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화
"뭐야? 막았나?"
제법인데? 붕대의 남자는 떨리는 손을 억누르며 중얼거렸다. 아무리 그라도 보통 사람을 향해 마법을 발사하는 경험은 드물었다. 거의 유전자 레벨에서 각인된 거부감을 이겨야만 할 수 있는 짓이다.
그 때문인지 아니면 상대의 감이 좋은 건지. 완전히 중심점을 피한 차량은 반파 당하긴 했지만, 그 안에서 사람들이 기어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행동이 이상하다. 차량에서 기어 나왔으면 어서 도망을 칠 것이지, 전복된 차량의 뒷좌석에 주저앉아 있었다.
"흠? 아하."
남자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과연. 모두 무사할 수 없었던 모양이지? 어른들이야 몰라도 애들은. 그걸 보고 행동을 멈춘 모양이군? 파악을 마친 남자는 비웃었다. 이래서 여자들은.
"그렇게 어물적대니까 죽는 거야."
낄낄거린 남자는 다시 손을 뻗고 캐스팅을 시작했다. 이게 내려꽂힌다면 저 상황에선 무슨 짓을 해도 죽겠지.
하지만 그때.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그의 등 뒤. 방공포대에서 폭발이 일어나자 지원 온 군인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같은 연대 병력이란 걸 확인한 남자는 웃으며 말했다.
"당신들이 총을 겨눠야 할 건 내가 아닌데-"
"아니, 너다! 민간인 살상을 지시하고, 정신을 지배한 미친 마법사!"
"……."
이들은 방공포 진지에 올라오기 전에 정신지배를 걸어뒀었는데, 그새 풀린 모양이었다. 마법 자체가 허술하기도 했지만, 정신력이 강하다. 징병제로 끌려가서 군 생활을 하더라도 군인이라 이건가?
하지만 남자에게 있어선 시간을 허비하게 만드는 요소에 지나지 않았다.
"쯧."
혀를 찬 남자는 그대로 손을 그들에게 향했다. 이미 캐스팅을 마치고 지연주문 처리를 하고 있었다. 마력을 잡아먹는 짓이지만, 뭐 이 잠깐 정도야.
"번거롭게."
그의 움직임에 군인들이 방아쇠를 당기려 들었지만, 그것보다 빠르게 하늘에서 섬광이 내리꽂히며 사람을 숯덩이로 바꿔놓았다.
"흥. 난 지금 바쁘다고."
이놈들 때문에 1분 넘게 허비해버렸다. 초조해진 그가 몸을 돌려 내려다보니, 다행히도 여자는 아직도 주저앉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정말 멍청한.
남자는 웃음을 지으며 주문을 외웠지만….
그 순간.
저편에서 천둥소리가 몰려왔다.
“왔나?"
생각보다 빠르다. 혀를 찬 남자는 손을 거뒀다. 지금 상황에서 공격을 가하면 위치가 노출된다. 그의 공격은 손에서 발사가 아니라 하늘에서 떨어지는 방식이긴 하지만, 오오라만 봐도 알아챌 수 있으리라.
정면으로 이길 수 없는 상대에게 굳이 위치를 노출 시킬 필요는 없지.
'뭐. 그리고 이 정도면 딱 형이 요구한 정도는 될 것 같군.'
생각해보니 오히려 지나칠 뻔했다. 성격이 나와버린다니까. 낄낄거리며 웃은 남자는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
번쩍! 소리보다도 빠르게 흑색 전격이 되어 현장에 도착한 천후의 안색이 굳었다. 반 비행에 가깝게 달려올 땐 제정신이 아니라 잘 봐두지 못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보니 포격이라도 가해진 듯이 사방이 박살 나 있었다.
그러나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정말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어차피 사람이 없는 건물. 무너져있던, 총알 자국이 나 있건.
중요한 건 회사 차량이었다.
어지간한 대전차 화기에도 버틸 수 있게 만들어진 차량이 연기를 내뿜으며 뒤집어져 있었다. 눈이 돌아갔다.
"희주 씨!"
단숨에 그녀의 곁까지 다가온 천후는 그녀의 몸에 있는 상처들을 보고는 신음성을 흘렸다. 이마가 깨졌는지 아름다운 얼굴에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팔 한쪽도 부러진 게 틀림없어 보인다. 셀레나 역시 외상이 심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죄송합니다. 제가…. 제가 있었으면서도…."
천후가 급히 물었지만, 그녀는 반쯤 제정신이 아닌지 제대로 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두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죄송하다고만 읊조리고 있었다.
그녀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천후는 고개를 젓다가 그녀의 눈물방울이 떨어지고 있는 그 품 안.
그 안에 안겨 있는 핏덩이를 보았다.
"……."
"에바!"
천후에게 잡혀 오느라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던 강호가 그것을 보고는 소리를 지르며 달려왔다.
"에바! 에바!"
"아……."
염파를 통해 아이들이 다쳤다는 느낌을 받았었지만 이것은…. 상상 이상이다. 아스팔트 파편이 마치 수류탄 조각처럼 흩어져 전신에 박혀있었다. 강호의 외침이 들려왔다. 머릿속이 빙빙 돌았다.
천후는 자기도 모르게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그제야 전체 상황이 제대로 보였다. 에바만큼은 아니지만, 이브도 크게 다쳤다.
머릿속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소용돌이쳤다. 하지만 그중에서, 그는 간신히.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을 떠올리고는 외쳤다.
"미미르!!!!!!"
천후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그의 전용 유그드라실 직결 통신기에 대고 소리쳤다.
*
다행히 다른 사람들의 부상은 유그드라실의 마법 치료를 받고 나서 금세 완치될 수 있었다.
에바만을 제외하고.
"파편 적출이 병행 되야 합니다. 염동력 주특기, 사물 텔레포트 주특기 마법사와 외과의사가 함께 수술해야 할 것 같습니다."
메티컬 센터의 소장 이미연의 설명으로는 숨이 붙어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했다. 맨몸으로 수류탄 파편 수십 개를 맞고도 살아있는 것과 같다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을 두개골을 뚫고 들어간 파편과 내장까지 파고든 파편으로, 아무리 그녀라 하더라도 단순 회복마법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부상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인력을 구하는데에도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에바는 의식을 되찾았다 고통에 다시 쓰러지고를 반복했다.
그 모습을 차마 보여줄 수 없어, 희주는 이브를 데리고 대기실에서 나왔다. 지금 에바의 외상은 어린아이에게 보여주는 것만으로 멘탈 트라우마로 남을만한 것이었다. 계속 보일 수 없었다.
"선생님…. 에바…. 죽어?"
가만히 묻는 말에 희주는 입을 다물었다. 뭐라 말하려다, 차마 입을 떼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것을 올려보던 이브의 눈에 눈물이 방울방울 맺혔다.
"안돼…. 에바 죽으면 나 누구랑 놀아…?"
"……."
''엄마아빠도 죽었는데…. 나 혼자 되기 싫어…."
혹한의 겨울. 디제스터를 피해 숨었던 쉘터 안. 이브는 어른들끼리 언성을 높였던 그 날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버지, 어머니가 느닷없이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는 그 모습을 눈앞에서 바라만 봐야 했던 그 날을.
그때 유일하게 곁에 있었던 자매. 한 몸에서 갈라져 나와 다른 사람이 된 아이가 알아보지도 못할 모습으로 쓰러진 것을 본 이브는 더는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어린 나이지만 그녀는 죽음에 대해서 확실하게 인지를 하고 있었다.
"이브…."
홍희주는 머릿속에서 가능성을 점쳤다. 그렇기에 대답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가능성 너머의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녀 역시 사람이기에. 그녀는 이브를 끌어안고 작게 속삭였다.
"죄송합니다…. 제가…. 선생님인데도. 지켜주지 못해서…."
"……."
그 말이 의미하는 바를 깨달은 이브는 엉엉 울기 시작했다. 희주는 그것을 차마 달래지 못했다. 울음소리에 대기실 밖으로 나온 강호는 둘을 바라보다가 낮게 숨을 내쉬다가, 끝내 눈물을 보였다.
"하아…."
흐느낌은 내지 않았지만, 고개를 치켜든 그녀의 턱선을 타고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대기실 안에서 간신히 앉아있던 셀레나도 마찬가지였다.
모두 정이 들었다.
셀레나는 천후가 오기 전부터, 1년 반 남짓 그들과 함께했었다. 강호 개인적인 사정이 워낙 좋지 않아 잘 대해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그녀 둘 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서구권의 외모였기 때문에, 아이들이 친근하게 따랐었다.
아이들이 군것질거리를 좋아했기 때문에 중간중간 나가서 사오는 것이 버릇이 들었을 정도로.
희주라고 다르지 않았다. 선생님이라고 졸졸 따르는 아이들에게 어찌 정을 느끼지 않을까? 두 달 남짓 짧은 기간 동안 이미 땔 수 없는 아이들이 되었다.
강호는…. 말이 필요 없다. 둘의 어머니나 마찬가지이지 않은가? 아이들은 이제 그녀의 인생 일부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천후는….
"왜 다들 울어? 초상집도 아니고."
"천후…."
"울지 마. 치료하면 되잖아. 유그드라실 의료진이 얼마나 유능한데."
셀레나의 볼을 닦아준 천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강호 앞에 서서 양어깨를 꽉 짚었다.
"선배. 정신 차려요. 선배가 이러고 있으면 어쩌자고."
"하지만…. 난…. 에바가 없으면…. 나는…."
"무슨 소리야? 안 없어져. 그런 생각하지 말라고. 응원을 하란 말야."
"……."
"이브. 에바는 괜찮아질 거야. 에바가 너 두고 어디 갈 거 같아?"
"흐끅…. 안가."
"그치? 그러니까 기도하고 있어."
"응…."
고개를 숙인 이브의 머리 위에 손을 올린 천후는 다른 손으로 희주의 어깨를 짚었다.
"괜찮아요. 괜찮을 거니까."
"네…."
눈물을 거두지 못하며 답하는 말에 천후는 가만히 입을 다물었다. 저편에서 수술 시작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에바를 옮기기 위한 인력들이 다가왔다.
누워있는 침대째로 에바를 데려가는 것을 다섯 명 모두가 따라갔다. 그때. 피투성이가 되어있는 그녀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며 열렸다.
"오빠…."
작은 목소리. 파편에 맞아 움직이기 힘든 손이 살짝 벌어졌다. 천후는 급히 그 손을 잡았다.
"어. 여기 있어. 오빠 여기 있어."
"오빠…. 있어? 안 보여…. 아무것도 안 보여…."
"응! 있어! 지금 손잡고 있어!"
"응…."
조용히 대답한 에바의 손에 아주 약간의 힘이 실렸다.
"오빠…. 이브…. 잘 대해줘…. 에바…. 없어도…."
"!"
흐읍하고. 천후는 자기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그녀가 지금 무엇과 대치하고 있는지 알았다. 왜 많은 사람 중 자신을 찾았는지 알았다.
이 어린것이 볼 것이 아니다. 이 어린것이 할 말이 아니다. 목이 막혀왔다. 하지만 천후는 고개를 저으며 외쳤다.
"무슨 소리야! 그런 소리 하지 마! 없긴 누가 없어! 에바! 힘을 내!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줄게! 그래! 학교! 학교도 가야지!"
"학교…."
낮은 대답과 함께 수술실의 문이 열렸다. 천후는 가로막는 사람들을 밀치고 그 안으로 함께 들어갔다. 수술대로 향하기 전에 있는 복도. 그곳에서 천후는 에바의 손을 양손으로 쥐었다.
그것에 응하여, 에바가 마지막 목소리를 냈다.
"응…. 에바 힘낼게…."
"아…!"
그 말을 마지막으로 에바는 수술대로 향했다. 천후는 자기도 모르게 그 안까지 따라들어갈 뻔했지만, 그 앞을 미연이 가로막았다.
"이 안에는 들어오면 안 돼."
"……."
그라는 인간이 있는 것 자체가 방해가 되는. 의료의 성역. 뻗었던 손을 내린 천후는 실 끊어진 인형처럼 서 있다, 천천히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누나…. 부탁, 부탁해요.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뭐든지 할게. 돈은 얼마든지 낼 테니까. 백억이고 이백억이고…."
"천후야."
"부탁이야. 제발…. 제발 누나…."
당장에라도 울음을 터트릴 듯이 어깨를 떠는 그의 모습을 보며 미연은 놀라움을 느꼈다.
그는…. 영천후는 아쉬울 것이 없는 인간이었다. 당장 내일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매일 그저 살아가는.
그런 반 인형 같은 아이였다.
선량하지. 선량하기는 하지. 하지만 거기까지다.
매일 찾아드는 악몽과 길었던 반 감금생활 의해 뒤틀려버린 사고는 자신이 정한 업. 괴물들과 싸워나가는 것을 절대 가치로 두고, 그러다 언젠가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이 어디에서 기인하고 있는지도 명백했다.
가진 것이 없었으니까.
아무것도.
하지만 그가 지상으로 내려간 지 몇 개월 동안….
그는 변했다.
미연이 아는 천후는 무언가를 위해 누군가에게 이렇게 사정하는 인간이 아니었다. 하지만 어느새 그렇게 되어있었다.
10년간 붙어서 매달려도 그에게 심어주지 못했던 인간성. 그 일부가 그의 가슴에 채워져 있었다.
그것이 기쁘다. 하지만 이런 형태로 보게 된 것이. 너무나 슬펐다.
"천후야, 일어나. 그리고 어서 여기서 나가. 네가 나를 잡고 있는 이 시간이 아까워."
이렇게 말해야만 하는 상황이.
"그리고 수술 가능성은 확답할 수 없어. 하지만…."
냉정하게 잘라 말하던 그녀는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등을 돌리자, 그 뒤로 말했다.
"최선을 다할게."
"부탁…. 드립니다."
나지막한 대답과 함께 천후는 수술실에서 나왔다.
*
대수술이었다. 에바의 수술에는 6시간 이상이 걸렸다. 울면서 수술 결과를 기다리던 이브는 결국 울다 지쳐 잠이 들어버렸다.
그동안 보호자 대기실에선 단 한마디의 말도 오고 가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가 바라는 것은 같았다.
그렇게 6시간 후.
결과가 나왔다.
성공.
에바는 완치되어 수술실을 나왔다. 치료받는 데만도 체력을 소모해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브이 사인을 그리며 히히 하고 웃는 모습에 이브가 다시 와앙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천후 역시 너무나 기뻐서 그녀를 얼싸 안고 좋아했다.
그때.
콰앙! 간호사들의 실수로 의료기자재를 옮기던 운반용 카트가 옆으로 넘어지며 큰 소리를 냈다. 별일 아닌. 언제나 있을 수 있는 일. 하지만.
"아…! 아아아아아…. 오빠! 오빠! 무서워…. 무서워…! 총소리… 총소리가 나…! 으…흐윽…."
"에바?"
천후는 품에 안겨 덜덜 떨며 고개를 들 줄 모르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아연실색했다. 간신히 진정시킨 천후는 이후 수술 경과를 들었다. 에바의 증상에 대해 답을 준 것은 고인규였다.
"PTSD 예요. 아무래도 어린아이들에게는 충격이 컸겠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호전은 되겠지만…. 아마도 평생 안고 가게 될 거예요."
"……."
"그 아이의 쌍둥이 아이도 같은 현장에 있었다고 했죠? 혹시 모르니 그 아이도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을 거예요."
이야기를 마치고 복도로 나온 천후는 망연자실해져서 복도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멍하니 입을 벌리고 복도 주변을 돌아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에바가 수술을 마치고 회복실로 옮겨진 이후. 모두 그녀와 함께하고 있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왜냐면….
"…큭…! 흑…흐윽…!"
그의 어깨가 들썩였다. 복도 사이로. 낮은 흐느낌이 울렸다. 그것은 오래. 초나 분으로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래 지속되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샌가 흐느낌은 멎어있었다. 대신 그 자리에는 열기가 들어차 있었다. 사람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닿으면 살갗이 타들어 갈 것만 같은 열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목이 죄여오고, 다리가 떨리게 할만한 그 기운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잦아들어갔다.
아니…. 아니다.
그것은 점점. 응어리져. 뭉쳐. 그의 몸 안으로 갈무리되어갔다.
얼마가 더 지나. 그는 얼굴을 감싸고 있던 두 손을 내려놓았다.
그 사이로 드러난 두 눈에는 뜨겁게 흩어지다가.
"…여…"
이윽고 모여들어 차가워져 버린 살기가 머물러있었다.
"죽여버리겠다…!!"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트, 쿠폰 감사드립니다.
말씀 드린 것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