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얼판타지아-51화 (51/169)

제  목: 리얼 판타지아 [51 회]그녀의 다짐과 스토커의 다짐 - 1

사이토는 문앞에 서서 그녀에게 말했다.

“오늘로써 3일째인가? 지금나가면 8시겠네. 밀레나 넌 어떻게 할래?”

“저도 집에 가서 로그 아웃 하고 조금있다가 잘 거에요”

사이토와 밀레나는 잠시 문앞에서 서로 마주 서서 고개를 숙이곤 잠시 뜸을 들였다.

“아! 아참... 깜박했네. 여기 저번에 네가 빌려준 머리핀 ....”

사이토는 이제야 생각났다는 듯이 가방을 뒤져 곧 머리핀을 찾아서 밀레나에게 건네 주었다.

“이거 그때는 급히 필요해서 빌렸지만 그날 체크아웃하면서 들으니 이름이 유레안의머리핀이더구나. 귀한 것 같은데 다시 줄게”

사이토가 유레안의 머리핀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순간 어깨를 움찔 한 밀레나였지만 곧 사이토가 머리핀을 밀레나에게 건네자 밀레나는 받을 생각을 안하고 잠시 머리핀을 빤히 쳐다보았다.

“왜... 그래?”

머리핀을 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머리핀만 빤히 쳐다보는 밀레나를 보면서 혹시 줬던 선물을 다시 돌려주니 화가 난건 아닐까하는 조바심에 사이토는 곧 손사래를 쳤다.

“하하..미안 미..!”

“오빠!!!”

“응?”

밀레안이 사이토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곤 웃으면서 말하자 사이토는 얼떨떨한 기분에 일단 대답을 했다.

“그거 오빠가 직접 제 머리에 꽂아 주세요.”

잠시 밀레안의 황당한 요구에 당황한 사이토는 곧 밀레안의 양 갈래로 곱게 빗어내린 은발의 앞머리에 어설프게나마 머리핀을 꽂아 주었다.

“미안.. 내가 이런거 많이 안해봐서 ^^;; 조금 어설프다”

이 세상에 여자 머리에 핀 꽂아 본 남자가 남자미용사빼고 몇 명이나 되겠냐만 사이토는 대충 그렇게 말하곤 문고리를 잡았다.

“그럼!! 로그 아웃하고 잘자라!!”

“네~~ 오빠도요 ^^”

아까보다 한결 기분 좋아진 듯한 밀레나의 모습에 어떤 이유에서 인지 다행이라고 느끼며 사이토는 밀레나에게 먼저 가라고 손짓했다.

“다음에 뵈요!!!”

“그래!”

기분좋은 듯이 팔랑 팔랑 뛰어가는 밀레나의 모습이 골목 저편으로 사라지자 사이토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호홋!! 사이토 오빠는 모르시죠~ 유레안의 머리핀이 리얼판타지아에서 어떻게 통하는지~랄라라~”

기분이 좋은 듯 밀레나가 골목을 지나쳐 가자 골목에서는 웅크리고 있던 한 인형이 허리를 폈다.

“밀.레.나!!!”

분명 그 머리핀은 작년 “사랑이 당신에게 머무를 때”라는 이벤트 때 2급 운영자라는 특권으로 하나를 얻어 이벤트에 응모도 안한 밀레나에게 준 것이었다. 당시 이벤트 내용은 이 특별한 머리핀을 남자가 여성의 머리에 꽂아주면 운명은 항상 둘을 축복하고 둘이 아무리 멀리 떨어지더라도 다시 만나게 해준다는 내용이었고 일부의 여성들은 광적으로 이 이벤트에 집착했고 또한 일부의 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을 위해 이벤트에 응모하여 상당히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이벤트였다. 물론 질리언은 2급운영자의 모습으로써 밀레나에게 나타났고 질리언은 밀레나에게 머리핀을 꽂아주려 했지만 밀레나는 그냥 받아서 머리에 꽂지 않고 챙겨버렸던 것이다. (후일 브랜의 증언에 의하면 비싼 값에 매매하려 했다는..)

그런데 오늘 그녀는 그 빌어먹을 재수없는 자식이 핀을 꽂아주자 자신에게는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아름다운 미소를 머금고 달려가는 것이 아닌가....

“사이토... 이자식... 용서하지 않겠다.. 감히!!! 나의 천사의 사랑을 받다니...너를 리얼 판타지아에서 지워버리겠다!!”

물론 아무리 운영자 설령 1급 운영자라도 못하는 케릭터 삭제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그 삐뚤어진 애욕과 애증의 오오라는 갈수록 그의 심장을 갉아먹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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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님이 사장님한테 뒷통수를 가격당하시는 모욕과 분노를 참으시고 저의 소설을 사랑해 주시는데 대한 보답으로 하나 더...

참고로 아침연참은 여기까지만 하렵니다.......앗...눈깔빠졌다...휘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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