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얼판타지아-33화 (33/169)

제  목: 리얼 판타지아 [33 회]아침을 여는 사람들 (4) - 1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간절하게 자신을 쳐다보는 아미르를 보곤 사이토는 최대한 같이 안사는 방향으로 말을 돌리기 시작했다.

“하~ 하하! 근데 너는 시작한지 얼마나 됐는데 아직 집이 없어? 보니까 등급으로는 꽤 오래한거 같은데?”

“아레나 언니랑 같이 게임을 시작한지는 벌써 2년이 다 돼가는데 앗참! 아레나 언니랑 저랑 친자매라는 건 모르셨죠? 저희 둘은 쌍둥이에요. 아무튼 등급은 많이 올렸지만 퀘스트로는 큰거 한탕하기 하기 전에는 돈벌기 좀 힘드니까 아직까지 단칸방에서 둘이 살고 있어요. 그러니까요 오빠~”

“아 ^^;; 아레나랑 둘이 쌍둥이였구나. 웬지 닮았더라고 생각했는데 (말 돌리기)”

그러자 지금까지 조용히 커피를 홀짝이던 밀레나가 아미르에게 조용히 말했다.

“아미르야! 아미르야! 이 언니가 너희들보다 3살 더 먹어서 이런 얘기 하는 건 아니지만 당당한 여자가 되서 아무 남자한테나 얹혀살겠다는 그런 정신은 아주 나쁜 거란다.”

“하지만 사이토오빠는 아무 남자가 아니...”

“샤랍!!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볼 때 그런 비 건전한 정신은 애초에 뜯어 고쳐야 한다고 생  각하는구나”

“욱...욱...”

뭐라고 한마디 대꾸하고 싶었지만 조목조목 꼬집어서 바른말만하는 밀레나의 말에 아미르는 말은 하지 못하고 심통걸린 얼굴로 찻잔만 노려보았다.

[생각해보니 쌍둥이 엘프자매와 한집에서 산다라.......으윽]

어젯밤 바늘로 열심히 자수스킬 연습하던 곳이 갑자기 따끔하여 쳐다보니 밀레나가 손톱으로 비틀어 꼬집은 채 조용히 말했다.

“오빠 야한 생각했죠?”

“헉... 귀신!!”

찔끔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사이토를 무시하고서 마지막 남은 커피를 다 들이킨 밀레나는 속으로 한숨쉬며 생각했다.

[에혀 ... 골이 들어오려는 지도모르는 골대 나두고 나혼자 이리 막고 저리막고 하니 내꼴이  심히 한심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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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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