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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하렘-271화 (271/324)

271화

옛날 개그 만화를 보다 보면 식인종을 묘사할 때 봉에다가 사람 손발을 묶어다가 우가자가 거리면서 들고가는 광경이 나오곤 한다.

지금 라즈베리는 손발이 묶이진 않았지만, 심경은 딱 그 기분이었다.

“어…. 싸부? 농담이지?”

“응? 아니 진심인데.”

“…….”

좋지 않아. 이건 매우 좋지 않다. 식은땀을 흘린 라즈베리가 희주와 강호를 바라보았지만, 이들이야말로 우가자가 하는 그 주체들. 그녀의 양팔에 하나씩 팔짱을 낀 채 최상층으로 데려가고 있었다.

‘이. 이런 일이.’

마른침을 삼킨다.

종종 안방에서 벌어지곤 하던 그 초 문란의 세계가 나에게? 관심이 아예 없진 않았지만 뭐랄까. 그건 지켜보기 용 관심이라고나 할까. 그런 거였는데.

“조금 낯설어도 조금 지나면 익숙해집니다.”

“음. 나쁘지 않다.”

아냐. 당신들이랑 나를 똑같이 취급하지 마! 라즈베리는 기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지만, 둘은 그녀가 보내는 신호는 신경도 쓰지 않고 데려갔다.

“아. 아으.”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넓었다. 공간 자체도 넓지만, 방안에 놓인 침대도 엄청 컸다. 이미 천후가 지낸 지 오래돼서일까? 그에 맞춰서 6명이 뒹굴어도 괜찮을 만한 침대가 쨔쟌하고 놓여있다.

“…….”

정신 차려보니 이미 전장에 도착해 있다. 라즈베리는 온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그때. 그녀의 귓가에 희주가 입을 가져와 속삭였다.

“그럼…. 옷을 갈아입으세요.”

“네, 네에에?”

그냥 이대로도 아닌 거야? 너무 본격적인데? 단박에 얼굴이 시뻘게진 라즈베리는 아무것도 못 하고 꼼질거렸다.

그동안 희주는 미리 준비라도 해놨는지 라즈베리용 잠옷을 가져왔다. 그나마 비쥬얼은 라즈베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노출 부위가 적은 실크 잠옷이었다. 하지만 그걸 본 라즈베리의 경각심은 한층 더 올랐다.

‘저, 저런 게 땀에 젖었을 때가 제일 야하게 보인다는 건가?’

사부의 취향이 두렵다. 미학이 있는 남자, 영천후! 라즈베리는 그걸 받아들고서 대체 어째야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싸부라….”

상대로선…. 그리 나쁘지 않다. 이전에도 그럴 맘이 든 적도 있기도 했고. 하지만 상황은 조금 불만이었다.

‘처, 처음 정도는 혼자인 게 좋은데.’

그건 약간 남아있는 일말의 소녀심의 발현 같은 거였다. 하다못해 한 번 끝났을 때(?) 뉴 챌린저 난입(?) 정도까진 이해해도 시작부터 이 인원은 쫌.

“으으음.”

하지만 그걸 자기 입으로 요구하긴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게다가 이미 일은 진행될 만큼 진행되어서 저쪽에선 이미 결정된 사항처럼 준비작업을 마치고 경기 시작만 남기고 있는데 이제 와서 이야기하는 건 더 그렇다.

‘어쩔 수 없지. 각오를 하자.’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에 따라야 하는 법. 홍희주 존에 들어왔으면 거기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라즈베리는 각오를 굳히곤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조금 지나자 다른 방에서 잠옷으로 갈아입은 천후가 들어왔다. 그는 이미 침대에 걸터앉아있는 그녀를 보고 피식 웃더니 먼저 침대에 눕더니, 자기 옆자리를 손으로 두드렸다.

“자. 라즈베리. 누워.”

“네? 아으….”

세상에. 완전 부끄럽다. 그녀는 입에서 가느다란 소리를 내며 둘을 돌아보았지만, 그녀들은 웃으면서 가보라고 손짓했다. 걸국 라즈베리는 제대로 된 말 한마디 꺼내지 못하고 천천히 그의 팔에 머리를 얹었다.

그제가 되어서야 라즈베리를 중앙에 두고서 천후의 맞은편에 희주가 누우며 라즈베리를 천천히 뒤에서 끌어안았다. 강호는 천후의 옆에 누웠다.

“후아….”

순식간에 사람에 둘러싸여서, 체향이 그녀의 콧속으로 파고들었다. 바로 앞에 탄탄한 가슴이 보이니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엄청나게 따뜻한 느낌. 세상 그 자체에 끌어안긴 느낌에 라즈베리는 자기도 모르게 눈이 살짝 풀어졌다.

‘이런 거면….’

그렇게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잔뜩 올라가 있던 가드가 풀리는 걸 느낀 라즈베리는 목에 힘을 풀면서 완전히 그의 팔에 안겼다. 그것을 보고 천후는 웃으며 다른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고생했어. 정말로.”

“아. 아닙니다. 그런 거.”

반말이던 말이 다시 존댓말로 돌아와 버린 것도 모른 채 대꾸한 라즈베리는 가만히 그 감촉을 즐겼다.

안심이 된다. 이대로… 모든 걸 맡겨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

“?!”

와장창. 단박에 조금 잡혔다 생각한 분위기가 그 한 마디로 날아갔다. 무슨 일이라도 시작하는 것 같은 발언이 아닌가? 하지만 더욱 놀랄만한 일은 그다음에 일어났다.

“하아. 이 야밤에 사람을 부르기는.”

달칵. 방문 여는 소리와 함께 다른 여성이 방안으로 들어왔다. 아니, 여성이라기보단 여자아이라고 부르는 게 맞으리라. 불타오르는 듯한 붉은 머리칼을 가진 소녀, 이그네스였다.

“엑? 이, 이그네스?”

퍼뜩 드는 불안감에 라즈베리는 소름이 돋는 걸 느꼈다. 설마? 싸부, 아니 이 양반이 드디어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버렸단 말인가?

그걸 증명이라도 하는 듯이 이그네스는 한숨을 쉬면서 다가오더니, 희주와 라즈베리 사이로 들어와 그녀를 끌어안았다. 천후에게 억제당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뜨거운 체온 덕에 현실감이 확 일어난다.

순식간에 피크를 친 경각심에 라즈베리는 벌떡 일어나며 천후에게 외쳤다.

“싸, 싸부! 이건 아니지 말입니다! 어린애한테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신고할 겁니다. 신고!”

“응? 무슨 소리야?”

“무, 무슨 소리라니요! 지금부터 이 인원들끼리 섹-”

그렇게 입에서 말 폭탄이 터져 나오기 직전.

“후와! 에바 프레스!”

“이브 스플래쉬!”

두다다다다. 발소리를 울리며 달려온 두 명의 인원이 라즈베리를 습격했다. 인기척을 느끼지 못했던 라즈베리는 꼼짝없이 몸통박치기를 당해서 침대에 내리꽂혔다.

“으악!”

“후. 후. 후. 라즈베리 미키스트리. 방심했구나.”

“걱정할 것 없다. 그 녀석은 우리 사천왕 중 가장 약한 녀석.”

데굴. 찌부가 된 라즈베리의 옆으로 굴러나온 아이들은 그대로 그녀의 허리를 간질이며 장난을 쳤다. 그 서술을 이기지 못하고 발버둥 친 라즈베리는 그제야 뭔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천후가 아무리 그래도 이 둘을 ‘멤버’로 낄 일은 없다.

“이,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응? 뭐가?”

“아니….”

막상 자기 입으로 말하려니 부끄럽다. 라즈베리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동안 자리에서 일어난 천후는 리모컨을 찾아서 침대 앞쪽에 있는 대화면 TV의 전원을 켰다.

그러자 거기에선 라즈베리 비장의 ‘밤샘용 복습 콜렉션’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오오. 시작한다.”

“불 꺼. 불 꺼.”

말이 나오자마자 이브가 날래게 달려가선 불을 꺼버리더니, 둘은 침대 끄트머리에 턱을 받치고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그걸 보기 시작했다. 그 옆에선 이그네스가 관심 없는 척하면서도 은근슬쩍 화면에 시선을 던졌다.

여기까지 와서야 라즈베리는 이 모임이 ‘그 모임’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는 지금까지 보였던 그 어떤 때보다도 시뻘겋게 얼굴이 달아올랐다. 마찬가지로 옆으로 길게 드러누워 화면을 보고 있던 천후가 입을 열었다.

“요즘 이렇게 다 같이 자는 경우가 많았거든. 오늘은 네가 왔으니 네 취향 영화를 보면서 자기로 했어.”

“으, 으윽.”

순수하게 웃는 모습에 라즈베리는 할 말을 찾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런 의도로 해석했었다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아니, 애초에 얼마나 야한 생각만 한 거람? 그렇게 그녀가 말을 잃고 꼼지락대고 있을 때.

“…기대하셨나요?”

“…….”

스륵. 그녀의 몸을 뱀처럼 끌어안으며 속삭여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간질간질한 느낌에 라즈베리는 온몸을 달달 떨었다. 사부와는 다르게 그녀는 눈치채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가만히, 그녀의 가슴골 아래부터 배꼽까지 검지로 가볍게 손으로 훑어 내려갔다. 라즈베리는 깜짝 놀라 입에서 튀어나올 뻔한 목소리를 감췄다. 놀라서 옆을 보니, 그녀는 희미하게 웃고 있었다.

“죄송하지만… 두 분 모두 서로를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주인님께서 아직… 라즈베리를 동생처럼 여기고 계시고, 라즈베리는 아직 무서워하니까….”

간질간질. 귓가에 파고드는 목소리에 라즈베리는 자기도 모르게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머릿속을 고스란히 읽힌 것 같은 느낌에 라즈베리는 전율했다.

희주는 그렇게 떨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방금까지 농락하던 것과는 달리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그러니… 당분간은 얼마든지 어리광부리세요. 주인님은 얼마든지 받아주실 테니까.”

“언니….”

톡. 어깨에 얼굴을 올린 희주는 가볍게 옆머리를 라즈베리와 마주 댔다.

쿵. 쿵.

느린 심장 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그 소리를 느끼며 앞을 보면, 쪼르르 일렬로 엎어져 누운 아이들 셋이 보였다.

‘아직 동생인가.’

저들과 동렬까진 아니어도, 천후의 눈에 그녀는 한참 어려 보이는 게 틀림없었다. 아직. 히어로를 바라는 어린아이.

거기서 한 꺼풀 벗어났다곤 생각하고 있지만, 라즈베리는 그의 시선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라즈베리는 희주의 품에서 나왔다

“에잇. 라즈베리 오버 프레스!”

“끄아!”

“갑자기 기습이라니 치사하다!”

“큭큭큭. 방심한 쪽이 나쁜 거야.”

드러누운 셋을 한꺼번에 끌어안은 라즈베리는 그대로 그녀들을 깔아뭉개며 그 등 뒤에 얼굴을 묻었다.

아아.

즐겁다.

행복하다.

이것이 당신이 나에게 줄 수 있는 것이겠지.

히어로. 나의 히어로.

그렇다면 나는 그걸 받아들이겠어.

더는 가짜가 아닌 나의 다른 이름.

라즈베리 미키스트리로 살아가겠어.

아아. 히어로. 나의 히어로.

나를 구해준 사람.

정말로… 고마워요.

*

아이들. 라즈베리까지 포함한 아이들이 모두 잠든 밤.

“주인님….”

“아. 괜찮아요. 정말로.”

방이 아닌 거실로 나와 있던 천후는 굳은 안색을 간신히 풀면서 그리 대답했다. 하지만 희주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와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천후는 그것을 거부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훨씬…무서운 내용이구나.”

함께 나와 있던 강호 역시 편치 않은 기색이었다.

당연했다. 그들이 굳이 거실까지 나와서 보고 있는 화면은 엘모세와트의 수령이 넘긴 데이터였으니까.

이런 것을 아이들이 잠든 곳에서 볼 순 없었다.

“레졔나 시리즈. 모리나 그윈들링의 난세포를 이용해 인체를 배양해서 만들어낸 아이들. 하지만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라즈베리를 따라가는 마법사는 없었다.”

“마법사 브리딩. 레졔나 시리즈와는 별로 납치한 마법사들끼리 자손을 낳게 해서 마법사가 태어날 확률을 줄여나간 작업…. 이건 냉전 시절부터 하고 있었군.”

이 데이터에는 지금까지 엘모세와트가 실행했던 실험들과 그 결과에 대해 적혀있었다. 피와 살육의 기록이라고 부를만한 기록. 아무리 보아도 천후가 활용할 여지 따위는 전혀 없는 것이다. 당장 폐기해야 할 내용.

그렇지만 천후가 굳이 이것을 보기 시작한 것은 다른 이유가 있었다.

“…없어. 디제스터를 가둬두었던 그 약병에 대한 자료는 전혀.”

인간이 디제스터를 통제했던 그것에 대한 연구 자료가 없었다. 마치 자신들관 관계가 없다는 듯이. 하지만 그럴 순 없지 않은가? 당일 회수한 약병의 수만도 수십 개가 넘었는데.

“유그드라실 쪽에서는 뭐라고 말했지?”

“아직 구조를 파악하지 못했대. 마법이 개입한 건 분명한 것 같긴 하지만.”

디제스터를 ‘가둔다.’ 그런 시도를 다른 이들이라고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커다란 건물을 짓거나, 약한 디제스터는 마법으로 묶어뒀던 경우도 없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물리적으로 축소해서 가둬둘 수 있다니?

한참을 더 데이터를 둘러보던 천후는 결국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전혀. 언급조차 되어있지 않다. 의도적으로 지워놓은 게 명백히 느껴질 정도로….

“정체 모를 위협이 더 남아있다니.”

이런 일이 더 일어나는 것은 정말이지 사양인데도… 세상은 그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혼탁하고 냉엄했다. 희주는 그런 그를 천천히 뒤에서 끌어안았다. 그 포옹을 받으며, 천후는 주먹을 움켜쥐었다.

*

어두운 곳이었다. 빛이라고는 양초 하나만 꽂혀있는 방 안.

촛대가 올려져 있는 탁자엔 수많은 종이뭉치가 굴러다녔고, 그 옆엔 영화 소품으로나 쓸만한 깃털 펜이 잉크통과 함께 놓여있었다.

방 안에는 연구실 특유의 알코올과 방부제 냄새가 났다. 보통 사람들은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거부감을 보일만한 공간.

그 안에.

인영 하나가 있었다.

탁자 뒤의 의자에 앉은 그는 다리를 꼰 채, 손에는 유리병 하나를 들고 있었다. 그 안에는 검은색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허공에 뜬 채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는 그것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남이 준 물건이라고 막 써버리다니 너무한데. 실험의 중간단계까지 간 포상으로 도움이 되라고 줬더니만.”

가벼운 말투로 혼잣말한 남자는 그러다 천천히 탁자 위에 병을 내려놓았다. 그의 손가락이 입구 부위에 닿자, 검은 물체는 그 낌새를 느낀 듯 마구 요동쳤다. 그러나….

즈으응….

마법이 발동할 때 나타나는 특유의 현상. 오오라가 병을 감싸자, 그 움직임은 거짓말처럼 멈췄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손짓에 따라 병이 허공에 떠오르더니 방의 벽면에 가득한 장식장 위에 올라갔다.

거기에는 그것과 비슷한 유리병들이 수도 없이 죽 늘어서 있었다.

“뭐… 됐지. 준비는 끝났다. 은덕 모르는 것들이 움직일 테니… 때가 머지않았군.”

그자는 그것들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여서 촛불을 껐다. 그 순간 방안엔 다시 칠흑만이 남았다.

마치. 아무것도 그곳에 없었던 것처럼.

새로운 시대는 찾아오리라.

하지만 그것이 과연 희망에 가득한 시대일지는… 아직까진. 아무도 짐작할 수 없었다.

<챕터 3. 영웅 갈구의 마리오네트 끝.>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아모리아입니다.

챕터 3의 주제는 닮은꼴과 구원이었습니다. 내용상 마무리를 챕터 1,2처럼 끝낼 거는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 이런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본래 알자드와 엘모세와트 건은 조금 다른 기획이었습니다만,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아쉽네요.

음. 271화라. 길었네요.

레이드&하렘은 챕터 4에서 끝날 예정입니다. 볼륨은 아마도 50화 이내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막상 써보면 더 늘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예정은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마지막이 될 여행을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챕터 4에 들어가기 전에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준비기간을 두고 오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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