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리얼 판타지아 [37 회]밀레나의 에누리 만행사건 (1) - 1
“저 대장장이드워프님!!”
“무슨 일이십니까? 수리하러 오셨으면 빨리 내놓으세요 지금 바쁘니”
열심히 반투명판을 이리저리 누르며 짜증을 내던 25살 정도로 보이는 드워프 청년대장장이는 밀레나가 말을 걸자 퉁명스레 말했다.
“잠시 대장간하고 대장장이 기구 한 5분정도만 빌릴 수 있을까요?”
밀레나가 두손을 모아 간절히 간청했지만 드워프 대장장이는 콧방귀를 꾸며 다시 반투명 판으로 고개를 숙였다.
“아! 정말!! 가뜩이나 물건도 자꾸 실패하고 스킬도 안올라 죽겠는데... 여러 가지로 짜증나게 하네... 딴데 가보세요. 일없으니!!”
드워프 대장장이가 다시 자신의 일에 열중하자 밀레나는 이럴 줄 알았다면서 두 손을 모아서 말했다.
“그러지 말고요~ 임대비는 적당히 드릴테니까 딱 5분만요”
그러자 반투명 판에서 다시 고개를 들은 드워프 대장장이는 잠시 눈을 감더니 말했다.
“그럼 5분 기준으로 20골드!! ”
“엑.... 뭐가 그렇게 비싸요. 너무 비싸잖아요!!”
“흥정즐~ 싫으면 딴데 알아봐요! 바빠요!!”
드워프 대장장이가 한마디 뱉고 다시 반투명 판으로 고개를 돌리자 밀레나는 다른 공방이 있는지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 보았지만 문 연 대장간이라고는 지금 눈앞에 보이는 싸가지대장간밖에 보이지 않자 다시한번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12골드는....”
“아! 흥정즐이라니까...”
“그러지말고요 좀~”
밀레나가 앞에서 열심히 흥정을 하자 사이토는 옆에 있는 아레나에게 물었다.
“저사람 왜 저렇게 깐깐하게 구니?”
그러자 아레나는 사이토를 바라보며 잠시 갸우뚱하고 말했다.
“에~ 오빠가 대장장이 마스터면서 그것도 몰라요? ”
“그건 내가 워낙 집에 틀어박혀 스킬만 올려서 그렇지!!”
뭔가 납득이 안되지만 고개를 끄덕인 아레나는 곧 설명해 주었다.
“보아하니까 저 사람 대장장이 스킬이 그리 높지 않은 거 같은데, 대장장이나 요리사 또 직물제조사 같은 경우에는 일단 스킬 올리기도 엄청 오래 걸리고 또 실패로 생기는 손해에 성공해도 저급품이 나오면 재료값도 못빼니까 당연히 신경이 날카로울 수 밖에요. 그래서 장인들은 모두다 성격이 그리 좋지 못해요. 아! 오빠만 빼고요 헤헤~ 오빠는 겉보기에는 대장장이 마스터로 안보여요”
아레나의 친절한 설명에 고개를 끄덕인 사이토는 다시 피튀기는 거래 전쟁을 펼치고 있는 밀레나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럼 12골드 6실버요!!”
거래가 막바지에 다다랐는지 이미 흥정단위는 실버로 떨어져 있었다.
( 오 장하다 밀레나!! 한국 여자의 근성을 보여줘!!)
“에휴... 지치네.. 13골드 더 이상은 안돼!!”
“드워프 대장장이 청년도 지쳤는지 존대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말 한마디 딱했다.”
“오케이 13골드 콜~! 돈은 다 고치고 드릴게요. 미카엔!! 사이토오빠 빨리와서 고쳐요!”
그러자 미카엔과 사이토는 밀레나를 존경스럽게 바라보며 쭐래 쭐래 걸어와서 대장장이 드워프가 치워준 자리에 앉아서 대충 자세를 잡고 미카엔은 파타를 벗어서 사이토에게 주었다.
“자!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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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좀 깊었지만 일단 비축분 6개를 더 만들었기에 40편까지 채우고 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