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화
한편, 천후와 다른 병원에 입원한 찬휘의 상태는 심각했다.
“오른쪽 안와 하벽이 골절해서 안구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안구 자체도 손상됐고…. 시력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턱뼈도 부서졌고, 이빨은 어금니 두 개 빼고는 전부 부러지거나 뽑혔군요. 기절한 와중에 삼키질 않아서 다행입니다. 오른쪽 귀도 반쯤 찢어졌는데 이것도 원래 형태로 돌아오긴 조금 힘들 겁니다.”
그 외에도 코가 완전히 주저앉고, 윗잇몸은 완전히 파고 들어가 손상. 양 귀의 고막 역시 모두 터져버렸다. 목뼈에도 수많은 디스크 이탈이 보이고, 뇌진탕에 의한 뇌 손상 역시 당연하단 듯이 예상했다. 이쯤 되면 살아있는 것이 용할 정도다.
더 문제인 것은 이것이 유그드라실의 회복마법을 받고 난 후의 상태라는 점이었다. 무슨 이유에선지 아무리 회복마법을 퍼부어도 쉽사리 치료되지 않았다. 목숨을 건진 것만 해도 기적에 가까웠다.
“이런 회복마법 억제 효과는 진리구현자들에게 당했을 때 나타나요. 천후가 그 영역에 들어간 걸지도 모르죠. 아니면 그 아이의 숨겨진 능력이었던가.”
이미 그가 제 3 인류라는 것은 일리미네이터라면 누구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미연은 굳이 숨기지 않고 그렇게 예상을 내놓았다. 어느 쪽이던 당장 마법으로 한 방에 치료가 안 된다는 현실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인지라 찬휘는 서둘러 지상으로 내려와 수술을 받아야했다.
엄청난 대수술이었다. 정말 살아있는 것이 용한 상태인지라, 그를 현대 의학의 힘으로 사람 비슷한 모양으로 만드는 것만 해도 대한한국 정형의학과 성형의학의 위상이 얼마나 드높은지 보여주는 사례로 삼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렇게 해서 찬휘는 미라처럼 붕대를 머리에 둘둘 감고, 얼굴 형상을 잡기 위해 수많은 교정기를 단 몸이 되었다. 이것은 감히 현대의학의 위대한 승리라고 부를 수 있을 만했지만, 아쉽게도 그 수혜를 한몸에 받아 목숨을 건진 그의 마음에는 차지 않았다.
“아아아아아악! 이거 때 달라고! 답답해!”
“꺄아악! 진정하세요! 그걸 때면 얼굴이 무너져요!”
깨어나고서 얼굴을 만져본 그는 거울을 확인하고서 이성을 잃고 날뛰었다. 다행히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마법사들의 도움으로 제압할 수 있었지만, 병원 안에서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직접 체험한 간호사들은 누구도 그를 간호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리미터를 채우고, 온몸을 완전히 구속하겠다는 조건을 걸고 나서야 병원에서 그 귀하다는 남자 간호사 두 명이 반강제로 차출되어 그를 간호하게 되었다. 그 둘은 그가 의식을 찾아 발광을 시작할 기미만 보이면 그 즉시 가차 없이 수면제를 투약했다.
“아…. 영천후…. 이 개새끼….”
그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고 나서야 박찬휘는 무차별적인 난동을 멈추고, 그 대신 책임 전가로 돌아섰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공을 가로채고, 나에게 과잉대응을 해서 이렇게 큰 상처를 입히다니.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
당장에라도 놈을 찾아가 다시 죽여 버리고 싶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떠올리는 순간…. 야수처럼 자기 위에 올라타 주먹을 마구 휘두르던 그의 모습이 다시 떠올랐다.
놈과 제대로 대적할 수 있을까? 의문의 답은 오래 걸리지 않아 나왔다. 그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손이 떨린다. 사람이 당연히 죽어야 할 기습을 당하고도 놈은 되살아나 반격을 해왔다. 저런 놈을 상대로 뭘 어떻게 할 수 있지?
“으…. 젠장! 보고 싶지 않으니까 당장 꺼져!”
그러나 분노는 가라앉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을 쏟아내야 할 대상에겐 범접할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갈 곳 읽은 감정은 애꿎은 간호사들에게 쏟아졌다. 안 그래도 그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던 둘은 병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늦은 밤. 아물지 않은, 영원히 원래대로는 돌아올 수 없게 된 얼굴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그의 마음을 갈가리 찢었다. 한번 공포를 인식하자 순식간에 나약함이 심장을 지배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달칵. 작은 소리와 함께 병실의 문이 열렸다. 명색의 엔체스터 콜로니의 일리미네이터가 입원한 것이다. 그가 있는 곳은 당연히 특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면회시간은 한정되어있고, 그건 이미 예전에 지났다. 들어올 것은 간호사나 의사뿐인지라 박찬휘는 반사적으로 소리쳤다.
“젠장! 꺼지라고 했잖아!”
덜컹덜컹. 구속 벨트로 제압당한 몸을 마구 움직이자 침대가 부서질 듯한 소리가 났다. 지금 그의 정신 상태에서 유일하게 신경질을 부릴 수 있는 대상이 그들인데, 자신의 말을 무시하다니?
하지만 문 쪽에선 전혀 생각조차 하지 못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행패를 부리고 있었나?”
“!”
자신감이 느껴지는 그 말투만 듣고도 찬휘는 그것이 누구인지 알았다. 단박에 발버둥은 멈춘 찬휘는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치…친란 님.”
찬휘는 자신의 바로 앞까지 다가온 그녀를 바라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엔체스터 콜로니의 CEO. 자신의 고용인이자 엔체스터 그룹의 말예.
그런 그녀 앞에서 이런 꼴을 보이는 것 자체가 부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당장 저쪽에 구속당해있는 자신의 소변을 받아내기 위한 환자용 소변기가 덩그러니 놓여있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것들보다 다른 것에 반응을 보였다.
“…내가 언제 자네에게 그 이름으로 불러도 좋다고 했지?”
“…….”
모란이 그려진 부채 뒤로 보이는 싸늘한 눈빛에 찬휘의 몸이 굳었다. 단지 바라봤을 뿐인데도 숨이 턱 막혔다. 고양이 앞에 선 쥐의 심정이 이럴까?
“이곳엔 어쩐 일로….”
“사원이 다쳤으니 와보는 건 당연하지. 따로 할 말도 있었고.”
“따로 할 말?”
그 말에 찬휘의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새삼스레 그녀의 외모에 눈이 간다. 젊은 나이에 대기업을 이끄느라 밤낮없이 바쁠 텐데도 그녀의 외모는 전혀 망가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빛이 난다. 그만큼의 자신이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복장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
그런 그녀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러 왔다는 말엔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그녀를 사로잡게 된다면 어떨까? 미녀일 뿐 아니라, 막대한 재산의 상속이 이미 정해진 여자다. 그것만으로도 인생이 달라지리라. 찬휘는 내심 입사할 때부터 그것을 마음속으로 최종 목표로 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작은 입에선 그의 망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왔다.
“오늘 이곳에 온 것은 자네를 해고했다는 통보를 하기 위해서다.”
“…네?”
찬휘의 목소리가 흔들렸다. 생각조차 못 했다는 그 반응에 오히려 친란의 고운 아미가 찡그려졌다.
“미리 말해두지만 이건 정당한 사유의 해고다. 나는 분명 자네에게 몇 번이나 내 통제를 따르라고 말을 했지만, 너는 듣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와 파티플레이를 할 때 폭력적인 태도. 두 번의 경급 레이드 실패. 마지막으로 타 일리미네이터에 대한 고의적인 공격까지. 아무리 나라도 더는 감싸 줄 수 없는 행동이다.”
“아…. 아니, 그건….”
“난 자선사업가가 아니다. 내 지시를 이렇게까지 어기는 사람을 계속해서 두고 있을 순 없지.”
“치, 친란 님!”
“로자미아다. 아. 치료비 걱정은 하지 마라. 향후 5년까지 치료, 진료비를 지급하지. 그 외에 일체의 비용도 전부 지급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 치료를 완전히 끝내고 다른 곳을 알아보게나.”
말을 끝낸 친란은 착하고 부채를 접고는 그대로 등을 돌렸다. 찬휘는 그것을 어떻게든 막고자 했지만, 온몸이 결박당한 상태론 그녀를 잡을 수 없었다. 팔에 채워진 리미터조차 스스로 떼어내지 못했다.
결국, 그는 그녀가 완전히 병실을 빠져나갈 때까지 그 뒷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다.
“아…!”
그제야 찬휘는 자신이 착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의 말마따나 찬휘는 지금까지 그녀에게서 평소 태도에 대해 많은 지적을 받았다. 다른 C랭크들을 무시하거나, 심지어 뺨을 때린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마이어의 비호 아래 있었기에 그의 그런 행동은 모두 적당히 무마되었다. 그때마다 그녀의 표정이 결코 좋지 않았지만, 그때의 찬휘는 그것이 어디까지나 로마이어에게 힘으로 밀린 분함 등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찬휘가 혼자서 멋대로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가 오빠에게 지고 있다고. 오빠의 아래에 있다고.
엔체스터 콜로니의 CEO는 결국 그녀. 마음만 먹으면…. 정말로 독하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로마이어와 자신에게 철퇴를 가할 수 있었다.
지금 그녀가 던지고 간 말은 단순한 해고의 말이 아니었다.
로마이어가 영향력을 발휘하더라도 너희가 이곳에 남지 못하게 해주마라는 의미가 실린 말이었다. 아무리 멍청한 그라도 알 수 있었다.
로마이어에게 붙어서, 그녀를 탐해 그것을 발판삼아 올라가고자 했다. 지금 이 순간, 그것이 완전히 끝장났다.
발밑이 무너지는 느낌에 찬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몸을 떨었다.
*
병실에서 나온 친란은 눈앞에 서 있는 남자를 보고서 인상을 찌푸렸다. 감정이 온전하게 드러났음에도 부채조차 쓰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는 존재니까.
“또 저질렀더군. 로마이어.”
“무슨 소린지 모르겠군.”
빙긋이. 병원 복도에서 금발의 남자가 나타났다. 30대 초중반의 서양인 외모. 로마이어 엔체스터.
“정태 오라버니 때는 어쩔 수 없었지만…. 두 번은 당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내가 그냥 넘어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마라.”
남자의 눈썹이 살짝 위로 들렸다. 입가의 웃음이 더욱 짙어졌다.
“정태를 정말로 좋아하고 있었니? 란.”
번쩍. 그녀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짜악! 손바닥이 뺨을 후려치는 소리가 병원 복도에 울려 퍼졌다. 입안이 찢어진 건지, 남자의 입에서 한줄기의 피가 턱을 타고 흘러내렸다. 친란의 입에서 노성이 터져 나왔다.
“나를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마라, 셰이룽.”
그 외침과 동시에 다시 한 번 따귀 소리가 들렸다. 이번엔 친란의 얼굴이 돌아갔다. 하지만 그녀는 굴하지 않고 즉시 고개를 바로 하며 남자를 노려보았다.
“너야말로 나를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마라. 로자미아.”
야수처럼 으르렁거리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신의 여동생이 상대임에도.
아니 오히려 그래서 더더욱.
시선만으로 사람을 죽일 것 같은 기색이던 그의 입가가 일그러졌다.
“놈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더구나?”
“…이젠 엿듣기까지 하나? 치졸하군.”
회심의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동요가 없다. 경멸만이 돌아온다. 하지만 로마이어는 실망하지 않았다. 들은 것만으로 충분하다.
그 정도의 힘은 있다.
“후회할 게다.”
나지막이 말해오는 동생의 말에 로마이어의 입술이 굽혀졌다.
“후회는 네가 하겠지.”
“네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내가 그 최초가 될 거다.”
“하….”
헛웃음이 나왔다. 그를 노려보던 친란의 표정이 조금씩 풀렸다. 그 얼굴엔 다른 감정이 실렸다.
동정심. 그리고 안타까움.
“왜 아버지가 너에게 가업을 넘기지 않았는지 아직도 모르는 모양이군.”
미소 짓던 로마이어의 얼굴에 노기가 실렸다. 하지만 친란은 더는 그를 자극할 생각이 없는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그의 곁을 지나쳤다.
등 뒤에서 따라오는 기색은 없었다.
“괜찮으십니까? 란 님?”
“그래….”
병원 밖으로 나온 친란은 대기시켜놨던 차에 탑승하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멍청한 오라비…. 그건 네가 자기 능력을 착각했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닮지 않거나, 머리카락 색이 달라서가 아니란 말이다. 혈족만 아니었던들….”
*
친란과의 대화를 마친 로마이어는 찬휘의 병실에 들어왔다. 그의 등장에도 찬휘는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아 제대로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로마이어에게 그것은 그다지 상관없었다.
아니. 오히려 이 정도가 딱 좋다.
“찬휘야. 너한텐 실망했다. 대체 왜 그랬지?”
“그, 그건…. 그 자식이 죽으면 형을 위협할 놈이 없어지니까 형을 위해서…!”
“…….”
로마이어의 웃음이 보였다. 순간 찬휘는 그가 사건을 일으킨 이유를 묻는 게 아니라, ‘왜 실패했는가’를 묻고 있단 것을 깨달았다. 찬휘는 순간 병실이 서늘해진 느낌을 받았다.
이 남자는 예상하고 있었다. 자신의 폭주까지. 계산에 넣고 있었다. 찬휘는 공황에 빠져서 외쳐댔다.
“어, 어쩔 수 없었어요. 죽은 놈이 살아날지 어떻게 알았겠어요? 거기다…. 이상한 여자까지 있어서!”
틀린 말은 아니다. 영천후가 정말로 사망했다면 로마이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총력을 다해서 박찬휘를 구원하고 사건을 묻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자리엔 변수가 대단히 많았다.
다른 무엇보다 이강호라는 여자는 치명적이었다. 무슨 짓을 해도 박찬휘는 죽었을 테고, 사건 수습은 더욱 힘들어졌으리라. 하지만 결과적으론 찬휘가 살아남은 게 오히려 로마이어에게 피해가 되었다.
찬휘는 최대한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서 말을 더듬어가면서까지 입을 움직였다. 하지만 로마이어의 표정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그제야 찬휘는 정말로 모든 것이 끝났음을 알았다.
‘이제야 상황파악을 했나 보군.’
오래도 걸렸다. 하지만 로마이어는 개의치 않았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그가 제대로 현실인식을 마친 후에야 할 수 있는, 그런 중요한 이야기였으니까.
“솔직히 나도 더는 널 못 데리고 있겠다. 나는 너를 키워서 현장에서 발을 빼고서도 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생각이었지. 그런데 넌 너무 지나쳤어.”
“형….”
그에게조차 버려진다면 일리미네이터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장기가 없는 찬휘의 앞으로의 인생은 완전히 망가지리라.
누가 패악질에 트롤질까지 일삼은 그를 파티로, 기업에 받아줄 것인가? 아니 그 이전에 그가 입은 부상 중 몇몇은 영구적으로 평생 안고 가게 될 것이라 했다. 이런 몸 상태로 디제스터를 상대한다는 것은 도저히 무리다.
찬휘의 목소리에 다급함이 실린 것을 확인한 로마이어는 가만히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내가 이전처럼 너를 대할 수는 없어.”
“…….”
“하지만 앞으로 살아가는 걸 조금 편하게 만들어 줄 순 있겠지. 내가 마지막으로 하는 부탁만 들어준다면.”
그 말을 끝으로 로마이어의 목소리를 잦아들었다. 병실이 조용해졌다. 하지만 잠시 후.
“네…? 아니, 하지만 그건…!”
침대가 들썩일 만큼 몸을 꿈틀거리며 소리 지르는 찬휘를 보며 로마이어는 표정을 굳혔다.
“선택해. 할 건지. 안 할 건지.”
내뱉은 음성엔 감정이 없었다. 그 순간 찬휘는 자신이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친란에게는 버림받았다. 하지만 버림받은 걸로 끝이다.
그러나….
로마이어는 어떨까?
지금 이 자리에서. 그의 부탁…. 아니 명령을 거절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이것은 선택이 아니었다.
답은 하나밖에 없었다.
두려움 섞인 찬휘의 눈동자가 깜빡였다.
고개가 위아래로 끄덕였다.
로마이어의 얼굴에 상냥한 미소가 돌아왔다. 그 얼굴을 보며 박찬휘는 태어나서 그 어느 때보다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몸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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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더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