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얼판타지아-7화 (7/169)

제  목: 리얼 판타지아 [7 회]집안던젼탐험기(3) - 1

브랜의 갑작스런 외침에 밀레나는 은은한 은색을 내뿜는 하프플레이트를 든 상태에서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뭐야 오빠!”

“사이토녀석이 지금 최고급 강철트렙을 바닥에 설치하셨단다!!”

“꺅!”

브랜의 한마디에 밀레니아는 그대로 딱딱하게 굳은채 겁에 질린 눈으로 사이토를 쳐다 봤다.

“오빠! 이 사랑스런 친구여동생이 갑옷하나 보는게 그렇게 싫어서 죽일려고 들어요;;”

순간 패닉에 빠져들은 사이토는 곧 정신을 차리고 밀레니아에게 물어봤다

“지금 오빠가 바닥에 설치한 트랩이 그렇게 위험한 거니?”

“당연하죠! 보통 몬스터표 가시넝쿨로 만들어진 트렙도 재대로 걸리면 당장 전투 불능에 빠질 정도로 위험하다고요!!”

밀레니아는 저번 퀘스트에서 씨프로써 참가했던 마린장 녀석이 눈물을 흘리며 설치한 고급강철트랩에 걸려 차마 보기 역겨울 정도의 고깃덩어리가 된 엘로우트롤의 비참한 모습을 본적이 있기에 말을 하면서도 설마 트랩이 작동할까 하는 마음에 바닥을 두리번 거렸다.

“너희들은 지금 바닥에 있는 반투명한 녹색 원이 안보이는 거야?”

“그건 트랩을 설치한 설치자만 보이는 거야!!!”

“근데 왜 난 원을 밟고 있는데도 트렙이 작동하지 않냐?”

“당연히 트렙 주인이 걸릴 리가 없잖아 자식아!!”

“흐음... 그래? 근데 너 말이 별로 곱지 않구나? 상당히 너 아쉬운 상황으로 보이는데?”

“쿨럭.... 치...친구 우리 일단 위화감 조성되는 이런 살벌한 곳 말고 좀더 편안하고 안락한 곳에서 마음을 열고 진지한 토론을 함이 어떨까 ^^;;;”

“친구? 흐음.. 친구여 지금 자네 발끝에 녹색원을 살포시 밟고 있다네. 아마 그발 떼는 순간 좀 험한 꼴 보일 듯 하니 조심하시게~”

“허억!!”

사실은 브랜이 트랩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지만 과장하여 말하자 바로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브랜을 뒤로 한 체 상당히 위험한 곳에 서있는 밀레나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밀레나를 안고 안전지대로 걸어갔다.

“꺅!”

“여긴 안전해”

위험한 곳에 있다가 안전지대로 나온 탓인지 얼굴이 약간 빨갛게 변한 새초롬하고 이쁘장한 얼굴에 은색의 아름다운 긴 머리카락을 바라보던 사이토는 순간 “아름답다!”라고 느끼며 얼굴을 빤히 쳐다 보았다.

“내...내 얼굴에 뭐 묻었어요?”

잠시 게임이라는 것을 망각한 체 얼굴에 뭐 묻었는지 손으로 이리저리 쓸어보는 밀레나를 보며 사이토는 곧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아...아냐. 근데 저 트랩은 어떻게 해제하는지 혹시 아니?

“응! 설치한 사람이 트랩으로 다가가서 설치해제라고 한 뒤에 입수하면 돼. 아! 그리고 다른 사람이 설치한 트랩도 같은 도둑계열은 해제할 수 있는데 그건 설치한 사람의 설치스킬보다 해제스킬이 높아야 가능해”

“그렇구나.”

사이토는 딱딱하게 굳은 친구의 얼굴을 봐서라도 트랩을 해제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브랜의 딱딱하게 굳어서 겁먹은 얼굴도 재미있다는 생각에 고개를 다시 밀레나에게 돌리고 물었다.

“근데 아까 뭘 보고 있었어?”

“아~ 저기 걸려있는 여성용 은색 하프플레이트 있잖아요!! 그거 코팅을 미스릴로 처리한 듯 보이는데 맞죠? 저거 나 주면 안되요? 나 지금 입고 있는 강철스케일 메일은 너무 오래 사용했고 또 여성용이 아니라서 움직이기 불편하기도 하고 좀 답답하단 말이에용~”

불평을 하며 손으로 자신의 갑옷의 가슴부분을 슬슬 쓰다듬으며 불평스럽게 말하자 순간 얼굴이 빨갛게 변한 사이토는 곧 아까 밀레나가 만지작 거리던 은색 하프플레이트를 집어 밀레나에게 주며 말했다.

“자~ 선물!”

“꺅!~ 고마워요~~ 쪽!!”

순간 자신의 볼에 뽀뽀를 하고서 갑옷을 만지작 거리며 좋아하는 밀레나의 모습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보던 사이토는 다음 광경에서 기겁을 하고 말았다.

“헉! 너!! 지금 여기서 갈아입을려구?”

“넵~! 그럼 안돼요?”

“아...아니 그건 아니지만 ”

사이토는 말릴 틈도 없이 스케일 메일을 벗는 밀레니아의 모습에 잠시 야릇한 상상에 빠져 기대감 어린 눈으로 바라 보았지만 곧 그녀의 안에 덧입고 있는 천으로 된 클로스아머에 김이 빠져 버렸다.

“오빠 왜 그래요?”

“아...아냐 ^^;;”

새로 얻은 미스릴하프플레이트를 입어보기 위해서 클로스 아머를 손으로 탈탈 털고 하프플레이트에 손을 가져가는 밀레나를 보며 사이토가 클로스아머를 가리키고 물었다.

“밀레나야?”

“네?”

“근데 이 클로스 아머 좀 낡고 해진 듯 하다?”

“아~ 어짜피 용도가 쇠가 몸에 닿지 않게도 해주고 갑옷이 가리지 못하는 곳을 가리는 기능밖에 없으니까 그냥 보통걸로 지금까지 떼우다 보니까 어찌 어찌 그렇게 됐어. 어짜피 내구도도 없고 오래쓰면 그냥 여기저기 헤지기만 하니까 ^^”

“음.. 그럼 오빠가 좀 수선 해줄까? 오빠가 직물제조스킬이 좀 있는데”

“앗! 정말요? 아앗~!! 오빠 최고!!”

팔짱을 끼며 웃음짓는 밀레나를 보며 얼굴이 빨개진 사이토가 조명이 역광이라서 얼굴이 안보이는게 다행이다 생각하며 밀레나에게 말했다.

“그럼 재봉도구를 찾으러 위로 올라갈까?”

“넵 오빠 ^^~♡"

둘이 러브러브 분위기를 풍기며 윗층으로 올라가려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브랜이 처절하게 외쳤다.

"야! 나 좀 살려줘!!"

*클로스아머(갑옷의 안에 살이 쇠에 닿지 않게 받쳐 있는 천으로된 갑옷)의 한종류입니다.

현재 채팅방을 확인하며 올리고 있습니다. (시각 오후 5: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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