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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하렘-46화 (46/324)

46화

스읏…. 슷…. 살결과 힘줄이 스치는 소리가 귓가에 파고든다. 그때마다 머릿속 신경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꼈다. 분명…인간의 뇌가 전기회로 같은 구조였다면 천후는 이미 쇼트를 일으키고 망가졌으리라.

아니…이미 망가진 걸지도.

“어때? 아까보단…덜해?”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연습했습니다.”

연습이라니…. 매일 붙어있었는데 그런 건 언제 시간을 내서 했을까? 하지만 둘은 정말 열심히 서로의 흰 찹쌀떡 같은 가슴을 부비며 그의 한 가운데를 완전히 품고 있었다.

물컹 물컹. 똑같이 부드럽지만, 그 속에서도 조금씩 차별점이 있는 탄성이 느껴진다. 천후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리듬을 어기고 치켜들어댔다.

꾸우우욱….

그러자 그것조차도 감싸오며 완전히 파묻혔다. 천후는 당장에라도 터져 나올 것 같은 걸 참으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

“엄청…좋아.”

“그래? 솔직히 난 불편한데…. 이거 그림보다 어깨도 훨씬 닿고. 천후도 밋밋하지 않아?”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좋으신가요?”

스윽스윽. 물컹물컹. 그렇게 말해오며 더욱 붙여 대온다. 아아. 대답할 여력이 없다.

말이 필요 없이 좋아 죽겠다. 하지만 해주고 있는 둘은 생각이 다른 모양이었다.

사람을 중앙에 앉힌 채 저러려면 어쩔 수 없이 서로의 어깨가 부딪히고, 그럼 정작 중요한 부위에의 접촉 면적은 떨어진다. 그러다보니 그녀들 쪽에서는 별 느낌이 없었던 것이다.

“이거 한명씩 하는 게 더 기분 좋을 거 같은데.”

“그럼 그렇게 할까요?”

둘이 진지한 목소리로 대화하자, 천후는 급하게 고개를 저으면서 수갑 낀 손으로 둘의 머리를 교대로 매만졌다.

“아니야…. 이게 좋아. 둘이서 번갈아가면서 하면…솔직히 자극이 너무 강할 거 같아서.”

지금도 터져 나오기 직전인데…한 명 한 명 사이에 끼웠다간 바로 끝장일 거야. 미래가 예지된다.

“그래?”

“어. 그리고…이건 오늘 밖에 못하는 거잖아.”

이건 스페셜하지 않은가? 남자의…죽을 때까지 한번은 이루고 싶어 하는 꿈이다.

이걸 포기할 순 없다.

하지만 셀레나는 천후가 그렇게 말하자, 왠지 당황하는 목소리로 톤을 높였다.

“어? 아…. 으응. 그, 그렇지? 다, 다신 못할 거니까! 응.”

“응. 그러니까….”

“알겠습니다. 그럼….”

고개를 끄덕인 둘은 다시금 말없이 몸을 놀렸다. 슥. 스윽. 낮은 소리가 날 때마다 천후는 미칠 것 같아 목을 뒤로 젖혔다가 말았다가를 반복해댔다.

그렇게 한참을 천후를 만족시켜주고 있던 희주는 흐릿해진 눈으로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삐져나오는 천후의 붉은 것을 바라보았다. 거리를 가늠해본다. 가능 할 것 같자 그녀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숙여서 그것을 핥았다.

“읏!”

“아…. 희주만….”

셈이 난 목소리를 낸 셀레나 역시 몸을 최대한 밀착하며 고개를 숙였다.

쯥. 쭈웁. 쯔르릅.

부비는 것 뿐 아니라 물기 적시며 강하게 빨아들이기까지 하자 천후의 허리가 점점 부들부들 떨렸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묶인 손으로도 두 사람의 가슴 위쪽을 꾹 하고 쥐며 허리를 밀어붙였다.

가슴 안쪽에서 붉은 괴물이 좀 더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낀 두 사람은 천후가 스스로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어대자 얼굴을 붉히면서도 묘하게 웃는 얼굴로 가운데에 입을 모았다.

“윽…!”

더 이상 참지 못한 그의 허리가 부들부들 떨리며 위로 깊숙이 내찔러졌다. 그와 동시에 둘의 입이 붉게 치솟아 오른 것의 위를 틀어막았다.

풋. 푸스슷. 부긋. 부긋.

아래쪽에서 오래간 쌓여있던 것들이 뽑혀져, 다시금 엄청난 양의 것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느낀 천후는 기겁했지만 두 사람은 이번엔 아예 그 입구를 틀어막은 채, 서로가 그것을 나누어 마시고 있었다.

하지만 인체 구조상 둘이선 완전히 막을 수도 없는지라 유청은 그 사이를 뚫고 둘의 얼굴과 머리칼을 적혔다. 그러다 둘은 아랑곳 하지 않고 서로의 얼굴을 핥아가며 그것들을 정리해냈다.

“…….”

가라앉질 않는다. 원래 이쯤 하면…한번 죽고 좀 지나서 살아나야하는데….

저러고 있으니까 가라앉질 않아. 뭐 이런…. 나 정말 짐승새낀가?

약간 기세만 수그러든 채로 여전히 빳빳한 그것을 이번엔 셀레나가 입에 물어 안쪽에 있는 독액을 빨아내 삼킨다. 그 뒤, 살짝 혓바닥을 내밀어 모두 마셨단 걸 보여주듯 투명한 침 한 방울만을 주륵 흘리는 것을 보며 천후는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아아. 이것 좀 풀어줬으면…! 그럼 당장이라도…!

파칵! 파칵! 수갑 사이 쇠사슬을 끊어버릴 기세로 천후가 양팔을 움직여대자, 셀레나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안 돼, 천후…. 아직. 아직이야.”

“후우. 후우…!”

이미 반쯤 충혈된 눈으로 숨을 몰아 쉰 천후는 간신히 이성을 되찾고는 머리를 쥐어뜯었다.

빌어먹을! 아아! 젠장! 젠장! 이것만 없으면!

희주와 셀레나는 그 모습을 희미하게 웃으며, 기쁜 듯이 바라보았다.

무엇이 기쁘냐면 첫째론 그가 정말로 미칠 것 같아하는 것이 기쁘다. 자신들에게 온전히 발정해서…당장이라도 덮치고 싶어서 안달이 난 저 모습을 보는 게 기쁘다.

두 번째론 그런데도 아직 수갑을 찼다는 이유로 참고 있는 것이 기쁘다. 그라면 언제든지 끊어버릴 수도, 혹은 수갑을 낀 채로 둘을 마음대로 다룰 수도 있을 텐데도 존중해주는 것이 기쁘다.

덕분에…몸이 달아올랐다.

그 만큼이나.

두 사람도.

허벅지 사이로…질척질척한 감각이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이제는 안기고 싶었다.

허공에서, 셀레나와 희주의 눈이 마주쳤다. 고개를 끄덕인다. 의견이 일치한다. 다만 다른 의견이 있다면.

“처음은 희주야.”

“…….”

“그랬으면 해. 나…정말로 그랬으면 해.”

희주는 셀레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만을 숙였다. 셀레나가 그녀를 감싸 안았다.

“괜찮을 거야. 응?”

“…….”

“괜찮을 거니까….”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희주는 느릿하게 간신히 숨을 다 고른 천후의 옆에 다가가 그의 팔을 끌어안았다. 그것을 셀레나가 가느다란 미소로 지켜본다.

“희주 씨? 셀레나?”

무슨 일일까? 뭔가가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희주는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자연스레 그를 자리에 눕히며 그의 허리춤 위에 올라탔다.

다시 일어난 남성의 상징이 그녀의 엉덩이 뒤쪽을 툭툭 쳤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가만히 그의 위에 누웠다.

*

두근…. 두근…. 느릿한 심장 소리. 폭발하기 직전처럼 뛰고 있는 천후의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아니, 달랐다가…조금은 가까워졌다. 아주 미세하게…빨라져가는 고동이 몸을 통해 전해졌다.

그렇게 몸을 겹치고서…희주는 셀레나 쪽으로 손을 내밀었다. 셀레나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가를 건넸다.

수갑 열쇠.

그것을 받아든 그녀는 조심스레 그의 수갑을 풀었다.

짜각. 양손이 해방되자 날뛰고 싶은 것을 참기 힘들었다. 그 와중 희주가 아름다운 얼굴로 올려보며 입술을 움직였다.

“안아…주시겠습니까?”

여기서 대답을 하겠다는 새낀 나가 뒤져라. 머릿속에 폭주하는 생각대로 천후는 묶여있는 손으로 그녀의 뒷머리를 감싸 안으며 그녀의 입을 탐했다.

“음…으음….”

나지막한 소리에 입을 때어낸 천후는 그대로 손을 내려 그녀의 허리를 확하고 끌어올렸다.

옷을 입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탐스러운 가슴에 입이 닿은 천후는 거칠 것 없이 입고 빨아댔다.

“아! 아앗! 하으으으응!”

그 순간, 희주의 허리가 파르르르 떨리며 아랫배 쪽이 축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깜짝 놀란 천후가 입을 때고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더 이상 분홍이 아니라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입조차 열지 못하고 있었다.

“갔어요?”

“…….”

“간 거예요?”

대답 없이, 희주는 양손으로 입가를 가렸다. 그리곤 딱 한번. 끄덕 하고 고개를 움직였다.

이성이 날아갔다.

다시금 부드러운 것 사이에 얼굴을 쳐 박은 천후는 묶여있는 손을 그녀를 끌어안은 자세에서 아래쪽으로 내려, 엉덩이 뒤를 타고 돌아가 깊숙한 곳으로 가져갔다.

질척….

이미 완전히 젖어, 주인님이 들어오기만은 간청하고 있는 몸이 되어있는 것이 손에 집혔다. 그 넓은 살덩이를 손으로 주욱 넓혀보자 그녀는 다시금 허리를 길게 늘어뜨리며 몸을 떨었다.

“아, 아으으! 하아!”

츳. 츠릇. 벌렸던 손바닥 사이로 액체가 튀어 뭍었다. 천후는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아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구나. 이 사람을.

내가 너무 못났다.

“죄송합니다…. 다, 단정치 못한 몸이라…. 미천한 몸인지라….”

희주는 그녀답지 않게 말까지 더듬으며 부끄러워했다. 그 모습에 천후는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그녀의 등을 천천히 쓸어주었다.

“희주 씨….”

다독여주자 희주는 그제야 간신히 상체를 일으켰다. 온 몸이 붉은 색에 가까워진 그녀는 조금씩 땀을 흘리며 그의 아랫도리 위에 천천히 몸을 올렸다.

그날의 재현.

땀이 아닌 다른 것에 젖어 있는 문을 손가락으로 조심스레 열며, 주인님의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허리를 내렸다.

닿았다. 만나야 할 곳이 간신히 만났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희주의 몸이 굳었다.

입구에 마주 닿은 채 파르르 떨며 그녀는 더 이상 내려오지 못하고 있었다.

“…….”

둘은 말이 없어졌다. 천후는 끄트머리에 닿는 여성의 감각에 흥분하다가, 그녀가 머뭇거리자 천천히 고개를 올려 그녀를 보았다.

몸을 떨고 있었다. 어째서인지는 능히 짐작할 수 있었다. 천후는 상체를 일으켜 그녀를 끌어안았다.

“무서워요?”

“……죄송합니다.”

“뭐가 죄송하단 거야….”

평소의 존칭을 약간 내려놓은 천후는 떨고 있는 그녀의 어깨를 안았다. 요동치듯 떨리며, 특유의 향기가 가득 묻어왔다. 그것이 좋아서 그녀의 귓가에 입을 닿았다.

“아….”

“제가 할게요.”

“하지만….”

“됐으니까…. 응?”

“…….”

나지막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느끼고 천후는 찬찬히 그녀의 목덜미를 핥았다.

“으음….”

“이제야 좀 사람 같네….”

“…….”

“무서워하는 거 보니까….”

백옥이 달아오른다. 부끄러운 걸까, 흥분한 걸까 알 수 없지만, 천후는 명백히 후자였다. 그녀의 그런 반응을 볼 때마다 이미 커질 대로 커진 아랫도리가 요동쳤다.

더 이상 이걸 참게 하는 건 무리다. 넣고 싶어 돌아가시겠다. 그녀의 허리를 꽉 끌어안은 천후는 그대로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

평소엔 감정의 터럭조차 느껴지지 않는 얼굴이 지금은 붉게 달아올라 자신이 인형이 아님을 맹렬히 주장하고 있었다. 흐트러진 흑단 사이사이로 흰 피부가 드러나, 만져달라고, 범해달라고, 섬기게 해달라고 굴곡져 보였다.

그것을 거부할 이유를 느끼지 못한 천후는 그대로 그녀의 양 허벅지를 꽉 끌어안아, 자기 쪽에서 그녀에게 들이댔다.

이미 반쯤 풀려 있는 분홍빛 입구가 만날 것을 만나자 바르르르 떨리며 끈적하고 받아들인 준비를 했다.

눈이 돌아갈 것 같은 것을 간신히 참아내며, 천후는 입구에 들어가기 직전에 속삭였다.

“할 거예요.”

“…….”

대답하지 못하고,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살짝 돌렸다. 눈을 꼭 감고, 주인이 자신을 안아주길 기다리는 모양새. 그것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천후는 지금껏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던 것을 실행에 옮겼다.

쯔즈즉. 쯔즛….

천후는 굳게 닫힌 동굴 문을 열고, 붉은 것을 밀어 넣었다.

“후우우우….”

“아응….”

꾸욱 꾸욱. 끄트머리가 안쪽을 파고들면서 느끼는 압력에 천후는 신음했다. 그러면서도 희주가 나지막이 터트린 신음에 입술을 혀로 핥으며 그는 허리를 좀 더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구불구불한 안쪽은 지금껏 남자를 받아들여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을 말해주듯, 꽉 달라붙어 힘겹게 열어나가야 했다. 들어간 것조차 마구 빨아들여오는 감각에 천후는 당장이라도 방사할 것 같았다.

그것을 간신히 참아내며, 천후는 이를 악 물고 안쪽을 탐했다. 이윽고 뿌리까지 전부 넣었다 싶은 시점에 막다른 곳이 닿았다.

“후우후우…. 다 들어갔어요.”

“아….”

그 말에 간신히 눈을 뜬 희주는 자신과 끝까지 결합해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살짝 눈물을 보였다. 그러다 힘들게 힘들게 상체를 일으키더니, 자신이 먼저 입을 겹쳐왔다.

“주인님.”

“희주 씨!”

츱츱. 혀가 얽히며 서로를 탐한다. 일방적으로 혼자서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원해서 미쳐 얽혀오는 혀 놀림을 받아내며 천후는 그대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쯕. 쯔걱. 쯕 쯔즈즛.

끌어안은 채 움직일 때마다, 안쪽에서 끈질기게 달라붙어오며 혹여나 나갈까 조여 온다.

“하앗! 주인님! 주인님….”

포갰던 입을 땐 그녀가 그의 몸통을 끌어안으며, 손으로는 허리 뒤쪽을 눌러왔다. 가슴과 가슴이 맞닿아 눌리자, 천후는 그 부드러운 감각을 더욱 즐기고 싶어 자신 역시 그녀의 허리 골반을 눌러댔다.

“꺄아! 하악! 아아아아!”

“헉! 헉! 허억!”

꾸욱! 꾸우우욱! 그때마다 조여 오는 안쪽의 감각. 구불구불 굽어져있는 안쪽을 파고들었다 빠지면, 안쪽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미끈한 액체가 그녀와의 결합을 도왔다. 한번 찌를 때마다 그것은 계속해서 흩어져 나왔다.

쯔걱. 쯔걱.

“희주 씨. 좋아? 좋아요?”

“네. 네엣. 저어. 좋아요. 머리가…이상해서….”

“후우! 후우!”

반쯤 초점을 잃은 그 눈을 보자, 천후는 더욱 흥분해서 거칠게 찔러댔다. 이미 그녀가 첫 경험이란 건 머리에 들어오지 조차 않았다.

그렇게 거칠게 굴자, 천후의 앞쪽 골반이 그녀의 아래쪽 살짝 튀어나온 곳에 닿았다. 그 순간, 그녀의 허리가 뒤로 꺾였다.

“꺄아아앗! 아아앗! 아아아아!”

핏! 피빗! 신음과 함께 결합해있는 곳에서 안쪽에 넘쳐난 물이 밖으로 튀어나왔다. 그것을 보자 조금 짓궂어진 천후는 손을 아래쪽으로 내려, 직접 그것을 만져댔다.

희주의 고개가 위로 치켜들어 올려졌다.

“안, 돼애앳! 거기이!”

풋. 푸풋. 애절하게 외치지만 그것을 들어주지 않고 계속해서 마찰한다. 그때마다 안쪽이 꿈틀거리며 더더욱 움직이기 좋게 환경이 변했다.

“하앗! 아아아. 하으읏!”

덜컹덜컹.

허리가 꺾이자 앞에서 요동치는 분홍 동산이 거슬려, 그것을 입에 담아 쭙쭙 빨아보았다. 희주는 이제 소리조차 지르지 못하고 허리만을 떨고 있었다.

천후의 손놀림이나 허리 쓰는 것은 대단치 않지만…희주가 너무 민감하다. 이전 온천에선 손가락이 닿는 것만으로도 절정에 이르지 않았던가?

그것에 비하면 지금은…. 그녀의 몸에 점점 힘이 빠져나가며 모든 움직임을 그에게 맡겨갔다.

푹. 푹. 푹. 푹.

어느새 천후의 허리 놀림도 일정한 리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것이 점점 더 빨라지며 템포를 올려간다.

그것이 어떤 예고를 하고 있는지 짐작한 희주는 그대로 팔을 올려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촉촉하게 젖은 눈가가 아름답다.

여유가 없는 와중에도 그렇게 생각한 천후는 아래쪽에서 뭔가 끌어 오르는 것을 느끼며 말했다.

“쌀게요! 희주 씨. 안에!”

“네…. 주세요. 주세요….”

“흐아아아!”

부붑! 부부부붓! 몸에서 빠져나간 것이 그녀의 몸속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소리에 천후는 더욱 그녀의 허리를 부여잡았다. 희주 역시 그 모든걸 단 하나도 빠짐없이 받아들이겠다는 것인지, 다리가 풀린 와중에도 허리를 감아왔다.

심장이 아래에 달린 듯이 맥동치는 감각. 그것에 순응하며 천후는 안쪽에 모든 정을 풀어냈다.

“후우…. 후우….”

“아읏…. 아아아…. 아아….”

한번 방사하는 동안 몇 번을 가버린 건지, 희주는 완전히 눈이 풀려서 그에게 몸을 기대왔다.

평소의 단정하고, 언제나 빈틈없던 모습이 남김없이 날아가 버린 그 광경을 보자 천후는 정복감에 몸을 떨었다.

“하아…하아…. 주인님….”

이제 이 여자는 내 꺼다. 그 생각만이 뇌에 가득 찼다.

쯔걱…. 그녀와의 결합을 끝낸 천후는 숨을 몰아쉬며 자신이 들어갔던 곳에 시선이 향했다. 자신이 내뿜어낸 흰색과…그녀의 성씨 같은 붉은 색이 섞여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게 보인다.

지금은 기세가 죽은 그것에도 붉은 빛깔이 묻어있다. 그녀의 소중한 것을 자신이 가져갔다는 증거.

천후는 경련하며 움직이기 힘들어 보이는 그녀의 아래쪽을 티슈를 들어 닦아주려 했다. 하지만 그때, 희주의 손이 그것을 막았다. 그리고는 가만히…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으면서 작은 입을 살짝 벌렸다.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금세 알아챈 천후는 그녀에게 다가가 원하는 것을 입에 물렸다.

“음…. 츱….”

찍…. 찌익…. 그녀는 자신의 것이 묻어있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 안에 남아 있는 것을 남김없이 빨아냈다. 그 감각을 즐기면서 천후는 천천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녀는 천천히 입에 담았던 것을 빼낸 후, 눈을 감으며 그 손길을 즐겼다.

“주인님….”

그 순간 이 여잔 이제 내꺼다. 다른 사람에겐 절대 주지 않아. 살면서 몇 번 느껴보지 못한 소유욕이라는 감정이 들끓으며 채워진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 다른 생각을 떠올렸다.

아아. 그러고 보니 소유욕이라고 하면…분명 다른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마침, 그의 눈에 둘의 교합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허벅지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꼼지락 거리고 있던 금발의 여성이 들어왔다.

천후의 눈가가 가늘어지며, 목소리가 나왔다.

짐승의 소리.

“이리 와. 셀레나.”

“…으, 응?”

“와서…빨아.”

여자는 저항하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방침상 금요일 연참입니다만, 내용상 오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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