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리얼 판타지아 [36 회]첫번째 퀘스트를 향하여 (2) - 1
그렇게 셋이서 어깨를 붙잡고 으샤! 으샤!를 하며 남자들만의 로망의 세계에 빠지자 여자들은 한심스럽게 쳐다보며 슬그머니 같은 일행이 아닌척 하며 딴청을 부렸고 옆에서 저기 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여자들의 눈치를 보던 포프는 의자에서 일어서며 밀레나에게 말했다.
“그럼 사이토형집이 도시 근처라니까... 형 집 구경도 갈겸 빨리 끝내고 떠나죠!!”
“아? 맞다. 그래 그러자”
밀레나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모두 가방이나 짐을 매고 일어서서 밖으로 나갔고 으샤!으샤!삼형제도 곧 정신을 차리고 밖으로 나가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밀레나는 사이토에게 말했다.
“오빠! 그럼 오빠 집으로 가자!!”
“내....집?”
잠시 생각한 사이토는 곧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더니 밀레나의 어깨를 꽉잡아 일행에서 뒤돌아선 뒤 손으로 네모나게 큰 것을 가리키고 손가락 세 개를 쫙 폈다.
“왜! 왜 그래? 그게 뭔데?”
사이토의 갑작스런 행동에 얼굴이 붉어졌던 밀레나는 곧 사이토의 알 수 없는 행동에 의문을 표시했지만 사이토가 똑같이 다시한번 손모양을 짓자 알아들었다는 듯이 말했다.
“아! 삼층에 큰 텁!!”
“순간적으로 자신의 입을 막아버린 밀레나는 사이토에게 고개를 끄덕 끄덕 했고 사이토는 알아들었냐는 뜻에서 씨익 웃어준뒤 다시 일행을 바라봤다. 물론 사이토의 입장에서는 아까
아미르의 행동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방4개짜리 집에도 애착을 보이는데 3층짜리 고급저택을 보여주면 더욱 복잡하고 시끄러워 질 것 같아서 숨기자는 뜻이었고, 밀레나의 입장에서는 아미르와 같은 생활안정에 눈이 먼 소녀들이 벌떼처럼 골대로 달려들어 지금까지 어렵게 유지하고 있던 무실점이 위태해지는 꼴을 보기 싫어서였지만 , 일단 둘이 수긍을 했다는데 의의가 있는법!
“호호호!! 근데 어쩌지 사이토오빠 집은 수도이긴 해도 여기와는 여~엉 떨어진 곳에 있어서 거기까지 수리하고서 퀘스트 수행하러 가려면 좀 시간이 걸릴 듯한데...
“그래! 그래! 나 집이 여기서 좀 먼 변두리에 있거든. 이를 어쩌지 ^^;;”
일행이 잠시 시무룩해지는 듯한 모습에 찔끔한 밀레나는 곧 이어서 말했다.
“근데 꼭 오빠 집까지 갈 필요없이 여기 근처 대장간 한 5분만 빌리면 금방 고치잖아 . 시간도 절약되고 그게 더 좋지 않을까? 빨리 가야 몬스터도 더 많이 잡고 응응?”
물론 퀘스트 깨는데 다른 파티가 끼어들어 퀘스트를 망치거나 하는 일은 있었지만 리얼판타지아의 퀘스트시스템상 그런 확률은 상당히 희박했기에 밀레나의‘ 빨리 일어나는 새가 더 많은 먹이를 먹는다’ 식의 설명은 상당히 설득력이 부족했지만 더 빠르고 간편하다는 말해 모두 고개를 끄덕이는 ‘스틱스의검’회원들이었다.
“에휴~~”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한숨을 내쉰 밀레나는 곧 20미터 떨어진 곳에서 문을 열고 있는 대장간으로 다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