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리얼 판타지아 [23 회]그녀의숨겨진비화 - 1
모두가 왁자지껄하게 잡담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자 밀레나가 사이토에게 넌지시 말했다.
“자~ 그럼 우리 길드의 명칭인 ‘스틱스의검’에 대해서 설명해 줘야 겠지요?”
밀레나는 조심스레 자신의 검집에서 한자루의 롱소드를 꺼내서 탁자에 올려놓았다.
“이게 스틱스의검이에요”
“아...”
탁자위에 올려진 롱소드는 그리 큰 특징을 보이지 않았지만 검신의 끝부분이 다른 롱소드보다 훨씬 뾰족했고 또 가드 부분이 다른 검보다 좀더 크고 손잡이 끝에 작은 흑옥석이 박혀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근데 이 검이 모임의 이름이 된 이유라도 있어?”
사이토가 묻자 밀레나는 뭔가 꺼림직한 표정으로 말을 돌렸다.
“아! 사실 이 검은 상당한 레어급에 속하는 검이거든요. 일단 공격력도 상당할 뿐 아니라 그에 따라 붙는 옵션도 꽤 좋아요. 음... 그 옵션이 뭐냐 하면 이름이 스틱스인 만큼 이 검에 타격을 받으면 확률적으로 적을 잠시 기억이 없어져서 바보로 만드는 기능하고 또 확률적으로 암흑상태로 만드는 기능이 있어요.”
“그래서 모임의 이름이 ‘스틱스의검’이 된거야? 이유로는 너무 평범한데”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사이토는 일단 궁금한 것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재차 질문했다.
“아니 꼭 그런 이유는 아니고 원래는 다 모르는 사람들이었는데 ‘이 검을 찾는 퀘스트때 모인 사람들이 거든요. 또 기존 멤버로 활동하던 사람도 있고..아무튼. 거기서 같이 고생도 하고 동료애도 느껴서 검을 입수한뒤 만든 모임이에요”
“흠... 그래서 스틱스의 검이 모임의 이름이 됐고 네가 리더가 되었다?”
“에 ... 거기에 대해선 내가 설명해 주지!”
밀레나가 뭐라고 대답하려는 순간 옆에서 불쑥 튀어나온 머리에 사이토는 깜짝 놀라 그쪽을 쳐다 보았다.
“아.. 일단 소개는 아까 했으니 됐고 그 일은 밀레나에게 듣는 것보다 나에게 듣는게 더 확실할걸... 헐헐..”
얼떨결에 악수까지 나눈 사이토는 지금 앞에 있는 하이위저드가 아까 소개할 때 그 근엄한 표정을 지닌 하이위저드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저.. 근데 스티브님 아까 맞은 머리 쪽은 괜찮습니까?”
“헐헐 ... 밀레나에게 저 솜망치로 맞아가며 근 횟수로 2년이 넘어가는군. 이제 맞는대도 상당한 노하우가 생기더군. 뭐 일단 죽지만 않으면 되지 허허허 . 그리고 노하우가 생기는 만큼 얻는 수확도 상당하니...!!” (손바닥을 슬슬 쓸어보는 스티브)
“슈욱!!”
“뭐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피할 수도 있는 경지에 올랐다고나 할까?”
방금 솜망치가 머리카락 하나 차이로 스티브의 머리위를 지나가자 분하다는 듯한 밀레나의 표정과 고개를 약간 숙이고 자신의 손을 보물이나 되는 양 흐뭇하게 쳐다보는 스티브의 얼굴에 사이토는 땀을 닦고 다시 물었다.
“근데 거기에 얽힌 비화라뇨?”
“아! 그 얘기를 깜빡했군. 사실 그 때 그 퀘스트는 상당한 고 난이도의 던젼을 통과해야 하는 것이었지. 근데 문제는 당시 브렌 녀석이 파티원을 모집한게 갓 2급 딱지를 뗀 저기 저기서 히히덕대는 포프녀석과 아레나, 그리고 마린장 녀석이었지. 뭐 한마디로 한국어로 엿됐다고나 할까. 번역잘됐나? 아무튼 던젼 깊숙이까지 들어가서야 그 사실을 알고 브랜 녀석은 노발 대발 했지만 원래 계급이 밖으로 보이지 않고 또 자신의 계급을 함부로 남에게 알리지 않는게 이 게임의 원칙이니 어쩌겠나. 그냥 갔지.”
“그래서요?”
“뭐 어찌 어찌 해서 한명도 죽지 않고 마지막 검이 놓인 곳까지는 모두 갔지만 거기서 지키고 있던게 바로 4마리의 다크 프리스트들이었지.”
“다크 프리스트가 뭡니까?”
“다크 프리스트를 모르는가? 흠 의외로군. 뭐 모를수도 있겠지. 그 다크 프리스트란 일종의 유사인간형 상위 몬스터라네. 일종의 몬스터표 네크로맨서라고나 할까? 아무튼 그 놈들은 클래스로 따지자면 대략 6계급 네크로맨서와 같을 정도로 강했지. 거기서 밀레나가 수완이라면 수완일 수도 있는 머리를 써서 간신이 이길 수 있었지”
“거기서 밀레나가 실력발휘를 해서 모임의 리더가 되었군요?”
사이토가 밀레나를 의외의 눈빛으로 바라보자 어떤 이유에서인지 밀레나는 눈을 피하며 딴청을 부렸다.
“큭큭.. 실력이라면 실력이지. 남자 희생하는 실력이라면..큭큭큭”
“네?”
“흥! 정말 그때 생각하면 지금 저기 서있는 누나가 정말 인간 맞는지 모르겠어!!”
한쪽에서 노닥거리고 있던 포프와 마린장이 스티브쪽 의자로 걸어오면서 투덜거렸다.
“어떤...”
“그 4마리의 다크 프리스트와 부딪히자마자 밀레나는 포프와 마린장을 바로 그놈들 앞으로 던져버리며 외쳤지. 아마 이렇게 말했지~”
“네놈들 몫이니까! 죽든지 살든지 재주껏 살아봐!!”
스티브의 옆에 있던 포프와 마린장이 밀레나의 눈치를 보며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아무튼 이 녀석들을 던져버리고 그대로 재단으로 돌진해서 ‘스틱스의검’을 뽑아들자 4마리의 프리스트들은 그대로 소멸해 버리더군. 뭐 그일이 있은 후 참 신기하게도 포프와 마린장녀석은 잘 피해다녔는지 살아서 파티로 돌아오고 퀘스트에서 상당히 고생을 한 탓인지 모두 의기투합해서 ‘스틱스의검’이 만들어지고 리더자리로는 그래도 잔머리를 잘굴린 밀레나에게 돌려버렸지. 뭐 다른사람들은 귀찮은 통솔자의 자리 같은건 싫어하니까.. 하하 이제 알겠나?”
“하... 하하 그렇군요 ^^;;”
“자네도 조심하게 끌끌..”
밀레나는 탁자 저쪽에서 사이토에게 눈길을 맞추어 “절대 믿지마~”라는 텔레파시를 마구마구 퍼부어 주었지만 의식적으로 밀레나의 눈길을 피해버리는 사이토의 행동에 스티브와 포프, 마린장을 무시무시한 눈길로 쳐다보며 솜방망이를 들었다.
“케엑!!!”
“커억!!!! 악! 누나! 누님 살려 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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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채팅방에 혼자 있습니다.
소설에 내 아이디가 참가하여 망가지는 꼴을 보고싶다 던가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 아니면 고칠점이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스코틀랜드"사람들이 쓸것 같은 아이디를 모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