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얼판타지아-8화 (8/169)

제  목: 리얼 판타지아 [8 회]집안던젼탐색기(4) - 1

“ 쳇..... 밀레나 한테는 4000골드도 넘는 미스릴하프플레이트를 주고선 나한테는 이런

워해머 하나로 떼우려고 하다니!“

“응? 맘에 안들어? 그럼 그냥 주던가”

“헉! 아냐 아냐!! 맘에 쏙 든다”

재봉 도구를 찾기 위해 거실로 나온 사이토는 브랜이 입이 댓짜로 뻗은 상태에서 불평을 하고 있자 사이토는 브랜의 손에 들린 워해머에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절대 줄 수 없다는듯 모션을 지으며 고개를 돌리는 휙휙 돌리는 브랜을 보며 고개를 갸웃하고 다시 재봉도구를 찾는 사이토였다.

“휴.... 흐 흐 이런 횡재수가 있나~!”

솔직히 사이토가 준 이 워해머는 특별한 것이었다. 돌격용 무기로 뚫고 찍고 부수는 여러 가지 기능을 지닌 워해머는 일단 그 쓰임새를 뒤로 두고서라도 한손인 무기로써 방패를 쓰는 자신과 궁합도 잘맞았고 또 그 단단함으로 마모도 적을 뿐 아니라 아까 유심히 본 결과 머리부분은 통짜 미스릴이었기 때문에 값으로 치면 밀레나의 갑옷과 맞먹는 수준의 명품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한번 튕겨 본 것에 사이토의 반응이 상당히 냉담한 것을 보곤 나중에 다른것도 뜯어야지 하는 검은 마음을 품고 사이토가 재봉도구 찾는걸 돕는 브랜이었다.

“찾았당~!”

“아... 거기 있었군”

밀레나가 거실 한쪽 벽장을 열자 보이는 재봉도구를 꺼내서 카이토에게 까딱까딱 흔들자 카이토는 웃으며 걸어와 재봉도구를 받아서 밀레나에게 말했다.

“그럼 저쪽 문뒤로 가서 그 클로스 아머를 벗어서 가져와.”

“네~!”

잠시 후 클로스 아머를 벗고서 망토로 몸을 가린 밀레나가 클로스아머를 사이토에게 주자 사이토는 클로스 아머를 탁자에 내려놓고 의자에 앉았다.

“자 그럼 고쳐볼까?”

그러나 한손에는 봉제도구를 들고서 한참동안 클로스아머를 노려보던 사이토는 곧 옆에 의자에 앉아서 자신의 손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는 브랜을 향해 말했다.

“근데 이거 어떻게 고치는 거냐?”

“쿨럭.... 아.. 넌 잘 모르겠구나. 뭐 나도 그 직물제조스킬은 책으로 읽어보기만 해서 잘 모르겠지만 일단 다른 것과 비슷할테니 그 클로스 아머 위에 봉제도구를 들고 ‘수리’라고 하면 될 거야”

“그래?”

고개를 끄덕이며 사이토는 클로스 아머을 노려보았다.

“야! 그 생사대적을 노려보는 듯한 눈좀 치워라! 옷 하나 수선하는데 사생결단내냐?”

“쓰읍! 샤랍! 집중이 안돼잖아”

“쳇... 암튼 빨리 고쳐봐”

옆에서 자꾸 채근하는 브랜을 무시하고 사이토가 작게 외쳤다.

“수...수리”

그러자 다시 아까 트랩을 설치하며 보이던 반투명의 작은 사각판이 나타났다.

[현재 선택하신 직물을 수리하시겠습니까? Y/N]

"Y"

[현재 직물은 1번의 새로운 형태의 직물로의 변경이 가능합니다. 변경하시겠습니까? Y/N]

아까와는 다른 새로운 창이 뜨자 사이토는 잠시 망설이다가 Yes를 눌렀다.

[첨가하실 재료들을 새로이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기존에 만들었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택하시겠습니까? 새로운 데이터를 작성하시려면 Y를 기존의 데이터를 선택식으로 사용하시려면 N를 눌러주십시오]

“흐아” 엄청 복잡하네.

N을 누르자 새로운 창이 활성화 되면서 총 8가지의 다른 클로스아머가 창에 나타났다.

[변경하실 클로스아머를 선택해 주십시오]

사이토가 8개중 모양이 제일 맘에 드는 클로스 아머를 손가락으로 누르자 위의 사각판에 새로운 말이 나왔다.

[현재 선택하신 클로스아머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원하시는 색의 염료 20과 미스릴가루 30그램이 필요합니다]

“크아.. 뭐가 이렇게 복잡해”

그냥 취소하고 수리만 할까 생각하던 사이토는 자신의 손을 유심히 쳐다보는 밀레나를 바라보곤 반대쪽에 있는 브랜에게 물었다.

“브랜 너 혹시 염료하고 미스릴가루 30그램정도 없냐?”

“염료는 없고 미스릴 가루라면 내 가방에 조금 있지. 왜 필요해?”

“아.. 그래 미스릴좀 줘보고 , 밀레나 너 아무 색이나 염료 없니?”

“염료라면 내 가방에 붉은 염료가 한병 있을 거야”

밀레나와 브랜이 각각 자신의 가방에서 미스릴가루와 붉은 염료 한병을 탁자위에 놓자 사이토는 미스릴 가루를 클로스 아머에 뿌리고 붉은 염료를 부었다.

[선택하신 클로스 아머의 필요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만드시겠습니까? Y/N]

"Yes"

[만들어 지는데는 1분이 걸립니다]

사각판이 없어지고 클로스 아머 주위로 붉은 빛이 돌면서 작은 동영상처럼 클로스아머가 해체되고 다시 만들어지는 홀로그램을 유심히 지켜보던 사이토는 1분이 다 지나자 다시 나타난 업그레이드 된 클로스 아머에 감탄했다.

[클로스 아머 수리에 성공하셨습니다. 옵션을 보시겠습니까? Y/N]

[현재 만들어진 클로스 아머는 디펜 1이 상승하였으며 모든 저항력 수치 5가 올랐습니다]

사이토는 빛이 없어지고 탁자위에 약간 은은한 은빛을 내는 붉은 띠가 양각되있는 클로스 아머를 집어 이리저리 살펴본뒤 감탄하고 있는 밀레나에게 주며 말했다.

“자~ 여기 부가 옵션으로 디펜 1하고 모든저항 5 올랐다네?”

“오옷!! 멋져요! 이것도 명품이다 명품!!”

받아든 새 클로스아머를 쥐고 좋아라 문밖으로 달려가는 밀레나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던 사이토는 곧 자신의 앞으로 불쑥 내밀어진 땀냄새 풀풀나는 넝마를 보며 의아해 했다.

“뭐냐?”

“내것도 고쳐줘!”

“그 헝겊 쪼가리 좀 치우면 고쳐주지.”

웬지 이 두 남매가 자신 때문에 사이버명품족으로 바뀌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을 뒤로 한체 브랜의 넝마를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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