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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하렘-154화 (154/324)

154화

"네?"

"완전 팬입니다!! 배틀 데이터 매일매일 돌려봅니다! 멋있습니다!"

반짝반짝. 눈에서 별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반짝임에 천후는 자기도 모르게 으아 하고 시선을 피했다. 파티 회장에는 어울리지 않는 반팔 티에 헐렁한 바지를 입고 있었지만, 앳된 미모가 그것을 전부 커버하고 있었다.

그런 귀여운 아가씨가 학학대며 눈을 반짝이고 있자 시선을 맞추기 힘들었다.

"저기, 저기. 사인! 사인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여기. 여기다가. 라즈베리 미키스트리에게라고 써주세요!"

그런 천후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정말 순수하게 웃으며 가슴을 쭈욱 내밀며 재촉했다. 상당히 슬랜더 체형이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봉긋하게 솟아 올라있는 것을 들이대며 요구하니 당황스러웠다.

"해주시지 그러세요?"

"희, 희주 씨. 아니, 그래도 좀…."

그 사이에 어느 정도 침착성을 회복한 희주는 가슴 앞쪽의 옷감을 잡고서 기대에 찬 눈을 한 그녀를 바라보며 아주 희미하게 웃고 있었다. 곤란해서 주변을 바라보니, 다른 사람들도 과연 사인을 진짜 해주나 어쩌나 은근슬쩍 구경하고 있었다.

'이게 무슨 분위기야.'

자기도 모르게 식은땀을 쭈르륵 흘린 천후는 어쩔 줄 몰라 약간 당황스러워했다. 바로 그때였다.

"야. 라즈베리. DS가 곤란해 하잖아. 거 봐. 연예인이 아니라니까."

"윽!"

따콩. 저쪽에서 천천히 걸어온 남자가 그녀의 정수리를 쥐어박자, 라즈베리라 불린 소녀는 뾰로통해진 눈매로 남자를 올려보았다.

"알자드! 지금 중요한 이야기 하고 있잖아!"

"퍽이나 중요하시겠군. 죄송합니다. 우리 일리미네이터가 좀 많이 어려서요."

한눈에 봐도 피로에 절어있어 보이는 인상의 남자였다. 키는 천후보다 약간 작은 정도일까? 라즈베리라는 소녀와는 달리 완전히 양복으로 무장하고 있었는데, 키에 비해 왜소한 체격 때문에 폼이 살질 않는다.

눈 아래에는 짙은 다크서클이 가득하고, 눈에도 약간 핏발이 돋아있는 덕에 인상이 한방에 박힌 그 남자는 곱슬머리를 긁적이며 라즈베리의 머리를 꾹꾹 눌렀다.

"자. 어서 사과 드려. 얼른."

"으…. 죄송합니다. 실례됐나요?"

초롱초롱. 당장에라도 울먹일 듯한 얼굴에 천후의 마음이 조금 약해졌다. 그는 원래부터 여자에게 약한 편이었지만, 서양인인데도 확실히 아직 미성년으로 보이는 그녀가 이런 모습을 보이자 더욱 그랬다.

"아…. 괜찮아요.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안 그래도 조금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처음 말을 걸어줘서 고마워요."

"~~!"

강한 신맛이 나는 매실 장아찌나 레몬이라도 통째로 씹은 것 같이 눈을 꼭 감고 양 주먹을 바들바들 떤 라즈베리는 알자드의 가슴을 툭 치며 으쓱댔다.

"봐! 미스터 영은 좋은 사람이라니까!! 역시 내 영웅이야!"

"그려그려."

쯔쯔하고 혀를 찬 알자드라 불린 남자는 적당히 그녀의 반응을 받아주었다. 이렇게 보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이좋은 남매 같은 분위기가 났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천후의 시선은 약간 미묘했다.

'쇠. 그리고 기름 냄새.'

지금 이 자리에선 양복을 입고 있었지만, 그의 몸에 완전히 배어버린 냄새를 다 숨기진 못했다. 최대한 지우긴 했지만, 천후의 남들보다 뛰어난 후각에는 아주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는 그 냄새가 느껴졌다.

천후는 슬쩍 알자드의 몸을 훑어보았다. 큰 키에 비해 체격 자체는 왜소했지만, 드러나 있는 손이나 목 근육은 발달해있었다. 거기에는 약간의 인공미가 느껴졌다. 스테로이드로 만들어진 근육에서 받을 수 있는 느낌. 저 체격에서 굳이 스테로이드까지 투여하며 근육을 만든 이유를 천후로선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기묘한 인상이었다.

"아. 안 어울리지요? 아이고. 얘만 아니면 이런 덴 오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때. 마침 그의 시선을 느꼈는지 알자드가 곤란하단 듯이 웃었다. 그 반응에 천후는 흠칫 놀라며 대답했다.

"아니요. 하하."

웃으며 대답은 했지만 천후는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보이는 것만큼이나 예민한 사람이었다. 눈동자도 거의 움직이지 않았는데 시선을 느낄 줄이야?

"미스터 영. 노블레스 클럽은 처음이죠? 제가 같이 다니면서 사람들 소개해드릴게요. 네? 네?"

와락. 오른팔을 끌어안으며 활기차게 밀어붙여 오는 것에 천후는 생각을 멈췄다. 내려다보니 다시 눈에서 빔을 쏘고 있었다. 거기에선 분명한 동경과 호기심이 가득 실려 있었다.

잠시 희주와 시선을 마주쳐보니 그녀 역시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누군가 한 명 계기가 있었으면 했다. 이런 형태가 될 줄은 몰랐지만….

"그래요. 그럼 부탁할게요."

"Yay!"

정말 신 나는지 어깨에 얼굴을 부비며 좋아하는 모습에 천후는 슬그머니 웃어버렸다.

*

안내를 둔 효과는 컸다.

라즈베리는 일단 자기소개를 했다.

“소개가 늦었습니다! 라즈베리 미키스트리입니다. 18살이에요. 나라는~ 음~. 너무 여러 군데 돌아다녀서 어디라고 말하기 그런데. 아! 태어난 건 수지아입니다. 지금은 EU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경례포즈를 하며 자기소개를 마친 그녀는 곧 다시 팔을 감아오면서 노블레스 클럽의 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었다.

“전 세계 A랭크 일리미네이터는 26명이고, 노블레스 클럽엔 20명이 가입해있습니다. 그렇지만 전원이 모임이 있을 때마다 꼭 다 모이는 건 아니에요. 오늘은 16명쯤 왔는데 상당히 많이 온 겁니다.”

“그렇군요.”

“그리고 그리고. 아! A랭크는 대부분은 미국과 EU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출신도 거의 다 그쪽입니다. 아시아권은 인도랑 일본 정도? 중국, 러시아에도 A랭크가 있지만 국가 일리미네이터라 돈 없어요. 그 동넨 너무 묶어두려는 압박이 심합니다.”

그녀는 보이는 대로 생각하는 걸 바로바로 입 밖으로 내는 타입인지, 대놓고 해당 국가의 문제를 툭툭 던져버렸다. 꽤 불편한 이야기였지만, 중요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왕권국가나 독재국가. 그리고 사회주의 국가이거나 사회주의 국가였다가 전환하고 있는 국가들 대부분은 아직 마법사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고, 그들을 묶어두고서 국가 자원의 일환처럼 다루려는 면이 있었다.

그 덕분에 일리미네이터가 나와도 자본주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국가 일리미네이터가 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걸로 커뮤니티에선 상당히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다. 하지만 라즈베리는 더 깊게 들어가진 않고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하여간 그래서 아시아인은 별로 없어서 지금까지 다들 눈치 보고 있었지만, 이제 제가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자기만 믿으라는 듯이 가슴을 두드린 라즈베리는 그때부턴 한명 한명에게 찾아가 천후를 소개해줬다. 과장된 몸짓의 설명에 빙긋 웃은 이들은 서양 특유의 볼 터치를 해왔다.

“아. 미스터 DS? 반가워요.”

가슴이 노골적으로 파인 드레스를 입은 금발 여자가 그래 왔을 땐 자기도 모르게 잠시 두근거렸다.

‘아. 이럼 안 되는데.’

희주와 함께 왔는데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건 조금 그렇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그녀를 바라보니, 그녀는 오히려 가느다랗게 미소를 지으며 그의 왼팔에 안겨있었다. 이 자리를 비즈니스 이상으로 확대해석하려고 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분명 확대해석해도 똑같은 태도겠지만….’

그녀와 지낸 지도 이제 꽤 시일이 되니 어떤 태도를 보일지 정도는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스스로 조심하기로 한 천후는 희주를 함께 소개하며 그들과 인사를 나눴다.

국내 B랭크 사이에 돌던 흉흉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노블레스 클럽 회장의 분위기는 훈훈한 편이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분위기랄까?

폐쇄적인, 졸렬한 분위기 같은 것은 없었다. 말 그대로 아시아인 A랭크가 신기해서 잠시 머뭇거렸을 뿐이지 한번 말문이 열리자 쉽게 천후를 받아들여 줬다.

게다가 라즈베리는 노블레스 클럽 멤버들에게 스스럼없는 태도에 미성년자라는 점 때문인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듯해서, 그녀와 함께 다니자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들은 특히 멸급 디제스터를 전담할 공격대 창설 이야기에 흥미를 크게 보였는데, 그중 몇몇은 정말로 진지하게 가입을 생각해보겠다는 이야기를 해 와서 조금 놀랐다. 하지만 그들은 전혀 농담기 없이 말해왔다.

“선배들이 목숨을 걸고 시작을 열었지. 우린 힘을 가진 자로서 거기에 부응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네. 위에 서게 된 자로서.”

60이 넘어 보이는 남자가 하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천후는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다.

이 사람들이라고 욕심이 없는 이들이 아니다. 누릴 건 전부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누리는 만큼 자신들의 본래 목적. 존재 이유를 잊지 않겠다는 모습에 감명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역시 그랜드 마스터. 멋집니다! 상을 드리겠어요.”

“허허헛.”

손녀뻘 되는 라즈베리의 인사 볼 키스를 받고서 껄껄 웃은 그는 와인잔을 들어 보이곤 저쪽으로 향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노블레스 클럽을 처음 주최했던 남자라는 이야기가 돌아왔다. 근래에는 현역에서 물러났다는 소리와 함께.

“요즘은 후계자가 활동하고 있어요.”

“후계자?”

“네. 아~. 그 이름도 유명한 ‘아메리칸 워치프’, 유나이티드 스테이트의 수호자. 검은 태양. 세계에 4개밖에 없는 정규 공격대 중 하나, ‘월드 리버티’의 주인! 패트릭 스튜어트!”

척척. 말한 사람을 흉내 내듯 각을 잡으며 팔짱을 끼는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웃던 천후는 그러다 퍼뜩 놀라서 물었다.

“아…! 그럼 저분이?”

“네. 안소니 크라우저. 월드 리버티의 창시자예요.”

“오오….”

그제야 천후는 경탄음을 내며 다른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노년 남성을 다시 보았다. 그에 대해선 천후도 들어본 적이 있었다. 디제스터 등장과 동시에 경영하던 기업을 뛰쳐나와 남북 아메리카를 가리지 않고 활동했고, 세계 최초의 정규 공격대 ‘월드 리버티’를 만들어낸 남자.

일리미네이터로서 활동을 시작했을 때 이미 50대였음에도 굴하지 않고 총 2건의 멸급 디제스터 트라이를 주도한, 일리미네이터들 사이에선 알아주는 영웅이었다.

“인상이 많이 달라져서 못 알아봤어.”

“쉬는 동안 그랜드 마스터가 살이 좀 쪘습니다. 빼기 싫다고 합니다. 쉬는 것도 권리라고 하세요.”

“흐하.”

60쯤 됐으면 그런 이야기 해도 된다. 돈도 많으니까. 게다가 그냥 쉬는 게 아니라 확실히 후계자에게 모든 것을 넘겨주고 쉬고 있으니 누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던 천후는 그러다 시선을 슬쩍 앞으로 옮겼다.

“그리고 이분이 그 후계자시군.”

“오~. 내 이야기 하고 있었니, 라즈베리?”

천후의 눈앞엔 어느새 천후보다도 큰 키와 몸집을 가진 흑인 남성이 웃으며 다가와 있었다. 그를 본 라즈베리가 손을 흔들며 답했다.

“예스! 오랜만이에요, ‘깜둥이’ 아저씨.”

대놓고 ‘니그로’라고 휙 하고 던지는 말에 천후는 잠깐 소름이 돋는 걸 느꼈지만, 패트릭은 껄껄 웃으며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곤 말했다.

“그래. 한동안 못본 사이에 더 컸구만. 여기만 빼고.”

패트릭이 그녀의 가슴팍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웃음 짓자, 라즈베리는 뽈룩하고 볼을 부풀리며 뾰족하게 말했다.

“윽! 성희롱입니다!”

“너도 인종차별 했잖아.”

“그건 어디까지나 친애의 인사입니다! 패트릭도 괜찮다고 했었잖아요!”

“크크크. 그래. 그건 됐고. 어째 다른 친구를 잡았군? 올해는 사무라이 보이랑 같이 안 다니나?”

패트릭의 말에 이번엔 진심으로 인상을 쓴 라즈베리는 손을 내저었다.

“흥! 그 사람 이야긴 하지도 말아요! 그 사람 사무라이 아냐! 닌자도 아냐!”

“흐음~. 무슨 일이 있었나?”

걱정스레 묻는 말에 라즈베리는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휙 돌렸다. 어깨를 으쓱인 그는 그러다 천후를 마주 보았다. 한번 위아래로 쓱 훑어본 그는 엄지를 치켜들었다.

“굉장한 몸인데. 역시 그쯤 돼야 강화마법으로 멸급 디제스터를 상대할 수 있나 보지? 아. 나는 패트릭이라고 하네. 작은 공격대 하나를 굴리고 있지.”

사람 좋게 웃으며 솥뚜껑만 한 손을 내미는 모습에 천후는 빙긋이 웃었다. 누구 씨들과는 전혀 다른, 말 그대로 인사. 천후는 그 손을 잡으며 답했다.

“DS 공격대를 굴리고 있는 영천후라고 합니다.”

“음. 이야기는 많이 들었네. 사실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좀 있었는데.”

“마침 저도 그랬죠. 일단 한잔할까요?”

“좋지. 술은 좀 하나?”

“몇 잔 정도는.”

“내가 가진 잔이 좀 큰데.”

“그걸 생각해서 한 말이죠.”

“좋아. 그럼 저쪽에 갈까.”

꾸욱. 서로의 손을 가볍게 힘을 주며 맞잡은 둘은 어느새 여자들을 놔두고는 자기들끼리 어깨동무를 했다. 덕분에 튕겨 나온 라즈베리는 놀라서 눈을 깜빡깜빡 댔지만, 둘은 신경도 쓰지 않고 진짜 저쪽으로 가서 잔에 술을 채우기 시작했다.

동경하던 사람을 순식간에 채가자 못마땅해진 라즈베리는 그쪽으로 다가가려 했다.

“워치프! 치사합니다! 저도 같이 놀고 싶습―”

“쉿….”

하지만 그때. 함께 그 자리에 남겨졌던 희주가 검지를 세우며 그녀의 발언을 제지했다. 그 작은 제스처에 자기도 모르게 행동을 멈춘 라즈베리는 깜짝 놀랐다.

‘와우. 대단한 사람.’

미인인 건 처음 봤을 때부터 알았지만, 라즈베리가 놀란 건 자신의 행동을 효과적으로 멈추게 한 것이었다.

라즈베리도 자신이 조금 시끄러운 타입이라는 자각 정도는 있었지만, 그것에 대해 지적을 받아도 태도를 고치지 못했다. 천성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입에서 낸 톤. 손동작. 움직임에 자기도 모르게 집중했다. 이건 전에 없던 경험이었다. 라즈베리는 말을 멈추고 희주를 돌아보았다.

그것을 확인한 희주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 한 손을 잡아주며 담화를 나누는 천후와 패트릭에게 시선을 옮겼다.

“남자 분들끼리 술을 나눌 땐 여자가 방해하는 게 아닙니다.”

“…….”

이 말에 대해선 라즈베리의 가치관에 약간 반하는 것이었지만, 어째서인지 이 낮은 톤의 목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수긍하고 말았다. 가치관 자체를 수긍하는 게 아니라…. 그녀가 천후에게 보내는 눈빛을 보고 수긍했다.

정말로 자신의 남자를 사랑하고 있는 그 얼굴을 보고 있자니…. 자기도 모르게 진정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

깜빡깜빡. 몇 번인가 눈을 깜빡인 라즈베리는 그러다 희주를 바라보며 조용히 답했다.

“네, 언니.”

라즈베리의 관심이 아주 잠시 희주 쪽으로 옮겨졌다.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쿠폰, 코멘트 감사드립니다.

국가 이름은 적당히 변경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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