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얼판타지아-3화 (3/169)

제  목: 리얼 판타지아 [3 회]*오빠! 의외로 섹시했어! - 1

[ ......... 계정 확인 작업 시행중...]

[안구검사와 정맥판독에 들어갑니다]

[띵......~]

[ 본 계정은 기존 사용자이신 김종석씨에게서부터 그의 손자 김 형민님께 이전 되었음을 알려 드리며 새로운 사용자등록을 위하여 안구홍체등록과 정맥등록이 있겠습니다]

[NOW LOADING...]

[새로운 사용자 김형민님을 환영합니다]

[리얼 판타지아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하며 기존의 케릭터와 새로운 사용자분과의 동화비율을 높이기 위하여 신체 수치 조정 작업에 들어갑니다.. 아울러 새로운 사용자분의 운동신경비율과 뇌파를 새로이 케릭터에 입력시키오니 약간의 현기증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찌잉~”

“크윽”

신체 수치의 측정과 케릭터와 사용자간의 동화가 끝났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람이 머금고 있는 그대 방랑자여 지금 카마프라하왕국은 그대를 필요로한다]

꽤나 웃기지도 않는 시적인 광고맨트로 시작한다고 생각한 형민은 곧 시야가 밝아지면서 뿌연 시선의 초점이 맞춰지는 것을 느꼈다.

“도리...도리..도리”

일단 스타트가 어떤 크지 않은 거실이라고 느낀 형민은 곧 자신의 몸에 한기가 도는 것을 실감했다.

“윽! 뭐야 웬 팬티한장 달랑!!”

순간 패닉을 느낀 형민은 급히 몸을 가릴 것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았다.

“응? 배낭이네”

거실 한켠의 탁자 위에는 그리 크지 않는 한쪽 어깨로 맬 수 있는 검은색 배낭위에는 금색 실로 ‘사이토’라고 적혀 있었다.

“흐음..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케릭터의 가방이군”

이런 저런 생각하며 배낭을 뒤적이던 형민은 곧 편지지 한 장을 찾아내었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편지인가.”

한동안 말없이 편지지를 매만지던 형민은 편지지를 펼치고 읽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내 손자 형민아.. 네가 이 편지를 보고 있다면 나는 이미 이세상사람이 아닌 듯 싶구나. 어쩌면 너는 이 할애비가 지금 네가 가지고 있는 케릭터를 어째서 너에게 물려주려 했는지 의하심이 들겠지. 이 할애비는 네가 할애비가 이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기쁨과 슬픔 감동을 너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너에게 준 것이란다. 지금 네가

사용하는 그 케릭터의 이름은 “사이토”란다. 처음 이게임의 베타에서부터 시작해서 나와 함께한 녀석이지]

“햐 .. 그럼 도대체 몇 년 된 케릭터야”

‘리얼판타지아’가 오픈베타를 시작한 것은 Rogas마스터 과정중 배운바에 의하면 적게 잡아도 19년이었다. 게임 특성상 그 케릭터의 존재기간이 길면 길수록 그 레벨은 더 높을 것이라는 데서 떠오르는 오만가지 생각을 뒤로 한 채 다시 편지지로 눈을 돌렸다.

[아마 지금 네 녀석은 매우 놀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뜨끔) 19년..참 많은 일이 있었지. 하지만 네가 이 케릭터의 수치를 확인 한다면 그리 높지 않은 계급이라는 것을 알 것이란다. 처음 이 할애비가 이 게임을 접한건 67살이었지. 하지만 다른 젊은이들이 하는 것처럼 빠르게 계급을 올리기에는 할애비의 여러 가지 상황이 좋지 않았단다. 일단 할아버지의 골칫거리라고 할 수도 있는 이 할애비의 병도 문제였기에 나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유저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이 게임을 즐겼지. 뭐.. 그렇지만 이 게임의 특성상 꼭 몬스터사냥이나 퀘스트 해결로만이 계급의 상승이 있는 건 아니니 걱정 말거라. 할애비가 이 게임을 하면서 즐긴건 바로 서브스킬이었단다. 네가 나중에 확인하면 알겠지만 이 할애비가 마스터한 서브스킬로는 대장장이, 직물제조사, 낚시스킬,서바이벌스킬, 트랩크레프트스킬이 있단다. 다른 비 전투 스킬에 대해서는 모두 마스터가 가능했지만 전투스킬인 숏소드와 단검스킬은 80이상으로는 오르지 않더구나. 그리고 또다른 사이토의 특징으로는 바로 아이템에 있단다. 지금 네가 서있는 집은 이 할애비가 사놓은 할애비의 아지트라고도 할 수 있단다. 일단 일반인들은 가지기 힘든 저택이지. 그리고 다른 잡다한 아이템은 나중에 네가 알아보고 매우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는 지금 네가 편지를 꺼낸 가방안에 들어있는 ‘이계의 후드’를 들 수 있단다. 이 후드는 할애비가 5계급인 로그로 계급상승을 한뒤 나온 첫 번째 퀘스트 수행으로 얻은 아이템이었는데 이 할애비가 퀘스트를 종료하고 얼마 안되서 단종되어버린 아이템이지. 어째서 단종되었는가 하면 이 ‘이계의후드’에는 치명적인 버그가 존재했단다. 일단 ‘이계의 후드’의 능력치로는 적에게 공격받았을 경우 10%의 확률로 착용자를 에테르계로 이동시켜서 적의 공격과 이동에 자유롭게 만들어주고 또 스텔스 스킬에 높여 주고 일반 후드와 다르게 방어 효과도 있단다. 물론 에테르계로 이동되었을 시에는 공격이 불가하고 에테르계로 이동되는 시간은 단 8초이지만 할애비가 사용해 보기엔 매우 매력적인 물건이란다. 그렇다면 이 후드에 치명적 버그가 뭐냐 하면 이 할애비도 이 버그를 우연히 알아내서 게임사에 신고하여 후드의 확산을 막았지만 이 후드는 착용자의 자해행위에서도 확률적으로 에테르계로 이동되는 것이었지. 아무튼 이 후드는 꽤 쓸모가 있을거다. 할애비가 알기로는 지금까지 나온 ‘이계의 후드’는 총 4개다. 하지만 나머지 3개도 이 할아버지가 모두 사버렸기에 현재의 소유자는 너 하나뿐이지. 재미있지 않느냐. 리얼 판타지아처럼 아무리 고급 아이템이라도 세네개 씩은 존재하는 것들과 반면 그 ‘이계의후드’는 너 혼자만의 것이란다. 허허.. 말이 좀 이상한 곳으로 흘렀구나. 아무튼 네가 이렇게 할애비의 케릭터를 가지게 됐다는데 매우 기쁘단다. 리얼판타지아사에 대해서는 걱정말거라. 할애비가 이미 모든 조치를 취해 놓았으니 너는 게임을 즐기기만 하면 된단다. 게임비용은 이 할아버지가 마련해 놓은 통장에서 빠져 나갈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이 할애비가 너에게 처음에 말했듯이 이 게임을 하면서 네가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기를 빈다. 또한 할아버지가 몸이 불편한 만큼 ‘사이토’가 멋진 모험을 하진 못했단다. 부디 ‘사이토’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길 빈다. 게임에 대한 궁금한 것은 내 친구인 제이드라는 녀석을 찾아보거라. 그리고 가끔 찾아오는 ‘가이아라는 꼬마 여자아이가 있단다 잘대해주길 바란다... 그럼 이만 줄이마. 마지막으로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사랑한다 나의 손자야”

PS. 네가 알지 모르겠다만 리얼판타지아는 성인용 게임이란다. 뭐 이 말의 뜻은 천천히 알    게 될 것이다.

“쳇... 리얼판타지아에서는 눈물까지 표현되는군. .. 네...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저를 위하신 마음과 뜻 제가 꼭 실천할께요... 저는 이제부터 ‘사이토’입니다”

사이토는 일단 할아버지의 말을 확인하기 위하여 케릭터 창을 열었다.

찌링!

이름:사이토

클레스: 로그 (최상급)

힘:6, 덱스8 , 어질10, 인트4, 카리스마5, 럭8, 바이탈8,저항력4, 히든스텟12

라이프: 268  마나:80

로그스킬

은신: 59

백스텝: 59

데들리스텝:59

함정설치: 59

함정탐지:59

함정복구:59

조용히이동:59

소매치기:59

자물쇠 열기:59

전투스킬

회피:80

조롱:64

쌍검숙련:80

단검숙련:80

숏소드 숙련:80

활 숙련:76

대장장이스킬:99(마스터),

직물제조사스킬:99(마스터)

낚시스킬:99(마스터)

서바이벌스킬:99(마스터)

트랩크레프트스킬99(마스터)

상인 스킬 84

현재 카르마수치: 316540      현재 카오스수치: 41

[작가 주: 사이토는 현재 5계급이므로 도둑계열 스킬은 59가 최상점입니다. 전투스킬은 비전투로 익힐시에는 80이 최상점입니다. 그 외 서브스킬등은 계급에 연연하지 않고 마스터가 가능합니다. 또한 리얼 판타지아는 단검스킬과 숏소드스킬 쌍검스킬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게이머의 운동신경에 대한 보정치로 올라갑니다]

케릭터 창을 확인한 사이토는 곧 탁자위에 배낭에서 암록색의 후드를 꺼내서 살펴보았다.

“ 할아버지가 주신 비장의(?) 아이템이란 건가... 입어볼까?”

사이토는 곧 후드를 입고서 손으로 쓸어보았다.

“웬지... 할아버지의 향기가 나는 듯 하군”

“띠링~!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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