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레이드하렘-161화 (161/324)

161화

멸급 디제스터 드래곤이 퇴치된 이후. 대한민국은 한동안 디제스터 기근이 있었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겐 꿈에서도 그리던 안전한 매일이었지만, 텔레포테이션 시스템을 허가받아 국내에선 기존의 13배의 퇴치 보상을 받게 된 DS에는 호재라고 할 순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넉 달 반. 디제스터가 등장하는 빈도수는 이전과 비슷해졌고, 이윽고 대한민국 땅에 다시 한 번 거대한 디제스터가 나타났다.

놈의 모양새는 악어와 닮아 있었다. 거대한 아가리에 긴 꼬리. 철갑을 연상시키는 비늘들이 그랬다. 하지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대가리가 3개라는 점. 그리고 머리부터 꼬리까지의 길이가 30m에 가깝다는 점이었다.

유그드라실 위성을 통해 놈의 출현을 보고받은 DS는 빠르게 움직였다. DS는 기본적으로 B랭크 1명, C랭크 3명으로 이루어진 파급 대비팀이 상시 대기하고 있었고, 25인을 한 개 공격대로 편성, 주간에는 회사에 머물게 하고 있었다. 야간 등장의 문제가 있었지만, 이 경우에는 좀 더 심플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야간에 등장하는 경급은 내가 상대하고 있을게."

일리미네이터들이 최대한 빠르게 텔레포테이션을 활용해 모일 수 있도록 숙소를 마련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돈도 많은 인간들이 순순히 머물리가 없었다. 천후는 대신에 그들이 많이 주거하는 지역에 텔레포터를 위치시키고 야간에 빠르게 모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그들이 모이고 어쩌고 하는 동안은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식이었다.

앞뒤가 바뀐 모양새이지만, 어차피 단순 효율로만 치면 천후가 혼자 다 때려잡는 게 가장 이상적이었다. 요지는 천후가 나서지 않아도 그들만으로 대응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돌아와서, 다행히도 이번 경급 디제스터 '다이어 크로코다일'은 퇴근 시간 전에 등장했고, 대기하고 있던 일리미네이터 25인[email protected]는 즉시 텔레포트 하여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마포구라고 해봐야 직선거리론 얼마 되지도 않았기에 어려울 것은 없었다.

이제 막 세상에 나타나 두리번거리고 있는 괴물들을 내려본 이들의 눈에는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저게 우리 첫 상대군."

"길었다…. 한 달 동안 정말 죽는 줄 알았어."

지난 한 달간 최완에게 늘씬하게 얻어터지면서 컴뱃 캐스팅을 익혀온 그들은 감회가 새로웠다. 입사해서 한 일이라곤 처맞는 거밖에 없었으니 당연했다. 그동안 등장한 파급에게도 호되게 당했었다.

그러다 이제야 DS가 내세웠던 월드 레이드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들의 몸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현장에 도착하기 전 미리 떡칠해놓은 보조주문들의 오오라가 그들의 몸에서 피어올랐다.

"퀴엑."

그 기척을 느꼈는지, 다이어 크로코다일이 눈동자를 굴려 위를 올려보았다. 여섯 개나 되는 눈깔들이 데룩데룩 움직이는 모양새를 보니 그야말로 끔찍하다. 하지만 그들의 공격대장, 레이나드는 전의를 고취시켰다.

"자. 저기서 보는 사장에게 우리도 밥값 한단 걸 보여줍시다."

그 말에 그들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오라의 색이 좀 더 짙어졌다. 그가 혼자서 경급 디제스터를 요리해버리는 모습은 지켜봐 왔다. 대단하다. 분명 대단해. 그렇지만!

"꿔다놓은 보릿자루 하긴 저희도 싫습니다!"

"한 달 동안 고생한 성과를 보여주겠어요!"

파앗!! 그들의 몸이 하늘에서 흩어졌다.

*

현장으로 텔레포트 해온 것은 레이드에 참가하는 일리미네이터 뿐이 아니었다.

DS를 창설하고 처음 치러지는 자기 없는 경급 레이드를 천후도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싸부는 안나섬까?"

이번에는 함께 그 광경을 지켜보기로 한 라즈베리가 물었다. 그 질문에 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아주 큰 일이 아니면 안 나설 거야."

"왜 그럼까?"

"지금은… 그들이 해낼 수 있단걸 나에게 보여주는 자리니까."

콰앙! 한차례 울리는 폭음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 바람을 맞으며 천후는 현장을 지켜보았다.

넉 달 반 만에 치르는 경급 레이드. 그것도 키메라와는 완전히 다른 생소한 패턴을 가진 놈이었다. 저것을 사전 정보 없이 상대하려면 누가 공격대장이고 간에 상당히 고생하리라.

하지만 천후는 나설 생각이 전혀 없었다. 지금 이 자리는 그들이 한 말마따나 그동안의 성취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거기에 자신이 끼어드는 것은 방해나 마찬가지였다. 그것은 초월적인 화력을 가졌을 라즈베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동안 그들을 고생시켰다. 파급에게 깨지게 하고, 그동안 나태했었단 것을 적나라하게 깨닫게 해줬다. 그걸로 그들의 마음엔 많은 상처가 났을 것이다.

그것을 지우는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그들이 거들먹거릴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거다. 성과를 손에 쥐여주는 것이다.

돈도 말이지.

"그래도 위험한데?"

걱정되는지 라즈베리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경급 디제스터와 교전 경험이 없는 그녀는 다이어 크로코다일의 크기를 보고서 두려워하고 있었다. 미숙한 한국어가 반말로 변한 것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천후는 팔을 꼭 끌어안아 오는 라즈베리를 보고서 가볍게 웃었다.

"걱정하지 마. 사상자가 나올 것 같으면 그때부턴 강호 선배를 투입할 거야."

천후의 말대로 그 자리에는 이강호도 함께 와있었다. 양 허리춤에 검을 찬 강호는 힐끗힐끗 팔을 감아 안고 있는 라즈베리를 신경 쓰인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눈길은 눈치채지 못한 천후는 바람을 맞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전장이 된 이 자리에는 사람뿐 아니라 수많은 무인 촬영장비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본사에서 오퍼레이터들이 조종하는 이 장비들은 다이어 크로코다일과 공격대의 움직임을 최대한 근접 촬영하며 그 기록을 남기고 있었다.

유그드라실 측에서 위성으로 놈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천후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것이다. 좀 더 입체적으로, 다양한 방향에서 촬영해둘 필요가 있었다.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가끔 너무 근접한 장비들이 다이어 크로코다일의 광역공격에 박살 나곤 했지만, 천후는 그걸 보고도 눈도 깜빡하지 않았다. 저 정도 물적 피해는 별것도 아니니까.

하늘을 빛이 수놓는다. 그때마다 괴물의 비명과 폭음이 함께 들려왔다. 그 소리를 담담히 들으며 천후는 라즈베리의 뒷머리에 손을 가져가 현장을 똑바로 바라보게 했다.

"그리고…. 너무 무시하지 마."

"싸부?"

목소리에서 가벼운 흥분을 읽은 라즈베리가 놀라 고개를 돌리려 했다. 하지만 천후는 뒷머리에 올린 손을 치우지 않고 말했다.

"잘 봐둬. 라즈베리. 앞으로…. 네가 함께할 사람들의 힘을."

"……."

자기도 모르게 숨을 들이켠 라즈베리는 현장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갈색 눈동자가. 천천히 떨렸다.

*

서울은 어딜 가나 주택이나 상가로 가득 차 있다. 놈이 어떻게 움직이던 재산피해는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그것을 최소화할 필요는 있었다.

"매봉산으로 유인 성공!"

그래서 두 개 팀을 미끼 삼아 레이나드는 놈을 매봉산으로 유인했다. 다행히도 비행은 하지 못하는 놈은 상공에서 계속 공격을 가하자 화가 나는지 순진하게 따라와 주었다. 그렇게 유인하는 동안에도 레이나드에겐 놈의 패턴 데이터가 쌓여갔다.

'비행은 불가능하지만, 육상이동속도는 매우 빠르다. 땅에 내려가선 안 되겠어.'

달리는 속도가 무슨 고속열차 수준이었다. 이런 놈과 지상에서 대치했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하기 싫었다. 악어의 몸을 하고 있는데도 다리는 8개나 되어서, 그것들이 꾸물거리며 움직이는 꼴이 가관이었다.

게다가 놈은 종종 점프해서 공격하려고 시도했는데, 일리미네이터들이 비행하고 있는 높이까지 쉽게 뛰어올랐다. 하지만 그 공격이 잘 맞지 않자, 이젠 이놈도 공격을 피하기 시작. 먼 거리에선 도저히 맞추기 힘들어 내려오면 특유의 점프가 날아왔다. 하지만 더 가관은 이 뒤에 시작되었다.

"으악! 저게 뭐야!"

"징그러워!"

점프 공격이 잘 맞지 않자, 놈은 비상수단인지 3개 있는 목을 늘리기 시작했다. 악어처럼 짧던 목은 이제 뱀처럼 길게 늘어나, 몸체 길이와 비슷하게 되어서 허공의 일리미네이터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그냥 생긴 것도 귀엽게 봐주기 어려운데 이러니, 싸움에 집중해야 할 이들조차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내질렀다.

"흠!"

하지만 그때 놈의 머리통 중 하나에 얼음 창과 광파가 함께 꽂혔다. 레이나드의 지령에 따라 침착하게 1개 팀의 풀 캐스팅이 떨어져 내렸다. 얼음 창을 던진 주인공인 하연은 다른 이들의 반응에 코웃음을 쳤다.

'겨우 이 정도로 무슨.'

그녀가 천후와 함께 처리했던 텐타클 뱀파이어는 아예 촉수 괴물이었던 덕에, 이 정도는 징그럽단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바로 그때였다.

"퀘에에에…!"

남아있는 두 개의 머리가 천천히 아가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레이나드는 황급히 대피명령을 내렸다. 그 순간, 하늘 위로 녹색 액체가 공격대원들을 향해 쏘아졌다. 그것에 직접 맞은 이들은 없었지만, 액체는 이제 비처럼 변하여 주변 전역에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놈이 뿜은 액체에 닿은 나무들이 천천히 녹아내리는 것을 본 레이나드는 인상을 찌푸렸다.

"산으로 추정. 5팀 완전 후방으로. 1팀에 방어마법 풀 캐스팅 시전. 공격대원 전원 회피 집중."

개개인에게 일정 수준의 강화마법은 걸려있지만, 영천후나 이강호처럼 어지간한 것은 죄다 몸으로 때울 수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니었다. 나무를 순식간에 녹여버릴 정도의 산성 액을 받아낼 수 있을 정도로 고효율의 강화마법을 가진 이들은 B랭크 중에서도 드물었다. 지속시간은 짧더라도 의식을 집중시킨 방어마법이 필요했다.

물론 다이어 크로코다일은 그들이 도망 다니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지 않았다. 이번엔 등에 있는 비늘을 세운 놈이 그것을 발사했다. 하나하나가 어지간한 대구경 기관포의 위력을 능가했다. 맞는다면 사람의 몸뚱이는 그대로 구멍이 뚫리며 사망할 것이다.

하지만 놈의 모양새를 처음 보고서 레이나드는 이 상황을 예측하고 있었다. 미리 언급해둔 회피기동을 취하자 비늘은 허무하게 허공을 갈랐다.

디제스터는 종종 인간의 발상력을 뛰어넘는 짓을 하곤 하지만, 최악의 최악까지 염두에 두는 사람도 있는 법이었다. 레이나드는 그중 하나였다.

"퀴에!!!"

이 공격까지 먹히지 않자, 놈은 이제 입을 벌리고 산성 액으로 발악을 시작했다. 비축량에 한계란 게 없는지 마구 뿜어대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6초가 지났다. 자신에게 보호마법이 걸린 것을 확인한 레이나드는 날카로운 눈매로 외쳤다.

"공격대장 팀 포인트 맨으로 전환. 컴뱃 캐스팅 어택 시작. 2, 3팀 보조. 4, 5팀 풀 캐스팅."

외침과 함께 5명의 인원이 영창과 수인을 맺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들은 놈에게 쇄도했다.

지금까지 거리를 주지 않던 벌떼들이 달려들자, 놈은 아가리를 벌리고서 대응하려 했다. 흉흉한 속도의 공격들이 날아들었다. 하지만 그들은 눈으로 잘 포착하기도 힘든 그 공격을 피해내면서도 캐스팅을 유지했다. 그동안 다른 두 팀은 산이 닿지 않는 먼 거리에서 짧은 캐스팅의 공격으로 놈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두 개의 대가리가 눈길을 서로 다른 곳으로 주었다. 의견이 갈린 것일까? 놈은 머리 하나당 한 팀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본체는 그동안 꼬리를 마구 휘두르며 근처의 다른 하나를 위협했다.

하지만 레이나드는 그 꼴에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

이놈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은 결국…. 산성 공격이었다. 한 개 팀으로 모두에게 방어마법을 거는 시간은 오래 걸린다. 30초가 뭐가 기냐고 할 수 있지만, 놈의 산성 액 배출량은 심상치 않았다. 레이나드는 신체 구조와 상관없이 무한으로 쓸 수 있다는 전제를 두고서 대응하기로 했다.

틀어막기로.

놈이 자신 있어 하는 영역으로 들어간다. 아주 짧은 시간이면 충분하다. 6초만 있으면.

"3개 팀 풀 캐스팅 발사!"

15명의 폭딜이 괴물의 몸에 내리꽂혔다. 4팀, 5팀. 그리고… 컴뱃 캐스팅 1등급 판정을 받은 최고 기량 5명의 공격대장 팀. 1팀의 풀 캐스팅.

"키에에에에엑!"

광선이 꽂힌 놈의 몸이 꿈틀거렸다. 하지만 목 아래 부위 대부분이 날아가 버린 놈의 움직임은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했다. 놈의 입에서는 여전히 산이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목을 위로 꺾지 못해 그저 질질 흘릴 뿐이었다.

"키메라보단 훨씬 간단한 놈이었군. 마무리!"

매봉산에서 빛이 치솟았다.

*

그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있던 천후는 2차로 텔레포트 해온 정태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습니까?"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늦어졌습니다. 역시 개선이 더 필요하군요."

"산성대비는 못 하는 게 당연했을 것 같은데…."

"컴뱃 캐스팅은 익혔지만, 사용하는 데에 소극적입니다. 지금 상태라면 다들 좀 더 공격적인 회피기동을 할 수 있는데 못하고 있습니다. 레이나드 공격대장 역시 그것을 지령에 포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기 팀에 한정시켰군요."

"음."

태원이 냉정하게 잘라 말하자 천후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익힌 건 익힌 거고, 그것을 실전에 접목하는 것은 또 따로 시간이 걸린다.

"익숙해질 수밖에 없겠죠."

"말씀하신 훈련 시설이 완성된다면 좀 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겁니다."

"어느 구간에서 가장 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까?"

"제 의견으론…."

둘의 대화를 듣던 라즈베리는 아연했다. 한국어가 미숙해 완전히 알아듣긴 힘들었지만, 그들의 뉘앙스만으로도 아직 멀었다. 좀 더 개선해야 한다는 말들이 오가고 있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었다.

"대단함다…."

하지만 라즈베리는 눈만 껌뻑이고 있었다. B랭크 5명. C랭크 20명이 투입된 이번 레이드. 보통 이 정도의 비율이면 부상자 정도는 나오기 마련이었다. 디제스터가 새로운 패턴을 보일 때마다 한 명씩 다치거나 죽어서, 마지막에는 22명 정도가 마무리했다.

여기서 B랭크가 하나씩 빠지면 사상자가 그만큼 늘어나는 식이었다.

그런데 이건 뭔가? 유그드라실이 알아서 위성을 사용한 처음 등장한 디제스터를 상대로 아주 익숙하게 그냥 잡아버렸다. 분명 위험한 패턴이 있었는데도.

게다가 그 중간엔 디제스터의 공격권 안에 파고들면서 반격을 함께하다니. 듣도 보도 못한 짓이었다. 월드 리버티의 레이드 역시 많이 참관했지만, 그것은 보통 패트릭 스튜어트의 압도적인 딜로 찍어 누르는 식의 진행이었는데, DS는 한정된 인원의 기량을 극한까지 짜내고 있었다.

안 그래도 대한민국 일리미네이터의 기량은 원래 평균보다 높았다. 로마이어 체재 하에선 경급 레이드에서 2명의 B랭크만이 투입되었는데도, 수년간 등장한 경급 디제스터를 모두 처리해냈을 정도로.

그런데 이제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A랭크나 영천후가 없어도 충분히 강력할 수 있도록. 한명 한명이 세계 평균 기량을 훨씬 웃도는 최정예.

"이것이…DS 공격대."

멀리서 지켜보는 라즈베리의 목소리는 이제 희열로 떨리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쿠폰, 코멘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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