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얼판타지아-27화 (27/169)

제  목: 리얼 판타지아 [27 회]그는 그날밤 그녀의 방(2) - 1

“야! 브랜! 있냐?”

몇 번을 더 쳐도 대답이 없는 브랜이기에 혹시 자나 하는 생각에 깨우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옆방에 묵고 있는 밀레나의 방문을 두들겼다.

“ 톡.. 톡  밀레나!! 오빤데 지금 자니?”

한동안 응답이 없자 사이토는 다시금 방문을 두들겼다.

“똑~똑 밀레나? 밀레나!!”

그러자 빼꼼이 열린 문틈 사이로 밀레나가 눈물어린 눈으로 살며시 쳐다보았다.

“어? 오빠가 이밤중에 웬일이야?”

눈물을 닦으며 밀레나가 묻자 사이토는 고개를 갸웃 하면서 물었다.

“아니 뭣좀 빌리려구 .. 근데 무슨 일 있니? 왜 울고 있는 거야..”

“아냐.. 아무것도! 들어와.”

사이토는 밀레나가 밀어준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밀레나의 방또한 자신의 방과 똑같았지만 자신의 방과 틀린 건 창가에 브랜 녀석이 앉아 있었다는 것이었다. 사이토는 브랜을 보자 농담조로 한마디 건냈다.

“야! 브랜 무슨일로 다큰 처자인 동생의 방에 들어와서 폼잡고 있는거냐?”

“몰라! 임마!~ 묻지마. 이 눈치없는 자식아...”

방 분위기가 썰렁하길래 던진 농담 한마디에 돌아오는 찬바람 쌩쌩부는 대답을 내뱉은 브랜이 다시 창밖을 바라보자, 멋쩍어진 사이토는 밀레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혹시 바늘 같은거 없니?”

“응? 바늘?”

바늘을 찾는다는 사이토의 말에 밀레나는 가방을 뒤적이다가 고급스럽게 보이는 이름모를 꽃으로 수놓아진 머리핀을 사이토에게 주었다.

“자! 이거! 헤헤!!”

눈물은 그새 닦았는지 혀를 쏙 내밀고 웃는 밀레나의 의미심장한 눈을 바라보며 사이토가 물었다.

“이건 너무 고급품으로 보이는데? 혹시 무슨 레어 아이템 아니야?”

“후훗.. 아냐 아냐.. 그건 그냥 기념품으로 가지고 있는거야. 오빠 가져.”

약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별일 아니려니 하고 다시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사이토는 다시 후드를 걸치고 밀레나의 머리핀을 들었다.

“흐음.. 이번엔 성공하겠지?”

“콕! 콕! 콕! 지~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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