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얼판타지아-26화 (26/169)

제  목: 리얼 판타지아 [26 회]그는 그날밤 그녀의...(1) - 1

아머와 벨트 그리고 이계의 후드를 벗어 걸어 놓은 뒤 부츠를 벗고 셔츠와 바지만을 입은체 사이토는 잠을 청하려 침대에 누웠지만 오늘 하루종일 있었던 일 때문에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할아버지가 말씀하시던게 바로 이런 거였나?”

정말 현실에서는 꿈도 못 꿀 일이었다. 소매치기 하플링 소녀와의 헤프닝을 뒤로 하고서라도 ‘스틱스의검’의 동료들과의 어울림... 가입시험을 위한 긴박한 쇼다운까지... 확실히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돌아가시면서 물려주실만한 게임이었다. 그리고....

“이계의 후드라..”

아까는 전투중이라서 생각할 틈이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아까의 무릎공격을 그대로 맞았다면 아마 그 자리에서 패했을지 모를 급박한 상황이었다. 운이 좋은 건지 원래 옵션이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적재 적소에서 터져나온 ‘에테르 스킬’은 사이토를 한번 살려 주었고 그로 인해서 이기는데 많은 영향을 준 물건이었다.

“할아버지의 편지에서는 치명적버그로 자해행위에서도 에테르 스킬이 발동한다고 했지? 훗.... 실험해 볼까?”

여기까지 생각한 사이토는 옷걸이에 걸린 이계의후드를 걸치고 후드를 다시한번 쓸어보았다.

“근데 자해행위를 어떻게 하나..”

잠시 고민하던 사이토는 간단하게 오른쪽 주먹을 들어 가슴을 살짝 쳐보았다.

“툭!”

“쩝 .. 반응이 없네?”

하긴 10%의 확률로 발동되는 스킬이니 만큼 한번에 될 리가 없었다. 사이토는 계속 가슴쪽을 두드려 보았다.

“툭!.. 툭! 툭! 툭! 툭! 툭! 툭!...”

“쓰읍 이게 아닌가?”

한동안 계속 자신의 가슴을 치던 사이토는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끼고 자기가 실수 한 부분에 대해서 골똘이 생각해 보았다.

“에혀 그렇구나!! 자해행위~ 자기가 자신을 아프게 해야 하는데 , 내가 충격을 너무 약하게 했군”

이번에는 성공하리라고 마음 먹은 사이토는 다시한번 자세를 잡고 주먹을 들었다.

“퍼억!~”

“쿨럭! 쿨럭! 이건 너무 아프잖아”

주먹으로 명치를 재대로 때려 잠시 숨이 가빠짐을 느낀 사이토는 순간 자신이 너무 바보같은 짓을 한 건 아닌가? 하는 자괴감에 빠졌다. 한 동안 시간이 지난 후 사이토는 다시 한번 골똘히 생각하다가 머리가 밝아짐을 느꼈다.

“아하!! 침이 있었지!!”

확실히 침으로 살이 많은 곳을 살짝 살짝 찌른다면 확실한 자해행위가 될 것이다.

“오케이!!”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한 사이토는 바늘을 찾아 여기 저기를 찾아 보았지만 자신이 바늘을 가지고 다닐 리가 없다고 생각하곤 내일 다시 해보리라 마음먹고 자리에 누웠다.

10분 후

“크아아아악! 아 궁금해 궁금해 안되겠어. 아무한테나 바늘하나만 빌려야지!”

도저히 이대로 의문점을 지닌체 잠을 이룰 수 없다고 느낀 사이토는 부츠를 신고 복도 쪽으로 나와 브랜의 방을 두들겼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