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레이드하렘-144화 (144/324)

144화

"우와! 오빠! 저기 봐봐!"

"대빵 커!"

"어? 어엉."

아이들의 외침에 천후는 눈에 걸친 선글라스를 건드리면서 답했다. 용을 잡은 남자. DS가 되어버린 그는 이제 변장을 하지 않으면 집 밖을 그냥 돌아다니기 힘든 몸이 되었다.

덕분에 지금은 이렇게 선글라스를 쓰고서 나와 있었다. 이것만으론 불충분했지만 뭐 그땐 작정하고 도망치면 되는 문제였으니까.

"저렇게 크면 똥도 엄청 많이 싸는 거 아냐?"

"아이 디러!"

"무슨 소리야!"

찰싹! 찰싹! 두 아이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은 천후는 씩 웃으면서 대빵 큰 그것, 코끼리를 바라보았다.

아이들을 집안으로 들인 후. 그는 너무 아이들이 두문불출하는 것 같아 날을 잡아 오랜만에 집 밖으로 나왔다. 차를 타는 것은 불안해했기 때문에 함께 지하철을 타고서 나온 그들이 향한 곳은 경기도의 한 동물원이었다.

원래는 공원에 있는 놀이기구를 이용하러 온 것이었지만, 에바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서 발걸음을 이쪽으로 돌렸다. 다행히도 동물들이 내는 소리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셋은 동물원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어때? 오길 잘했지?"

"응응!"

"코끼리 대빵 커!"

활기차게 웃는 모습을 보자니 천후도 기뻤다. 사건 이후로 둘은 내색을 안 하려 했지만 그래도 약간 어두워진 모습을 감출 수는 없었다. 그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어떻게 해서든 과거의 모습을 되찾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다행히 둘은 처음엔 외출을 꺼렸지만, 막상 이곳에 오자 매우 즐거워했다.

"오빠, 원숭이 보러 가요, 원숭이!"

팔에 매달려오며 하는 말에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천후는 그러다 바지춤에서 진동이 울리는 것을 느꼈다. 발신인은 셀레나였다.

"아. 잠깐 전화 좀 받고 올게."

"응!"

"다녀와!"

아이들과 놀러 나와 있는 걸 이미 알고 있는데 그녀가 전화를 걸었단 건 중요한 대화일 수도 있는지라 괜히 심각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싫었던 천후는 잠시 저편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그것이 실수였다.

*

"전화 오래 하네."

"그치?"

벤치에 앉아 발을 구르던 이브와 에바는 점점 심심해져서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둘의 눈이 한곳에 멈췄다.

그곳엔 자기들 또래로 보이는 남자아이 하나가 보였다. 황금을 녹인 듯한 금발의 서양인 남자아이였다. 그 아이는 날카롭게 인상을 쓴 채로 두리번거리며 그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다.

"쟤 길 잃어버렸나 봐."

"그치? 나도 그런 거 같았어."

세상에. 이 넓은 데서 미아가 되다니!

"도와줄까?"

"어려운 사람은 도와주랬어."

응하고 고개를 끄덕인 둘은 벤치에서 일어나 아이에게 다가갔다.

"야."

"엄마 잃어버렸어?"

"…너흰 뭐야?"

근처를 하염없이 돌아다니던 아이는 둘이 접근하자 더더욱 인상을 쓰며 물었다. 일단 말이 통하는 것을 확인한 이브와 에바는 배시시 웃더니 자신들의 작은 가슴을 통통 치며 말했다.

"나는 이브야."

"에바야!"

"어. 응."

이름을 물은 게 아닌데. 남자아이의 머리에서 슬쩍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둘은 그의 양손을 하나씩 잡으며 말했다.

"엄마 잃어버린 거지? 우리가 도와줄게!"

"직원 언니 찾아서 미아센터 가자?"

"응? 아니! 잠깐! 난 미아 된 게 아니야!"

그 내용에 놀란 소년이 외치자, 둘은 딱하단 듯이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원래 미아는 다 그렇게 말해."

"부끄러울 것 없어. 미아는 죄가 아니야."

"아니라니깐!"

당황하는 목소리에도 마냥 고개를 끄덕인 그녀들은 아이의 손을 잡고는 질질 끌며 걸어갔다.

"자! 얼른 가자!"

"가면 과자도 줄 거야. 우쭈쭈."

"아! 아니라니깐! 이거 놔! 아오, 진짜!"

남자아이는 그렇게 소리를 질러댔지만, 그러면서도 여자아이들에겐 도저히 세게 나갈 수 없는지 결국 체념하고선 질질 끌려갔다.

…그렇게 천후는 원래 벤치로 돌아왔을 때 아이들이 사라져있는 걸 볼 수밖에 없었다.

*

"어, 어, 어, 어떻게 하지, 셀레나? 납치? 납치된 건가? 응?"

<여보세요? 천후. 진정해!>

벤치가 비어있는 걸 본 천후는 그 즉시 패닉에 빠져서 동물원 사방을 뛰어다녔다. 에바의 특성상 동물원 밖으로 나갔을 리는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워낙 넓은 곳이었기 때문에 찾기가 쉽지 않았다. 무슨 일인지 핸드폰은 받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 불안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방송을 하고, 사람을 풀었지만 아무런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렇게 30분이 지나자, 천후는 슬슬 자살 욕구까지 생겨왔다. 아이들이 납치를 당했다면 온전히 그가 유명해져서 질시한 놈들이 저지른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니 눈물까지 쏟아지려 했다.

바로 그때 즈음….

"엇?!"

미친 듯이 동물원을 몇 바퀴나 달려 다니던 그의 발걸음이 멈췄다. 시끄러운 동물들이 내는 소리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 있는 벤치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하나는 긴 검은 머리에, 검은 롱 스커트를 입은 여자였다. 그 앞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금발의 남자아이가 서 있었다. 그리고….

"이브! 에바!"

그녀의 무릎을 베고 양쪽에서 백발의 두 아이가 세상 모르게 잠들어 있었다. 여자는 둘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다가오는 천후를 마주 보았다.

"아…. 보호자가 왔군."

느릿한 목소리가 천후의 귓가에 파고들었다. 순간, 천후의 발걸음이 그 자리에서 못 박힌 듯이 멈췄다.

"……!"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녀와 눈을 마주친 순간, 머릿속이 진탕이 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칙. 치이이이이이이익. 치이이이이이이익.

노이즈.

신위를 발동시켰을 때만 들려오는 노이즈. 어린아이와 같았던 목소리가 변한 노이즈가 지금 이 자리에서 세차게 들려왔다. 지금까지 그에게 보냈던 그 어떤 것보다도 격렬하게.

그것은 평소의 악의나 사이한 의도와는 달리, 경고처럼 울려왔다.

경고를 울리는 것은 노이즈만이 아니었다. 그녀를 바라본 순간 육체가, 정신이. 그 위에 있는 영성, 혹은 영혼이라 불러야 할만한 모든 것이 경고하며 그의 몸을 얼어붙게 하였다.

오직 심장만이 온몸의 반응과는 정반대로 거세게 뛰고 있었다. 그 덕분에. 정말 간신히 입을 벌린 천후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은…. 대체 뭐야?"

자신이 가진 모든 감각이 경고하고 있었다. 눈앞에 있는 이 여자는 인간이 아니다. 인간의 허물을 쓴 그 무언가라고. 당장 이곳에서 도망쳐야 한다고. 멀어져야 한다고 외쳐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 곁에는 자신의 목숨만큼이나…. 아니 그보다도 중요한 두 아이가 있었다. 떨리는 주먹을 그러쥔 천후는 숨을 몰아쉬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 모습을 올려보며 여자가 부드럽게 웃었다.

"호오…. 우리를 느낄 수 있는 게냐? 아니. 어쩌면 당연할까?"

"무…슨?"

목소리가 귀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떨렸다. 그런 그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자는 잠들어있는 두 아이의 머리칼을 가볍게 매만졌다.

부드럽게. 부드럽게…. 마치 두 아이의 어미인 것처럼.

그 손길을 바라보던 금발의 아이가 인상을 찌푸렸다.

"당신은 너무 인간에게 물러. 왜 그런 친절을 베풀지?"

불만 섞인 목소리에 여자는 책하듯이 말했다.

"너무하는구나. 블뤼드. 그대에게 친절을 베푼 아이들이 아니냐? 받은 것이 있으면 주는 것도 있어야지."

"친절의 크기가 달라. 길 안내를 받은 대가치곤 너무 커."

"후후…. 질투하는 게냐?"

"큭!"

소년의 청색 눈이 순간적으로 금색으로 물들며 빛을 냈다. 하지만 여자는 그것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그저 웃었다. 이를 간 소년은 눈빛을 꺼트리고는 고개를 휙 돌렸다.

"멋대로 해."

"후후후. 안 그래도 그럴 것이니라. 너무 그러지 말거라. …어린 나이임에도 많은 아픔을 겪은 아이들이니라. 이렇게 나와 만난 것도 하나의 연인 게지…."

조용히. 뜻 모를 소리를 한 여자는 둘의 머리에서 천천히 손을 떼었다. 그리고 그 순간….

"헉…!"

그녀는 마치 유령처럼 아무런 사전 동작 없이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후의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경고음이 한층 더 커졌다. 당장에라도 아이들과 이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고 마구 외쳐댔다. 하지만 그 경고음과는 달리 몸은 얼어붙은 듯이 단 한 동작도 취할 수 없었다.

그런 천후를 가만히 바라보던 여자는 천천히 자신의 가슴 위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이 몸이 무엇인지를 물었나? 물음엔 답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 들어라. 나는 제준帝俊의 후예. 예란이다."

"제준의…후예…?"

무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노이즈는 점점 더 강해지다, 이제는 완전히 목소리로 변해 비명으로 바뀌어있었다. 그 비명을 가르고 청명한 목소리가 파고들어 왔다.

"지금 인간들의 언어론…. 그래. 신神급 디제스터라는 말이 적당하겠군."

"!"

"후후후…. 그럼. 이후에 보자꾸나. 어머니의 적자여."

가느다란 웃음소리와 함께 그녀와 금발 소년이 그를 스쳐 지나갔다. 그 순간, 시끄럽게 울려대던 비명과 몸의 떨림이 완전히 사라졌다. 얼어붙은 듯한 몸이 움직이는 것을 느낀 천후는 급히 뒤를 돌아보았지만, 그곳엔 이미 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으응…. 아! 오빠!"

"아! 오빠 기다리고 있었는데! 깜빡했다!"

아이들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천후가 둘에게 다가갔다. 저런 '괴물'과 함께 있었다니. 무슨 짓을 당했을지 상상도 가지 않아 천후는 걱정스레 물었다.

"괜찮아? 둘 다 괜찮아?"

"응? 오빠 왜 그래?"

"그냥 잠깐 잤던 건데."

겉보기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였다. 천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에바가 말했다.

"그런데 아까 그 까만 언니는?"

"어? 아…. 바쁘다고 먼저 갔어."

"진짜? 고맙다고 해야 하는데…."

"응?"

아쉬워하는 목소리에 천후가 고개를 갸웃하자, 에바는 예쁘게 웃으며 답했다.

"오랜만에…. 엄마, 아빠 꿈꿨어."

"아. 나두."

"……."

"막 그래서 지금 가슴속이 따뜻해. 뭐든지 할 수 있을 거 같아."

"힘이 넘쳐! 막 놀고 싶어!"

이브가 방방 뛰는 모습에 같이 팔을 크게 움직이던 에바는 그러다, 몸을 비비 꼬며 중얼거렸다.

"저기. 오빠."

"응?"

"우리 이제 동물원 오래 봤으니까…. 이제 놀이기구 타러 갈래?"

"괜찮겠어?"

사람들이 크게 소리 지르는 소리, 놀이 기구가 움직이는 소리에 막 들어올 때만 해도 힘들어하던 에바였다. 하지만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 왠지. 이젠 괜찮을 거 같아. 지금 가면."

"……."

천후는 자기도 모르게 이브를 바라보았다. 이브는 그의 다른 손을 잡고는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본 천후가 결정을 내렸다.

"좋아. 그럼 가보자. 대신 힘들면 바로 다시 여기로 오는 거야?"

"응!"

해맑게 웃는 모습에 천후도 덩달아 웃었다.

그 뒤로….

에바는 정말로 아무렇지도 않게 놀이기구를 즐겼다. 범퍼카를 타고. 롤러코스터를 타고. 귀신의 집에 들어가도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것을 보고 천후는 정말 뛸 듯이 기뻐했다. 칠칠맞게 살짝 눈물을 보이다가 왜 그러냐며 이브에게 팔뚝을 찰싹 맞을 만큼 기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대체…. 어떻게 된 거지?'

SA랭크가 아니면 누구도 고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정신적인 외상이 완벽하게 치료된 모습에 천후는 기뻐하면서도 불안함을 느꼈다.

그 외의 방법이라곤 극단적인 기억 소거밖엔 없다고 들었는데 지금 에바는 그런 상태도 아니었다. 그녀는 사건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를 정신적으로 괴롭혀온 두 사건, 부모님의 죽음과 총격 사건을 모두 기억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녀는 그것을 오늘 하루. 그녀가 머리를 매만진 순간 그것을 완벽하게 극복해냈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 놀랍고 기쁘면서도…. 두려운 일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게다가 스스로 신급 디제스터라 칭하다니? 자신을 제준의 후예, 예란이라 밝힌 여자의 모습을 떠올랐다. 아름다운 겉모습이었지만, 지금도 떠올리는 것만으로 몸이 떨린다.

'좀 더…. 많은 걸 알아야 해.'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 유그드라실이, 세상이 자신에게 숨기고 있는 진실이 너무나 많았다. 더는 그런 정체도 알 수 없는 것들에게 휘둘릴 순 없었다. 언제까지고 이런 미증유의, 불가해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살 순 없다.

숨기는 모든 것을 알아내야 한다. 천후의 눈매가 아이들이 보지 않는 사이에 날카로워졌다.

바로 그때.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저기 봐봐! 엄청 멀리까지 보여!"

"엄청 높아!"

"어? 으응."

관람차에 타고서 밖을 바라보며 탄성을 지르는 소리에 답한 천후는 일단 마음의 잡념을 지웠다.

오늘 하루만큼은 가장 우선시해야 할 일이 따로 있었다.

오늘은 아이들과 놀러 온 거다. 아이들이 상처를 극복했다면 기쁜 일이 아닌가? 그러니 오늘은 즐기자. 태어나서 최고로 즐거운 날로 만들어주자.

창밖을 바라보는 두 아이의 머리를 자기도 모르게 양팔로 감싸 안은 천후 그렇게 마음먹으며 함께 창밖을 바라보았다.

<챕터 2. 무상고독의 검귀검신. 끝.>

============================ 작품 후기 ============================

<챕터 후기&공지>

안녕하세요. 아모리아입니다.

챕터 2는 저에게 있어선 피드백을 받아 적용하는 시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론 꽤 성공적이었지만, 마지막에 와서 약간 흔들거린 게 조금 아쉽군요.

시작의 장소->검귀검신으로 이어지는 전개가 너무 길어져 버렸죠. 앞으로의 전개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만, 너무 늘어진 게 사실이었습니다. 앞으론 이런 호흡조절 부분도 좀 조심해야겠죠.

그동안 코멘트 등으로 많은 조언 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여기까지가 챕터 후기 코멘트이고...

이 아래는 공지입니다.

어제 갑작스럽게 하루 연재를 비운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개인적인 이유라 변명거리는 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송구스럽습니다만 간략하게나마 사정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당분간 자식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다해야 할 때가 와버렸습니다.

일이 너무 갑작스럽게 터져서, 저도 말을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많이 고민했습니다만, 몇 달이나 함께 해주신 독자분들에게 완전히 입을 다물고 있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후기와 함께 공지를 남깁니다.

한 챕터가 완전히 종료되는 지금 시점에서 일이 일어난 것은 차라리 잘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 그렇다고 연재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챕터3 원고는 집필이 시작되어있고, 152화까지 진행되어있습니다. 다만 당분간 원고 쪽에 집중할 상황이 되질 못하는 것뿐입니다.

챕터 후반에 떡밥이란 떡밥은 죄다 뿌려놓고 모르겠다 하고 던져버리는 무책임한 인간은 아닙니다.

제 개인의 영역에서 이것은 익숙해짐, 적응의 문제이고, 장기전이 될 문제입니다. 어느 정도 적응한다면 다시 손을 댈 수 있겠지요.

그 시기를 최대한 빨리 앞당겨보고자 합니다만, 최소 보름에서 한 달 정도는 걸릴 것 같습니다.

그 외에 몇몇 다른 문제가 복합적으로 좀 있습니다만 그것들 역시 제 선의 이야기이고요.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활동해보이겠습니다.

다시 한 번. 휴재기간을 가지게 된 것.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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