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리얼 판타지아 [13 회]엽기를 생활화하는 그들(1) - 1
대충 상황수습이 끝나고 모두 자리에 앉자 사이토는 옆자리에 앉은 밀레나에게 물었다.
“밀레나?”
“왜요 오빠?”
“저기 아까부터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너 그 열받을 때마다 꺼네는 그 검은색 물체가 뭐야?”
“아~ 솜망치요?”
“솜망치?”
“이거에요!!”
사이토는 밀레나가 새삼스레 별거 아니라는 투로 자신의 망토 뒤에서 검은 색의 큰 쇳덩어리를 꺼내는 것을 보고 찔끔했다.
“그.. 그렇게 큰게 어떻게 거기서 나오니?”
“앙~헤헤 이거 솜망치라고 여성용 특수제작 레어아이템이에요!”
“여성용 특수제작 레어아이템?”
밀레나가 그 검은색의 흉기를 공중에 휘~휘 하고 흔들고 주점의 켜 놓은 등불에 흉기 끝에 묻어있는 오래된 핏자국과 방금 새로 칠한듯인 뚝뚝 떨어지는 핏방울을 보며 오한을 느낀 사이토는 얼른 화제를 바꿨다.
“근데 아까 그렇게 강하게 쳤는데 왜 저 위자드는 죽지 않았지?”
“이건 여성의날 이벤트아이템으로 여자들한테만 한정적으로 지급된 아이템인데 거기서 얻은거에요. 음 뭐 옵션으로는 ‘맞아도 절대 죽지 않음’이죠~"
“쿨럭...쿨럭...”
탁자에 놓인 맥주를 약간 들이키던 사이토는 그대로 사래가 들려버렸다.
“쿨럭...상당히 엽기적인 레어구나”
“좀 의외틱한 아이템이기도 한데 이게 의외로 쓸모가 많아요. 고문용으로 써도 죽지 않고 남자들이 은근슬쩍 달라붙어 열받게 해도 속시원히 패버릴 수도 있고, 뭐 일단 이 아이템을 사용해도 경비가 달려오지도 않고 , 들리는 말에 의하면 새디쪽으로도 상당히 인기가 있어서 고가라구 하더라구요”
예의 그 살벌한 솜망치 아이템을 똑바로 손에 들고 맘에 드는 듯 이리 저리 휘둘러 보는
밀레나를 보며 사이토를 비롯한 몇몇 남자들이 오한을 느끼며 옷깃을 여밀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