풍덩. 풍덩. 물에 빠진 느낌? 아주 끝내주는 베개에 얼굴을 박은 느낌? 설명할 수 없는 감각, 좋은 향취에 이성이 날아간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부드러운 흉기는 금세 그의 얼굴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것들의 최종 목적지는 다른 곳인 듯 싶었다.

그의 예상대로 천천히 몸을 숙인 두 사람은 이미 사방의 도시를 파괴하고 다니는 시뻘건 붉은 괴수를 포위하더니…그것을 물컹하고 감싸 안았다.

“?!!!!!”

천후의 머릿속 회로기판들이 쇼트를 일으켰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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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뵐게요.

아. 태극전사 파이팅. 16강 가던 못가던 이기기만 해라...이기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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